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1~2  - 오드리 니페네거>

책장을 덮으면서 "이건 꼭 리뷰를 써서 이 감동을 전해야 해!!" 라고 부르짖었던 작품이다.. 결국,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리뷰는 물건너 가버렸지만, 어찌나 재밌던지 아무나 붙잡고 꼭 읽으라고 권해주고팠다..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시간 여행을 하며 살아가는 이 남자.. 헨리..
그는 자신도 제어하지 못하는 가운데, 시시때때로 시간을 옮겨다닌다. 과거로.. 또 미래로..
헨리의 사랑하는 아내인 클레어...   그녀는 6살에 처음으로 36세의 헨리를 만난다.  이후로도 가끔씩 나타나는 헨리는 더 나이가 들때도 있고, 더 젊을때도 있다..
처음엔, 사랑하는 남자를 이렇게 어려서부터 평생 볼 수 있다니 행복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행복과 더불어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이 같이 느껴졌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이다.. 강추작품~!!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1~2 - 이새인>

무협의 성격을 띤 로맨스물이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고자 검을 익히고, 원수의 집에 잠입했지만, 알고보니 그 원수가 자신의 생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
여주인공 상화는 자객으로.. 남주인공 호연은 상화의 원수집안의 부가주로 처음 만난다.  적대관계여야 할 두 사람이지만, 감정의 흐름을 어찌 막으리..
그들을 둘러싼 어려운 상황에 맞물려 두 사람의 사랑도 깊어간다. 
평이 굉장히 좋은 책이었는데, 내 기대치에는 조금 못미쳤으나 그런대로 재밌었다.  (솔직히 무협을 빙자한 로맨스들은 읽기에 무난하고 재미는 있지만, 뭔가 한 방이 부족하다..)


 

 <흰 나비의 외출 - 김수희>

작가의 초기작이라 그런지 약간은 어설픈 면이 보였다.
이전에 출판되었던 <위험한 관계>에 조연으로 잠깐 등장한 권찬을 주인공으로 만든 작품...
어린시절부터 오빠친구인 찬을 따라다녔던 혜진이 어른이 되어 다시 찬을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결같이 찬을 바라보는 여주인공과 그런 여주인공에게 끌리면서도 쉽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치 않는 남주인공....이라는 패턴이다~
뭐.. 결국에는 찬이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고 마지막엔 매달리기까지.....^^;;
읽을 책이 도저히 없다 싶으면 읽어봐도 무방할 정도...

 

 

 <애증의 시간 - 서풍>

이 작가의 작품은 <내가 기다린 사랑>이 젤로 나았던 듯 하다..
자신의 집안을 파멸시킨 남자에게 복수하고자 그 집안을 파멸시키고, 그 딸에게 접근했다가 버렸던 남주인공이.. 나중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매우 흔한 설정의 이야기다.
여자는 버림받고도 아이를 낳아 혼자 키우는 패턴까지.....ㅡ.ㅡ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재밌었다고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이제는 좀...
이 책 역시.. 읽을 책이 다 떨어져 무지 심심할때 한번쯤 읽어도 될만한 작품..

 

 

  <사라진 마술사 1~2 - 제프리 디버>

링컨 라임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드디어다~
1권을 사면 2권을 덤으로 주는 행사를 만두님이 알려주셨기에 얼른 주문했다. 근데, 이렇게 해도 출판사 괜찮은거야? 겁난다.. 시리즈 제발 끝까지 나와줘야 할텐데......ㅡ.ㅡ;;;;

제프리 디버의 이 시리즈물은 어찌해서 뒤로 갈수록 더 빛이 나는지 모르겠다.. 전편들보다 훨씬 재밌어지는 속편이라니... 대체 어떻게 된 조화일까?
이번 작품에 나오는 범인은 그야말로 무적이다. 변신마술, 환상마술, 탈출마술 등 각종 마술에 능한 바람에 어디서든 탈출하고 무엇으로도 변신할 수 있고, 속이는데도 능숙하다. 이런 범인을 어찌 잡으란 말이던가...!!
책은 반전의 연속이다. 정말 끝까지 뭐가 진실인지 모르게 해버리다니....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꼭 읽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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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11-2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여행자의 아내, 사라진 마술사 찜입니다
어여 놀러 가야할텐데 말이죠! 흑

