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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문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재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4차산업혁명, 인문학, 융합형인재 등등 몇년전 한창 붐이 일었던 통섭이라는 단어와 그 맥을 같이
하는 단어들이 아닐까 싶다. 교육과정도 점차 문이과 통합의 추세로 들어서고 있고 실용학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는 융합적사고를 다루는 인문학이 대세중의 대세이다.
너무나도 문과성향이 강한 나지만 다양한 분야를 독서에서 만큼은 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간혹 의외로 재미있고, 관심갖던 분야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기도 한다.
철학과 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내공이 이책을 읽으면서 꽤 많이 와닿는다. 딸아이 방학을 맞아 가볍게
읽어보려고 시작한 책인데 오히려 엄마인 나에게 더 많이 와닿았던 이야기들이 많다.
평소에 궁금했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참 흥미진진하다.
상식과 과학, 과학을 대하는 선한 마음.
의외의 연결고리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선을 갖게 만들어준다.
얼마전에 인상깊게 봤던 영화중에서 <파운더>라는 영화와 또 연결이 되는 맥도날드화!
햄버거안의 고기부터 빵까지 세계적인 규격화를 이루는 시스템
심지어 낯선 세계곳곳에서 마주칠 수있을만큼 많은 맥도날드는 낯선곳마저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마법이
있을만큼 세계규격화의 대표 아이콘이기도 하다.
청소년교양서들 중에는 애매한 연령컨셉으로 수박겉핥기식의 도서들도 많지만 이책은 큰 기대없이
일반적인 인문학의 그저그런얘기려니 하고 시작했다가 제법 묵직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흥미진진했다.
<읽어보기>코너와 페이지 곳곳의 각주들이 꽤 꼼꼼하다. 책속의 책처럼 책을 읽다보면 연결해서 찾아보게
되는 책들이 종종 있는데 꽤 유용한 정보의 분량을 채워주는 코너이다.
1980년대 뉴욕의 도시개발의 부작용을 설명할때 종종 등장하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설명과 대비되는
우리나라의 상황들에 대한 차이점에 대한 언급은 참 예리하다.
근간의 인문학도서를 읽을때 최신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창 이슈가 되었던 시사적인 이야기를 바로바로
논의하는 대목을 만날때의 명쾌함이다.
뉴욕의 노숙자수레등 근간에 내가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의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공익과 공공문화.
공유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사람들의 심리를 한번 더 생각해 본다.
실제로 공공도서를 빌려읽는 도서관에서 기분나쁠만큼 오염된 도서를 만날때 특히 이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이든다. 함께하는 공공기물에 대한 주인의식은 개인주의와 만나면 참 말되안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걸까?
생각/의사소통/배려/나눔/타인존중/공동체/리더십 등의 주제를 기반으로 꽤 묵직한 이야기들을 읽는동안
책속의 책으로 많은 이야기와 사상을 접하게 되었다.
문학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책한권을 이야기하는 단어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문학이라는 갈래속에 다양한
세계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는 힘이 곧 인성이다."
책속 타이틀처럼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또 하나의 좋은 경험과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