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 - 도슨트와 함께 떠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전
김재희 지음 / 벗나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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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에 대한 오랜애정과 관심으로 쓴 저자의 기대되는 신간이예요. 글로 읽는 도슨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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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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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3년여의 여정동안 저자의 현장견문을 기록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의 탐방여정에 책으로 동참하는

시작은 완간의 출간을 목전에 앞두고 뒤늦게 시작했다. 개벽파라 자신을 선포?!하며 호기롭게 출발한

저자는 1860년 동학파의 창도는 새 시대의 개막이며 개벽파의 태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거 어째 어려운말로 시작부터가 난해한가싶지만 묘하게 글이 재미있고 빠져든다.

학자로서 수동적인 학문이 아니라 저자는 직접 발로 나서 사회운동가로서 의지와 행동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두께에 일단 기선제압당할 수준이지만 사진자료가 풍성해서 책장이 생각보다 더디지않고,

눈도 즐겁다. 종종 반갑고 익숙한 사진들에 또 잠깐 추억팔이하며, 뭔가 똑똑해질것 같은 기대감을 안고

길고 긴 독서의 여정이 나름 기대되고 설렌다. 글로 떠나는 여행이면 어떠하랴~

 


저자는 "국경이 통로가 된다. 지리는 재발견되고, 지도는 다시 그려진다." 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그의

여정을 통해 소개하고 발언한다.  유라시아는 유럽을 유라시아의 서단으로 지방화하고, 유럽과 아시아

근대와 전 근대의 분단체제를 허물고, 유라시아적 맥락으로 동서고금을 재인식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1권에서 혼자만의 포부를 세계지도위에 멋지게 드러냈는데 2권에서 혼자가는 여정이라고 했던 그 공언

을 수정했다. 후배, 후학, 후세를 저자는 후생님이라 칭한다. 후생님들을 모시고 가는 여정이라고

노선의 변경을 이야기했다. 당당한 그의 여정동반자로 승격하는 순간.

이토록 대장정의 독서가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저자의 말발이 한몫을 한다. 사실 나는 서문만 읽고도

이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자 하는 작가의 포부가 부럽고 또 멋지다.

 

21세기 즉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시간동안 중국이 급부상하고, 구 소련이 붕괴하는등

커다란 변화들이 이어졌다. 동아시아를 넘어 중국은 다시 축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저자는 그것을 세계체계의 재균형이며, 국제질서의 민주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이며

신상태 즉 New Normal 시대를 향한 그의 발언들은 내눈에는 보이지않는 눈앞의 필터를 장착한 이의

관점으로 느껴질만큼 생소하고 낯설다.  문득문득 문맹;;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당황스럽지만

비록 글로함께하는 여정이지만 그 동행이 꽤 즐겁고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왠만해선 책에 줄긋고, 낙서하는일 꺼려지는 나지만 이책은 종종 줄을 긋고, 연필들고 메모할것도

한가득이다. 책을 읽으며 죄정화작가님이 그렇게도 주장하는 성속이 관건이라거나, 고금합작이 시대

정신이며, 성속의 합작이 세기의 프로젝트라는 발언일치에 살짝 멘붕이 왔다가 웃음이 났다.

그래서 그게 대체 뭐냐고요~ 라고 묻고 싶지만 일단 끝까지 읽어보고 다시 따져보기로. ^^

혹시라도 세권의 대장정을 마치고나면 그 깨달음의 득도에 이르기를 기대해보는건 역시나 무리일테고.

어쨌튼, 그게 중요한 이치라는 사실에는 조금더 무게감을 실어보며.

이 시리즈의 놀라운 구성중의 또 하나는 대장정의 인터뷰파트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대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의 사견이 아닌 대화자체를 통해 마치 그 공간에 잠깐 동참하고 있다는 착가이 들

만큼 생생하고, 직관적이다. 뭔가 군더더기없고, 멋부리기같은 거품이 없어서 또 이책이 좋다.

짧은 시간내에 이 책을 독파?!하고 뭔가 깔끔한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건 애초에 이룰 수 없는 목표였다.

그래서 널널하고, 불량하게 이 책의 페이지들을 넘기며 조금 더 편안하게 글들을 읽었다.