날개 2006-11-2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19일날 송년회 할까요? ^^

날개 2006-11-2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ㅈ님.. 저는 읽고나서도 쓸 문장이 머리속을 막 떠돌아다녔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어요..^^;;;; 책 넘 재밌었죠? 그쵸?

무스탕 2006-11-2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에서 손 놓은지가 꽤 됩니다 -_-
도대체 시간이 없네요... 나도 책 보고파요.... ㅠ.ㅠ

날개 2006-11-2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제가 서재에 남겨놓은 글 못보셨어요?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딸래미인 효주가 먼저 읽고서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으니 만사 제치고 읽으라고 협박을 해대기에 손에 들었다.  대체 어떤거길래..?
내가 어렸을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눈물콧물 다 짜내며 감동적으로 읽고선 엄마에게 강추하며 권한적이 있었다. 그때 엄마의 읽고난 반응은 약간 심드렁... 내가 느꼈던 그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것에 무지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효주의 추천을 받고 읽은 이 책에 대한 내 감정이 그때의 엄마 심정이 아니었을지...^^;;

잔잔하게 전해져 오는 공감.. 그리고 교장에 대한 존경스러움.. 이런 학교를 원하는 부모로서의 안타까움..
무지하게 재밌다는 느낌보다는, 이게 실화라는 사실에 놀라고 감탄했다.
효주의 요청으로 이 책의 후속편이라는 <어른이 된 토토짱>, <토토의 눈물>, <토토의 새로운 세상>까지 다 구입했다. 내가 이 책들까지 읽게 될지는 미지수지만...ㅎㅎ

 

  <연애의 기술 / 이지하>

토트님께 선물 받은 책..
첫부분을 읽어나가는데 웬지 낯익은 느낌이더니... 허거걱~ 이 책 몇년전에 읽은 거였다..ㅠ.ㅠ
제목만 바꾸어 다시 출판했을 줄 누가 알았으랴..  아마도 드라마화될 제목이었던가본데.. 이런 드라마 있었나? 내가 못본건지 아니면 마지막에가서 드라마화 계획이 깨졌는지..ㅡ.ㅡ
책의 원제는 <연애>.  원래 표지가 새로나온 것보다 훨씬 이뻤다.
처음 책이 나왔을때 로설사이트에서 각종 문제도 발생했던 기억이 나는데....^^ (열성 팬 때문에 오히려 안티팬이 생기는 일이... )
책은 재밌다. 다시 읽어도 역시.. 
요즘은 이 작가 왜 활동을 안하는지.. 좀 아쉽다~

 

 <가라 아이야 가라 1~2 / 데니스 루헤인>

제다이님과 물만두님의 강추에 넘어가서 별 고민없이 산 책..
이 작가 책은 이전에 <살인자들의 섬>을 읽었었다.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중에서 네번째 이야기이다. 물론 우리나라엔 앞에것은 안들어왔다.
실종된 아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탐정 켄지와 제나로..   반전을 거듭한 끝에 그들은 아이 실종의 진실에 도달한다..... 
책을 읽노라면 과연 뭐가 옳은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야한다.

