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전부다 -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김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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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이다. 갑질하는 기업의 오너,

미투운동으로 확산된 여러 유명인들의 사회적인 추락등등,

하루가 멀다하게 들려오는 소식들은 상식을 초월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이제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는 절대로 그 사람을 알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을 담고 있는 평판관리.

그 안에는 신뢰와 믿음이 전제로 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평판을 갖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노력을 해야하지만, 그 신뢰가 무너지고 평판이 추락하고 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법륜스님이 어떤 고민 상담자에게 해주었다는 사이다 같은 이야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치기 쉬운 여러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 매 순간 상처받고, 매순간 상심하게 되는 일상의 경우들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생각하게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자신의 평판에 대한 고찰 등 기본적이지만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상황별 대처법들에 대해 객관적인 점검에 들어가보자.

 

관계 중시형 VS 업무 중시형.

사회생활에서 각자가 중요시하는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사람의 행동패턴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내 모습을 돌아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간관계에서도 그만큼의 빛을 발하는지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사례들을 통해 느끼고

경험해 왔다.

 

너무 일상적이라서, 혹은 너무나도 확신에 차서 스스로의 일상에 소홀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혹은 바쁜 일상에

치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일등이 일류는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가 쉽게 혼동하기 쉬운 진실이기도 하다. 지금은 얼굴을 마주하는 관계가

아니어도 늘상 디지털상의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루 24시간 꼬박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여러 관계들

속에서 더 신경써야 하는 일들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소통의 세상에서 유행에 편승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곡선에 대한 점검이 늘 필요한 이유이다.

늘 부산하게 나아가고 있지만 어느순간  스스로도 자신의 방향에 대한 정체성을 잃고 혼란스러운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책속에서는 태동기< 성장기<성숙기<쇠퇴기로 구분하고 있지만  사회가 변해가는 만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점검도 변화가 필요하다.

 

관계속에서 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하는것 보다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들 한다.

초반에 한번 굳어진 평판은 회복하기가 쉽지않기에 자기가치를 높이는 평판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이나 기준을

세워놓으면 좋을것 같다.  개인의 평판관리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요즘 많이 의존하는 여러 정보들중에는

디지털 평판이라고 하는 정보들이 있다. 이런 정보들은 한번 세상에 공개되고 나면 변경이나 삭제가 어려워서

오랫동안 여파를 미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사소한 실수를  통해 두고두고 후회될 만한 섣부른 행동에도

주의 해야한다.

 

 

"내 앞머리가 무성한 것은 사람들이 나를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린 것은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내

이름은 카이로스  바로 "기회"다."

삶에는 무수한 기회들이 있지만 기회가 왔을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평소의 삶의 자세나 관계들을 잘 관리했을 때 비로소 더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교육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능력을 세분화해서  챙겨야 한다고 소개한다. 지력과 심력 그리고 체력까지를 포함

시킨 복합적인 의미인데 우리는 대부분 지능지수(IQ)만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이유이다. 책에서 소개한 대로 한 사람의 평판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믿음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서로에게 좋은 관계로 남는것이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뺴앗아 갈 순 있지만, 한가지 자유는 뻇을 수 없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의 삶에

대한 태도를 정하는 자유다. < 빅터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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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탈피오트의 비밀 - 최고 중의 최고 엘리트 조직
제이슨 게위츠 지음, 윤세문 외 옮김, 윤종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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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로 탈피오트는 '견고한 산성'혹은 '높은 포탑'이라는 뜻이다.

성경의 구약성서에서 리더십을 뜻하는 은유적표현으로도 쓰인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전라도 면적만큼이나 작은 나라지만,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불안정한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노벨수상자를 12명이나 배출하고 탈무드를 비롯한 교육의 메카로도 늘 이슈가 되는 곳이다.

어릴때부터 대학입시를 향해 교육의 채널이 일원화 된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에서는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의 의무복무를 실시한다. 그리고 나서 거의 대부분이 1년 6개월 정도의 해외여행을 떠난다.

