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이공계 진로 콘서트 - 나만의 길을 걷는 13인의 직업인 이야기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6
이승택 지음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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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이라 아이도 나도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의 책이다.

근간에는 진학도, 진로도 이공계가 대세?!라는 분위기라 진학여부에 관계없이도 이공계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공계를 전공하고, 현재 이공계 교육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이공계관련< A to Z>라고 할만큼 자세한 가이드와 정보가 수록되어있다.

인문학이 개인의 감수성과 창의성의 토양이라고 한다면 과학적인 소양은 우리의 생활전반에 걸친 실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분야이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의 특성상 선입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저자는 금융분야뿐 아니라 제조, 의료, 첨단, 예술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새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반영되며 국가 교육과정에도  의무로 도입이 될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미래산업의 중요한 부분임을 이 책을 통해 예견해 볼수가 있다.

소프트웨어분야의 중요성을 알아도 낯선분야인 독자를 위해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참고해 볼만하다. 아무래도 관심분야가 아닌 분야의 독서또한  중요시할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진로에 관한 고민이 한창인 아이가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미래에는 지금의 50%정도의 직업이 없어지고 , 새로운 직종이 탄생할것을 예측해 볼때 이 부분은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보게 한 파트이다. 아이는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확율적으로 미래생존율이 높은 군이라서 안심하는 눈치다.

책의 서두에는 이공계에 관한 상세한 분야설명으로 시작한다.

수학이 약하면 일단 이공계 진학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다반사인지라 이 파트에서는 나도 눈이 ^^

저자는 일반상대성 이론공식을 완성한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어 수학과 과학의 절대연계성을 설명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의 중요성 만큼이나 관련분야의 협업또한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청소년기에  적극적으로 미래사회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체험이나 공모전등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보다는 스스로의 소질과 역량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독서와 신문보기를 통해 견문을 넓혀가는 과정이 중요한것임 여러번 강조한다.

적성찾기의 한 방편으로 진로 심리검사에 관한 참고 사항도 소개하고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아이가 진로적성검사를 받아 온 경험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참고해 보는것도 한 방법이 될것이다.

주입식교육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이 '다른것'을 '틀린것'으로 인식하는것을 배제하는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아이들과 토론에 관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자신없어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다른사람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틀리다고 느끼는 것에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는것을 설명할수 있어야 제대로 아는것인만큼 아이들이 토론문화에 좀더 노출될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것 같다.

실제로 G20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한국기자들의 무질문사례는 우리교육 환경의 그늘의 한 단면인것 같아 씁쓸하다.

영재에 관한 관심사가 특히 많은 우리 교육환경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바른인재상은 창의적인 인재인 창재이다. 영재로 만들기 위한 조기교육의 폐해가 하나둘씩 드러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만들어진 영재에 거는 기대감이나 결과물이 신통치않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많아지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기본바탕은 역시나 폭넓은 독서를 빼놓을수 없음을 여러번 강조한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는 허튼 소리가 아님을 점점 실감한다.

진로가 아닌 바로 코앞의 진학을 위한 학습이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환경에서 중점학교에 관한 정보는 참 반가운 일이다. 아이의 학교 진학설명회에서 잠깐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더 반가운 소식이다.

이또한 진로를 어느정도 일찍부터 정한 아이들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더 진로에 관한 결정이 중요한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실제로 진로 분야의 관심사들을 챙겨볼만한 방법이나 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전공에 관한 공부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 이루어 지는것이 아니라 관심이 생기는 시점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할것같은 대목이다. 진로는 전공과 관련해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원리를 짐작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이공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읽고,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일을 찾도록 늘 눈과 귀를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바탕에는 신문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쌓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참고로, 책에서 진로탐색의 방법으로 추천한 동아리 활동과 소논문에 관한 연계도서를 한번 참고해봐야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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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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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책 한권.

기록형인간이란 어떤 유형일까? 내 기록의 습관과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넘긴다.

학창시절엔 숙제처럼 쓰기시작했던 일기가 어느순간엔 내가 힐링하는 하나의 습관이되었고, 해마다 연말이면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일을 연례행사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있다.

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습관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하고 기록에 관한 모든것을 총 망라한듯 보인다.

​소소한 필기도구부터 일반적으로 쓰는 용지에 관한 규격까지 그야말로 친절한금자씨, 아닌 친절한 기록씨이다.

기록에 관한 이렇게 친절한 안내서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사소하고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시한다.

여러가지 집중력을 키우는 <파란펜 공부법>도 인상적인 필기구에대한 연구결과였다.