과정중에는 전혀 생소하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었고, 의외로 솔깃한 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토막토막 내가 알고있던 가십같은 정보들이 조금 더 탄탄해졌고, 조금더 연결이 되었다.

어제 본 책과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에서 수많은 점이 모여 선을 이룬다는 대목처럼 그렇게

배움의 한 과정을 채워간다.

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해설하다보면 은연중에 여러 자료들을 접하게 된다. 유난히 이책이 애착이

가는건 지금 전시중인 여러 키워드들과 맞물리는 부분들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의 부제에는 '문명의

달빛을 따라서'라는 문장이 있다. 문명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작품들과 현상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해설하는 중이라 요즘내게 문명이라는 키워드는 자동반사 수준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이책이 반갑고, 이책의 키워드와 해설들이 그야말로 단비같다.

다양한 사진자료들만을 봐도 이책이 재미있고, 많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이제는 세계여행도 흔하게

쉽게 나설 수 있는 시대이다보니 이런 정보들을 접해도 먼나라이야기같지 않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리는 우리의 인지영역을 넓히게 해주는 이야기들.

유라시아 대장정의 서문에서 밝혔듯 막연한 상상이나 정보들에 현혹되지않고, 직시하고 직문하는 저자

의 여정을 따라 일선 학자의 시선은 천군만마같은 느낌으로 읽는내내 일깨우는 과정이었다.

자동차가 개발이 되고 인간의 이동속도가 50배가 빨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자동차뿐 아니라 비행기로

더 빠른이동이 가능해졌다. 세계는 일일생활권으로 묶이고, 심지어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시대다.

그래서 더 잘 알아야하고, 제대로 알아야한다. 사견의 틀에 갇혀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순간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린 시야를 가져야 한다.

많은 정보를 비롯해서 다양한 키워드들을 비교 분석하는 저자의 안목이 좋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된

정보들도 보석같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작가는 개벽파의 재건적기로 2019년 3월 1일을 이야기한다. 삼일운동의 100주년 기점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 책의 리뷰를 몇줄의 글로 남긴다는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저 이 책은 나보다는 조금 더 통찰력있는 작가의 시선으로 조금 더 넓은 시간의 연대기를 거스르며

미래를 그려보게하는 밑거름이다. 3권에서야 드디어 작가의 얼굴사진이 실렸다. ^^

사진을 보니 글과 무척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그래서 또 반했다. 무엇보다 극적으로 작가는 견문의

마지막에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할 인연과의 동행을 선포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쩜이리도 극적인 여정의 대향연인지 그야말로 대장정같은 세상이고 인생이다.

책소개혹은 리뷰는 이게 최상이다. 궁금하신분들은 직접 이 여정에 합류하여 확인해보시길!!

작가의 못다쓴  추가서문의 마무리는 오심즉여심(만인이 은인이고, 모두가 은혜이다)라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또 최정화작가의 예술에 대한 견해 "모든것이 예술이고, 누구나 예술이 될수 있고,

모든것이 아름답다.당신은 기념비입니다."라는 대목과 또 묘하게 오버랩되는건 나만의 해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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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이유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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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회라는 말이 좀 생소해서 처음에는 좀 웃기기도 했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저자의 26년 다도경험들을 통해 계절의 순환주기에 따른 삶의 미학, 철학을 경험하며 깨닫는 과정을

다룬다. 다도의 동작 하나하나를 정확히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수 많은 점을 찍는다.

그 점과 점이 가득 모여서 하나의 '선'을 이룬다.

다도를 배우는 과정이 잠깐의 방법이 아니라 그 과정이 차곡차곡 몸에 배여가는 과정이 인상깊다.

책속 사진컷들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치 차회의 한 공간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잔잔하고 고요한 공간과 '와비사비'라고 하는 검소하고 조용한 아름다운 일본 특유의 미의식을 책속

차회의 시간들 속에서 소개한다. 정원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다화로 활용이 된다.

다화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 바로 동백이란다. 피어있는 꽃이 아니라 봉오리가 막 피어날 즈음의

바로 그 순간의 동백이 바로 다화의 여왕

차는 그 준비부터가 시작이다. 단아한 찻잔이 사용되는 것도 하나의 규칙이 있다.