아쉬운건,  이 책..... 시리즈 1 부터 읽었어야 하는가 아닌가 말이닷...!!!  대체 왜 앞에것은 출간안하고 말야~
책 중간중간 앞시리즈에서 일어났던 일을 언급하는데, 그게 자꾸 걸리적거린다..ㅠ.ㅠ
찾아보니 요 다음 시리즈는 출간했더만.. <비를 바라는 기도>라고..     아아~  이 책도 사야 하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2 / 로렌 와이스버그>

영화가 재밌다는 마태님 페이퍼를 읽고 혹해 있었던 그 날....   이 책을 무지 싸게 할인판매하는 곳이 눈에 띄길래 덥썩 구입했다..
'백만명쯤 되는 여자들이 너무나도 하고싶어하는 일자리'인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의 어시스턴트가 된 앤드리아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통통거리는 문체가 경쾌한 느낌이라 읽기에 좋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일을 해나가는 앤드리아를 보며 같이 헥헥거리기도 했다.
이젠 영화를 봐야겠다. 메릴 스트립이 악마같은 편집장 역할을 어찌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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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다 협박..혹은 유혹에 넘어가서 읽으셨다는...
사실 저도 대부분의 도서가 이곳님들의 뽐뿌질의 결과라지요..^^

날개 2006-11-0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인들의 특징이 아닐런지..
뽐뿌질 하든지, 아니면 뽐뿌질 당하든지....ㅋㅋ

미미달 2006-11-0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의 토토' 한창 베스트셀러였을 때 읽어보고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 이해 못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 아마도 순수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ㅠ.ㅠ

가랑비 2006-11-0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뽐뿌질하든지, 아니면 당하든지.... 에 넘어가요. ㅋㅋ

물만두 2006-11-0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라, 아이야 가라는 그래서 궁시렁 좀 댔습니다. 다 나와야할텐데요^^;;;

토트 2006-11-0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읽으신 거였어요? 어쩌나...

하루(春) 2006-11-08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강추!! 메릴 스트립 최고예요. That's all이라는 말을 스무번(심했나?)쯤 들을 수 있는 영홥니다. 멋있어요.

날개 2006-11-0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저도 아마 순수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다는....ㅎㅎ

벼리꼬리님.. 그게 현실이죠..흐흐~

만두님.. 설마 나와주겠죠? 어정쩡하게 그게 뭡니까! 4편부터라니...

토트님.. 오래전에 읽었던거라 새로운 기분이었어요..^^ 다시 읽어도 재미나더군요..

하루님.. 영화 꼭 보고파요~^^
 

 표지부터 땡기는 책이었다.
아사다 지로라는 이름도 그 끌림에 한몫을 했다.

고층빌딩 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집회 '사고루'
초대받은 각계의 명사들이 돌아가며  감춰두었던 자신만의 기담을 이야기한다. 미화되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다는 약속하에 모여있다.

도검 감정을 업으로 삼고있는 오히니다가 털어놓은 명검을 만든 신비한 동자이야기인 <대장장이>.
초등학교때 친했던 여자아이를 2~3년마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이야기인 <실전화>
마치 과거에서 온 듯한 정체모를 사나이가 찍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인 <엑스트라 신베에>.
백년이 되어야 제 모습을 갖추는 정원을 가꾸기 위해 어떤일도 서슴치않는 정원지기의 이야기인 <백년의정원>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요령없는 사나이가 우연이 쌓여 야쿠자의 오야붕이 되버린 이야기인 <비오는밤의 자객>

총 다섯가지의 신비하고 또한 섬뜩하기도 한 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탁월한 글 빚음에 섞여..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한 손님인것 마냥 정신없이 이야기를 듣게 한다.  
읽는동안 내게도 신비한 경험이었고 또한 즐거웠다.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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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로 아저씨는 대단한 이야기꾼인 듯해요.
인생에 웨이브가 좀 있어야 글도 저렇게 쓰는 걸까요.



하루(春) 2006-10-2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댓글 덕에 클릭해 봤더니, 아하.. 저도 뭐라 읽을지 조금 아리송했었는데...
일단 보관함에 담아요.

하루(春) 2006-10-25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름이 사고루인지 나오나요?

반딧불,, 2006-10-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4만 축하드리구요.
잘 받았습니다..흐뭇합니다. 어찌 이리도 깨끗한지..^^

stella.K 2006-10-2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루떡이 생각나던데...흐흐

날개 2006-10-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 작가의 책은 어느샌가 책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게 하네요..^^ 참 재미나게 이야기해나가시죠?