작은 나라에서 살았던 이들의 시선을 넓은 세상으로 돌리고 제 2외국어를 반드시 익히도록 한다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이들은 해외여행 기간동안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향후 자신의 진로를 위한 대학 진학을 하게 된다고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무척이나

공감이 가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대학입시를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처럼 한창 시야를 넓힐 청소년 시기에 우물안 개구리

처럼 학창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이 오버랩되며 안타깝기만 하다.

유대인들의 국민성을 대표한다고 하는 후츠파의 7대정신이 인상적이다.

형식타파, 질문의 권리, 융합, 목표지향, 끈질김, 위험감수, 실패로부터의 교훈이라는 덕목이 바로 그것이다.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것

성공의 성패와 관계없이 어느 상황에서도 남는것이 있다는 점,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또 하나의 플러스요인이 될것이 분명하다.

실패뒤에 남는 것은 파멸이 아니라 혁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이스라엘의 탈피오트라는 조직은 군대와는 별개로 선발되는 엘리트조직이다.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성향을 바탕으로 창의력이 있는 이들을 선발되는 이 조직의 멤버들은 상상력이라는 원료를 혁신이라는 가치로

만들어 소프트 파워로 성장시킨다. 기억은 익숙해진 과거로의 여행이지만 상상은 아직 가지않은 미래로의

여행이다.  그 과정에서 고비가 올수도 있고, 어려운 난관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이들에게 고비를 안겨 주기도

한다. 그럴때 마다 이들을 지도하는 능력있는 심리 조언가가 제시하는 현명한 조언은 의외로 심리적 부담을

줄이게 하는 일이다.  어떤 하나의 훌륭한 조직을 판단하는 기준은 커다란 차이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유대인이 노벨상을 많이 받은 이유는 그들의 높은 지능지수가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한다.

그들이 다양한 방면의 많은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이유는 너른 시야를 갖고, 용기내어 시도하는 많은 일들의

결과일 뿐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일례로 우리나라의 많은 어린 영재들이 커가면서 설자리가 없어지고, 오히려 퇴보를 하게 되는 환경이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창 많은 경험과 호기심을 갖을 나이에 입시에

매진하게 되는 아이들은 점차 천편일률적인 길에서 교통체증처럼 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 답답해지는 순간

이다.

​ 

이스라엘 탈피오트의 리더들은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이 빛나는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고 전혀 새로운, 그렇지만 트렌드에 정확히 일치한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개업은 business opening 이라고 한다면 창업은 business creation 이다, 비록 작더라도 세상에 그 누구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상상력이라는 원료를 혁신이라는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가치를 만드는 것은 소프트파워라는 새로운 힘이다.

지금 우리는 두개의 지구에서 살고 있다.

하나는 발로 딛는 지구, 또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디지털 지구를 의미한다.

어떤 엘리트조직의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행동하는 지혜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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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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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길은 참 익숙한 동네지만 오밀조밀한 속내가 가득 담긴 동네이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비롯해 근현대

역사의 많은 사연들이 켜켜이 담겨있는 동네이다. 알면 알수록 더 호기심이 증폭되는 동네,

서울 한복판이라고  믿기지 않는 역사의 뒤안길이라고 할 정도로 고요한듯 보이지만 많은 사연과 사건들이

내재된 서촌길이 늘 궁금했다.

서촌길은 하루종일 걸어도 늘 제자리걸음 같은 동네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눈길을 끄는곳, 호기심가득했던

곳들이 밀집해 있다보니 하루가 부족한 코스이기도 하다.

막연히 알고 있던 서촌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던차에 만나게 된 서촌이야기.

이 책은 서촌, 북촌, 남촌의 명칭의 유래부터

서촌일대를  눈에 보이는 위치에 따라 소개하고 있어서 직접 걸으며 참고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무엇보다 근대의 정치적, 역사적인 사실들을 꽤 심도깊게 다루고 있어서 읽는동안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역사적,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여러 사안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씁쓸해지기도

하고, 안타까워지는 순간도 있다. 그저 겉으로 보여지는 역사적인 장소나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조금 더 명확

히 알고 싶었던 내용들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해소가 되었다.

