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바른 습관 - 기본 중의 기본을 담다
문성후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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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가방속 책. 새해시작과 잘 어울리는 책한권을 담았다.

"ABC 중 가장 중요한게 뭘까?" 하는 자신을 프로직장러라고 소개하는 작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

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Attitude(태도)

▶Behavior(행동)

▶Custom(습관)

그러나 가장중요한 Destiny(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세번째 Custom 습관이라는 말이 공감하지

않을 수없다. 무엇보다 직장이든, 아니면 그 이외의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나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하게 된다. 워낙 각박하고, 빠른 사회변화속에서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거울효과처럼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겨울이지만 햇살좋은 오후에 요즘 서울관을 갈때마다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카누갤러리 루프탑에서

잠깐 차한잔의 여유를 누리며 책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자기계발서의 가장 흔한 키워드. 직장생활, 그리고 습관에 관한 많은 책들을 봐왔던터라 큰 기대없이

시작했던 책속이야기는 그야말로 저자자신이 자신을 프로직장러라고 소개한만큼 많은 경험들에서

진솔하게 들려주는 소소한것 같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들을 꼭꼭 짚어주는 항목들이다.

워낙 오랜직장생활을 했었고, 지금도 많은 관계들속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도 공감가득한 이야기다.

가장 기본적인 사안들이라서 누구나 그정도는 지킬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기본적인 규칙조차 무시하

며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을 종종보곤하며 느꼈던 이야기들.

나는 개인적으로 꼭 외모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TPO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복장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이 "바른자세에서 바른 행동이 나온다."라는 생각이다.

한때 광고카피를 패러디해서 "패션도 전략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말또한 나는 중요한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겉모습이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마주할떄, 혹은 사람을 상대

할때 익숙한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그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책에서 올해 최고의 키워드인 워라벨(work and balance)의 핵심또한 균형이라고 이야기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것처럼 외면과 내면도 균형있게 가꾸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배려하기이전에 그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업무능력, 화법, 업무, 지식, 인문학적 사견등의 성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외에 우리가 사소하게 넘기곤 하는 의외의 것들에 대한 비중을 높여서 고찰하는것이 이책의 특징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미있고, 책장이 더 술술넘어가기도 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평판이라는 말을 하곤하는데 워린버핏의 말을 인용하여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망치는데는 5분이면 족하다. 평판의 중요성에 대해 안다면 당신은 다르게 일할 것입니다."

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루가 다르게 뉴스에 등장하는 이슈중에도 유명인들이 하루아침에

전혀 예상치 못한 어이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허다하지만

멀리 가지않아도 우리주변에도 처음과는 다르게 오랜시간이 걸리지않고도 그 속내를 드러내며

실망하게 하는 이들이 많다. 습관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체화된 습관이 어느순간

그런 불편한 관계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에 공감!!
 

간혹 우리는 주변에서 일과 일상사이의 균형을 잡지못해 허덕이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한다.

얼마전에 흘리듯 지나가며 읽은 책의 한 대목에서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라는 문구를

보고 격한 공감을 했던 순간이 있다. 우리가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균형의 불균형은 가장 중요한 자신의 삶을 혼란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점을 작가도 이야기한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거두고, 그 성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며 사는것이 진정한 나의 삶이라고 다독인다.

내 인생의 중심에서 나를 지키기.

책의 말미에 수록된 24가지 바른습관 키워드를 읽어보며 가장 기본이라서 오히려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더 소홀히 하기

쉽다는걸 이미 고수들은 그것들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말자.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순간순간 소홀히 지나치게 되는 스스로를 다잡아보는

시간이 되기때문임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작심삼일이면 어떠한가. 시도해 보려는 노력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많은 직장인들이 스스로의 삶에 묻히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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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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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패널로 얼굴이 익은 저자의 책이다. 그의 말투와 표정이 오버랩될만큼 구어체 문장들로 술술

읽힌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이기도 하고 마음경영 전문의라는 그의 타이틀답게 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그의 발언들이 고스란히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리게 했다.


자기 독립적인 삶이란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을때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자기 독립적인 삶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

가능하면 나에게 유리한 환경을 탐색해 추구하는 거이 자기 독립적인 삶을 살기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설명하고 있다.

종종 우리는 스스로의 성격특성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는경우가 있다.

어떤 사회적인 체면떄문에, 혹은 나는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자만심도 한몫을 한다.

"나는 이런사람"이라는 틀에 얽매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를 어떤 틀에 가두는 경향이 있다.

