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홀했던 것들 -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
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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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것은 어쩌면
큰 퍼즐 하나를 완성시키는 과정과 같다.
조금 이른 나이에 완성되는 퍼즐도 있고 대기만성처럼 늦은 나이에 완성되는 퍼즐도 있다.


퍼즐 몇 조각이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하루하루를 소홀히 대하지 말자.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퍼즐에서 쓸모없는 조각은 없으니까.(p35)

 

퍼즐조각처럼 삶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참 와닿았다. 어느 한조각이 부족해도 완성이 불가능한

퍼즐처럼 우리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는 글을 읽으니 그냥 흘려보낸 시간 마저도 다 이유가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

 

 

다독임의 글들이 많아진다는건 그만큼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같아서 쓸쓸하다.

글을 읽다보면 다들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나기도 한다.

인생자체가 늘 선택의 기로에 서다보니 늘 그만큼의 후회가 따른다. 

지나고 보면 순간의 선택은 이미 정해진 길이기도 할때가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도 있다.

어느순간 우리의 삶은 포장이 필요한 삶이 되었다. 스펙을 쌓아야하고, 무언가 달라보여야 하는 강박

관념에 시달릴정도로 늘 무언가를 해야할 것같은 부산함을 달고 산다.

오히려 이제는 그 과정의 결과에서 서로 닮아있는 개성없는 모습들이 가득한 순간이 있다.




 

엊그제 방문했던 곳에서 우연히 붕어빵을 나눠주는 이벤트같은 시간이 있더라.

한파가 절정일때, 출출할만할 오후시간에, 크림, 앙금 두가지 버젼의 한입 붕어빵은 참 크게 느껴졌다.

날씨가 쌀쌀하니 작은 온기마저도 더욱 살가운 요즘, 붕어빵 만큼이나 친절한 인사 한 마디가 더 따뜻

했던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문득 그런 순간들 같은 문장들을 만났다.

 

 

성공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실패의 경험이 나를 더 튼튼하게 하고

가끔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줄 아는 사람이 더 오래 길을 걸을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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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집 (리커버) - 매일매일 핸드메이드 라이프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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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튜터의 삶은 모습은 20대에 가졌던 막연한 현모양처같은 느낌이었다. 지금도 내 책꽂이에서 그날의 느낌을 고스란히 갖게하는 책, 그녀의 집이야기가 너무나도 고운 자태로 태어났다. 여전히 내 감성지수에 꼭 맞는 책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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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머무는 밤
현동경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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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인생한켠의 기록들을 떠올리게하는 감성가득한 책이 이 겨울과 참 잘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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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식탁 (리커버 특별판, 알라딘 단독)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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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의 레시피는 로망이예요. 타샤의정원을 비롯한 그녀의 일상과 그림은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주는데요. 그녀의 레시피가 담긴 알토란 같은 이책은 그야말로 사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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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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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작가의 신간

워낙 SNS로 소통이 활발한 분이기에 책을 읽는내내 작가의 글이 아닌 말을 듣는것처럼 뭔가 생생한

그 느낌이 새로웠다. 근간에 읽었던 조금은 묵직했지만 뼈있는 소설 <보복대행 전문주식회사>와는

결이 다른 작가의 이 책이 참 편안하고 좋았다.

 

http://yeonv6.blog.me/221078929930

학교다닐때 종종 아빠의 일기장을 훔쳐보곤했던 그 느낌도 살짝났었고. ㅋㅋ

사이다같았고, 짧은 글이주는 임펙트를 확실히 느낄수 있었던.

은근히 작가의 감각이 참 세련되다는 생각이 표지의 핑크빛 제목을 보고 다시한번 느꼈다.

회화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하는 정병국작가의 그림을 작가의 표지그림으로 셀렉했던 이외수

작가의 안목을 나는 개인적으로 참 공감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와 오랫동안 살았던 나는 근간에 참 할머니가 그립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그만큼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너무 일상같았던

신여성 우리할머니가 내게 남긴 소소한 얘기와 당부들이 아!하고 이해가 되는게 많아진 요즘

아~ 할머니 보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일거리처럼 보일때.

각자의 비중이 같을수는 없지만 그 비중의 차이를 이해하는일도 필요하다.

간혹 나와 결이 다른 사람을 보고 또 많은걸 느끼고 배우게 되곤하니까.

 

책을 읽으며 참 좋았던건 길게 말하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의 내공이 마음속의

묵직한 돌하나를 덜어주는 느낌이 참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작가에 대한 내 편견이 썩 좋지 않았던

예전 어느순간에는  범상치 않았던 그의 외모와 행보에서 느껴지는 반감같은것이 있었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의 거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던 그의 글을 읽으며 그 장막을 서서히 걷어가게 된것 같다.

누구나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유난히 친절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여유롭고....적당히 라는 말은 참 어렵고도 난해하다.

어느순간 여유는 뭔가 하지않는 게으름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나태함은 솜이불이 아니라 가시방석

이라는 작가의 표현에 공감한다. 일상의 중심에 나+ 남을 넣고 있는 작가가 참 멋지고 부럽다.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나이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공기처럼 햇빛처럼 일상에서 누구나 누리는것,

인식하지 못하면 놓치는것들중엔 참 소중한 것들이 많다. 겨울에는 온기를, 여름에는 청량함을 그리워

하는 삶의 방식에서 각각의 계절을 만끽하는 삶을 살고싶다.

 

사이다같은 이야기 마음놓고(각오하고!라고 해야하나?) 해주는 작가가 참 좋다.

예전에는 자기관리 철저한 사람이 좋았다면, 요즘 나는 주변사람을 챙길줄 아는 사람이 좋다.

자기관리는 당연한 의무라면, 주변사람을 챙길줄 아는 사람은 좀더 고수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자기관리에만 철저한 사람은 뭔가 각박해보이는 경향이 있다.

 

간절히 기다리는 것들일수록 속을 다 태운 다음 나타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기다릴 대상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산다.(작가의 말)

 

 

가끔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힘을 잃을까봐 두려울때가 있다. 비겁하게도 정의롭게 사는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아지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나.

뭔가 이 글을 읽으면서 이외수 작가가 시금치를 든든히 먹은 뽀빠이 처럼 느껴졌다.

완전 멋지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뭉클하기도 했다.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면 두려울것 없네.

늘 많은 말이 필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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