여러가지 재미난 기록에 관한 사례들을 보다가 마음한켠이 씁쓸해지는 기록이다.

우리의 교육체계가 한창 꿈을 키우고 경험을 쌓아갈 나이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각박하게 하나보다.

정작 우리집의 청소년에게 권하는 나의 권장도서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시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존경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참 살기 좋아진 세상을 살고있는 각박한 청소녀들이 안스럽다.

<기록형 인간>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록에 관한 범위는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메모와 일기부터 시작해서 꽤

광범위하게 다루어진다. 사실 책의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당황스러울만큼 사소해서 살짝 맥이 빠질뻔했는데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더라.

일기가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특히나 디지털 기록에 관한 방법으로 제시한 폴더정리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참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어릴때 책목록이 많아지면서 나도 디지털 방식으로 뭔가 정리를 하고싶어서 시도하다가 실패한적이 있다.

자료는 모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양이 많아지면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필요할때 찾아보기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역사의 차이는 기록의 차이라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이 아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소멸되고, 세대를 이어갈수 없으니 아깝고 훌륭한 정보들이 낭비되고 소멸되어갈것이다.

그만큼 기록은 사소한듯 보이지만 위대한 일의 초석이 되는경우가 많다.

몇년전 우리 기록유산인 의궤에 관한 큰 사건이 있었다. 수원화성이 새로 복원된 성곽임에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의궤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나도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참 놀라운 경험이 되었었다.

근간의 지식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아는사람에서 많은 정보를 잘 조합하는 사람으로 개념이 바뀌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정보화의 홍수속에서 챙겨야 할것과 버려야 할것을 잘 분류하는 일또한 기록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거쳐오며 많은 지식인들과 리더들의 공부법이나 생활습관들을 언급하게 되는 이유도 또한 그들의

삶의 태도에서 본받을 만한 부분을 재조명 하는데 있는것 같다.

'습관은 평균 66일동안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다.'혹은 '1만시간의 법칙' 같은 법칙도 이런 생활속의

하나의 습관이나 노력들의 결과물일 것이다.

<기록형 인간>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디지털 검색에 관한 부분이 가장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된것 같다.

버킷리스트의 실천형이라고 할수있는 비전노트는 "바쁘다 바뻐~"를 늘 부르짖고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

특히나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인것을 다시한번 생각한다.


책속에서 소개된 러시아 곤충학자 알렌산드로비치 쥬니셰프의 '여유로운 생활과 성과가 조화를 이루었던 삶'의

초석이기도 했던 기록을 이용한 시간관리에 관한 쏠쏠한 팁이 가득한 컬러풀한 사진한컷 없는 이책이

새삼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

때로는 기록이 개인적으로는  돌이킬수 없는 시간으로의 추억이라는 선물을 남기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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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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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가 출간되었다.

까칠한 할아버지에 이어 이번엔 위풍당당 할머니가 등장하는 참으로 공정한 작가이다. ^^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도 외할머니가 떠올랐는데 책을 읽는내내 정말 우리 외할머니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놀라기도 했고, 또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한다!고 강조하던 우리 할머니.

신여성, 당찬 할머니였던 우리 할머니를 더욱 생각나게 한 뭔가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책.

 

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표지를 그린 박오롬작가 얘기를 안할수가 없다.

얼마전에 위아트갤러리에서 실제로 작가의 작품을 봤던터라 표지 그림이 더욱 친근하게 와 닿았다.

오베라는 남자 표지의 첫인상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당연히 유럽의 작가가 그렸을거란 생각을했는데 한국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깜짝놀랐다.

박오롬 작가는 그림을 캔버스가 아닌 아이패드에 그린다. 데이비드호크니 이래로 아이패드작품들

너무 너무 매력적이다.

실제로 오베라는  남자가 세계동시출간이었기때문에 각 나라별 표지가 달랐다고 하는데 여러표지들

가운데 우리나라 박오롬작가의 표지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단다.

우연히도 우리집엔 박오롬작가의 표지 그림의 책세권이 모두 있다. 아래는 얼마전  위아트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신비한 눈빛에 끌리게 하는 박오롬 작가의 그림을 또 어떤 다른책에서

만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슈퍼히어로를 가슴속에 장착한 할머니!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그녀의 손녀딸 엘사의 이야기는

퉁명스러운듯, 반항스러운듯하지만 누구보다 가슴따듯하고 사랑스럽다.

삽화하나 없는 이야기를 읽는데 신기하게도 내 머릿속엔 그 두 사람의 영상이 가득해진다.

