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스트리아.

내일은 산 속에서 푹 쉬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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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여행중…


로마는 오늘도 덥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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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떠나는 여름 유럽 여행.


여행을 좋아한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늘 마음만 품다가 대학 동기와 일본으로 첫 해외 여행을 시작했다. 이 친구와 첫 유럽 여행도 다녀왔다. 그렇게 일년에 한 두번씩 해외를 다녀왔다. 하지만 계속 여행의 갈증은 남았고 늘 남아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남편 일로 짧은 기간이지만 유럽에 생활하면서 자동차로 떠나는 주변국 여행이 시작되었다. 빈. 슬로바키아 등을 거쳐 이번엔 여름 휴가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위스 취리히와 그린델발트,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니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다녀왔다. 원래 첫 시작은 독일 뮌헨이었지만 그린스티커를 깜빡 잊어 전날 호텔 취소하고 당일에 호텔 예약하느라 난리부르스를 쳤다는…


다행히 인스부르크는 원래 고민했던 곳이고 호텔도 가고 싶었던곳으로 잡았다. 근데 호텔 도착하니 아홉시… 결국 호텔 레스토랑서 스테이크 먹고 핫한 바는 구경만 하는 걸로.. 담날 본사가 있다는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을 거쳐 취리히로 떠났다. 기대 안한 스와롭스키 박물관은 입장료 (22유로)가 안 아까울 정도로 다양한 공연과 테마관들이 넘쳐 났다. 특히 눈 내리는 겨울왕국은 아이보다 내가 더 반했다는!



취리히 가는길에 비싼 물가에 쫄아 국경 근처에서 주유하고 여긴 무조건 일년 짜리 비넷이라 사서 붙이고 군것질거리도 사서 들어갔다. 이번 여행은 게으름뱅이 여행이라 일주일도 남지 않는 상태에서 호텔 예약하고 일정 잡느라 눈탱이 여행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내가 두가지를 포기 못해 더 비싸게 예약을 했다. 그건 핫스팟과의 거리와 내부 주차 시설. 아이가 있고 체력이 없어 도보권 호텔이 필요했고 짝꿍이 길치에 소심해서 내부 주차 시설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론 주차 시설은 두 곳을 제외하고 전부 만차라 근처 공용 시설이나 발렛… 이런 베니스의 상인들 같으니라고… (정말 분명히 두번 세번 확인했는데 내부 주차 시설 존재한다고 표기) 다시 호텔 예약한다면 핫스팟만 따질듯 ㅎㅎ

취리히는 만차라고 막아놔서 근처 길거리(?!) 소개해줬는데 결국 한시간 만에 돌아왔다. (그 와중에 선견지명… 아이와 나는 체크인 후 호텔에서 씻고 정리중) 그래서 여기서도 호텔 레스토랑서 저녁 먹고 우린 기절.. 남편만 취리히 핫한 거리를 구경하다고 왔다. 저녁은 전부 솔드 아웃이라며 결국 시저 샐러드와 피자를 먹었는데 시저 샐러드가 어제 먹은 스테이크와 가격 같음… 맛은 있었다. ㅎㅎㅎㅎㅎ (난 무조건 스테이크 주문)


가장 기대가 큰 그린델발트. 요즘 핫하다는데 정말 1/3은 한국인들이었다. 인터라켄은 2/3가 한국인들이라지… 눈탱이 숙소는 냉장고도 에어컨도 엘베도 없었지만 아이거 북벽 하나로 만족. 엄격하고 꽉 막힌 남자 사장님은 구글 별테러를 하고 싶었지만 상냥한 여자 사장님 덕분에 패스하는 걸로. (둥글게 살자) 떠나기 전 두통의 원인 융프라우 vip패스는 만족이었고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두 번 세 번 타고 싶었다. 아이보다 체력이 더 없는 엄마 덕분에 하루에 한 곳 여행이라 피르스트만 두 번 가는걸로. 그래도 너무 좋았다. 그럼 됐어. (카드값 눈감아) 옷을 사계절 전부 싸왔는데 추위 안타는 부모는 반바지 반팔도 괜찮아. 아이도 경량패딩 하나면 되는 걸로. (캐리어 하나가 아이옷인 이유) 하루 한끼 레스토랑 식사는 15-20만원… 근데 맛없으면 왜죠.. 다 거부하고 튀김우동에 빠져 마트 쿱에서 컵라면 아홉개 담는 아이를 외국인들은 신기해하며 쳐다보다 한 두개씩 담더라. (영상있어요.. 농심 연락주세요…) 저격은 아니지만 헝가리는 정말 과일이 별로라 딸기를 찾던 아이는 오열 여러번 했는데 스위스 딸기 먹더니 한국 딸기라며 그 자리에서 한 팩 다 먹었다. (모든 과일이 맛있어… 조용히 웁니다)


가기 싫었지만 밀라노로 출발. 패션의 도시 밀라노지만 내겐 스벅 리저브 구경하러 가지롱~~ 여기는 있다는 주차장이 없어요 ㅎㅎㅎ 이번엔 로비에서 한 시간 기다려 빡치고… 지친 아이는 호텔에서 안나간다 우기고.. 결국 다 포기하고 컵라면 먹고 쉬는데 눈물이… 혼자 더블 침대에서 시위하다가 포기했다.


