열두 마음 - 일 년, 열두 달, 365일의 느낌표
세상의 모든 명언.최재성 엮음 / 프롬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이맘때면....

2015년의 새해가 벌써 두달이나 지나고 새해결심이 작심삼일을 향해 스물스물 움직이려고 할즈음

보너스처럼, 혹은 Reset처럼 다시 맞은 음력 설명절.

길게 느껴지던 연휴가 벌써 훌쩍 지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시점이다.

다시한번 새마음 새각오를 다지며 딱!어울리는 책한권!

일년 365일, 바로 열두달 그리고 열두마음.

  

​이책에는 영화, 책,그리고 유명인사의 명언등 SNS에서 꽤 많이 회자되고 많은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글들을

모아놓은 명언집이다.

일년 365일의 테마를 12달로 나누어서 각각의 주제에 맞는 글들을 정리해두었고, 출처를 소개하는 식이다.

근간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하고 순식간에 놓쳐버려서 아쉬웠던 글들도 있었는데 막상 글로 그 대사를 접하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한번 마음속에 떠오른다.

아이를 키울때는 참 많이도 육아서를 읽었고, 지금은 자기개발서를 읽곤하는데 사실 이책들에서 얘기하는것은

주제나 테마만 다를뿐이지 이야기하는 방향은 일맥상통하는것 같다.

늘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몰라서 실천을 못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가장 중요한건 바로 내 맘속의 의지이다.

뻔히 알면서도 실천이 힘들고, 귀찮아지기때문에 슬슬 마음이 나태해지는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아는것만, 혹은 계획대로만 실천한다고 해도 꽤 성공적인 삶을 살것이 뻔하지만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인 나는

꾸준한 실천이 복병으로 작용한다.

이런 명언집이나 자기 개발서를 종종 접하며 약한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수밖에... ^^

 

 이론대로라면 절대로 하늘을 날수 없는 호박벌이 날수 있게 되는 원인을 알고나니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작은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일의 초석이 되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반대로 유럽의 탐험가가 만난 열대우림의 인디언들의 이야기는 막무가내로 달려가는 과오를 범하기 쉬운 이들에게

또 한번의 생각주머니를 자극하는 이야기이다.

간혹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영혼없는 대화를 한다며 우스개소리로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실제로

문명에서 소외되어 무지하다고 생각했던 인디언들의 삶속에서 현대의 지식인들인 우리가 배울만한 습관들이 꽤 많은것 같아

놀랍다.

선인들의 지혜는 시대를 불문하고 후세에 큰 영향을 주고 삶의 초석이 된다는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심지어 어린이 마저 어른의 스승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을것이다.

"20대에 당신의 얼굴은 자연이 준 것이지만, 50대에 당신의 얼굴은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야한다."는 바르리엘 샤넬의 말처럼

나이들어 가는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하니 우리가 삶을 허투루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책속에 소개된 영화중에서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이 어느날 청천벽력처럼, 혹은 인생의 로또처럼 알게되는 신기한 능력인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그 영화를 직접 시사회에서 보았던 그날 나도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다시 돌아갈수 있는 능력이,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과연 어느 시간으로 돌아가면 좋을까...

그런데 오히려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전에 보았던 어떤 영화에서 나왔던 등장인물의 멘트중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대사가 있다.

"인생의 묘미는 내일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데 있다!"라는 말이었다.

원하는 과거의 시점으로 자유자재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의 말미에서도

주인공은 의외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인생은 매일매일 사는 동안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사실.

우리가 할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바로 이순간도 순식간에 과거가 되고, 그지나간 시간은 아주 끝나버리는 것 같지만 사실 "추억"이라는 큰 의미로

남게된다.

