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
애뽈(주소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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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공유하고 사고팔 수 있는 창작 콘텐츠 커뮤니티

그라폴리오(Grafolio)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애뽈작가의 신작<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는

소녀감성 충만한 설레는 글과 그림으로 제목에서부터 행복이 절로 묻어난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아이 어릴 때 그림에 반해 전집을 구해서 읽었던 마르틴 시리즈가 생각

났다 <My friend Martine> 그렇게 잠시 추억에 젖어 책장을 넘긴다.

가을은 유난히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게 되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유난히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고마운 봄의 소식

숲으로 향하는 여름

가을 한 아름

겨울이 그린 그림

소제목들에서 느껴지는 감성코드는 사계절의 정서를 가득 담아 종종 펼쳐들고 글과 그림을

통한 계절 여행을 하기에 좋겠다.

 


 

그중에서 지금은 가을의 한복판에서 가을을 한 아름 느끼기 가장 좋은 10월.??

에뽈의 숲소녀는 감정과, 꿈과 평화로운 일상과 소소한 자연의 향기를 전달한다.

"숲소녀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오랜 시간 써 내려갔던 고운 장면들과 글들을 통해 행복은

일상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늘 존재하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 속삭이고 있는듯하다.

사계절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삶을 살지만  계절은 그리 길지 않아 온전히 느낄만하면

이미 저만치 달아나 버린다. 특히 가을이 지금이 그렇고, 매 계절마다 다른 계절을 또

그리워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아이러니.

에뽈은 글과 그림으로 우리에게 사계절의 바람과, 공기와 장면들을 선물한다.

휴식이 되는 글과 아름다운 장면들은 잊고 있던, 혹은 일상에 치여 지나치곤 하던 소박한

장면들을 소환한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마시는 향이 좋은 차 한 잔과 마음을 울리는 책의 글귀는 저절로

기분 좋은 생각들을 떠올리고, 행복한 기분을 어느새 슬며시 놓고 간다.

휘리릭 사계절의 자연과 감상을 마주하고 보니 우리는 매번 새로운 계절이 다가올 때 마치

처음인 듯 설레며 행복해하고 또 금세 잊어버리는 삶을 반복한다는 걸 알게 된다.

한동안 컬러링북이 참 많이 나왔었는데 책의 말미에 이렇게 보너스 페이지로 수록되었다.

 

평온한 여유와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혹은

사계절의 행복과 일상의 행복을 일깨우는 글귀들을 선물 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사랑해, 고마워, 축복해."

"괜찮아, 다 괜찮아."

<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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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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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 표지도 예쁘고, 문예출판 문학선은 가방에 쏙넣고 다니며 읽기 좋아요. 작품해설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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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브라이언 크레그.애덤 댄트 지음, 이종필 옮김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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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도 과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과학책이다. 그림을 그린 애덤댄트는 예술가이자 영국 의회 공식 예술

가로 지정될 만큼 대형 그림과 판화 등 많은 작품들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고 다양한

국제적인 상들을 받은 작가다. 과학저술가와 예술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그림 과학 사전.

 

책에서는 부엌부터 시작해 집과 정원, 과학관, 병원, 광장, 거리, 교외, 해안지대, 대륙, 지구를

지나 태양계, 그리고 대우주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각 영역의 과학법칙과 현상들을 다룬다.

그림작가 애덤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그림 속 장면을 숨은 그림처럼 찾아내고,

각 파트별 46개의 서로 다른 법칙과 현상을 보여준다.

 

우리 일상은 매 순간 수학과 과학적인 현상들이 빚어내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음을 새삼 알게

한다. 일상과 연결된 익숙한 장면들에 과학적인 법칙과 현상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과학에 대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전체의 그림 속에서 부분의 그림을 찾는 과정부터 게임처럼 접하는 과정이 재밌다.

무심코 경험했던 순간들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일상과 연결된

과학 이론을 습득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알고 보니 나도 이미 과학자였네! 하고

발견하는 재미.

