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리더의 7가지 비밀 - 청소년 기업가 정신 키우는 하브루타 습관
박미정.변선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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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과 더불어 하브루타라는 용어가 언젠가부터 교육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교육법,공부법등 어떤 방법들이 시대별로 유행하는것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다.

교육도 마치 패션트렌드처럼 유행에 따라 변화를 맞고 있는것이다. 저자는 아이를 하브루타 방식으로 지도하며 책에서는 그 과정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단순히 정보를 주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자극하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인간두뇌의 다양한 호르몬의 작용을 이해하다보면 어떤 방식으로 두뇌를 자극하는것이 좋은지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게 되는데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는 긍정적인 중독을 통해

두뇌의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이론을 담고 있다. 그런 긍정경험들이 쌓이면 두뇌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무엇보다 호르몬의 긍정적인 활성화가 일어난다는것이 신기하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가정신 즉 창업정신으로 아이에게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교육방식을 추천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실패의 경험에서 실행의 성공율을 높이는 과정을

설명한다.  실제로 요즘은 아이들을 워낙 귀하게 키우다보니 자녀가 실패의 경험에 노출되는것을 무척

어렵게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도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실패와 도전보다는 성공의 안전한 노선을 선호

하는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실제로 아이에게 수동적인 교육방식은 성장후에도 많은 폐해를 남기게 된다. 일상에서 아이의 생활속

하브루타 방식의 대화는 적절한 넛지의 효과를 유도하고 실천과 도전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세대로 3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왔다. 요즘 아이들은

그리고 기성세대인 우리도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변화를 겪고 있는데, 부모세대가 살았

던 시대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모순이다.

 

창업이라는 책속 테마는 아이에게 자기 주도력을 키우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분석하고 활용하여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에 따른 실천과제들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런의미에서 아이와의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책의 말미에 포함된 하브루타

도서목록을 참고하여 대화의 배경으로 삼아보는것도 추천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는

아이의 일상에서 결정권이 아닌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것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삶의 주도권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자라는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생각해보니 아찔하기

까지 하다.

 

책속의 다양한 사례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있던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로 아이교육뿐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것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것들이 꽤 많다는것을 이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러고보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던가?

문득문득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도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으로 자라는과정과 비슷

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한번뿐인 삶의 과정에서 자기주도적인 바람직한 삶을 살기위한 노력들을

제대로 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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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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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렌트코리아 키워드 발표현장에서부터 함께 했던 2020년 트렌드코리아의 새해예측

책으로 다시한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해의 분위기를 가늠해본다.

저자의 말대로 매해 얼마나 새로운 키워드들이 변화를 맞겠나했던 예측에서 벗어나 지금은 일년에 두번

키워드를 선정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급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분에 나도 공감한다.

늘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변화의 과정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생기니 말이다.


https://yeonv6.blog.me/221690860769

 

현장에서 각각의 키워드들을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와서 책을 읽으니 그날의 현장이

생생하게 떠올려졌다. 새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뭔가 축제처럼 한해를 예측해보는 과정이 의미있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어서 읽는내내 집중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지난연말 예측하고 출발했던 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다.

지난 과거의 소비와 라이프스타일들에서 재미와 편리함의 추구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소통의 주축인 SNS의 발달로 더 빠르게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인 변화의 판도를 보여주기도 하니 말이다.
 


각각의 키워드들을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두었다.

키워드들만 읽어보아도 공감되는 단어들이 있다.

흑당라떼를 비롯한 이색식품이 등장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우리집 식탁에도 새벽배송이 종종 등장

하여 생활의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한달살기, 호캉스는 여행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왔고, 전반적인

단어들의 체감온도가 작년에 예측으로 접했을때와 올 한해를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달라졌음이

느껴진다. 그만큼 1년의 시간은 많은것들의 변화를 가져온다.

 

언젠가부터 새로운것에 대한 호응만큼, 지나간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에서 두 세대간의 공감을 만들어

가는 역활도 충분히 하고있는 추세이다.

식생활의 편리함의 중심에는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하고, 그에 걸맞는 일회용음식들이 등장하기 시작

했다. 편리함과 동시에 생활의 여유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에 관한 제반 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어지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잘안먹는 우리집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생활패턴에도 많은 변화와 여유가 생겼다.  반면에 배달음식을 취급하는 부분에서는 타격을 입을수

밖에없는 변화의 요인이기도 하다. 

 

2020년의 세분화된 키워드에는 세분화와 양면성, 그리고 성장이라는 단어가 더해졌다.