따우님,, 흐흐~ 저도 첨 저 제목을 들었을때 헤맸잖아요.. 어찌 읽어야 되는건가 해서..ㅋㅋ

하루님.. 재밌어요.^^ 글구, 사고루는 모래에 쌓은 높은 누각이란 뜻이래요..높은 자리는 무르고 위험하다는 의마라네요..

반디님..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보시길~^^

스텔라님.. 하하하~ 시루떡..ㅋㅋ 독특한 사고를 하시누만요..^^
 

뭔가를 조금씩이라도 적어서 읽은 책들을 정리하기란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 그것 때문에 자꾸 부담이 되니 차라리 안적는걸로 나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하러 2006독서라는 카테고리는 만들어가지고 이 고생일까..ㅠ.ㅠ  진짜진짜 한마디씩만 적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웃집 남자> 윤이수.

인기좋은 연예인인 남주와 그 연예인의 파파라치인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미 알던 사이이고 어떤 사연이 있어 파파라치가 된 것.
여주인공의 과거가 너무 무겁고, 성격도 어둡고 해서 무지 맘에 안들었다. 남들은 남주가 헌신적이고 마음이 넓어 좋다고 하더만, 내 보기엔 바보감더라.. 당췌 그 상황이 공감이 안가서 빠져들수가 없었다. 대체 그 여자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ㅡ.ㅡ
별반 권하고 싶지 않은 책.

 

 <폭풍설> 원주희.

금단의 사랑이라고 해야되나.. 피아니스트인 남주인공이 형의 수양딸인걸 알지 못한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여주인공은 처음부터 그를 사랑했기에 사실을 숨기고 그와 사랑을 나눈다.
이기적인 가족들, 극단적으로 치닫는 결말 등등이 거슬렸다. 지금 감성으로는 환영하고픈 소설은 아니다..ㅡ.ㅡ

 

 <연두향 나무아래> 정경하

<수박밭에서 만나다>의 설씨가문의 두번쨰 사랑 이야기..
전작은 재미있게 보았으나, 이 작품은 좀 맹숭맹숭~
전작에서 간간히 등장했던 설씨가문의 장남 설수현과 그의 소꼽친구인  하재욱의 알콩달콩~까지는 아니고 티각태각 사랑이다. 
굳이 찾아서 읽으라고 하기는 그렇고, 전작읽고 궁금하셨던 분들만...

 

 <겨울사랑 상, 하> 김지운

집안사정으로 돈이 필요해 일본인 현지처 역할을 했던 여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
두권씩이나 만들 필요는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용을 좀 더 압축하고, 엄청나게 큰 글씨를 조금만 줄이면 한권으로 됐을텐데..ㅡ.ㅡ
솔직히 말해서 일본인이란 점만 빼면 조연격의 류타가 난 훨씬 좋더라.. 카리스마면에서도.. 
근데, 가족이라면 무조건적으로 그렇데 돈을 대줘야 하는 건가? 하기싫은 일까지 해가면서? 맘에 안든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를 사면서 같이 받았던 정이현의 초기 단편집.
다른이들이 이 책이 훨씬 좋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 소설들이 제대로 색깔을 내고 있다.
소설속의 '악한여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지..
얇지만 알찬 책. 재미있게 읽었다.

 

  <사랑을 향해간다> 미요나.

참 고운 사랑이야기다... 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을 쓴 이도우 작가랑 느낌이 참 비슷했다.
도자기를 굽는 여주인공과 도자기 굽는 친구가 있는 남주인공이 조금씩 가까와지며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사랑을 한다. 이런 연애가 부럽다.
여주인공 동생 커플의 사랑도 곁다리로 껴있는데, 그 또한 맘에 들었다.
읽어도 후회안할만한 책.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눈과마음>에서 나왔다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여기에는 로맨스계의 깊은 사연이....^^) 역시 이선미다 싶은 작품.
돈을 벌기위해 남장을 하고 카페에 취직한 여주인공이 카페사장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밝은 분위기에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모처럼 기분좋았다.