바쁘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으로 착각하고, 그런 과정에서 일상이 혼란스러워 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나를 알기위해 많은 자료들을, 장면들을 돌아보고, 편집하는 과정이 우리삶속에서 필요한것임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그모습을 비유하기도 한다.

많은 임상사례들을 경험한 저자의 조언들은 무척 구체적이고, 사례들을 제시하여 공감을 높인다.

삶의 속도, 스스로의 자신감등  신데렐라 컴플렉스로 불리우는 착한사람 컴플렉스를 독려하기보다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 나이에 걸맞는 고민거리와 걱정들을 안고 산다. 누구나 알고보면 각각의 고민들을

떠안고 살고 있다. 각각의 연령별 우울증을 정리해놓았는데 이부분을 읽으며 누구나 삶의 과정이

비슷하게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을 읽고 아이와 우스개소리로 까칠한 청소년기의

반항에 대한 공감도 나누어 보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종종 운전을 하는 나는 가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이동하며,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가능성없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정해진 삶이 아니라, 늘 변화무쌍하고, 의외의 복병을 만나기도 하는 우리의 삶.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은 요즘은 오히려 그 복잡하고 방대함을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와중에 그래서 우리가 조금은 이기적으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는것.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게 맞는 삶의 속도, 내게 맞는 대인관계, 내게 맞는 독립. 내게 맞는 꿈.

소확행 내지는 work and life balance라고 하는 워라벨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이 겁니다."라는 말로 우리는 스스로의 중심

에서 나 자신을 다독이고 자존감을 키워가는것이 결코 이기적인것이 아님을 정당화해 보는것도 떄로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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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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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소소한 새해다짐들 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샘터 2월호 받아보고 시간의 속도에 또 한번

놀랐다. 어릴때는 20살이 그렇게도 멀게만 느껴지더니 시간은 정말 나이 + 알파 그이상임을 새삼 깨닫

는다. 올해 들어 깔끔해진 샘터의 표지는 너무 단아하고 곱다. 역시 이번달에도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단아한 꽃신이 등장했다.

샘터는 여전히 유명인들보다 우리 이웃들의소소한 이야기 나누는 사랑방같은 소식들을 담았다.

워낙 화려한 일상의 삶들에 현혹되어 간혹 평범한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현대에 이런 감성들을

통해 우리삶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잔잔하지만 공감가는 글귀. 인생의 햇빛은 우리의 일상에 소소하게 깃들어있다.

 

글로 떠나는 세계여행. 이번호에는 이스탄불의 지하 물궁전이 소개되고 있다.

세상은 넓고 가보고 싶은곳은 참으로 많기도 하다.

내 삶의 동반자.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하는 사물은 무생물이지만 그 사물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쉽게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 오랜시간 손떄묻는 물건이 주는 힘.

요즘 온통 이 드라마 SKY캐슬을 나도 한번 찾아서 몇번을 몰아서 봤다. 궁금증 자아내는 연속극 별로

안좋아하는 나지만 이 드라마는 극단적이기는 해도, 현실적인 세태를 담고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공감속

에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것 같다. 이런드라마로 조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장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치열하기 짝이없는 우리삶의 단면.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업을 나서게 되면서 그간 잘 몰랐던, 혹은 잘 보이지 않았떤 부분

들에 관해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느린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있다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수업갔던 햇살학교에도 아이들 그림책이 꽤 많았는데 이런책들이 있다면 참 좋겠다.

조금 느리지만 호기심은 전혀 느리지 않은 아이들.

간혹 나이들어 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이들어감에 따라 성숙해지고 그 나이에 걸맞는 어른으로 성장

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멋지게 삶을 꾸려가는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또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

야구의 규칙과 인생의 규칙, 더하기에 매달려 아등바등 살면서 옆사람의 높이를 곁눈질 하는 것보다

헛된 욕심과 조급한 실수를 덜어내는 게 또 다른 승리의 길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삶의 실상은 작은것에

욕심내고 차오르는 조급함을 늘 다독이는 수밖에.

수면과학이라고 하는 가장 건강의 기본요소. 좀더 과학적인 수면법을 소개한다. 많이 자는것보다 잘

자는게 중요하다.

이 외에도 나무의 이야기에서 옛사람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않고, 자연과 기대어 , 더불어

살았음을 소개하는 글과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자기가 관계하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한

다는 글들이 이번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어단어 Breakfast는 간밤의 단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아침식사로 비어있던 속을 채우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준비를 하게 된단다. 아침밥의 중요성!! 건강이 가장 중요한 모든 일의 근원이다.