편리성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편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오팔세대, 업글인간등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첫번째 화두는  페르소나를 꼽는다.

이미 나는 작년 미술관 전시에서 이 페르소나를 다뤘던 작품을 해설한 적이 있다. 아르헨트나 작가인

아말리아 울만(Amalia Ulman)은 4개월동안 인터넷상에 가상의 자아를 연기한 멀티페르소나라는 실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퍼포먼스를 관찰하고 그것이 가짜였음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사와 반응이 이 작품을 통해 실제로 드러나게 되었던 작품이다.

페르소나라는 키워드를 들으면서 아말리아 울만의 작품을 떠올렸던 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는 다양한 사례들이 떠올려지기도 했다. 그런점에서 과히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현실의 변화와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든다.

한동안 미니멀라이프등 간소한 생활방식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그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과정에서 소유에 대한 개념이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제는 소유보다는 스트리밍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유 혹은 체험의 방식으로 소유의 개념이 변해간다는 점이다.

 

100세시대를 향해가는 요즘은 삶의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여 각자도생의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해나가게 되는것같다.

오팔세대, 혹은 신 중년층이라 불리우는 이들중에는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고, 자신의 의무를 다한  제2의 인생 도약기를 통해 이들의 역할은

사회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팬덤문화의 파급효과또한 진작부터 시작되었으나, 한류의 성장으로 이들의 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지며

 

팬슈머의 규모와 파급효과도 더 커졌다.  2020년의 키워드를 마무리하는 업글인간"은 결국 성공이 아닌

성장을 내세운다. 경쟁보다 각자의 재미와 의미사이에서 균형잡기.

결국 해마다 미리 새해를 가늠해보는 이런 트렌드의 이슈가 자체가 그런 과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미삼아 읽기엔 너무나도 날카로운 트렌드시리즈.

올해 등장한 키워드중 하나인 업글인간이 되고싶은 사람은 꼭 읽어야하는 트렌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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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인문 산책 - 역사와 예술, 대자연을 품은
홍민정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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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문턱에 훅 들어온것 같은 주말.

북유럽으로 책속여행을 떠난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평소와 다른길로 들어섰다가 동화책속 그림의 실제장면과 마주하게 됐던 작가의 경험을 읽다보니,

여행 혹은 인생도 우연히 마주하게 된 장면에서 명장면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으로 떠나는 북유럽여행을 할 나라들은 이렇게 국경을 접한채 국기의 모양에도 덴마크 국기의

십자가 문양이 다른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담겨있음을 알수 있다.

 

노벨상으로 유명한 스웨덴, 다소 생소한 감라스탄의 거리에서 만나게되는 소녀동상을 보니 세계의

각 도시에는 소원을 비는  다양한 상징의 동상이 꽤 많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매번 여행을 하며,

낯선도시에서, 혹은 좋은 기운을 담은 이런 상징물들을 마주할때 마음을 모으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선물같은 순간이기도 한것같다. 꼭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간절함이

더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희망적인 기대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 되기도 하니까.

​ 

키루나의 얼음궁전은 실제로 동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공간같은데 실제로 해마다 새로운 얼음호텔로

재탄생한다. 실제로 이 공간에서 숙박도 가능하고, 공간에서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신기하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던 나라는 덴마크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한 안데르센의 생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꼽히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소개한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검색

하고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온통 웹페이지에 소개된 장면은 자코메티의 작품이

서있는 창가장면과, 헨리무어 조각상이 있는 장면들로 국한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안데르센의 도시 오덴세, 세대를 불문하고 전세계의 어린이들의 어린시절 속에는 안데르센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만 읽혀지는것을 바라지 않았고, 자신의 모습을 동상으로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화를냈을

만큼 안데르센의 200여편 동화는 전세계인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다.

진정한 명작은 이렇게 세대를, 시대를 구분짓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에 꽤 자주가고, 많이 가보는 편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공간은 빛이드는 미술관이다.

자연과 작품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공간과 마주하는 작품과

휴식의 장소로 많은이들에게 호응을 받는 이유이다.  이런공간들을 보고나면 한정된 장소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을 마주할때 더 아쉬움이 생기게 한다.

자연과 어우려져서 더 빛을 발하는 칼더의 거대모빌, 자연과 어우러진 색상마저 황홀하다.

북유럽의 역사는 바이킹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바이킹은 강력한 세력으로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했다. 바이킹들의 관으로 사용되어 사람의 영혼이 배를 타고 세계로 간다고 믿었던 이들의 유산.

