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유난히 연휴에 행사가 많은 5월의 부산함속에서 6월을 알리는 샘터를 받고보니 마음이 바빠졌다.

샘터 이번호의 표지도 뷰티풀코리아 컨셉의 마루가 시원하게 펼쳐진 사진이다.

날씨마저 바깥나들이를 하고싶게 만드는 요즘. 표지사진을 한참을 들여다보는것 만으로도 시원하고.

새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미적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것이 좋은것이여~ 하는 대복이 절로 떠오른다.


 

​사소한 것이 불러오는 특별한 것.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사소한 것이라고 단정지을만한 것이 있겠는가

다만 그때그떄마다 요구되는 쓸모가 다를 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샘터의 코너중 <보통의 조그만 나날들>에서 매월 마주했던 김보통작가의 일상속 예리한 글들이 이번호

를 끝으로 종료한다고 하니 서운하다. 근간에 그의 공동저서 신간을 읽고 샘터에서 마주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반가웠는데 만나자 마자 이별같은 아쉬움.

캠퍼스와 LP음악은 제목에서부터 낭만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한동안 복고바람이 불었을때도, 세련된

미디음악이 대세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해오는 장르가 아닐까싶다.

커피애호가인 나도 어디로 여행을 가든 꼭 챙겨가게 되는것중 하나가 바로 커피지만, 되도록이면 현지

음식과 문화를 고스란히 체험하고자 노력한다. 여행은 익숙한 것들을 잠시 뒤로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얻는 여러 경험들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닐까?

유럽여행에서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 커피는 전혀 쓰지않게 느껴지던 경험,

그래서 음식은 분위기라고 하는 말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매월호에서 떠나는 지구촌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때문인듯.

음악의 힘, 예술의 힘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언어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생각이 달라도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많은 이들이 힘을 얻고, 힘을 나눈다.

이번호에서도 변함없이 스포츠와 인생의 연결고리를 잘 끌어내 준 코너.

스포츠에서도 인생에서도 그 성패를 가르는건 타순이 아니라 자기 차례에 돌아온 타순에서 보여준

그에 걸맞는 노력과 결과다라는 주옥같은 명문장을 이번호에도 남겼다. 인생자체가 완벽함을 장착할 수

없으니 조금씩 더 나아지는 과정이 인생이라는 어느 책에서 읽은 문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작년부터 아크앤북 오픈소식을 들었는데 늘 시간에 쫓겨 오픈한지 한참이 지났건만 다녀오지 못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서점의 신문화를 기대해본다.

 

인생내공을 만화컷으로 참 잘표현해주는 코너. 버려진 신발한짝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니 타인의 삶도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있다. 단정하지말고, 함부로 예측하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거 보통이 아니네 - 오늘도 탈탈 털린 당신을 위한 충전책
김보통.강선임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휴의 끝이 길어서, 유난히 스케쥴이 몰린 5월이어서 더 바쁜시간들이다. 차분히 앉아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작정하고 있던 아침, 펼쳐보지 않을수 없는 신간들이 도착했다.

지금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그날의 로마를 떠올리며 현실은 열공하는 불금도 나쁘지 않다.

차한잔의 여유정도만 누릴요량으로 해야할 일들의 목록을 정리해놓고 궁금한 책들의 목차들을 살펴봤다.

김보통 작가는 매달 받아보는 월간지 <샘터>의 코너에서 한꼭지의 글로 늘 만나는 작가라서 친근했고,

군더더기 없는 그의 프로필사진부터 시크한 매력이 넘치는 근간에 내관심을 끄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김보통작가와 함께 라디오코너를 진행했던 라디오작가의 공동저자로 출간된 책이다.

생생한 생활이야기가 그래서 더 실감나게 시원한 책이라는 생각에 자꾸만 다음장을 넘긴다.

한꼭지 한꼭지 읽어내려가다가 결국엔 마지막 책장까지 쭈욱 내달리게 된 책.

누구나 생활속에서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가까울 수록 더 쉽게 상대의 마음을 건드리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생활기스라고 하는 표현이 참 절묘하네.

100세시대라고 수명이 늘어난것이 반갑긴하지만, 얼만큼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맞게 되는지를 생각

해보면 그만큼의 걱정거리들이 늘어 날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는것!