 

예술처럼 빚어진 만주들을 보고, 상상하며 입안에 침이 고인다.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조화.

배움이란 일생을 다해 자신의 성장을 깨달아가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긴 안목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라"

<일기일회> 소중한 사람을 만나면 함께 먹고, 함께 살아가며, 단란함을 만끽하라

세상은 밝고 긍정적인 것만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애초에 반대가 존재하지 않으면 밝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빛과 어둠이 모두 존재할때 비로소

"깊이"가 태어난다.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잘 할수 있는 비결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쉽지않은 데마에를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가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도의 복잡한 규칙에서 삶의 단순한 진리를 터득해 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니 절로 차분해 진다.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면 영화속 인물이 자꾸 오버랩되어 몰입이 안되기때문에 책을 읽고

영화를 볼 계획이었는데, 영화는 보지 않기로 했다. 책한권 읽는 동안 진한 차한잔 마신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눈으로, 글로 마시는 진하게 우려낸 차한잔

26년간의 다도를 처음 접할때부터 오랜시간 나이들어가며 인생의 여러고비들에서 마주한 다도의 순간

저자의 그 시간들이 마치 내 삶의 한 면을 보여주는것 같은 장면들이 있어 더 공감했다.

소소한 삶의 에피소드는 다를지라도 어떤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한다는것.

그것이 무엇이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경험과 깨달음, 그리고 지혜들을 얻는것

나이들어 감에 대하여 많은 책들과 조언들이 있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진하게 우려낸 차한잔이 마치 삶의 오랜 내공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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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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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폴리오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집

책표지와 감성글귀...한겨울의 첫눈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과하지 않고, 조곤조근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사랑 좀 해 본 작가라고 생각했다. ^^

글 책보다 그림책을 더 많이 보던 시절에 자신의 글에 그림을 넣을 수 있는 작가들이 참 부러웠다.

그라폴리오와 에세이. 투명한 수채화 같다.

 

 

네가 아니면 안된다는  내마음은 너를 붙들고, 나를 병들게 했다.

마음속에 누구나 여러가지 감정이 불씨들을 키우고 사는것 같다.

매 순간순간 소환되는 감정의 코드에 따라 어떤때는 즐겁고,  어떤때는 아련하고, 어떤때는 절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치유와 방황을 반복하는 삶

지난 유행가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젊은 날의 그날들이 떠오르는 곡들이 있다. 좋았던 노래보다 덜컥하

고 마음이 내려앉던 순간들이 더 오래남는다.


 

"모든 과정은 이미 충분하다.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모두가 의미가 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그 실패는 이후의 또다른 성취의 자양분이 된다고...들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듯, 마음의 눈에 따라 세상을 본다. 그래서 마음이 중요하다.

넘어질때가 더 많지만, 멈춰설 때가 더 많지만 나의 선택과 결과에 너그러워지자는 작가는 인생을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마일리지처럼 인생의 마일리지가

쌓여가며, 때로는 의외의 행운이 찾아들기도 한다.

그러니 다가오는 모든 순간들에 당황하지말고, 순간을 즐겨보자.

책의 말미에 글자없는 그라폴리오는 마치 한편의 별책부록같았다.

따뜻했고, 안도했다.

작가는 스스로를 서툴다고 했지만, 책 속에 담긴 글들은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단단한 마음의 내공을

쌓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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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서 77
마이클 콜린스 외 지음, 서미석 옮김 / 그림씨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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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방법이라는 테마로 사진을 통해 인류문명의 장면들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를 시작으로 인류문명의 기념비적 최고의 기록물들을 담고있다.

큼직한 판형만큼이나 해상도 높은 자료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

우리집 책장에 보물처럼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비롯해 책에서 소개되는 기상천외한 책들을 이 한권의

책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현존하는 책중 가장 비싼책 <코덱스 레터스>를 비롯해 최고의 기록물로 꼽히는

보물같은 책들이 커다란 책자에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며 감탄사가 절로 나는 책이다.