 

과학 원리를 차치하고라도 이 책의 활용 빈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그림을 매개로 한 이야기로, 연령대가 높은 경우 좀 더 세밀한 과학 원리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인다. 각각의 장소별 그림 속 이야기가 가득해서 다양한 방식

으로 접근하는 재미가 있다.

 

그림책처럼 가볍게 펼쳐 든 책에서 과학 이론들이 생각보다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놀랐고, 또 반가웠다. 수록된 장소가 달라지며 과학의 세분화된 물리학, 생물학, 지질학, 화학,

천문학, 기상학, 생태학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연령에 상관없

이 활용하기 좋은 책으로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정보가 탄탄하다.

 

 


 

책의 말미에는 '판도를 뒤바꾼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13명의 과학자를 꼽아두고도 했다.

참고로 <찾아보기>코너도 첨부되어 있어서 수시로 찾아보기도 편리한 구성이다.

글자만 빼곡한 이론서가 아닌, 일상과 밀접한 그림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과학적인 원리를

일상과 대입하며 접근하는 과정에서 어느새 과학 이론의 척척박사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책으로 재미와 정보가 알찬 그림 과학사전으로 추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활용하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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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
사울 레이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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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니라 작품이예요. 사울레이터는 그냥 고유명사가 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을 보석처럼 남겼네요. 완전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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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미술관 - 매일 내 마음에 그림 한 점, 활짝
정하윤 지음 / 이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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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꽃 한 송이 선물 받을 수 있다면, 화가의 그림 속 꽃이 일 년 365일 피어있는 책 한 권.

표지부터 기분 좋아지는 꽃 피는 미술관에는 일 년 내내 지지 않는 꽃이 핀다. 미술사 학자의 큐레이션으로 거장의 꽃그림이 봄과 여름이라는 두 계절을 테마로 선정되었다.

화병에 꽃 한 송이 꽂는 기분으로 차 한 잔과 <꽃 피는 미술관>이면 충분하다.


내 손안의 미술관.

책장을 넘기며 그림을 감상한다.

미술관을 거닐듯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때로는 아무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본다. 오늘은 나만의 큐레이션 노란 꽃들을 모아본다. 장마에 며칠 숨었던 해가 반갑게 떴던 오늘

햇빛을 닮은 노란색 그림 속 꽃들.


호크니는 코로나 시대에 단절된 세상에서

<그들이 봄을 취소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라>라는 작품들을 아이패드 회화로 그려서 발표했다. 화집으로 출간되었고 우리 집에도 호크니의 희망의 꽃이 만발했다.

꽃 피는 미술관에서 반갑게 조우한 수선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피는 꽃이다.

<꽃 피는 미술관>에 수록된 작품들은 도판이 마음에 든다. 원화를 직접 감상하는 것과는 비교 할 바가 아니지만 간혹 예술서적의 도판이 원작과 색감이 너무 달라서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수록된 도판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폴란드 극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비스피안스키의 작품은 모성의 푸근함과 더불어 포커스 페이스가 보너스처럼 수록되었다.


쿠사마 야요이는 점과 그물을 작품의 표현방식으로 사용하는 화가다.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민들레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처럼 화가의 그림은 화가 스스로의 치유이기도하고 그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와의 교감이 되기도 한다.

꽃과 함께라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진다.

2차 세계대전 때 약혼자를 잃은 슬픔을 작품으로 치유하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은 <평화를 구하며 날개를 편 비둘기, 1982>가 대표작 중 하나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프리마 체코의 작품 25점이 불탔고, 전 세계 예술가들은 전쟁 중단과 평화를 기원하며 그의 작품을 거리와 대형 건물에 모사하기도 했다. 예술은 이렇게 시대와 상황을 넘어 그 여정을 이어가며 사연과 감동을 전한다.


다음번엔 튤립을 주제로 나만의 큐레이션 감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 년 내내 꽃이 만발하는 <꽃 피는 미술관> 우리 집의 작은 미술관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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