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 아우름 31
박현희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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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규정하는 수많은 상식들과 함께 살아간다. 오래된 충고의 말들은 속담이 되어 우리곁에

머무르며 때로는 채찍이 되고, 때로는 정도의 길을 가도록 종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충고들도 수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빼앗고 삶을 묶는 족새가 되기도 한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물론의 세계'를 의심하라고 한다.

중국의 전족이 불과 20년전까지만해도 존해하고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삶의 여러 정도에 관한

조언들을 중국의 전족과 비교하여 생각해보기를 제시한다.

사회적인지위나 가족내에서의 입지를 고려한 얼마나 많은 제약들이 우리의 삶속에 내재되어있는지

돌아보면 더 놀랍기도 하다.

오랜 유교전통이 사회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더 오래된 고정관념들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통용되는 속담과, 충고들을 제시하고 각각의 반론을 펼친다.

아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다. 그런가하면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하다. 알고있지만 하루아침에

변할것들이 아니라는 사실때문이다. 어느덧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는 그간의 내 경험들속에서도

종종 느껴지곤했던 상식에대한 반감들.

 

탐험대의 짐을 운반하던 일을 하던 원주민들이 전진을 멈추는 순간.

첨단의 사회를 살고있는 우리는 원시부족과 비교했을때 탁월한 사람들인건가?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던

그들조차도 염두에 두고있는 영혼의 템포.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다. 늘 너무 열심히 살기만 하고있는건 아닌지 가끔

허무함이 몰려올때, 혹은 의욕은 넘치지만 신체적인 체력이 따라주지 않을때 알게모르게 우리의 영혼이

잠깐만 쉬어가자고 손짓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슬럼프는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충분한 휴식이 충분한 집중력을 키울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

 

세상이 변하다보니 예전에는 진리처럼 느껴지던 여러 속담들이 전혀 공감되지 않는것들이 생긴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이론과 시대를 달리해도 사람사는 세상은 늘 같다는 두가지 이론마저도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완벽한 충고나 위로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간혹 내게는 다큐멘터리인 것들이 다른사람들 눈에는 예능처럼

가볍게 보 일수도 있다는 것. 지금의 진리가 또 언젠가는 변할 수도 있다는 여러가지 가능성들에 대해

유연하고, 침착하게 대처해 갈 수있는 여유를 갖기위해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미리하지 말자!! 남는 시간이 생긴다면 오늘의 행복을 즐기자!!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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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유격수 소설의 첫 만남 12
스콧 니컬슨 지음, 노보듀스 그림, 송경아 옮김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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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나온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이다. 지금까지 총 12권이 출간되었고 동화에서 소설로 넘어가는

단계의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담없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도서인것도 정겹다.

이 시리즈의 필진들이 워낙 탄탄한 필력을 가진 작가들이라서 오히려 놀라웠다.

김중미작가나, 성석제, 김애란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맛볼 수 있는 시리즈라는 점에도 믿음이

간다.

 

뱀파이어 유격수는 스콧니컬슨 작가가 청소년 야구팀 코치를 하던 시절에 꿈이야기를 기반으로 썼다고

소개를 하고 있다. 100여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읽기책을 보니 아이 영어읽기 단계를 높여갈때 한창

읽던 reading book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한다.

야구와 뱀파이어라는 두가지 소재가 모두 재미가 없을수가 없는 테마인데 이 책에서는 스포츠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스토리이다.

 

컬러풀한 그림도 생생한 스토리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페이지당 글자수가 많지않아 그림책단계에서 소설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의 아이들이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시리즈도서이다.

정작 아이가 어릴때는 왜 그렇게도 급하게 단계를 넘어서는 섣부른 시도들을 했는지 지나고 보니 후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차근차근 각각의 단계별 재미와 경험들을 쌓아가는 경험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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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말하기 - 세련된 매너로 전하는 투박한 진심
김범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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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사설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책읽기에 대한 글을 읽었다. 글의 요지는 대통령이 꼴랑?!

지나간 과거의 역사속 사건에 관심을 갖고있으면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처리해야 하는 위치에서 적절한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책읽는 취향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부분이라 평가받을 부분도 아닌것 같고

유명인 누군가가 읽고 추천하는 요즘의 광고또한 개인적으로 참 거슬린다.

세련되고 노련한 모습보다 투박하고 서툴어도 진솔한 사람이 되고싶고, 그런사람에게 저절로 눈이 간다.

신기하게도 글이나 말은 어느순간 그 사람을 드려내는 가장 민낯같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 편식같은 독서를 즐겼지만 필요에 의해, 혹은 내가 모르던 영역에서도 나와 통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떄의 즐거움이 쾌 크다는걸 알게 되면서 다양한 장르들에 대한 각각의 매력이 느껴진다.

말하기는 "나의 일방적인 의사표현'이 아니라 '듣는 사람을 신경쓰는 소통'의 일환으로 생각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이 책은 문재인대통령의 여러 연설이나, 대인과의 소통사례들을 소개하며 그의 대화법을 소개한다.

명연설!하면 떠오르는 인물아이콘들이 꽤 여러명 있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의 경우 그의 연설문 모음

분석집이 따로 있을정도다. 그런책들의 좋은 문장들을 읽고 마음에 새기는 한켠에는 좀 아쉽고 씁쓸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을때는 팔이 안으로 굽는듯한 뿌듯함도 생겼다.