오세베르크호는 바이킹들이 모험과 도전정신으로 부상되었던 시대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바이킹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은 노르웨이출신의 탐험가 난센과 아문센.

이 두사람의 도전으로 노르웨이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정복한 나라가 되었고, 독특한 모양의 프람박물관

에서는 이들의 탐험을 간접 체험해 볼 수있는 가상체험관이 마련되어있다고 한다.

노르웨이 역사,문화미술관이라 불리우는 오슬로 시청사의 모습이다. 이공간에 들어서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유명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을 볼 수있고,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이

열리는 장소로도 알려져있다고 한다. 곧 있을 시상식 장면에서 이 공간의 일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까?

 

오슬로에서 빼놓을수 없는 공간.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들이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비겔란은 어린시절부터 조각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로댕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겔란 조각공원에서 '모놀리텐'은 17M높이의 화강암 조각이다.

121명의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서로 뒤엉킨 모습의 조각작품으로 3명의 조각가가 비겔란의 지휘아래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했고, 비겔란은 완성작이 탄생하기 전에 작고했다.

높은 정상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 작품으로 실제 사람과 크기가 비릇해서 더 실감이

나는 인간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으로 전해지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감동스러운 작품.

비겔란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은 고통스러우나 그럼에도 함께 섞여 살아가며 의지할때 이상에

닿을수 있다는 충고를 던진다.

책속여행은 역사와 예술, 자연과 더불어 음악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매년 겨울 파리나무소년 합창단

의 목소리로 들었던 <솔베이그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가 음악을 다시한번 들으니 그 애절함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무민의 나라 핀란드를 비롯해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졌던 아이슬란드는 책을 읽고보니 조금

가깝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얼음의 나라에서 광활한 자연이 주는 이질감은 생생히

다가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그 와중에도 빙하트래킹을 체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이슬란드의 지역적인 특성상 역시 영화 인터스렐라 속 비현실적 장면들의 현주소답다.

 

생의 귀로를 넘나들만큼 위험한 공간으로 알려진 크레바스를 탐험하는 장면들을 보니 대자연속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서유럽의 국가들을 경험했던 내게 북유럽은 미지의 세계이고, 전혀다른 나라들로 와닿았다.

지금은 세계여행이 너무나도 흔한일들이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떠날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한번은 망설여지던 나라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사진은

그런 미지의 공간에 대한 도전을 제안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부분은 무척 낯설었고, 어느부분은 무척 가보고 싶었고, 또 어느부분은 두려워서

차마 도전하고싶은 용기가 나지 않는곳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경험했던 핀란드의 산타

마을에 대한 내용에서 상업적이고, 인위적이며, 불친절함에도 불구하고 경험했던 좋았던 기록들은

우리가 낯선곳에 대한 도전을 해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지도를 찾아보고, 공간을 검색해보고, 음악도 들어보며 어느덧 나도 북유렵의 어딘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언젠가 실제로 그 중 한곳을 경험해보고 지금 책속여행의 후기를 돌아볼 그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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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 아우름 40
김응빈 지음 / 샘터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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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자 너무나도 유익하고 흥미진진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올여름 기생충박사 서민교수의 한달여간 진행된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들도 떠오르고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잘 알려지지 않거나, 간과했던 것들이 꽤 많다는점을 생각하게된다.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듯 미생물관련 상식이외에도 미생물학을 우리 삶과 연결해서 설명하니 이해도

쉽고, 공감가는 점이 많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생물이라고 하는것은 질병을 일으키거나, 더러운 생물이라고 느껴지곤했는데,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챙기곤하는 유산균도 미생물의 일종임을 감안하면 그 이해가 쉽다.

미생물의 수는 종류도 다양하고, 지구상에 모든 생물의 삶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도송이처럼 붙어서 자라는 포도상구균, 빵이나 맥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효모(이스트), 버섯도 곰팡이

의 일종이다.  곰팡이에는 사상균, 효모, 버섯 이렇게 세종류가 있는데 10만종의 곰팡이 가운데

인간에게 유해한 병을 일으키는 종류는 200여종, 불과 0.2%에 불과하다고 소개한다.