조용한 서촌의 과거속으로 그시대 그들이 살았던 그 장소, 시간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서촌탐방

을 했다. 그간 익숙하게 발길이 닿았던 곳의 이야기는 조금 더 쉽게 다가왔고, 이 책을 읽고 난후에는 한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언젠가부터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 동네의 고즈넉한 아련함보다는 시끌벅적한

공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수성동 계곡이 복원되는 과정과 그 이면의 현실들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역서적인 고증과 더불어

조금 더 치밀한 계획과 목적을 가진 발굴과 보존또한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양한 검증과 고증 자료들을 함께 수록해 놓아서 따로 검색하거나 찾아보지 않아도 주제에 대한 이해가

수월했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 등을 연달아 겪었던 우리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도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

근간에 개인적으로 한국근대시기의 작품과 관련된 전시들을 연달아 해설하게 되어 근대사에 관한 자료들을

더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다. 꼭 예술가 이야기가 아니라도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의 바탕에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특히나 우리 근대사의 언저리에 있는 여러 사건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이 춘화로 낙인이 찍히고, 민간인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포로로 취급되어 월북작가가 되어 가족과 영원한 단절을 맛보게 된 이쾌대를 비롯해 많은 사람

들이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되기도 했고,  그 틈을 타서 개인적인 영욕을 취하기도 하였

다. 그 모든 것이 역사이고 또 현실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외의 것들에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었다. 지금현재도 지나고 나면 역사가 된다.

늘 눈뜨고, 귀를 열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더 멀리 보고도 싶다는 생각도 든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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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긋기의 기술 -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 두기
와키 교코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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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낼때는 '나'위주로 살아도 큰일나지 않는다.

맞지 않는 상대와 나 사이의 선긋기는 이기적인게 아니다. 자기축이 확실해지는 선긋기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별 예시를 통해 반복적으로 나의 마음을 묻는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늘 혼자있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눈치보지않고 당당하게 거리두기.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해주는것 보다 싫어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늘 신경쓰이는 상황과 순간은 어떤 경우가 있는지, 그 상황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삶속에서 매 순간은 불가능하더라도 내가 빠져있는 순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내 자존감과 선한 행동사이의 건강한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전체적인 책의 기준은 나를 중심으로 시작하지만, 가족이나 연인관계, 친구관계, 직장내 인간관계등 나를 중심

으로 한 모든 관계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자가심리치료의 방식을 띠고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만한 상황들을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과 생각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요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무엇일까?  반복되는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나는 어떤 방식으로

대할 것인지 등등 각각의 에피소들 통해 내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게 되는 효과가 있다.

 

 

책속의 책으로 브로니 웨어라는 작가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은 사람들을 만난 순간 공통적으로 그들이

이야기 했다는  삶의 교훈을 소개하고 있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이라는 책속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 타인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더라면

- 친구들과 계속 연락했더라면

- 내가 더 행복해지도록 행동했더라면

 

우리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기로에 서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예전에 여행에서 만났던 가이드가 했던

여러 조언이 여러 선택의 순간에 나를 용감하게 한다.

"할까말까 망설이는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하라! 하고 싶은 일을 했다가 후회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할까말까

고민하다 그 일을 시도조차 못한 사람은 두고두고 후회로 남는다."는 말이었다.

특히 요즘 여행의 추세는 유명맛집, 랜드마크를 인증하는 여러 여행족들이 있다. 나는 언젠가부터 여행을 떠날때

최대한 조용하고 현지스러운 곳들을 선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꼽는다.