우리의 모든 순간이 다 추억으로 기록되고 남는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오늘을, 혹은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되는것만은

확실하니까


나뿐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의 베스트셀러 목록으로 꼽히는 분야의 도서가 바로 이런류의 자기 개발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 소개된 좋은 글들의 출처가 소개되어있어서 관심있는 다른 도서들을 같이 보는데도 참고가 될것같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은 다시한번 반갑게 조우했고 그외에 또 몇권의 책이나 영화는 리스트로 꼽아두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의 독서!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간혹 "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더  많다!!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마음을 울리는 여러분야의 명언들을 한자리에서 쭈욱 읽다보니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중간중간 여러가지 짤막한 스토리와 함께 소개되는 명언들외에,  목차소개하듯  나열된 좋은글들은 뭔가 약간 2%부족한

마음의 비타민이 되는것 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Reset같은 음력설의 연휴 마지막 이 시점에서 뭔가 실천의욕을 불태워준 한권의 책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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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확신 - 클래스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헬렌 S. 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꿈이 있는 사람은 열정이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에겐 에너지가 느껴진다.

요즘 자기개발서에서 자주 화두가 되곤하는 단어인 GRIT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서도 나온다.

그릿"이란 먼미래에 대한 특정한 목표를 세우고 절대로 그것을 굽히지 않는 불굴의 투지 즉 끈기를 의미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뭔가 목표를 세우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행하고 이루어 가는

결말을 이루는 것 또한 성공이나 실패와는 다른 개념으로 중요하다.

목표를 이루고 성공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다음의 성공을 위한 뭔가를 분명히 얻을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할것이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다면 성공또한 맛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도전한다는 것은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인데 변화를 두려워하는것이 동물적인 습성을 의미한다는 부분에선

사실 약간 충격을 받았다. 무도한 도전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낫기도 하지만 일단 신중한 목표를 세웠을때는 과감하게

바로 도전해 보기, 시도해 보기를 이책에서는 권하고 있다.

책속에선 꽤 여러명의 우리가 알만한 현대의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천재들의 위대한 업적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에서 놀랄만한 성공을 거둔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가짐이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또한 이 부분과 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유명했던

 " 그것만을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뭐든 이룰수 있다."는   세계정상급 체스선수인 수전폴가 또한 실천으로 보여주고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끊임없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평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긋고 너무나도 쉽게 포기한다.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유레카를 경험하려면 이 부분이 가장 핸디캡이 될수 있는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미 선하나를 긋고 시작하는 도전은 그 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예술가중 한명으로 회자되고 있는 얀반에이크는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다.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세상을 바꿔놓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래서 결국 그는 궁정화가로서의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후세에 더욱 위해한 예술가로 남았다.

확신에 찬 사람의 성공원칙.

1. 특별함을 이기는것은 끈질김이다.

2. 시련은 당연한 것이다.

3. 어느날 갑자기는 없다.

​4. 멀리보고 매일간다.

5. 나를 바쳐도 아깝지 않은 일을 한다.

해마다 년초가 되면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이런 작은 실천중의 하나가 될것이다.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널려있지만 그것을 발견하는 자의 몫이 된다'는 말또한 ​마음속에 품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에서 ​얼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이야기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이룰수 없다!!

"햇빛만 쨍쨍 내리쬐면 사막이 된다. 시련을 두려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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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3어휘, 매일 3단계로 공부하는 수능.내신 빈출 국어 어휘(개념) - 매3비.매3문.매3문법은 물론, 수능.내신 국어 공부를 할 때는 매3국어 어휘(개념) 고등 매3 국어/영어
안인숙 지음 / 키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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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에든 꾸준히 하는 일만큼 확실하고 탄탄한 준비가 어디있을까?

알면서도 쉽지않은 매일 꾸준히 실천하기!!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가 어려워진다는 말을 듣긴했지만  아이가 초등에서 중등으로 넘어가니 헉!!하고 놀랄만큼 어휘의 수준이나 분량이 방대해졌다.

심지어 문제 지문조차 난이도가 꽤 높아져서 평소에 독서 좀 했다~~하는 아이도 엄마인 나도

살짝 당황스러웠다.