아침부터 스벅가서 아침먹고 감동받고 사진 오만장찍고 나서야 밀라노 대성당가지. 밀라노 대성당도 두오모인데 우리가 아는 돔아니고 첨탑이다. 두오모는 원래 반구형의 둥근 천장이지만 이젠 대성당을 의미한다고 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두오를 원했지만 뾰족 첨탑도 멋지다. 거기에 탑에 오르자 정말 너무 멋졌다. 물론 보수 공사를 좀 하긴했지만 혼자였다면 폐관 시간까지 안내려갔을듯 ㅎㅎㅎ 두오모 내부 성당도 넘 멋지고 특히 박물관은 정말 안보면 후회할 뻔했다. 혼자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실패.. 최후의 만찬은 11월까지 표가 없어 깔끔하게 포기. 하루에도 몇 번씩 대성당을 앞으로 뒤로 옆으로 오며가며 봤다. 사실 본 게 이거랑 스벅 말고 없음 ㅎㅎㅎ 대성당 바로 옆 빅토리오 엠마뉴엘 2세 갤러리도 갔구나. 여기서 프라다 하나 샀어야 하는데. (프라다 로고 아래 밀라노. 그게 여기ㅋ) 여긴 프라다가 대각선으로 두개가 있는데 남여 매장이 각각 있음. 근데 사람 아무도 없네. 디올만 조금 줄서고 다 텅텅. (다들 아울렛 갔나) 핫한 레스토랑은 자리값만 이십 유로.. 너무 더워 메뉴판도 대충 보고 아이 파스타랑 음료만 주문하고 추천받았는데 ‘오소부코’ 라고 밀라노 전통 리조또를 추천해줬는데 샤프란이 들어간 리조또 위에 소꼬리찜이 올라간거. 더워서 레모네이드에 아이스 따로 가득 달라고했는데 두 잔이나 마셨더니 두 번째는 레모네이드 가득 따라주심. 필리핀 직원이었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팁을 안 드릴수가 없었음. 얼음도 가득 주시고 아이용 스트로 따로 주시고 나중엔 아이 선물이라며 디저트도 잔뜩 주셨으니. (아이는 입도 안댐)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얼른 찾아보고 필리핀 어로 감사 인사를 드렸더니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다고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대답해주심. 이렇게 국격 좀 올려보자. 읭?! ㅋㅋㅋ 담날 또 아침 먹으러 스벅 가서 큰 손으로 쇼핑해주시고… 직원이 보더니 직접 담아주더니 따로 부름. 거기서 원두도 추천받고 또 사오고 또 추가하고… 스벅 사랑을 안되는 영어로 하고 한국도 너무 좋다고 오지랖떨고… (미안해요. 스벅만 가면 되도안되는 영어로 수다떨고 싶어서요) 방해되는 남편은 아이와 커피 사오라고 보내놓고 맘놓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쇼핑하고… 그런데도 아쉽다. 더 사올껄… (한도없는 카드가 갖고싶다) 한국 사람들 많이 만났는데 서로 민망해서 선글라스 낀다는 ㅋㅋㅋㅋㅋ



베니스는 별로 땡기지 않았지만 돌로미체는 너무 멀어서 그냥 넣었는데 안가도 되는 곳이었다. 물론 좋았지만 더위에 취약한 우리 가족은 정말 정신 놓을 뻔… 거기에 이탈리아는 아직 대중교통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더라. 버스는 괜찮은데 사람 가득한 배에서는 여행을 그만 하고 싶었다. 착한 아이는 말도 못하고 땀만 흘리며 가만히 앉아 있는데 돌아가고 싶었다. 아이유의 부라노와 무라노 섬. 본 섬 전부… 물론 산 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 라이브 공연들이 멋지긴 했지만 아니야. 우린 안봐도 괜찮았어… 배가 너무 힘들어 곤돌라도 포기했다. 우린 그냥 여름엔 알프스 산맥이야… 그리고 베니스는 우리에게 악명높은 베니스의 상인을 두 번이나 만나게 했다. 호텔 사장과 수비니어 사장… 말을 아끼자…