 

https://yeonv6.blog.me/221435209187

인류의 문명은 기록으로 남겨지면서 본격적으로 전해져 내려오기 시작헀다. 기록으로 글을 남기는

필경사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인쇄술의 발달은 문명의 또다른 전환기를 가져왔다.

문명의 흔적들이 남은 기록들은 더 많은 발전을 불러오는 자료가 되기도한다.

인쇄술이 발달하며 계몽주의시대가 도래되었고, 지식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계기를 맞았다.

 

​교훈적인 이야기 모음인 <이솝우화> 2천년이 넘는 오랜시간동안 세계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다양하게 해석되어왔다.  동물캐릭터를 활용해 인간의 특성을 담고 표현하며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 온 책이다. 쿠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발명되자마자 가장 먼저 출간된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어 질 만큼 도덕지침서로 활용이 되는 책이다.

 

책에 수록된 책들은 각각의 크기를 손바닥크기로 가늠해 보게 소개하고 있는데 실물크기의 새를

그려넣은 역사상 최대크기의 책 <북미의 새>는 사람의 신체키와 견줄만한 높이가 무려 99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다.

화가로 잘 알려진 뒤러는 <인체비례론>을 통해 인체의 형태를 그림으로 연구하고, 책으로 남겼다.

고대의 의학기술은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은 기념비적인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고있음을 통해, 화가들의 미학적인 관심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보면서 인체해부와 비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깊어진 이후의  뒤러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관심사가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업적들에대한 계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수있다. 

영국문헌사상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영어사전>은 새뮤얼 존슨의 두권짜리 책으로 알려져있다.

급속하게 팽창하는 지식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새뮤얼존슨 혼자서 이 방대

한 자료를 완성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제작기간이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170년이 넘게 그 권위를 지켰다고 하는 사실도 기록에 기록을 세울만한 결과이다.

실제로 영어사전은 최고급 재질의 종이에 인쇄하였는데 그 종이의 값이 존슨이 저술비로 받은

금액보다 많았다고 알려져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소개된 책들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어린이 책 가운데 하나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있다.

수작업 사본의 그림을 통해 생생한 장면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들이 과연 세기의 책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1865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한번도 절판이 된적 없다고 하니 그 기록또한 놀랍다.


1900년대 이후의 책중 최초의 상업판 도서인 <피터래빗>이야기는 우리집 서재의 보물중 보물로 꼽힌다.

실제로 책의 사이즈를 비교해보며 점점 더 감탄하게 되는 책.

이 책의 초판은 베아트릭스포터가 자비로  흑백그림으로 출간을 했다. 어린이들 손에 딱 잡히는 작은책

으로 만들고 싶었던 포터의 계획과 달리 출판업계로 자료가 넘어가며 큰 판형으로 제안을 하자 그녀는

자비출판을 통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이 책의 인기가 너무 좋아 출판사에서 작은 판형을 재검토하고, 전면컬러 삽화를 넣어 발간했고, 그후

후속작 22편이 추가되었다.

강제수용소에서 숨어지낸 2년동안의 일을 기록하고 있는 <안네의 일기>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중

가장 유대인 박해를 보여주는 총체적인 자료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펭귄북스의 출간은 전세계 출판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할 만한 책이다. 책값이 매우 저렴하고,

표지와 내용도 다양한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양질의 문화를 대중들에게 보급하여 성공

한 사례로 교훈을 남겼다. 컬러분류를 통한 장르의 구분은 출판계에서 디자인이 주도하는 브랜딩의 힘

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알려져있다.

우리집 책장에 보물처럼 소장하고 이는 책들을 비롯해 책에서 소개하는 기상천외한 책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마치 하나의 박물관을 보는 듯하다.

책을 위한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아니라도 다양한 인쇄물들이 보여주는 자료들은 삽화문학의 정수, 더불어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역사속의 책들을 담고 있다. 워낙 DK의 백과사전식의 출간물들에 대한 기획과

알찬 내용에 꽤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책들중 베스트로 꼽고싶다.

과연 인류최고의 기록물들은 이 책 한권에 알차게 담겼다.


니체의 말을 인용하여 "인류의 보물은 지식을 보관한 벌집안에 놓여있다. "

니체가 말한 그 벌집은 바로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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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피터래빗 손크기 전집 소장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