 

 <천관녀> 박윤후.

전해내려오는 김유신의 이야기중에 김유신이 잠든새 말이 천관녀의 집으로 향해가서 말을 죽여버린... 그런 내용을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그 천관녀를 소재로 새롭게 구성한 사랑이야기이다.
한데 남주인공은 김유신이 아니다. 가야 왕족의 후예이나 노예로 전락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저 설화를 묘하게 잘 덧붙여놓아 그럴수도 있겠구나란 느낌을...ㅎㅎㅎ
꽤 흥미로왔던 내용.

 

 <초콜릿> 조앤 해리스.

판다님이 몽님 빌려주라고 주신것을 중간에 슬쩍 먼저 읽는...^^
영화가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한데,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프랑스의 한 작은마을에 정착하게 된 모녀가 연 초콜릿 가게를 중심으로, 마을의 사랑, 다툼, 질투 등등의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점 바뀌어간다.
초콜릿 한 조각을 베물어 먹게 만드는 책~

 

 <비상> 문현주.

 플레져님이 선물하신 책.
자신을 사랑한 남자때문에 불행에 빠졌던 여자가 복수를 결심하고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이용함을 알면서도 받아주고 보호해준다.
설정자체는 좀 극단적인게 아닐까 싶어 좀 그랬으나,  난 여자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홀로서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리고 상황을 주도하는 것도..^^
시작에 비해서는 맘에 드는 결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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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0-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한꺼번에 정리해서 많아보이는 것일 뿐이여요~^^;;;;;

산사춘 2006-10-24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글고 약속이나 한듯이 책표지들이 넘 은은하고 이뻐요. 근디 제가 읽어본 건... 한 개두... 먹고 죽으려해도 한 개두... 호호호

mong 2006-10-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 빼고는 전부 낯설어요~~흐흐
조앤 해리스는 블랙 베리 와인도 좋던걸요! 추천~

아영엄마 2006-10-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그래도 2006년 지나고 그 카테고리 볼 때면 뿌듯한 느낌이 오지 않을까요~.(에공, 저도 산사춘님과 동일... -.-)

blowup 2006-10-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해 주세요. 제가 어디 가서 로맨스 소설계와 장르 불문 만화계의 동향을 이리 한눈에 들여다 보겠어요.

날개 2006-10-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로맨스소설들의 특징이 표지를 좀 더 이뿌게~ 잖아요..ㅎㅎㅎ 게다가 제가 이쁜 표지를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몽님.. 우리 11월초에 함 봐야죠~ 시간 내셔요!^^

아영엄마님.. 아마도..^^ 내년 초 되면 또 2007 카테고리 만든다고 설칠지도 몰라요..ㅋㅋ

나무님.. 오마나~ 제게 기운을 주시는군요..^^ 응원을 받잡고 힘내겠습니다..

카페인중독 2006-10-2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두욧~! 동감백만개...날개님 화이팅~!!!

날개 2006-10-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로설은 그런면이 있죠.. 한번 잡으면 계속해서 읽게되는..ㅎㅎ 계속하라 해주시니 감사~^_^

카페인중독님.. 님의 화이팅을 받으니 날아갈것 같습니다..ㅎㅎㅎ

무스탕 2006-10-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로설의 세계에 한 번 발을 담그면 손 씻기가 영 힘들어 지죠.. ^^:
(적고보니 이상하다. 발을 담궜는데 왜 손을 씻지?)
이선미님의 신작이 나왔군요! 것도 챙겨 봐야징~
저는여... 날개님의 간단 리뷰를 보고 책을 본답니다♡
날개님의 이끄심이 없으심 저는 앞에 가는놈 냄새 놓쳐 갈 길 잃은 한마리 개미에 불과하답니다.
마르고 닳도록 보우하소서~ ^__^

날개 2006-10-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표현도 참~ ㅋㅋㅋ 넹넹.. 열심히 하겠슴다~

플레져 2006-10-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읽으셨군요 ^^
필력이 있는 작가라 보낼 때도 마음은 놓였지만. 헤헤.

