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나도 내가 참 좋은걸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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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너츠시리즈속의 귀염둥이 스누피.

웃는얼굴과 빨간스카프, 선글라스까지 멋쟁이 비글


인생은 늘 예측불허, 한템포 느리게 자각하는 현실. 그리고 뛰는 놈 위의 나는 놈과 마주하는 순간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했던가.  걱정도 오늘은 오늘의 걱정만하자는 문구가 와닿네.

살아있는한 늘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삶, 이렇게 토닥토닥.


한마디의 글이 없어도 통하는 장면들, 피너츠시리즈를 그린 저자 찰스M 슐츠는 무려 50년간 혼자서

1만 8천개의 코믹 스트립을 직접 그린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더욱 빛이 난다. 저자는 오랜 삶의 내공을 이렇게 짧고 간결하게 담은것이다.

무엇에 대해 생각할때, 여러번, 상황별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생각해보자는 단순한 조언

그런데 신기하게도 너무나도 간단히 해결되는 순간들도 많았던 경험.
피너츠시리즈덕분에 모처럼 시간여행, 그리고 삶에 대한 가벼운 숙고가 좋았다.

이런게 바로 고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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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샐러드 200 - 몸이 가벼워지는 습관
에다준 지음, 김유미 옮김 / 로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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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여름으로 치닫는 느낌의 요즘.

벌써부터 불요리보다는 간편한 요리법이 끌린다. 무엇보다 요즘은 거한 음식보다 간단히 세식가구 모여

식사하기 더 힘들어져 뭔가 대안이 필요했던 요즘이다. 시중에도 너무 많아서 구분이 힘들만큼 많은

샐러드레시피 책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소스가 번거로우면 또 무용지물인 샐러드

무려 200여개에 육박하는 샐러드는 대체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펼쳐봤다.

 

 

가장 기본적인 요리부터, 드레싱 30여가지를 수록하고 있다. 또하나의 보너스는 토핑 10가지.
가장 유용하고, 가장 반갑고, 가장 손쉬운 스틱채소

그런데 우리집 청소년이 이렇게 해줬다간 손을 안댈게 뻔한 요즘이라 이건 일단 패스.

일상에서 가장 종종 먹는 레시피이긴하지만, 뭔가 샐러드라도 든든함 장착한 메뉴

이제 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오니 옥수수를 이용하는 레시피가 눈에 띈다. 조만간 이 샐러드에 도전해보기로.늘상 집에 있는 재료라 손쉽게 할수 있는 메뉴다. 샐러드는 주로 에피타이저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한끼식사로도 든든한 메뉴들이 제법 많다. 샐러드따로, 메인따로보다는 이런 한접시 가능한 메뉴들이 무엇보다 반갑다.

까망베르 치즈와는 왠만해서 실패할수 없는 메뉴. 까망베르치즈 아끼다 결국 버린경우 종종

있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군침나는 메뉴.

단호박 좋아하는 우리집 청소년을 위한 메뉴로 유용할 레시피다. 단호박은 죽으로도 튀김으로도 종종

재주곤했는데 아스파라거스와의 조합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다. 이래서 레시피북이 유용한 이유. 

적채는 주로 피클으로 만들어 먹는 정도였는데 또다른 조합이 있어서 반갑다.

고기, 해산물, 과일등의 조합은 물론, 한식, 일식, 중식, 게다가 에스틱 스타일까지 기분따라,

날씨따라, 계절따라, 재료따라 유용하게 활용될 책이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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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살면 어떨 것 같아?
김민주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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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해외에 나가서 사는것을 꿈꾼다.

이제는 외국생활이 낯선 풍경이 아니고, 이웃동네처럼 타국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

기회또한 낯설지않다. SNS를 통한 타인의 삶은 많은 필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막연한 동경과 막연한 과시를 넘나들며 서로가 서로를 동경하고 왜곡된 시선을 갖게 된다.

갑작스러운 이민이 오랜 타국에서의 생활로 이어지게 된 저자의 이야기는 근간에 읽었던 많은 에세이중

꽤 진솔했고, 담담했다.


아이와 이탈리아 일대를 돌았던 경험이 있어서 더 반가웠던 그곳의 라이프스타일과 추억의 장소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또 이탈리아 리마인드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행자로서가 아니라 타국의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접하며 때로는 동경이, 때로는 안타까

움이 교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누려볼 만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한표를 던진다.

현지적응라이프이지만 이책의 또다른 테마는 엄마로서의 저자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들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막연한 상황들중 대다수의 여성들이 한번쯤은 겪게되는 육아의 한계.

개성강한 아이로 크길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난했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적응하면

좋겠다는 문장을 읽으며 한참을 웃었다. 이건 아마 많은 이들이 삶에서 늘 고민하는 가장 흔한 고민들이

아닐까?

유행은 돌고돈다고 하던가. 유행하는 스타일이 이제는 빠른속도로 확산되고, 주로 외모에 편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은 음식부터 외모까지 뻔한 흐름들에 끌려가는 삶은 매력적이지 않다.

멋의 완성은 매너라고 소개하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멋은 자기만의 멋과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이와 시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진화해가는 것. 진정한 멋은 그런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나라나 완벽한 제도와 환경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각박한 교육현실에서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볼때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시대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틀에 박힌 교육과정을 지나 모두가 한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들을 마주할때는 아찔하기

도 하다.