일흔일곱과 일곱

그게 뭐라고, 실제로 우리 아이와 나도 끝자리수가 같은 30년차이의 모녀지간 ^^

'사랑한다'는 의미의 미아마스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아지트에서 두사람은 누구보다 강한 슈퍼히어로를 장착한 미아마스의 기사이다.

살아간다는건 마음속에 굳은살을 키우는 일이 아닐까?

나이차가 많은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할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슈퍼히어로는 두사람의

끈끈한 세대를 거스르는 지지않는 불꽃같은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마음속에 있는 우리 할머니의 추억처럼.....

내가 학창시절에 엄마아빠가 늘 바쁘기때문에 비가오면 우리 외할머니가 우산을 가져다 주셨다.

중학교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거리였는데 우산을 가져다주신 할머니는 만일에 대비해서

간혹 할머니가 없더라도 비맞지 말고 택시라도 타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러면서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 한다. 기죽지 마라. 비상금은 꼭 가지고 다녀라."를

당부하셨다.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던 우리 외할머니.

이책을 읽으며 할머니와의 추억이 특히 많은 나는 마음한켠이 괜히 찡하고, 할머니가 참 많이 보고싶다.

은근히 남자아이을 두둔하던 교장선생님의 억지스러운 판결에 대처하는 할머니의 자세! ^^

이런 할머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가끔은 공정하지 못한걸 알면서도, 공정하지 못함이 더 정의롭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이건 순전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단, 공익에 위배되는 일은 예외임!! ^^)

세상을 바꾸려고하는 거대한 꿈이 아니라도,

코딱지만큼의 사랑과 관심이 때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 너무 사랑스러운 할머니와 엘사, 그리고 마음속에 사랑의 싹들이 움트고 있을 엘사의 이웃들.

참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도 봄날같은 따뜻함이 잔잔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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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한국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5
김태훈 지음, 이창우 그림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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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출판사의 토론시리즈가 또 한권 추가 되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된후에는 출판사별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된다. 특히나 이렇게 단행본으로 추가되는

시리즈 도서는 연계해서 읽으면 다양한 분야를 고루 접하게 되니 더 반가울수 밖에 없다.

토론 시리즈가 사회, 문화, 환경, 과학에 이어 이번에 한국사 까지 출간되면서 각 분야의 9가지 쟁점들을

토론 형식으로 접하게 된다.

영어에서 Debate라는 형식의 수업들을 선호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토론이라는 형태의 수업은

생각보다 쉽게 접할 기회가 없고, 아이들도 그런 수업을 낯설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길어진 학교생활로 실상 아이가 다양한 이슈나 체험들을 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책은 개인적으로 참 반갑다.

토론 시리즈는 역사의 사건들 중에 이슈가 될만한 시대별 쟁점들을 제시한다.

각각의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필요에 따라 읽는 순서를 달리 해도 상관없다.

필요에 따라 시대별 한국사조를 함께 읽으며 이책의 시대별 쟁점들을 따라가도 참 재미있는 접근이 될거같다.

한창 신문지면과 뉴스에서 언급되었던 동북공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최신간의 장점인  최근의 이슈와 사건들과 접목된 사례나 예시들을 접하게 되니 시사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서 궁금할만한 내용이나 참고자료들이 주석으로 달려있어서 참고가 용이하다.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토론 시리즈답게 이책의 토론주자들은 각각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실제로 토론을 통한 학습을 위해서는 각각의 준비과정을 통해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 지는 장점이

있는데 어떤 자료를 어떠한 상황에서 제시할지 생각하고 찾는 과정이 참 중요할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이 토론만큼이나 이 시리즈의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주제들에 관한 이슈를 제시하고 나면 토론형식의 서술로 찬.반에 관한 자료제시와 함께 양측의 의견이

제시된다.

아이는 책속내용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토론에 간접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각 쟁점의 말미에는 이렇게 <생각정리하기> 코너를 통해 찬. 반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책의 말미에는 이 파트에 관한 참고자료가 수록되어있으므로 참고하기 용이하다.

토론시르즈의  참새방앗간같은 명화코너이다.

각 쟁점들에 어울릴만한 명화들을 각각의 쟁점이 정리된 말미에 제시하여 준다.

장황하지 않게 짤막하게 소개된 이 코너는 차한잔의여유같은 쉬어가는 코너이다.

인문학적 다양한 접근을 유도하는 이 코너가 개인적으로 참 좋다.

각각의 쟁점들에 덧붙여지는 쉬어가기 코너는 어떤 여행CF에서 들었던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같은 이슈관련 가십같은 코너이다. 딱딱하고 머리아픈 이야기만 줄줄이 나열한 방식이

아닌 쉬어가기같은 말랑말랑한 코너들도 이책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겠다.