진/우맘 2006-10-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이현' 이란 이름은 계속 귓전에 맴돌았는데, 저 표지도 이쁘고.....제목도...^^

날개 2006-10-2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문현주님 책은 일단 기본이상은 항상 되니까요..^^ 잘 읽었어요~

진우맘님.. 저 작가가 제법 괜찮네요.. 꼮 한번 접해보시길~^^
 

 <나일강의 여신> 1~3완 / 윌버 스미스

물만두님께 빌려 읽은 책.. 만두님, 감사합니다..^^
기원전 1780년경, 두 왕국으로 분열되어 끊임없는 전쟁과 재난의 소용돌이에 있던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책의 화자는 30대의 거세당한 노예 타이타. 그는 책의 남녀 주인공 격인 로스트리스(나중에 왕비가 된다)와 타누스(시련을 겪지만 용맹스런 장군이다)를 도와 이집트의 재난을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로스트리스와 타누스의 로맨스도 이 책의 볼거리이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천재적인 노예 타이타가 건축, 의학, 수학을 비롯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뿅 가버렸다. 
사건들은 숨막히게 전개되고, 긴장감 넘치는 일들의 연속이다. 이집트의 생활과 역사가 담겨있는 이 세 권..   너무나 흥미진진하여 정신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다른 분들의 말씀으로 그리 될 줄 알았지만,  역시나.... 책을 보면서 펑펑 울어버렸다.
이미 이나영과 강동원이 동명의 영화에 나온다는 걸 알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얼핏 어떤 영화일지 상상이 가더라는...
솔직히 이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이 책은 좀 다른 느낌...
읽히는 느낌이 너무도 부드럽다. 그리고, 계속해서 읽어나가고 싶게 만든다.
휴지통을 꼭 옆에 두고 읽어야만 할 책..
이 책을 선물해주신 무스탕님께 감사드린다.

 

 <달에걸다> 서야

요즘의 로맨스책은  재밌다는 평을 듣고 읽어도 재밌지가 않다. 이제 로맨스계를 떠야하는거 아닌가 몰라...ㅠ.ㅠ
남편을 사랑하지만, 사정에 의해 이혼을 해야만 했던 진효와 그녀가 떠난후에도 그녀만을 사랑하는 남자 운하의 이야기..  글빨은 좋으나 여주인공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어서 싫었다.
친아버지의 병때문에 그전부터 자신을 탐탁치 않아하던 시어머니의 돈을 받고 이혼을 하게 된다는게 대체 말이나 되냔 말이다..ㅡ.ㅡ 그게 사랑? 흥=3  게다가 나중엔 여주인공이 병까지 걸린다.. 에휴~~~
조연으로 출현한 강한이란 남자가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작품..

 

 <호접무> 1, 2 원정미

작가를 믿고 구입했으나, 이전만큼의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
<주작의 제국>이 주작의 수호를 받는 고구려의 얘기였다면, 이번에는 현무의 수호를 받는 백제의 이야기다. 두개의 백제로 나뉘어져 다툼을 했던 근초고왕때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이 역사는 물론 정설은 아니다.
실제 주인공은 근초고왕의 이복동생 가류. 그는 백호를 신수로 거느리고 있다. 의술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여주인공 아리는 화타의 후예로 추정된다.
환타지와 로맨스를 결부한 스케일이 큰 작품이긴 하나, 가장 돋보여야 할 여주인공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애틋할려고 애는 썼으나 그 마음이 그다지 와닿지 않아  거슬렸다.
눈에 띄면 한번 읽어볼만은 하나.. 굳이  찾아서 읽으라고까지는 하고싶지 않다.