책의 뒷표지에 수록된 발행인의 글을 통해 막무가내식 행동보다 냉철히 판단하는 지혜에 대한 글을 읽

으며 결국은 돌고 돌아 다시 시작. 오히려 가끔은 지름길보다 정석이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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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전 세계가 열광한 빅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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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트를 제공하는 일을 오랫동안하다보니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들을 많이했다.

교구개발에 참여하고, 컨텐츠목록만으로 출판계약을 두권이나 하기도 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하나의

컨텐트가 상용화되는데 따르는 복잡한 일들이 쉽지 않았음을 몸소 느꼈던터라 이 책에서 말하는 공식

들이 더 와닿았다.

창의적인 발상의 상용화에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액션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크리에이티브 커브가 시사하는 히트하는 것들에 대한 공식을 알아본다.

타고난 재능과 전문가가 되기위한 창의성의 발현. 크리에이트브가 되기 위한 조건을 책에서는 크게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소비, 모방. 창의적 공동체, 반복.

사회적인 현상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망할 수있는 능력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키워드라고 할수 있겠다.

우리가 이런 책들을 읽는 이유또한 조금 더 객관적인 분석력을 갖기위한 방법이 아닐지.

 

어떤 영역에서 숙련된 전문가가 되기위해 1만시간의 법칙을 예로 들곤 하는데 연구결과들 중에는

경험한 빈도와 기술은 관계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음을 시사한다.

어떤 기술의 최고수준에 오르기까지에는 멘탈모델이라고 하는 정신자세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해마다 트랜트라는 키워드로 출간되는 책이 있다. 그만큼 이제는 새로운 유행의 흐름이 빠르게 급변하고

사회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원하면서 그 속에도 또 색다른 개성을 추구한다.

색다르고 흔하지 않은 자극들을 찾아서 관심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유행의 간극이 점차 좁혀지고, 꾸준히 지속되는 것들이 많지않음에 주목해야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타고난 영재 혹은 천재를 구분짓는 방법이 예전에는 그저 단순히 숫자적인 분석에 치우진 IQ에

기준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런것보다 그 이외의 요소들에 주목하는 시대로 바뀌고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열쇠를 그저 수치로 뽑는 아이큐가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창의성혹은 독창성등 개성있는 본인만의 강점들을 부각시키는 노력들을 하고있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스펙이라는 경험들을 꼽고있는데 이 또한 단순한 분야가 아니라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책속에서 많은 성공신화를 이룬 사람들의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기도하지만 어떤 방법도 정답이라고 할

수있는 것들이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들에서 우리스스로 방법을 축적해 나가며

한발 더 진전하는 계기가 되는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세상에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다. 그리고 완전한 실패도 없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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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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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간에 읽었던 책중에서 페이지가 너무 안넘어가서 가장 힘들었다.

죽어가는 아내,

갓태어난 아이

현실적으로 홀로 아이를 키워야하는 초보아빠가 되기까지의 저자의 자전적 소설인 이 책의 서술방식은

특이하게도 대화들이 모두 술어체로 쭈욱 이어진다.

감정에 대한묘사도, 단지 독자의 상상만으로 해석이 되어진다.

심파적인 내용때문이 아니라, 너무 담담한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오히려 작가의 힘들었던 상황들과 연계

되어 읽는 내내 괴로웠다고 해야하나?

중간에 여러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책의 키워드들로 너무나도 뻔한 상상을 했던 내게는 참 몰입이 안되는

전개였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내와 아이사이를 오가며 둘 사이의 교감을 이어가려고 했던 아빠와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양가의 부모님들의 모습은 동서양의 정서적인 괴리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황

같다고 해야하나?

페이지가 안넘어가는 책을 읽으며 그야말로 자전적인 개인의 기록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객관적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으나 어디까지나 논픽션인 이 소설은 그래서 더 미화보다는 실상을 적나라

하게 보여준다.

급박한 상황에서 자칫 찌질해보일수 있는 행동을 불사하고, 심지어 법적인 혼인관계를 이루지 못한

이들에게 남겨진 현실은 갑갑하기 까지 하다.

 

이 책은 오히려 속표지를 벗겨낸 담담한 제목이 더 와닿았다.

아내가 유언처럼 남긴 아이의 이름은 그래서 더 주인공에게도, 아이에게도 더 특별한 의미가 되는것 같다.

결국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겉표지의 많은 문구들이 주는 상상의 나래를 예측했던 내게 이책은 역시

현실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로 다가오며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초심은 저 멀리 날아가버리고

그저 실상의 삶들이 과연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꺠닫는다.

역시 삶은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구나.

예상한것 보다 훨씬 치열하고 계획대로 가는것이아니라, 순간순간 다가오는 위기의 순간마저도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구나..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고 해야하나.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 부디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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