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 격변의 시대에 새겨두어야 할 사자성어 50
김준연 지음 / 궁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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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이나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이왕이면 바르고 고운 언어의 결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늘 말하기, 글쓰기 하는 기회가 많아서 더 많이 관심갖게 되는 분야의 책.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소개했던 사자성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신문기사나 관련 스토리와

연결하여 들려주는 코너에서 다루었던 사자성어관련 이야기중 50여개의 사자성어를 담고있다.


사자성어는 아이들 그림동화부터 연령대별로 많은 책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간에 잘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자성어들이 수록되어있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자성어가 많다.

"사자성어"는 옛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압축해 네 글자로 만든 말으 뜻한다.

고전이나 사자성어에 관한 책들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런 책을 읽을때는 전래동화같은 느낌도 들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생각하게 하는 것들도 많고, 삶의 지혜들을 얻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특히 마음수련의 느낌이 들어서 차분한 명상같은 독서가 된다. 그래서 꾸준히 읽고 싶은 장르의 책.

 


책의 구성은 사자성어에 관련된 근간의 사건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사례들에 통해 다루고 있는 사자성어

의 이해를 돕고 총 5개의 테마에 관련된 사자성어를 다룬다.

지혜로운 삶, 부지런한 삶, 함께 사는 삶, 돌아보는 삶, 여유로운 삶이라는 테마아래 다뤄지는 고전원문

도 수록이 되어있으나 해설로 풀어가는 문장들은 다양한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공자의 일화中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면서 죽어도 후회가 없다는 사람과는 나는

함께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일을 대함에 신중하고, 계획을 잘 세워 일을 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대목은 과한 열정이 불러오는 화를 떠올리게 한다.


말은 한번 쏟고 나면 다시는 주워 담을수 없다. 간혹 과하게 말을 많이 하고 난 후에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거나, 진중하지 못한 언어생활을 하고 나서 느꼈던 자괴감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된다.

사자성어는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함축하여 담고 있다. 직설적인 언어라기보다 함축적인 언어로 서로에

게 경종을 울려주는 언어의 한 방식이다. 

책에서 지향하고 있는 바대로 삶의 매무새를 새삼 다독이게 해 주는 네글자 말의 힘을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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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을냥이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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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오늘도 지고 말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두 사람의 온도차, 혹은 성격탓인걸까?

마음의 무게가 달라서 더 좋아하고, 더 표현하는 사람은 늘 공허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림에세이로 읽는 관계에 대한 심리묘사가 너무 예리해서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그런데 사람의 관계는 꼭 연인관계가 아니라도 갑과 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부부관계가 그렇고, 친구관계가 그렇고, 가족관계 혹은 동료관계에서도 늘 누군가는 을이 된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로 묘사한 장면장면들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공감을 일으킨다.

모든 관계는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것, 연락이 뜸해지면 관계도 소홀해진다는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늘 그역할을 하게 되고, 그런 반복된 관계가 한 사람을 을로 만드는 것이다.


 

남녀의 성향에 따른 분석도 공감백배이다. 불편하고 어색한 주제일수록 자꾸만 피해가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작은 응어리들이 쌓이고 쌓여 깊은 골이 생기는 관계가 된다. 말로 하지 않으면 알수 없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기대가 큰 관계일수록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소한 감정의 골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리도 남녀의 심리분석이 와닿는건지. ^^

 


 

기대하지 않는 관계로 골이 깊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잠깐은 불편하고 어려워도 늘 대화를 이어가야하는

이유이다. 막상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이 의외의 결과들을 불러오는 경우들을 떠올려

보면 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2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아내가 남편의 사랑으로 9년을 더 남편과 함께하고 사랑의 씨앗을 퍼뜨린

일화를 소개한다. 진정한 사랑과 사랑의 힘을 실감하게 하는 훈훈한 일화이다.

https://youtu.be/VbPvZAPTbj8

사람과의 관계에서 갑과 을을 구분짓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을의 행동패턴

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놓치지 않고 챙길것과, 바람직한 관계형성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시하는 것 같다. 현명하게 사랑하기 위한 방법은 그 안에서 나

자신의 행복과 가치도 살뜰하게 챙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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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고향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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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수채화같은 동화를 만났다.

요즘은 너무 많고 다양한 필기구들이 많아져서 연필은 점점 영역을 잃어가는 추세다. 그나마도 나는 문구

욕심이 많은편이라 아직도 종종 연필도 사고, 가끔은 향수에 젖게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그림책에서 멀어지고 있던터라 오랫만의 그림책은 손맛이 참 좋다.


 

우리집에도 펜꽂이가 거의 방마다 있는편인데 아이가 어릴때 만들었던 손때묻은 연필꽂이도 아직 여러개다.

너무나도 흔해진 펜들이 이제는 오래되고, 굳어져서 못쓰는 일이 많아진다.

연필보다는 간편한 샤프펜슬에 손이가고, 근간에는 볼펜도 연필처럼 지우개가 가능한 펜이 있는 시대이니

이러다 연필은 박물관에서나 보게되는 날이 오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연필의 반란!! ^^

이 책은 독립출판물로 출간이 되었다가 샘터에서 출간이되는 책이다. 작가는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그렸다고 소개한다.

 

그러고보면 우리주변에는 알게모르게 잊혀져가거나 그 쓸모가 작아지는 것들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하는 시대라서 목소리가 큰사람이 주목을 받고, 새로운 것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문득 떠올려지는 소소한 사물에, 혹은 사람들에게서 편안한 휴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 동화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동화같다.  한편의 동화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버젼이

다른 두편의 이야기가 마치 에필로그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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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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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심리서에 관심이 많아진건지.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건지

생각해보니 오래전부터 철학, 심리 등 인간내면의 문제들을 다루는 책들은 꾸준히 오래전부터 다루어지고

있었다. 책을 통해,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많은 사례들을 접하게되고, 공감도 더 커지는것은 사실이다.

gaslighting 가스라이팅은 암암리에 행해지며 상대방을 조정하는 특정한 형태의 정서적 학대를 말한다.

특히 자존감이 부족한 경우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는 저어적 파멸로 몰아갈수

있다는 점이 위험한 부분이다.

이처럼 가스라이팅은 누군가의 의지를 꺽어버리는 신체적 학대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가스등

감독
조지 큐커
출연
샤를르 보와이에, 잉그리드 버그만, 조셉 거튼
개봉
194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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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lighting 가스라이팅은 1944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제목에서 저자가 차용한 것이다.

여주인공의 유산을 뺏기 위해 그녀가 스스로 미쳐가고 있다고 믿도록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속에서는 꽤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양하게 다루며 단계별 진행과정을 묘사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애정을 가진 사이일수록 스스로 상처받고, 치유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의 여러

사례들이 너무 일상적이라 오히려 놀랍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진정한 자아는 다른사람의 보살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라고 말할 용기를 지녀야하고, 그럴 필요가 있따면 확실히 떠날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행동을 취하는 것은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아주 작은 행동조차도 인생을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

특정한 사람과의 만남이 나를 하찮게 만든다고 느낀다면 그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은 진정한 자아정체감을 찾는것이 가스라이팅에 휘말리지 않는 비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난히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뭔가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지는 관계라면 한번 쯤음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난히 가깝다고 느껴지는 대상에게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비중이 높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신을 평가하는 사회적 자아개념에서 자유롭지 못한것은 아닌가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이상적 자아개념과 사회적 자아개념의 괴리감이 클 수록 자신의 삶은 피폐해져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는것은 우리 삶에서 여러방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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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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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의 발언! 이보다 얼만큼 시원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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