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적 의미의 단청이란 붉은 색과 푸른색의 조화를 뜻하는 말로 최상의 축하라는 의미로도 쓰입
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단청은 목조건축물에 문양을 그리고 채색을 하는것에 국한하여 쓰입니다. 우리나라의 단청의 역사는 그 유구로 보아 고구려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현존하는 건축물 유물은 없지만 고분벽화의 그림에 목조건축물 부재에 단청이 되어 있고 최근에
는 고분속 실재 목재부재에 단청이 되어 있는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목조건축물에 본격적으로 일정한 체계를 지닌 단청
을 했던 것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현존하는 목조 건축물 단청의 유물중 가장 오래된 것은 남한의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 부
석사 무량수전 북한의 성불사 응진전, 박천심원사 보광전, 연탄 심원사 보광전 등 고려시대 건축
물에 그려진 단청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청도 딱히 고려시대의 단청으로 속단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청안료의 수명한계로 인하여 박락되고 퇴색되어 후에 보수단청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단청의 문양을 알아볼 수 있는 시기는 조선 중기 이후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
단청의 색은 오방정색과 오방간색을 이용하고 있으며 윗쪽은 녹색위주 아랫쪽은 붉은색 위주로
상록하단의 원칙을 지켜 채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색채에 자연의 채광을 과학적으로 적용한 예에
해당되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푸른색이 채도가 높아보이며 밝은 곳에서는 붉은 색이 채도가 높아
보이는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지붕이 햇볕을 가리고 있는 창방이상은 주로 청색위주의
채색을햇볕을 강하게 받는 기둥쪽은 붉은색 위주의 채색을 하게 된답니다.
단청의 문양은 종교적인것, 주술적인것, 교화적인 것 등 수 없이 많으며 이들은 강한 상징성을 내
포하고 있어서 우리는 문양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정서의식을 알 수 있고 신앙의 추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단청에 쓰이는 안료로는 처음에는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안료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
부분 공업용 안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청에서는 시아닌 그린 등을 이용. 재조하여 사
용하는 안료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3500여개의 사찰과 유교건축물, 관아 건축물 등에 단청을 하고 있는데 일년에 드는
예산 만도 백억은 족히 넘습니다.
이는 일반건축물과 문화재 건축물을 합한 숫자이며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가 오래된 사찰에 가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것이 단청일 것 입니다.
목조건축물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단청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예술의
일부인 전통미술로서 단청문양은 세계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수준높은 디자인의 보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단청에 대하여 써보았는데....자세하고 깊이있는 내용은 차츰 써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