한국사는 쉬운것 같으면서도 참 어렵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과목이다. 특히나 배경지식이 될만한

독서를 얼마나 곁들였는지에 따라 이 과목이 재미있고, 없을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나 한국사가 대입에 적용되는 비중이 생기다 보니 녹녹치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다.

각각의 쟁점에 대해 참고할 만한 목록들이 친절하게도 정리가 되어있다.

 

"토론"이라는 방식이 참 좋은 학습법이지만 실질적인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기 힘들기도 하고,

 기회도 부족한데 간접 참여방식으로 이런 토론의 형태를 접할수 있는것이 참 반갑다.

 토론시리즈의 다음 주제가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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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 -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미애 지음 / 센추리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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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카테고리들이 꽤 시선을 끄는 책 한권이다.

작년에 아이학교에서 학부모대상의 독서모임을 운영을한다고 해서  학부모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에 나는 아이학교의 엄마들과의 모임을 선호하지 않지만 어쩔수없이 참여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 원하지

않아도 모임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모임의 성격이 독서모임이었는데 의외로 일년에 책을 한두권 읽으신다는 분들의 참여가 많았다;;

독서모임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일거라는 나의 선입관이 깨진순간이었지만 그런모임을 통해 책을 읽고자 하는

분들의 의도도 뭐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의도하지 않아도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 필요한 시대이다.  나무가 나이들어 나이테가 생기듯 삶이란게

학습을 통하지 않아도 연륜이라는 경험이 쌓이긴 하겠지만 어차피 의도적인 본인의 노력이 깃든 삶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늘 마음한켠이 부산하다.

오히려 나는 좀 느긋해지는 삶을 위해 다독다독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때가 있음을 느낀다.

 

선물받은 운동화 한켤레가 일흔이 넘은 할머니를 대륙횡단하게 만들었다는 일화가 참 재미있으면서도

역사적인 사건중에 의도하지 않았으나 얼마나 큰 사건사고들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며 과히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사실 8년이상의 놀이연재를 썼던 나의 시작도 새로 장만한 디카가 계기가 되었던걸 생각하면

세상에 의미없고, 쓸데없는 일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말은 참 많이도 들었고, 참 많이도 공감하다.

실패건 성공이건 그 시작은 "시도"하는것!!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의 열망은 성공신화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선망한다.

각각의 경우와 상황이 다르니 그 어떤것도 해답이 될순 없지만 그런 사례들을  참고하고 나만의 전략과

방향을 세우는것은 참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습관에 인맥관리라는 항목을 추천한다.

우리 속담에도 주위의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사례들이 많은것 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예전보다 더 인맥이 중요한건 사실이다.

'상식이라고 다 실천하지는 않는다.'는 말처럼 주어지는 기회를  우리가 다 알토란 처럼 챙기지 못한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과 더불어 실패의경험들이 쌓여 더 큰 성공의 열쇠가 될거란 긍정적인

마인드는 중요하다. 의기소침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적이 아닐까?

아이처럼 나도 독서기록을 참 오랫동안 하고있다. 늘 뭔가를 읽고있지만 돌아서면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또 가끔 펼쳐보면 기대보다 훨씬 내게 큰 선물이 되기도 한다.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은 아이가 초등1학년때 읽다가 잠든 머리맡의 책을 보고 내가 뒤따라 읽은 책인데

이 이야기를 접하면 그때 그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원더우먼 + 퀴리부인 + 마더 테레사를 합쳐놓아야 가능하다는 엄마라는 이름.

아이가 어릴때는 그 타이틀이 참 자신있었는데 점점 아이가 커갈수록 그 엄마의 역할이 익숙해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막막하고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아이가 어릴때는 일하는 엄마로서 늘 시간이 부족할거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토록 원하던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와 함께 있어보니 그것또한 만만하고 만족스럽기만 한것은 아니다.

한때는 온통 아이에게만 내 시선이 멈춰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간에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속에서도 내 시간은 여우같이 챙기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유아시기를 거쳐 어느정도 엄마와 분리되는 시간이 생기고 난후 부터는 의도적으로 나는 내 영역을

챙긴다.

"엄마가 좋아야 아이도 좋다."

내 육아의 기본적인 원칙이기도 하다.

훌륭한 성과의 성공을 위한것이 아니라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엄마!

그게 내가 지향하는 육아의 그리고 엄마인 내 삶의 목표이다.

우주의 중심까지는 아니라도 내 삶의 중심은 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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