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추리 작가에게 빠지게 되어서 작품을 읽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작년과 올해초에 그의 작품이 그 이전에는 뜸하다가 번역출간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왕국의 성>도 그랬고 어제 읽었던 <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도 마찬가지.

 

 

 

 

 

 

 

 

 

 

 

 

 

 

 

 표지는 마음에 드는데 소설을 그저그랬다.  대부분 그저그렇다는 소감을 가지게 되는데 자꾸 읽는 이유도 무얼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히무라와 아리스가와의 콤비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게 큰 이유인 듯도 하지만 뭐...

 

 

 

 

 

 

 

 

 

 

 

 

 

 

 

 1월달에는 엘릭시르에서 발간했던 셜록홈즈를 구입했는데  <주홍색 연구>와 <네 사람의 서명>을 읽었다. 뭐 그냥 그랬다.  예전의 기분을 느끼기에는 다른 더 정밀한 작품들을 본 탓일까? 그것도 그것이지만 아무래도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의 저자와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을 재미로 퉁치고 넘기기에는 역겨워 하기에 그런 탓이 크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정정도야 재미는 있지만 반감디 외었다는 이야기다.

 

 

 

 

 

 

 

 

 

 

 

 

 

 

 

 <조선의 가족 천개의 표정>은 방금 다 읽었다. 한꺼번에 읽기에는 부담 없고 나누어서 틈틈히 읽는 것도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이다. 거기다 글 모두가 아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들이라 더 좋고.  저자도 지적을 하는 부분인데 조선사회는 너무 가족에게 의지를 많이 해버려서 후에 가문이 나라보다 중시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 않았나 한다.  공공성에 대해서는 논문이 책으로 엮여서 나온 것도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것일지 모르겠다. 서점에 가면 한번 훑어나 봐야지.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경국대전에 과부의 재가를 사실상 금지하는 조항이 있던 것과 함께 남자도 부인과 사별한 후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1년간의 금지기간 있었던 사실이다. 물론 예외조항이 있고 잘 지켜지지도 않았겠지만.  아아, 그리고 조선에서 신분을 결정 짓는데에 어머니의 신분이 중요했던 이유가 결혼생활 과정에서 여성집안의 공조가 중요했던 탓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적처의 권리를 배타적으로 지키기 위해서 합의된 사항일 것이라는 것이다.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제목처럼 조선의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면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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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가족, 천 개의 표정 - 이순구의 역사 에세이 너머의 역사책 5
이순구 지음 / 너머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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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조의 가족의 풍경을 그린 역사 에세이. 토픽별로 간결하게 적어 내려 간 것이라 마음만 먹으면 한,두시간에 읽는 건 거뜬하다. 그만큼 부담없으면서도 그렇다고 자극적이라거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니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기 최적의 책인 듯 하다.

 

  읽으면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왜 조선에는 중국의 전족이라는 악습이 퍼지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것은 조선조에 혼인의 과정에서 여성집안과는 공조하는 파트너로서의 측면이 [단순이 개인 여성에 대한 성적인 측면보다는]강조된 탓이지 않겠냐는 점을 들었다. 이것은 책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 되는 것인데 현재 결혼이 단순히 남과 여의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의 연원을 보는 것 같다. 후기에 가서는 서서히 변해갔다고 하지만 결혼을 한 여성은 단순히 며느리로서만 아니라 여성 집안의 대표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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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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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성녀의 유골 - 캐드펠시리즈 0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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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수직여진인 연구
한성주 지음 / 경인문화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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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
박정민 지음 / 경인문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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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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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다시 이사카 고타로를 읽고 있다.  현대문학에서 이전에 출간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재출간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어느정도 표지나 크기가 일정해지니까 묘하게 구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좀 가벼운 인상이 여전히 있는 작가긴 하지만 적당한 청춘물로 읽기에는 알맞다.  물론 최고의 오락물거리인 <골든슬럼버>라는 작품도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냥 심심한 맛에 읽었던 측면이 큰데 <골든슬럼버>를 읽고는 달리 보였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연작단편집으로 <러시라이프>나 작가의 여타 작품들처럼 좁고 좁은 도시에서 여러 인물들이 교차하며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이다.  광고문구에 따르면 연애물이라는데 별로...  물론 기존의 작품에 비하여는 연애 감정들이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 까지는 아니다.  그냥 훈훈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다.

 

오락거리에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겠지만 만남이라는 화두에 대해서도 조금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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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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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인 초등학생 시절,  누나의 책 장에서 y의 비극을 꺼내 읽었다.  당시에는 두근두근 거리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줄거리는 크게 생각나지는 않고, 청산가리와 요크셔라는 단어만 기억이 났다.  그래서 항상 이후에 추리소설을 읽으며 청산가리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y의 비극이 떠올랐다. 그 이후에야 y말고도 xz의 비극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와이의 비극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생각보단 별로.  우리의 명탐정 드루리 레인에게는 불만이 조금 있다. 뭐 하러 그리 뜸을 들여서 피해자를 만들어 냈냐는 것이다. 그리고, 섬 경감과 브루노 지방검사의 바보 같은 짓을 보자니... 정황만으로 범인을 밝혀 내기에는 힘든데 어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냐며 비난을 했다.  하긴, 드루리 레인의 명석함을 보여주기 위해선 주변인의 수준을 낮추는 수가 가장 좋을 것 같긴하다.  마지막에 추리의 과정을 보자니 끄덕여 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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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편추리 소설의 단점
    from 퀸의 정원 2017-01-03 22:32 
    가넷님의 글에 댓글을 달려다 내용이 길어져 먼댓글로 남깁니다^^가넷님이 앨러리 퀸의 X의 비극(아니 원래는 앨러리 퀸이 아니라 버너비 로스라는 필명으로 드루리 레인 4부작을 썼는데 이 시리즈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당시 미국 신문에서도 앨러리 퀸에 버금가는 추리 작가가 탄생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할 정도였다고 하는군요)에 드루리 레인이 왜 사건을 질질 끌어서 추가 피해자가 나오냐고 불만을 터트리신것 같은데 ㅎㅎ 피해자 양산이 사실 장편 추리의 최대 장점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