 

 <이연> 1, 2  이지환

최근작들이 다 재미가 없었던터라, 이번에는 그다지 기대를 않았다. 그렇게 힘을 빼고 읽어서인지, 그나마 읽을만했던 작품.
1권은 예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두 집안에서 각각 자란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고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까지..  2권은 결혼 후, 남자의 옛 연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갈등을 겪는 내용.
1권만으로는 산뜻하고 사랑스런 이야기이나, 2권에 들어서면 좀 짜증이 난다. 우유부단한 남자주인공이 옛연인을 딱 끊어버리지 못하여 절절매는 것에 분통터져야 하고, 그 옛연인이라는 여자의 정신상태가 좀 이상하여 발악하는 모습이 무지하게 열받는것. 
여자가 하나 더 끼는 삼각관계 싫어하시는 분은 피할 것..

 

 <봄바람> 정지원

여자주인공의 상황이 내가 젤 맘에 안들어하는 형태라 첨엔 좀 싫었지만, 읽으면서 조금씩 그 느낌이 완화되어 다행이다.
희귀병에 걸린 동생이 수술에 입원을 반복하는 상태라 돈을 벌기 위해 학교도 때려치고 룸싸롱에 취직하게 된 여주인공을.. 남자주인공이 정부로 데려온다는 내용. 나이 차이가 대략 열여섯.. 이거 순 도둑놈아냐!
상황은 이러할진데, 흘러가는 내용은 마치 봄바람이 부는 듯하다.. 여느 로맨스와는 느낌이 다르다.
남자주인공의 입장에서 쓴 글이 같이 섞었으면 훨씬 재밌었을텐데, 그런게 너무 적어 아쉽다. 로맨스로는 좀 부족한 느낌.. (물론, 뒷부분에 나오는 남자의 행동으로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좀 애태우고 속상해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얼마나 좋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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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2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영엄마 2006-09-2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개님 제가 요즘 빌려 읽을 여유(?)가 없어서 저는 패스 하기로 했거든요? ^^;; 물만두님께서 말씀 없으셨는지...

날개 2006-09-2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잘 읽었어요..^^*
아.. 그러셨군요.. 아영엄마님.. 그럼 그 다음이 누구죠?

아영엄마 2006-09-2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저는 잘 모르는디... 내일 물만두님께 여쭤봐야 할 듯 합니다. ^^;;

2006-09-26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09-2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제가 여쭤봅죠~^^
속닥님.. 흐흐~ 님이 무슨 생각하셨는지 알만합니다..^^ 근데, 새벽엔 또 무슨 일로 나가실까~

무스탕 2006-09-2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154 라는 숫자에 깜딱 @_@ 뭔 책을 이리도 많이 읽으신다야~??
나일강의 여신을 순간적으로 나일강의 소녀로 착각을 해써요... -_-
이제 다시 로설에 타오르려 몸 추스리고 있는 무스탕입니다 ^^*

하루(春) 2006-09-2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책 읽었으니 이제 영화 보셔야죠. 영화 보면 더 슬플지도 몰라요. 추석 연휴 때 어떻게 영화 볼 시간 안 될까요? ^^

날개 2006-09-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숫자만 높지 별 영양가는 없어요..^^;;;;; 재밌는 로설 읽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하루님.. 영화가 더 슬퍼요? 에휴.. 영화관 가기는 좀 힘들고.. 나중에 DVD나 구해서 볼까봐요..^^

다락방 2006-10-0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날개님은 책도 많이 읽으시지만, 그걸 이렇게 꼬박꼬박 정리하시다니. 정말 부지런한 분이시군요. 게다가 [나일강의 여신]에는 흥미가 샘솟네요. :)

날개 2006-10-0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별로 부지런하질 못해서 미루다 미루다 겨우 작성한거랍니다...ㅎㅎ 정말 부지런하다면 읽자마자 리뷰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은지라~^^;;;;
혹시 <나일강의 여신> 관심있으시면 빌려 읽으실래요? 다음 빌려줄 사람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주인은 물만두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