샘터의 인문교양 <아우름>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일상속 도움이 될 만한

인문학적인 주제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이 책또한 우리가 꼭 알아야할 건강상식과 유용한 정보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자료사진의 풍부함과, 표로 정리된 정확한 자료들이

미생물전반에 관한 정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파스퇴르의 미생물이 부패의 원인이라는 미생물이론을 비롯해, 플래밍이 우연히 곰팡이에서 발견한

패니실린은 세렌디피티라고 하는 우연히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된 경우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발견한 우연한 성과는 아무 노력도 없이 가져온 행운의 순간이 아닌, 오랜 연구와 집중된 연구의 과정

에서 발견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페니실린을 비롯한 항생제의 발견은 미생물학의 놀라운 업적이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항생제

의 내성균들이 그 과정에서 속출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항생제의 발전과 더불어  슈퍼박테리아로

명칭되는 내성균들이 종종 등장하여 약물에 대한 맹신의 우려를 낳고, 끝없이 새로운 병원균과의 전쟁

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이어진다. 보통 세포의 이분법으로 증식하는 박테리아의 속도가 빠른것과

항생제의 내성이 생기는 돌연변이가 새로운 항생제의 내성을 지닌 세균으로 번식한다는 점이 그 원인

으로 작용하여 쳇바퀴와 같은 반복되는 현상들을 초래한다.

요즘 시중의 영양제 중 프로바이오틱스란 단어를 종종 듣게되는데 프로바이오틱스란 적당량을 섭취했

을때 우리의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인간의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기 위해 인간의 대변속 미생물의 효능이 입증되며 알약으로 만들었다고

까지 하니 놀랍기도하고, 다소 엽기적이기도 하다는 생각 ^^;;

 

행복한 인생의 조건으로 꼽는 건강한 치아 즉, 건치는 고령화 시대에 더욱 필요한 조건이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위생관리는 당연히 중요한 요인이지만 충치는 감염균인 뮤탄스"라는 세균의 감염

원인이다. 주로 아가를 돌보는 성인에게(특히 엄마)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가장 많다고 하지만, 요즘은

다행히 의학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치아에서 형광물질을 이용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좋은 세상임에 확실하다.

작은 미생물 하나의 크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만큼 미세하고, 알려진바도 극히 미약하지만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비롯해서 삶의

과정은 미생물의 보이지 않는 작동원리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있음을 알수 있다.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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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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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을 예고했던 월간 샘터가 다시 일어섰다.

창간 50주년 기념호인 2020년 1월호 표지까지 준비해두고 알려진 무기한 휴간소식에 아쉬움과 안타까움

가득했는데 좋은뜻이 모아져 다시 샘터의행보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좋은 소식과함께 배달된 샘터 12월호는 서운함대신 더 반갑게 마주했다.

이번호 표지뒷면의 발행인의 글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고스란히 담고있어서 읽는내내 찡했다.

매호마다 나는 발행인의 글이 늘 좋아서 매번 첫번째로 읽는 코너이기도 하다.

 

샘터에는 광고가 거의 실리지 않는데 광고글마저도 샘터다운 지면이라 늘 공감되는 문장.

 

샘터의 오랜고정코너 이해인수녀님의 마지막 기고소식은 좀 아쉬웠으나, 또 다른 작은 변화를 기대한다.

좋아하는 고정작가의 코너가 새단장이 되면 그때는 아쉬움이 남지만 인생에서 만남과 헤어짐은 어디서

나 늘 반복되고, 또 그런 변화의과정에서 좋은일들도 생길거라는 믿음.

이번호 <역사의 타임캡슐>의 한국영화 100년이야기는 지금 덕수궁미술관에서 해설하고 있는 전시와

공통분모라 유난히 와닿았던 코너다. 우리 근대사에서 잊혀졌거나 간과했던 부분들을 꾸준하게 일깨워

주고 있어서 특히 덕수궁전시를 해설하게 되면 교집합같은 기사들을 만나게 된다.

이럴때는 더 반가운 친구같은 샘터.

샘터의 가장 빛나는 코너들은 바로 이렇게 우리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꾸준히 지속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오랫동안 샘터가 이어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1970년 4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며 창간된 샘터에 참여한 많은 일반인 필자중

한 사람이기도 한 나도 샘터의 처음 창간취지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1년반정도 꾸준히 읽고있는 샘터와 함께했던 시간들.

2019년의 마지막호를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출간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50주년 기념호를 코앞에 두고 있다.

원래 연말인 이 시기정도가 되면 어김없이 만감이 교차하곤 하는데, 시련에서 또 빛나는것들이 있다.

매번 샘터덕에 보름정도 이른 새달을 접하게되는 날들.

소중한 것들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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