그동안 오로지 '내 이야기' 쏟아내는데 급급해 '상대방의 마음'과 '상대방의 언어'를 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 볼 일이다. p89

사과의 말은 오로지 상대방을 위한 거이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때는 쓸데없는 변명은

접어두자. 무엇보다 나 자신도 지워야 한다. 우리가 종종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을 대변하고자

하는 실수를 지적한다.

우유부단함과 관용에 대한 생각도 생각하게 한다. 진짜 좋은 사람은 평소에는 관대하지만 옳고 그름에

있어서는 예민하고, 불편한 일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상대방에 대해 잠깐 미안하고, 내 스스로의 체면때문에 만들어내는 난처한 상황들에서도 자유로워지자.

 

대통령의 여러 행보중 상대방의 드러나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한 발언들과 숨은 노고자들을

배려하는 과정에서 그의 진심을 드러내고 감동을 전하게 되는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부서실에 배포했다는 문장. 춘풍추상 春風秋霜

"남을 대할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

는 채근담에 나오는 문장을 종종 되새겨보고자 한다.

책을 읽으며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 말에, 혹은 한마디 문장에

왜곡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한템포 느리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다.

" 말이 곧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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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고향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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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수채화같은 동화를 만났다.

요즘은 너무 많고 다양한 필기구들이 많아져서 연필은 점점 영역을 잃어가는 추세다. 그나마도 나는 문구

욕심이 많은편이라 아직도 종종 연필도 사고, 가끔은 향수에 젖게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그림책에서 멀어지고 있던터라 오랫만의 그림책은 손맛이 참 좋다.


 

우리집에도 펜꽂이가 거의 방마다 있는편인데 아이가 어릴때 만들었던 손때묻은 연필꽂이도 아직 여러개다.

너무나도 흔해진 펜들이 이제는 오래되고, 굳어져서 못쓰는 일이 많아진다.

연필보다는 간편한 샤프펜슬에 손이가고, 근간에는 볼펜도 연필처럼 지우개가 가능한 펜이 있는 시대이니

이러다 연필은 박물관에서나 보게되는 날이 오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연필의 반란!! ^^

이 책은 독립출판물로 출간이 되었다가 샘터에서 출간이되는 책이다. 작가는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그렸다고 소개한다.

 

그러고보면 우리주변에는 알게모르게 잊혀져가거나 그 쓸모가 작아지는 것들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하는 시대라서 목소리가 큰사람이 주목을 받고, 새로운 것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문득 떠올려지는 소소한 사물에, 혹은 사람들에게서 편안한 휴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 동화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동화같다.  한편의 동화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버젼이

다른 두편의 이야기가 마치 에필로그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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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서양 고전 - 고전 읽기가 쉬워지는 마법 최소한의 고전
김동국.김채린 지음 / 꿈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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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문출판사 꿈결에서 출간된 서양고전읽기 가이드북 컨셉의 책이다.

동서양 고전으로 분권되어 출간이 되어서 고전읽기의 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참고도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들은 간혹 함량미달이라는 선입관이 있어서 선택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분야별 난이도가 있는 도서들은 청소년도서들이 근간에는 참 잘나오는것 같아 개인적으로 선호도가

좀 높아졌다.

이 책에서는 총 50편의 서양고전들을 다룬다. 책 목록을 보니 나도 책꽂이에 쌓아두고 있는 책목록들이

겹쳐서 반가웠다. 톰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마크트웨인이 "고전은 모든사람들이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했을만큼 좋은건 잘 알지만 길게는 수백년전의 글들이다보니 마냥

쉽고 재미난 글이라고는 할 수없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반가운 이유이다. 글의 난이도보다 과거 그 시대의 특징이나. 나라의 문화적 배경등의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텍스트로만 와 닿을뿐 어렵다는 인상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책은 50여개의 고전을 3개의 파트로 나누어 문학, 인문 철학,사회과학등 관련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각 작품들은 전체적인 스토리전개와 더불어 저자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이

나 참고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베이스를 이부분에서 해주기도 하고 작품에 대

한 호기심도 높아지는 역할을 하게되는 단계이다.

특히나 고전작품들은 각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었도 많은 명문장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책속의

핵심문장이나 주요문장들을 접하게 되는 부분이다. 생각 더하기 코너는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미리 염두에 두는 방식이나 독서의 확장단계에서 유용할 듯하다.

고전은 오랜시간 전해져내려오며 많은 해석들을 보태기도 하고, 우리의 일상전반에서 투영이 되기도 

한다. 

늘 많은 책을 읽고, 또 많은 책들이 읽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출간되어 나오고 있지만 오랫동안 전해져

오는 고전으로 꼽히는 책들은 무엇이 다른걸까?

이 책들이 어떤 명확한 진리를 짚어주지 않더라도 각자의 해석은 나름대로의 의미로 다가간다.

고전은 작품자체의 해석과 이해보다 우리의 삶을 조금 다각도로 볼 수 있는 간접경험을 하게 하고,

우리가 살지 않았던 다양한 시대나 배경속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통해 삶의 순간에서 조금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거시적인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저자들과의 간접소통이 주는 에너지는 늘 짜릿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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