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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ㅣ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역사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방대한 역사의 시간이다.
그런이유로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여러역사서가 꽤 많았고, 늘 처음부터 완독을 하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역사서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호흡을 길게가야하는 주제라 늘 마음한켠의 숙제같은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된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총 10권으로 기획이 되어 이번에 2권까지
출간이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총 25대 왕의 역사인 472년의 역사를 담고있다.
선왕이 세상을 떠나면 후왕이 실록청을 설치해서 사관의 기록과 선왕때 기록된 모든 자료를 모아 편찬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도 개입하지 못하는 원칙으로 인해 역사서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기도 한 <조선왕조실록>
예나 지금이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바람잘날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각각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
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현실정치에 구현했느냐에 다라 성패가 갈리게 되는데 성공이 쉽지않은 만큼
우리의 역사속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군주가 많지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조선은 어느 한 기관도 독주할 수 없는 상호견제의 원칙을 제도로 확립하기도 하였다.
문관과 무관이 나뉘고 여러 기관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재량권을 남용하는 것을 금기시 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의 정치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지난 역사속의 여러 인재들의 등용과 더불어 놀랍
게도 실용적인 방안들이 많았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의 악의적인 역사왜곡으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곳곳에
왜곡되고 낮게 평가된 역사의 상흔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오류들이 제대로 바로잡아져야 하는 이유도
역사연구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이다. 아무리 훌륭한 역사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관심을 갖지않으면
그만큼 소외되고, 왜곡되기가 쉽다는 것을 여러 역사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꽤 여러번 일깨워지기도
했음에도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기가 쉽지않다.
조선의 기틀을 잡았던 이성계는 고려사람이 아니라 원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고려의 위기앞에서
이성계는 새로운 왕조를 세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이기도 했는데, 냉정한창업
군주로서의 이성계의 결단은 새 왕조를 세우기 위해 냉정한 권력을 행사했으나 결국은 자신의 왕좌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역사는 모두 현대사라는 발로 이 책의 기획의도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는데
지나간 역사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초석이 되었고, 또 미래를 내다보는 하나의 열쇠가
된다는 말은 늘 변하지 않는 진실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긴 호흡을 갖고 읽어보고 싶은 조선왕조실록. 그 첫발을 내딛는다.
늘 역사의 단편적인 사건들을 위주로 접했던 나의 얄팍한 역사지식이 이 책을 계기로 조금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