아이는 꽤 어릴때부터 영어공부가 아닌 영어독서를 시작했다. 큰 욕심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말그대로 독서를 위한 영어를 시작했다.

그런데 꾸준히 진행하다보니 생각지도 않은 효과가 눈에 띄기 시작해서 깜짝놀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일을 계기로 아이와 될수있으면 뭔가를 꾸준히 오랫동안 진행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고있다.

논술이나, 학습지를 안해본 아이와 뭔가 국어학습을 위한 대비를 하고자 관심을 갖던차에

< 매3어휘> 교재가 눈에 들어왔다.

약 4주정도의 커리큐럼으로 어휘와 한자성어를 다루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3주차까지는 어휘를 다루고 마지막 한주에 한자성어를 100여개 남짓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국어 학습에서 가장 빈출도가 높은 단어들을 기초단계부터 세세히 쪼개서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한자의 음과 뜻은 물론 유사단어를 책읽듯이 쭈~욱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특히 <어휘력 일취월장>이라는 코너가 각 학습일의 말미에 보충설명이 되어있어서 실제로

학습서에서 다루는 어휘보다 꽤 많은 단어들을 학습하게 된다.

공부를 하다보니 꽤 비슷한 유사단어들이 전혀 다른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고, 어른인 나도

참 어려운 단어들이 많다.

반증과 방증/담화와 발화

이런 단어들은 이런말이 있었나?;; 싶을만큼 낯설기도 하다.

 

차근차근 읽어 나가면서 아무래도 외국어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우리말의 어휘실력을 다잡는

계기가 되는것 같아 뿌듯하다.

 

책에서 다뤄주고 있는 어휘들을 한자성어 포함하여 색인으로 정리해둔 목록이 책의 목차와

함께 수록되어있어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중에 학습을 마친후엔 이 목록만 쭈~욱 읽어보고 어려운 단어들으리 다시한번

복습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마지막 4주차에 한자성어를 다루고 있는 파트이다. 이부분의 학습 방식은 한자성어가 포함된

문제를 제시하고 해설하는 방식이다.

한자성어와 관련된 고사가 수록되어있어서 막연히 한자성어만 외우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옛날이야기 한편을 듣는것처럼 재미있게 학습할수 있다.

 

각 한주별 학습이 끝나면 복습을 할수있는 테스트 페이지도 수록이 되어있어서 반복학습이나

부진한 부분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될것같다.

 

어휘편의 시작 페이지에 수록된 문구이다.

매일매일 성취하고 매일매일 성장하기!

수록된 몇개의 단어나 어휘가 아니라 꾸준히 한권의 책을 마치고 난후에는 분명 마음가짐에서

부터 다른 자신감이 생길것같다.

사실 이 한권으로 모든 국어에 관련한 어휘나 한자성어를 다룬다는 것은 무리인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어휘를 다루고 학습하는 방식을 알기엔 충분한 시간인것 같다.

"중용"에서 말하고 있는

"어떤 사람은 나면서 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며, 어떤 사람은 노력해서 안다. ....그러나 이루어지면 매한가지이다."

 이 문구를 실천하기에 딱! 좋은 한권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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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 마음에 난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
박민근 지음, 김나경 그림 / 팬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EBS다큐프라임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을 즈음 눈에 띈 한권의 책이다.

책의 저자가 마침 이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했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가기도 했고

청소년의 생활전반을 다루는 상담을 일선에서 하고있는 작가라서  관심을 갖고 이책을 읽어보았다.

  방송보기 http://home.ebs.co.kr/docuprime/newReleaseView/278?c.page=1

 


입시지옥이라 불리우는 대한민국에서 소신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날이 갈수록 적응이되어야하는데

오히려 날이 갈수록 옆에서 서포트 하는 일이 버겁기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시기나 인생에서 두번을 겪는 일은 없을테지만 어쨋튼 꿈많고 감수성 예민한 이 시기에 공부가 최대 목표인 아이가

되어가는게 엄마인 입장에서, 저 세대를 지나온 선배의 입장에서 참 안타깝기만 하다.