한 개인의 경험이 모든것들을 완벽하게 대변할 수는 없지만, 새롭고 낯선 환경들과 마주하는 과정은

우리 인생의 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그들의 성장과정

을 서포트하는 입장에서 부모인 우리도 평정심을 잃지않기를.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걱정과 자식걱정이라는 웃지못할 결론에 동의하지만 여전히

쓸데없는 걱정을 이어나갈 것이 뻔한 우리들의 삶.

세상의 모든 초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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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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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개미지옥같았던 한권의 책.

작가의 이력부터가 넘사벽인 이책의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 동화작가, 아트디렉터, 방송작가, 뮤지션등 이런 다양한  이력들을 소유한 사람이다.

 

화려한 책표지와는 달리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척이나 절제되고, 잔잔한 흐름으로 전개된다.

읽다보면 작가의 자전적ㅇ 이야기인가 싶다가, 또 한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네이야기로 오버랩된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 가족을 작가는 하나의 누각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한차례 파도에도 허망하게 휩쓸려나가 보래사장에 가족의 사해만을 남겨놓은채

사라져버리는 그런 나약한 명제를 제시한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마사야는 한평생 서로에게 연결되어있다.

존레논과 마사야의 아버지는 전혀 다른 아버지로서의 행보를 보인다. 멀고 커다란 인생의 아버지와

어린아이의 눈에도 작아보이기만 하는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뚝잘라 자식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고,

감염도 되지않은 몸으로 격리병동에 들어가는 아들을 따라 동행한다.

어른이 생각하는 꿈은 이루어지는게 당연한데 , 당연한 줄 알았던것들이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을때

평범함에 좌절해 버렸을때 그런때에 사람들은 손을 맞대고 기원을 하는 것이리라. p83

유난히 책속 문장중에 강하게 남는 문장들이 많은 책이었다.

어른이 되기 전에는 몰랐던 어른이 가진 유약함들이 책속곳곳에 등장인물과 오버랩되며 마음한켠이

찡하게 만들었던 책.

작가의 수상소감은 이 책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시간과 수고를 기울이지 않으면 전할수 없는 소중한 것들.

자신의 인생을 뚝 잘라 누군가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사람과 더불어 사는 인생에서 종종 느끼는 공허함과는 별도로 공감가는 문장들이다.

너무나도 화려한 대명사를 가진 책들과, 광고문구속에 종종 속아 넘어가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세대가 공감하며 읽을 책으로 충분히 인상적으로 꼽히는 책이다.
삶의 나이가 더해갈수록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수 없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는 나이가되며

각박하고 팍팍한 일상에서도 문득문득 느껴지는 따뜻함의 순간들이 순간순간 살아가는 힘의 에너지를

보태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다. 첫인상과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이책이 주는

여운이 너무나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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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찰살인 - 정조대왕 암살사건 비망록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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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는 이 책을 그때도 읽었더라면 ^^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며 종종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저자는 알고보니 내가 꽤 오래전에 관심있

게 읽었던 역사서 시리즈의 저자였다. 역사서에 대한 재미를 별로 못 느꼈던 나의 눈에도 꽤 재미있게

느껴졌던 시리즈의 저자였다는걸 알고나니 괜히 더 반갑다. 밀찰살인"이라는 단어가 무척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절대군주를 꿈꾸던 정조대왕과 그 주변의 정쟁을 그리는 과정에서 하나의 살인사건

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관심을 끌고 몰입도를 높인다.

종종 역사서를 읽으며 특히나 작가들의 시선과 통찰에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책도 그랬다.

워낙 많은 업적들로 알려진 정조대왕부터, 정약용의 표면적인 사실들에서 벗어난 묘사들이 실제 사료와

맞물려 더 많은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게하는 부분과, 그 옛날의 과학적인 사고들에 대해서도 매번 놀라

움을 느낄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정조의 투병에 관한 괴로운 일상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어릴때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고, 평생을 그 트라우마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성군이 되고자 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연민과 건강이 따라주지 못하니 그또한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생생하게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통해 충분히 공감이 되고도 남았다.

역사는 늘 왜곡되고, 지나고나면 그 해석이 다르게 되기도 한다.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 한 나라의 왕으로서 주변에 그렇게 많은 측근들이 있음에도 고립된 외로움속에 살아갔을

많은 이들이 떠오른다. 권력앞에서 혹은 사사로운 이익의 결집에서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곧은 절개를

지킬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과거에 국한하지 않고 심심찮게 등장하는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중에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환경

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욕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어리석은 결과를 자초해낸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실록이 아니라 한편의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책을 읽기전과 책을 읽고나서 표지의 또 다른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는 전업작가 24년을 맞는다고

자신을 회고한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오랫동안 숙고한 작가의 내공이 충분히 느껴지는 한편의 역사속

장면들과 어우러진 작품을 읽으며 숙고한 만큼의 반경이 넓어져가는 작가의 다음작품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단순히 하나의 솔깃한 주제가 아닌 한 인간의 많은 고민과 삶의 숙고가 느껴지는 역사속 한 장면

으로가 아닌 먼저 살다간 이들의 발자취같은 묵직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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