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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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밤이 선생이다>를 읽고 오랫만에 나온 황현산님의 신간이다.

이 책은 왠지 아침의 상쾌함 속에서 하루의 첫 책으로 읽고 싶어서 모닝독서의 목록으로 넣었다.

황현산 = 팀 아이텔의 표지그림이 또 짝꿍이다.

어쩐지 작가님과 닮아있는것 같기도 하고, 고요하고 차분한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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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과시하고 소비하려는 기획은 많지만, 문화의 창조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생산적 이용의 전망을 발견

하기는 어려운 것이 우리 온라인의 실정이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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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작가는 질문과 고뇌로 얻어지는 것이 나름대로의 슬기"라고 했다.

한줄 한줄 곱씹으며 읽고 싶은 요즘 내 아침의 책.

생각해 보면 다람쥐 쳇바퀴같은 사소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삶.

왠지 부산해야 잘 사는 것 같은 착각의 노예.

사소하게. 행복하게

내 삶의 모토

너무 사소한것 같아 잊고 있던 일상의 하늘조차도 잠깐의 여유속에서는 아름답게 빛이 난다.

사소한 일에도 소홀하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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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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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역사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방대한 역사의 시간이다.

그런이유로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여러역사서가 꽤 많았고, 늘 처음부터 완독을 하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역사서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호흡을 길게가야하는 주제라 늘 마음한켠의 숙제같은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된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총 10권으로 기획이 되어 이번에 2권까지

출간이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총 25대 왕의 역사인 472년의 역사를 담고있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면 후왕이 실록청을 설치해서 사관의 기록과 선왕때 기록된 모든 자료를 모아 편찬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도 개입하지 못하는 원칙으로 인해 역사서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기도 한 <조선왕조실록>

예나 지금이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바람잘날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각각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

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현실정치에 구현했느냐에 다라 성패가 갈리게 되는데 성공이 쉽지않은 만큼

우리의 역사속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군주가 많지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조선은 어느 한 기관도 독주할 수 없는 상호견제의 원칙을 제도로 확립하기도 하였다.

문관과 무관이 나뉘고 여러 기관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재량권을 남용하는 것을 금기시 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의 정치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지난 역사속의 여러 인재들의 등용과 더불어 놀랍

게도 실용적인 방안들이 많았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의 악의적인 역사왜곡으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곳곳에

왜곡되고 낮게 평가된 역사의 상흔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오류들이 제대로 바로잡아져야 하는 이유도

역사연구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이다. 아무리 훌륭한 역사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관심을 갖지않으면 

그만큼 소외되고, 왜곡되기가 쉽다는 것을 여러 역사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꽤 여러번 일깨워지기도

했음에도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기가 쉽지않다.

조선의 기틀을 잡았던 이성계는 고려사람이 아니라 원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고려의 위기앞에서

이성계는 새로운 왕조를 세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이기도 했는데, 냉정한창업

군주로서의 이성계의 결단은 새 왕조를 세우기 위해 냉정한 권력을 행사했으나 결국은 자신의 왕좌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역사는 모두 현대사라는 발로 이 책의 기획의도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는데

지나간 역사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초석이 되었고, 또 미래를 내다보는 하나의 열쇠가

된다는 말은 늘 변하지 않는 진실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긴 호흡을 갖고 읽어보고 싶은 조선왕조실록. 그 첫발을 내딛는다.

늘 역사의 단편적인 사건들을 위주로 접했던 나의 얄팍한 역사지식이 이 책을 계기로 조금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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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서양 고전 - 고전 읽기가 쉬워지는 마법 최소한의 고전
김동국.김채린 지음 / 꿈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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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문출판사 꿈결에서 출간된 서양고전읽기 가이드북 컨셉의 책이다.

동서양 고전으로 분권되어 출간이 되어서 고전읽기의 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참고도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들은 간혹 함량미달이라는 선입관이 있어서 선택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분야별 난이도가 있는 도서들은 청소년도서들이 근간에는 참 잘나오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선호도가

좀 높아졌다.

이 책에서는 총 50편의 서양고전들을 다룬다. 책 목록을 보니 나도 책꽂이에 쌓아두고 있는 책목록들이

겹쳐서 반가웠다. 톰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마크트웨인이 "고전은 모든사람들이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했을만큼 좋은건 잘 알지만 길게는 수백년전의 글들이다보니 마냥

쉽고 재미난 글이라고는 할 수없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반가운 이유이다. 글의 난이도보다 과거 그 시대의 특징이나. 나라의 문화적 배경등의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텍스트로만 와 닿을뿐 어렵다는 인상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책은 50여개의 고전을 3개의 파트로 나누어 문학, 인문 철학,사회과학등 관련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각 작품들은 전체적인 스토리전개와 더불어 저자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이

나 참고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베이스를 이부분에서 해주기도 하고 작품에 대

한 호기심도 높아지는 역할을 하게되는 단계이다.

특히나 고전작품들은 각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었도 많은 명문장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책속의

핵심문장이나 주요문장들을 접하게 되는 부분이다. 생각 더하기 코너는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미리 염두에 두는 방식이나 독서의 확장단계에서 유용할 듯하다.

고전은 오랜시간 전해져내려오며 많은 해석들을 보태기도 하고, 우리의 일상전반에서 투영이 되기도 

한다. 

늘 많은 책을 읽고, 또 많은 책들이 읽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출간되어 나오고 있지만 오랫동안 전해져

오는 고전으로 꼽히는 책들은 무엇이 다른걸까?

이 책들이 어떤 명확한 진리를 짚어주지 않더라도 각자의 해석은 나름대로의 의미로 다가간다.