EBS다큐프라임에서는 공부에관한 테마만을 다루었는데 책에서는 좀더 광범위한 사례와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십대들이 한창예민하고 고민하는 분야 친구/자아/학교생활/이성 에 관한 사례를 카툰의 형식을 빌어 주제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

각각의 파트에서는 관련분야의 책이나 영화를 제시하고 소개하는 방식도 고민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게 하는

배려로 생각이 든다.

인생자체가 각각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는것이 당연하니 어떤 결론을 제시해주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영화나 책을 통해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는 것이 참 좋은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장 큰 주제는 '십대는 가슴이 뛰는 일을 찾는것이다.'라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지금은 스피드 시대를 넘어 글로벌한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해야하고 감당할 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너무 복잡한 세대이기 때문에 더 자신만의 영역을 찾는일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교육계의 한 테마는 바로 진로적성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진로에 관한 수업이 새로

신설되고 분기별로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진로에 관한 생각을 해볼

기회가 많아진건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지만 공교육에서 진로교육의 한계는 또 있게 마련이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적성이나 성향에 따라 분석할수 있는

진로적성 프로그램에 관해서 조금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이나 기회를 통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찾게되길 바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기때문이다.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한것은 이미 절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강한 엄마인

나또한 내 아이를 그렇게 지도하는것이 쉽지는 않은것 같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링컨이 했다는

"All that I am, or hope to be, I owe to my angel mother."

(지금의 나와 내가 되고자 했던 모두는 나의 천사같은 어머니 덕분이다.)

이말은 엄마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해주는것 같다.

어른인 엄마도 매일매일이 질풍도노의 연속인데 중심을 잡고 내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하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인지 잘 알지만 이런 책을 통해 또 좀더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지지자는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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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영혼의 부딪힘 - 명화로 배우는 감정의 인문학
김민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의 책이야기를 이책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사실 나는 어릴때부터 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출퇴근하는 차안에서 읽을 책한권정도는늘 가방에 넣고 다녔고, 지금 운전을 하는 기회가 많지만 그래도 간혹 혼자 외출을 할때 책한권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중 하나이다.

아이를 키우고, 인근 어린이 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가끔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

수업을 나가고 하다보니 사실 내 하루는 진짜 부지런하지 않으면 죽도밥도 안될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내가 좋아하는 책들, 아이를 키우며 필요한책들, 수업에 필요한책들을

골고루 읽으려면 어떨때는 아무것도 하기싫은 멘붕상태가 될때도 종종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마음에드는 책한권이, 책속의 문구 한줄이 내게 그 어떤 가까운 사람보다

위로가 될때가, 감동이 될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 한권한권 순전히 내 개인적인기준에 부합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독자임을 고집하는 내 즐거움 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들을 책꽂이에 쌓아두는 일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 떠들썩한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집어들었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내마음에

와닿지 않는 책을 베스트셀러라는 명목하에 가뜩이나 소장의 한계가 있는 내 책꽂이한켠을

할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연하게 시작했던 소소한 글쓰기 작업들이 아이가 커가고 내  관심사의

영역이 좀더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외부수업으로 이어지면서 이또한 우연히 예술가에 대한

테마수업을 시작한것이 우연하게 좀더 활동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참 많이도 예술서적의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아무 사전지식없이 "나는 음악들으면서 그림보는게 참 좋아!"하며 해맑게

웃던 아이의 말한마디에 어지간히도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아이도 나도 조금씩 자신만의 그림보는법을 터득하게 된것 같으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과는 전혀 다른 순전히 우리만의 그림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한여름 뙤악볕 더위를 피해 들어간 갤러리 안에서 그렇게 해맑은 웃음으로 엄마의

미술관나들이에 힘을 주던 그 꼬맹이는 벌써 10년 세월이 훌쩍 흘러 까칠한 중학생이 되었다.