특히 그런곳들은 많은 인파에 밀려 여행을 즐기기보다 피로도를 증폭시켰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순간의 사소한

선택마저도 우리의 삶에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이 책의 부제처럼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두기를 늘 삶의 순간들에 적용하여 지나고 후회하는 상황들에서

벗어나보자. 매력은 외모가 아니라 태도에 있다고 하는 말이 있다.

PDCA = Plan + Check +Act 라는 공식에 따라 PDCA 사이클을 반복적으로 몸에 익혀보자.

내 인생의 중심에는 늘 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준들을  세우고  스스로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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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 × 요코 마즈다
구로이와 유키 지음, 이연식 옮김 / 시공아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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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마당에 가면 나는 늘 니키드생팔의 <검은나나>가 환영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이 공간을 어김없이 지키고 있던 작품이 지금은 비록 전시공간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어쨌튼, 나 혼자만의 니키드생팔을 소환해 본다.

니키드생팔"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너무 반가웠던 책을 받고 요코마즈다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요코마즈다라고 하는 한 개인 컬렉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요코마즈다의 며느리

이기도 하다. 

 

반가웠던 니키드생팔은 잠시 잊고 요코마즈다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돌아보면 우리가 가족이나 내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열광하고 공감하는 경우가 어느순간인지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평범한?! 한  개인이  20세기 누보레알리즘을 대표하는  저 멀고도 먼 나라의 프랑스

예술가에게 열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래서 이 책의 상당부분에서는 요코 마즈다를 소개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연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니키드생팔>

 

요코마즈다가 니키드생팔의 첫 작품으로 마주한 것이 바로 <연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작품이다.

그녀는 그 순간을 머리위에서 UFO 광선이 내려와 둘러싸인것 같은 느낌이었고, 영혼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어린시절 개인적으로 감내해야 했던 응어리가 갑자기 해방되고 에너지가

가득차는 것 같은 느낌으로  비유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예술작품이나, 사람, 혹은 그 외의 것들에서 감동을

느끼는 순간은 각자의 삶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미술관에서 늘 작품해설을 하는 나로서는 이 부분이 더 공감이 갈수 밖에 없다.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내게도 똑같은 감흥이 일어날 수 는 없는 법이다.

그렇게 그녀는 니키에게 감동받은 많은 순간을 고백했고,  마침내 그 둘은 작가와 컬렉터로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는 무려 500여통이 넘을 만큼 오랜세월 두 사람은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특별한 사이가 되었다.



요코마즈다는 집안의 사업을 계승하여 운영하는 사업가로서의 인생을 살다가 우연한 계기가 되어 운명처럼

만난 니키다 생팔의 작품을 만난 이후 일본에 니키다생팔의 미술관을 개관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니키다생팔마저 감동한 공간으로 많은 화제가 되기

도 한다.  <붓다>라는 작품은 니키가 일본을 방문하고 요코의 미술관에 감동을 받아서 오마주로 만든 작품이다.

 

니키드생팔은 어린시절에 응어리졌던 마음을 사격회화라는 장르로 풀어내며 예술가로서의 서막을 올렸다.

196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고조되던 여성해방운동을 선도하듯 자시의 대표작인 <나나>시리즈를 비롯해

유머러스하고 선명한색채, 과장되게 통통한 몸매를 통해 여성의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더불어 힘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만들었다.
전혀 다른 지구반대편에서 태어난 두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에서는 니키드생팔이라는 예술가 개인의

작품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예술작품을 통해 교감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안타깝게도 요코마즈다가 온 열정을 다해 세운 니키드생팔 미술관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예술에 전당에서 요코마즈다의 컬렉션만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꽤 많은 분량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던 이 책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어딘지 마음 한켠이 참 찡했다.

근간에는 다양한 방면으로 페니미즘 운동이 활성화되어가는 시대이기도 하다.  한 예술가와 컬렉터의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오랜시간 교감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두 사람이 다음생에는 자매로 태어나서 아쉬움이 없는 날들이 이어

지길 바래본다.  조만간 그녀들의 추억의 작품을 만나보러 전시장 나들이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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