알게모르게 행동하고, 마주하는 상황들에서 실망하고, 마음상하는 경우들에는 이미 정해진 답정너 같은

상황들을 예측하기 때문이라고도 작가는 이야기한다. 예상과 빗나가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조금 더 세련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들은 가까운

사이에서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어느정도의 선을 유지하고, 지켜야할 것은 지켜가야하는 것에대해

숙고하는 경우들을 종종 느낀다. 뉴스에서 종종 등장하는 어이없는 사건사고들 중에는 잘못된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경우에 발생한다. 가장 쉬운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관계들의 상황들을 속시원히 정리해

준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사람사는 모습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또 마음먹기에 따라 별것 아니네!할수

있는 부분도 상당수 있음을 느낀다.

역사는 언제나 불편한 사람들에 의해 나아간다. 불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전기를 발전하고, 노예제를

없애고, 참정권을 보장하게 된 것은 "지금 이 상태는 보통이 아니다"라고 느껴온 사람들이 싸워온 결과다!

라는 프롤로그의 글부터 격한 공감을 주었던 책.

세상이 정한 보통이 되기위해 쉴 새없이 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무조건 앞만보고 달릴게 아니라, 중간중간

멈춰서서 어디로 가고있는지,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아예 트랙을 벗어나도 좋다는

대목은 종종 되새기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이 아닌곳에서 의외의 반짝이는 보석을 발견하는 것

생각해보니 종종 경험해 왔던것 같기도하다.

대본이 없는것. 그래서 또 살아볼 만한것이라는 흔해빠진 문장이 영 근거없는 말은 아닌듯.

일방적으로 읽은 책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소통하는것 같았던 한권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그릿 - 청소년을 위한 꿈과 자신감의 비결
매슈 사이드 지음, 토비 트라이엄프 그림, 장혜진 옮김 / 다산에듀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능과는 다른 열정과 끈기를 지칭하는 그릿 GRIT

우리집 청소년을 위한 선택. 요즘 느긋하게 책읽기 바쁜일상이지만 그래도 잠깐잠깐 짧은글읽기로

힐링하는 그녀에게 건네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보기.

"인생이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인간이 되는일."이라는 문장이 와 닿는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시야를 삶의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곤한다.

삶에서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이후의 행동패턴이 어떤가에 따라 포기하거나,

누군가는 재도전의 계기로 삼는다. 저자는 사고방식을 세상과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능이나 재능보다 중요한 성장형 사고방식과 주로 환경이나 유전요인이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고정형 사고방식중 우리가 어떤것을 따르게 될지는 스스로가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다.

구체적인 책속 사례들을 읽으며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행동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행동할 수 없다. 어떤 실수에서도 배울점이 있기 마련이다. 실패는 발전의 비결이

라 생각하면 조금 더 용기를 내 볼수 있다.

 

작은 성취부터 큰 일을 해 내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행동에 따른 다양한 결과와

마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례들을 통해 도약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

를 해보자.

 

청소년을 위한~ 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책들이 주는 장점은 중요한 포인트를 친절히 짚어준다는것.

각 장의 테마를 종종 상기하며, 마음의 도약을 키우는것이 바로 독서가 주는 장점이기도 하다.

작은 발걸음이 모여 커다란 도약을 이뤄낸다는 이론은 간혹 허황된것 같지만 가장 기본원칙이기도 하다.

소소한 실천들이 만들어내는 커다른 변화들을 경험하게 하는 기본 원칙.그릿!!

책의 말미에 친절하게 그릿을 실천할 계획표를 수록해 놓고 있다. 마음속 행동을 실천하기위한 점검과

정에는 글로 쓰보고, 수시로 과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음을 잊지말자.

꿈과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는 조금 더 꼼꼼하고 적극적인 시도가 있어야 함을 잘 설명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해 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다시, 희망에 말 걸게 하는 장영희의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근간에 古장영희교수의 살아온기적, 살아갈 기적 100쇄 에디션이 출간되어 반가웠는데 깜짝선물처럼

그녀의 글들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 또 한권 도착했다.

 

그녀의 책속문장들은 아름다운 흔적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또 이어져간다.

장영희 교수의 대표작들중 희망에 관한, 삶의 토닥임같은 문장들을 모아서 엮어놓아서 근간에 다시

꺼내들었던 책들에서 접했던 문장을 다시 마주했다.