베니스의 여행을 좋게 마무리해 준 건 공공 도서관 사서님. 덕분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알프레드 히치콕을 테마로 잡고 이탈리아 여름 휴가를 테마로 잡아 전시해 놓은 건 너무 멋졌어요.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한 베니스로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베니스에서 8시쯤 출발했더니 자그레브 호텔은 새벽 두시도 넘어 도착했다. 국경의 경찰은 정말… 덕분에 도로에서 한 시간도 더 걸렸네요. 자그레브도 이탈리아처럼 구간 비용 적용. 호텔은 가장 좋은 오성급으로 잡았는데 새벽 두시 반 도착이라니…
발렛 하라는데 자꾸 묻는 짝꿍 덕분에 할아버지 목소리 커지셨다. 제발 이러지 말자… 🫢🫢🫢

그 시간에 겨우 씻고 컵라면 먹고 자는데 방음이 잘되기를 바랐다. 열 두시에 맞춰 호텔을 나왔고 근처 대성당과 주말 마켓을 갔는데 폐점… 바닥에 널린 쓰레기들만 보고 왔다. 그 전에 브런치라기엔 과한 포터블 스테이크 먹고 짝꿍 쪼리가 끊어져 다시 사느라 시간을 써서 그렇지. 대성당은 보수 공사라 내부 관람은 커녕 외부에도 감싸 놔서 제대로 못봤다. 아 다음에 다시 와야지. 본 게 없네… 비둘기 봤는데 이건 밀라노와 베니스에서 넘 많이 봐서. (요즘 빵주면서 비둘기 주변으로 모아놓고 사진찍는게 유행) 여긴 헝가리보다 더 볼 게 없어서 아쉽지는 않았다. 슬로바키아와 비슷한데 물론 수도만 반나절 봤으니 이렇게 말하기엔 성급한 결론이다. 다시 와야지. 슬로베니아도.
근데 여기는 스벅이 없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 문화를 덜 받아들여서 관광지같이 때묻지 않은 소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까. 어휘력 미숙으로 표현력이 짧다.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 유로를 쓴다는데 그래서인지 카드를 잘 안받는다. 내년부터는 훨씬 여행이 편해지겠다.


이렇게 수박 겉핥기 여행을 마치고 이주째 여독이 풀리지 않는다. 정말 체력이 저질이다. 곧 또 다른 여행을 가야하는데 이번엔 조금만 더 준비를 해보자. 너무 별 볼일 없는 일상 글이지만 우선 쓸 곳이 없어 여기다 쓰고 다른 곳이 생기면 비공개로 하는걸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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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8-23 0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여행 부럽습니다!!! 여행하려면 체력 키워야 해요! 아자!!!!! ㅎㅎㅎ

노란곰 2022-08-24 02:45   좋아요 0 | URL
더 좋은 여행 많이 하셨을 듯해요^^ 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말로만… ㅎㅎㅎ
 
[eBook] 유럽 도시 기행 2 -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편 유럽 도시 기행 2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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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신청해놓고 기다린 책.
이번 책은 내가 사는 지역과 이웃 동네(?)들이 모여 있어 너무 좋아좋아요 :) 집순이라 여행자보다 보잘것 없는 경험치지만 이 책을 갖고 그대로 따라가는 여행을 해봐야겠다. 덕분에 나의 여행 지식이 좀 늘겠구만. ㅎㅎㅎㅎㅎ
우선, 휴가 다녀와서 2권 따라 여행하고. 1권도 갑니당 :) 나는야 유작가님 따라쟁이 ㅋㅋㅋㅋㅋ
(사실. 드라스덴빼고 모두 다녀와봤고 빈은 올해에만 몇번을 다녀왔지만 너무나 보잘것 없는 여행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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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아의 고통.


유럽에서 아이스 음료를 마시기 힘들어 가장 편한 스벅을 여기서도 애용한다. (한 달만에 골드멤버가 된 것 안비밀)
그런데 요즘 재미난 일이 있다. 언어적 소통이 부족해서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요며칠 자꾸 아이스 음료가 안된다는 점. 며칠 전에는 아예 아이스 음료 전부 불가능. 오늘은 프라푸치노 불가능! 😱😱😱🤪🤪🤪 가뜩이나 종류도 없으면서 말이야…


나는 얼죽아인데 스벅마저 이러면 어디에서 아이스를 마셔야할까… (아이스가 가능한 곳도 사실 느낌만 아이스라는.. 한개도 안ㅅㅣ원함. 레모네이드 시켜도 얼음이 없거나 존재감 미비함)


시원한 아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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