고전은 작품자체의 해석과 이해보다 우리의 삶을 조금 다각도로 볼 수 있는 간접경험을 하게 하고,

우리가 살지 않았던 다양한 시대나 배경속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통해 삶의 순간에서 조금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거시적인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저자들과의 간접소통이 주는 에너지는 늘 짜릿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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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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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름이 이렇게 더웠던건가~~~ 흑백표지를 벗겨보고 풍덩~ 바다로 뛰어드는 느낌적인 느낌.

여름엔 역시 미스터리  추리소설이 진리!!임을 느끼며. 올해로 벌써 두번째로 마주하는 히가시노게이고!

또 다른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은 ↙

http://yeonv6.blog.me/221249289973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하나의 브랜드네임이 되어버린 그의 작품들.

이런 장르의 책들은 역시 몰입감은 최고임을 인정! 어쨌튼 간혹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경우 범인정도는

예상이 되는 스토리들이 있는데 이 책은 끝까지 궁금증이 자꾸자꾸 커져가는 느낌으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스토리의 열쇠를 짐작하지 못했다.

다수의 의견이 늘 진리는 아님을,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불러오는 어리석은 판단과 욕심이 때로는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최선이 모두에게도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가?" 다수의 의견이 늘 진리는 아님을 우리는 교과서에서

다수결의 원칙을 통해 수없이 경험해왔다.

누군가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가치가 또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기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순간의 화를 이기지 못해 실제로도 많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예측불허의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경우의 수들을 작가의 의도된 설정속에서 이리저리 넘나들었던 시간이다.

위기의 순간에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판단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제안이거나, 한번 웃고 넘어갈 만한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순간적인 평정심을 잃는 순간, 사건으로 이어지고 또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히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로 번져가는 것은 비단 소설속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꽤 많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모든 픽션들은 실제의 삶을 기반으로 한다. 단지 스토리의 향연 속에서 다양한 플롯으로 전개가 되지만

독서가 좋은 이유는 바로 이렇게 다양성을 숙고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한여름의 무더위마저 잠시 잊게 해 주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여름 피서의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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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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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만에 읽는 월간샘터

한여름 더위피해 시원함 장착하고 샘터의 글을 읽으니 글로읽는 라디오 감성이 느껴진다.

유명작가가 아니라도 독자들의 투고글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이야기 담고 있는 샘터는 그간의

독서와는 다른 풋풋한 느낌이 든다.

오랫만에 접한 샘터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각 페이지마다 시각장애인용 바코드를 수록해 음성변환으로

책의 내용을 들을수 있게 한 부분이다. 한동안 점자도서관에서 소리도서 낭독하는 일을 자원활동으로

했던터라 이 부분이 더 와닿기도 했다.

평소에 관심있게 들었던 서울 인근의 숲길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서, 외곽의 정지용생가등 하루에 다녀

올만한 여러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유익했다. 이번호에 수록된 정지용생가를 비롯한 대청댐산책로는

지난가을에 너무 인상적으로 다녀온 곳이라 반갑기도 했고, 대청호의 가을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전철 노선 한번이면 다녀올 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는 특히나 더 솔깃하다. 한여름 무더위 좀 가시고

이 코스대로 가을산책 다녀올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산책도 하고, 도깨비시장도 구경하면 하루코스

완벽한 나들이가 될듯하다.

<나들이>코스 이외에도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 소개된 최규성 대중음악 평론가에 대한 기사에서 지난

시즌 미술관<신여성 도착하다展>에서 저고리시스터즈에 대한 소개를 했었던터라 반갑기도 했고, 이런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당장 높게 평가하지 않더라도 세상에 쓸 데 없는 노력은 없다."던 그의 말이 여운으로 남았다.

알록달록 유리구슬은 전세계와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소환하는 물건이다. 감성소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소한 물건들의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이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샘터는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호흡이 짧은 글들이 소개되고, 각각의 다양한 비 전문가들이 생활이야기를

소소하게 담고있다. 어떤 글은 조금 서툴기도 하고, 어떤 글에서는 조금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인터넷상의 빠른소통이 아니라, 어딘지 서툴고 느린감성으로 다가가는 대목이

샘터만의 고유한 감성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삼시세끼의 철학을 담고있는 기사에서는 가성비에 가려진 여러가지 맛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요즘

한창 TV맛집 솔루션때문에 화두가 되는 사건과 오버랩되며, 소소한 차이가 불러오는 전혀 다른 결과물의

중심에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샘터는 늘 열린 공간으로 여러분야에 독자들이 참여할 만한 공간을 열어 두었다. 나도 한때는 여러매체

들에 사연도 보내고, 우연한 기회에 글이 실리는 경험도 꽤 많이 했지만 소통이 가능한 열린공간들에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에게나 열린 삶의 오아시스같은 샘터의 컨셉.

무려 582회차의 발행물인 이번호의 일련번호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늘 외출하는 가방에 책한권 넣어가는게 습관인 나지만, 얇고 작은 책자라서 더 쉽게 손이간다.

책속에 수록된 낱말퍼즐을 오랫만에 풀어보며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된다. 이번 여름에 낱말퍼즐

한권 구입해서 풀어보고 싶다는 향수마저 불러일으킨 흥미있었던 코너. ^^

이코너는 카톡으로 이벤트를 참여하는 코너이기도 해서 응모도 했다. 당첨되는 행운까지 있으면 더 신나

겠지만 작은 기대감으로 한달을 보낼 또 하나의 소소한 이벤트!! ^^

오랫만에 아날로그 감성 만땅 느끼며 읽은 <샘터8월호> 애정하는 누군가에게 주려고 챙겨두었다.

감성코드 나랑 딱 맞는 그분에게도 유익한 샘터의 휴식같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다음호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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