화려한 미사어구가 아닌 삶의 경험들과, 편안한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꽤 오랜시간이 지난후 다시 마주한 글들에서 와닿는 문장과 느낌은 역시나 예전과는 또 다르다.

문학에 대한 정의는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세상의 모든 경험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여러 경험들을 축적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묵직한 삶의 키워드들을

숙고하기도 한다.

올해 10대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가 생각나던 문장들.

그간의 시간중 올해 가장 치열한 시간을 보내게 될 그녀를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응원하며 틈틈히 짧은글 읽기로 휴식같은 독서를 즐기는 우리그녀와 함께 읽었다.

누구나 마음한켠에 선과 악을 함께 부여안고 있다. 되도록이면 그 두개의 비중이 적절한 타협을 이루어

삶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 각박하고, 팍팍한 사람보다는 조금은 느긋한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고 싶다. 그간의 경험을 돌아볼때 욕심이 많을수록 마음이 각박해져가는 신기한 현상

마주하는 순간순간에 충실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보자.

사람의 인생도, 해마다 반복되어 돌아오는 사계절도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새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이

왜이리도 빠르고 아쉽게 지나는건지 참으로 알수없는 사람마음이라니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기운과 기억을 남기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별것 아닌것들에서 오히려 더 큰 골이생기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되면 참으로 안타깝다.

인생의 희노애락은 누구나 번갈아 경험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이다.

매서운 칼바람과 마주해 곧게 뻗어나가지 못하는 나무들이 세계적인 명품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사례는 마치 인생의 질풍노도를 극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주옥같은 희망의 메시지로 엮인 이번 신간이 참 반갑기도 했지만, 역시 엑기스같은 문장들 우선으로

정리를 해 놓다보니 문장자체로서는 여전히 감동스러우나, 그 맥락상 독자가 넘나들 감정의 굴곡을

빼앗긴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했다.

그리운 그녀의 책들이 연달아 출간된 요즘이라 다시 자연스럽게 그녀의 글자취를 따라 상념에 잠기게

된다. 여전히 참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상황이나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을 잡게 된다면.

그로인해 절망의 날들이 이어진다면 인연보다 악연이라고 해야할까?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선택의 여지와 상관없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이 생긴다.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한 상황들이 마치 고구마같다는 요즘 표현이 딱 들어맞을 상황들에 종종

직면하게 되었다. 어떤 상황이라도 완벽한 이해는 없다.

단지 이해하려고, 너그러워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죄와 벌.

좋은 의도가 늘 좋은 결과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 또 경험한다.

꽤 두꺼운 책의 분량임에도 책장이 꽤 빨리넘어가는 전개다.

전혀 다른 두 공간에 사는 형제의 연결고리는 책 제목대로 <편지>라는 모티브를 통해 이어진다.

드라마틱하게도 그 편지는 나오키의 결정적인 성취들을 모두 무효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

매번 찾아오는 기회. 매번 틀어지는 현실

동기가 어떻튼, 현실의 괴리를 넘을수는 없다. 선善한 의도가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것이 인생이라고 해야할지.

이 책을 읽고 마침 꺼내든 다른 책속에서 읽은 문구는 마치 이런소설들에 대한, 여러 다양한

문학들에 대한 부연설명같아서 더 와닿았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슬퍼도, 또는 상처받아도 서로를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

는가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은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장영희 교수의 책속문장으로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中> 일부분이다.


잔잔하고, 뻔한 흐름같은 책속의 전개에서 마지막 장면은 꽤 반전같은 강한 여운을 남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꽤 날카롭게 풀어낸다.

꽤 많은 상황들에서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행동하는 것들이 결국은 스스로의

기준에서 상대보다 내가 우선이 되는경우가 더 많은것은 아닌지.

마주하는것 자체가 힘겨워서 오히려 애써 외면하는 상황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닐까?

 


삶의 매 순간 명확한 정답이 없다는것. 그리고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다는것.

매일매일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이 터지고 있는 요즘 범죄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쯤은 더 생각해 보게한다.

이매진"이라는 키워드가 이 책속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남는다.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모두가 꿈꾸지만 인간이란 늘 그 사이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기를 반복하는 쳇바퀴를 돌고

있는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