책한권 리뷰를 시작하기전에 이렇게나 많은 내 사적인 사설이 길어지게 만든 책을 만난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의 제목 <그림, 영혼의 부딪힘>이라는 문구는 참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

많은 예술가들을 돌아보면 누구한사람 녹녹하고 편안하게만 살아온 이들이 없고, 고민과

번뇌의 시간을 갖지 않은이가

없을만큼 모든 예술가 들에게, 그리고 예술가가 아니라도 인생을 살아간다는것 자체가

다 영혼의 부딪힘이 아니겠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제목에 공감이 갔던것 같다.

아이들과 예술가 수업을 하다보면 참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그의 미술기법이 어떻고, 표현법이

어떻고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사실 아이들이 그런식으로 그림보는 것을 지양하고

싶다.


아이와함께 작년겨울에 유럽여행에서 만났던 세계굴지의 미술관에서 받았던 충격은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너무나생생하게 남아있다.

미술전시라고 하면 어두컴컴하고, 가이드라인이 설치된 공간을 따라 조심조심  숨소리 죽이며

감상해야하는줄로만 알았던 미술관 매니아 모녀는 대놓고 모사화를 그리고, 자연채광아래에서 세계 굴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넓은 세상을 보아야 내 자신이 넓어질 수 있다!!라는걸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꼈던 짧다면

짧았던 여행의 교훈.

 

이책을 쓴 작가는 처음부터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고, 본인의 전공을 살린 일을

하다가 뒤늦게 미술사를 공부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본인이 원하고 , 본인에게 걸맞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에 몰두할수 있는 인생또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몰입하여 즐겁게 그일을 해나간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의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꽤 많은 예술서적을 읽으면서 몇몇의 화가들은 내 마음속에 늘 쨘한 연민을 일으키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예술가!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감정의 기복이 일반인에 비해 클수 밖에 없을것이 당연하고 또

그래야할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성격/사랑/비밀/광기/운명이라는 다섯가지 테마로 24명의

화가들의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비하인드 스토리 정도라고 해야 하는 각각의 화가들의 작품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솔깃하다.


유럽여행길에서 들렀던 바티칸의 시스티나예배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와 벽화를 봤을때의

그 감동또한 이 책을 읽으며다시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천장화(천지창조)는 과거를/ 관람자가 서서보는 바닥은 현재를/ 제단화인 벽화(최후의 심판)은 바로 미래를 상징한다고 하던!!

그런데 이책에서는 또한번  아담의 창조를 보는 내게 충격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켈란젤로는 아마도 사람의 형상를 한 신이 아니었을까?하는 황당무게한 상상으로 나를 이끌만큼 놀라운 화가이야기였다.


이외에도 라파엘로의 장난끼 가득한 아테네 학당이야기를 비롯한 어느 쳅터하나도

흥미진진하지 않은것이 없었다.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남긴 모딜리아니를 비롯하여,  무섭고 괴기스러움의 대명사로 일컬

어지던 뭉크의 개인사를 알고 그의 작품을 보면 오히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이다.

 

사실 한동안은 유럽에서 만난 거대미술관들의 관람 후유증으로 국내에서 전시되는 전시들은 안보고 싶은 기간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뭔가 경건하게 까지 느껴지는 갑갑한 실내의 공기가 싫었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에서 종종 만날수 있는 전시들이 많아지는것이 또 반갑다.

찾아가서 볼수 없으니 찾아와 주는 그들이 반갑고 고마울수 밖에 ^^


어쨌튼, 제법 두껍고 분량이 많은 책한권이었음에도 페이지의 막바지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 아쉽고또 다음장엔 어떤 주제로 어떤 화가들을 만날지 기대하게 해서 일부러 뒷장을

미리넘겨보고싶은 충동을 억지로 자제하며 읽은 책 한권이다.

이 책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인상에 남았던 한 단어.

"sprezzatura"

이 말은 르네상스의 천재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무척 쉬운 것 처럼 세련되게 해 내는 일을 말한다.

올 한해 나의 모토로 이 단어를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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