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녀의 짓궂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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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 아메리카 작가의 작품을 읽은건  마르케스 이후에 처음이다. 이 작품은 비교적 작가의 최근작이라는데, 무난하게 잘 읽혀진다.  그런데 이걸 나쁜 소녀의 짓궂음이라고만 표현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게 짓궂음의 수준인지... 뒤에 역자의 해설을 보니까 언제나 그렇듯 이런 기나기고 쓰라린 사랑의 이야기를 의미심장하게 표현해놓았지만 나는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그냥 허구의 이야기에서만 가능한 사랑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 그것만 아니라면 재미있고 유머스러운 이야기들이 가득차서 즐거웠다.   그래서 뚱보 파울과 후안, 살레몬이 죽을때마다 따라 슬퍼했다. 항상 인연이 있는 이들은 죽어버리니 일란과 그라스보키 부부도 죽는 건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니여서 다행이였다.  그렇지만 나이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큰 상처를 받은 나쁜 소녀의 모습을 보자니 슬프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  나쁜 소녀의 마력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이야기의 재미도 반토막 되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예감이. 뭐 그래도 무리 없이 다 읽었다.  마지막은 다소 싱겁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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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 개정판, 원문 영어 번역문 수록 현암사 동양고전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 / 현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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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에는 노자를 신선으로, 노자가 남겼다는 도덕경의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서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매체의 영향 탓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오강남 역본을 고르게 된 건 2009년도인데 막 대학을 졸업하고 난뒤에 취업 준비 내지는 시험준비로 괘나 불안한 당시였는데, 구입하고는 잠시 읽다가 덮어두었다. 영 내키지 않았던 탓이다.  기억으로는 오강남 역본의 장자를 읽고 나서 세트로 구입해버렸던 것 같은데, 우화라서 재미있기라도 한 장자와는 달라서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참 지나서 이제야 일독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 예전에는 읽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지금에서야 그나마 내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81장으로 이루어진 이 도덕경(물론 다양한 노자가 있다는 건 안다)은 하나 다 내게 들어온 건 아니다. 취사 선택하며 마음을 다졌다.  종종 이해못할 구절들이 많았고... 아니,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역자의 해설이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냥 억지로 갖다 붙힌 느낌도 없지 않았고, 그냥 짜증나는 잔소리를 들은 기분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은 건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간다는 것이었다. 알듯 말듯한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도서관에서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를 빌려왔다. 바로 읽을까 했지만, 조금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나가기로 했다. 뭐 급할 것이 뭐가 있나.  그 외에도 해제주의자의 도덕경인 <사유하는 도덕경>, 왕필의 주,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노자>, <백서 노자>를 구입해두었다.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도 구입해두었다. 이건 태학사에서 나온 두 권이 있는데 책무덤에 같혀 버려서 찾을 길이 없다. 나중에 정리할 때나 볼 수 있겠지.  이 책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는 것 같지만, 일단 초심자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구입했다. 강신주 박사의 노자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에 지식인 마을이라는 총서에서 나온 <장자&노자>를 통해 접한 바 있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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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나카노 지음, 최고은 옮김, 미카미 엔 원작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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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원작도 약간 심심한 맛이 있는데, 만화 역시 심심한 만화다.  6권을 보고 나서는 참 최악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만화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원작이 끝이 안난 기간에는 만화도 보통 안 끝나지 않나? 아니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약간의 스토리가 변경이 된다던지. 이건 이도저도 아니고...  정말 일본에서 인기가 없어서 급작스럽게 끝내버린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마무리 할려면 좀 제대로 하지... 싶다.  나중에 다시 팔아야 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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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역사소설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근래에 들어서 역사소설도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다. 역사연구서야 많이 구입하고 읽고는 했었지만,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  여튼 대하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역사소설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된 것 같다.  검색하던 중 <7년전쟁>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발견했다.  초판은 임진왜란 이였다던데, 당시 독자들의 분위기상 어쩔 수 없었다고. 최근에 재간하게 되면서 7년 전쟁이라는 제목을 다시 붙혔다는 것 같았다.  읽고 난뒤에는 한명기 교수의 <임진왜란과 한중관계>,<광해군>, 오항녕 교수의 <광해군>을 챙겨 봐야겠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괘 유명한 책인데 일전에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출간이후에 이슈가 되면서 늦게 알게 되었다.  나보고 이걸 안 읽었다고 실망스럽다나...  뭔 소리인지.  하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그런 소리에 읽게 된 거니까 고마워야 할일인가?  조금 낡은 시각으로 점철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평들이 괜찮아서 구입.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함께 읽어 보려고 구입.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은  굳이 찾아보기는 싫어서.

 

 

 

 

 

 

 

 

 

 

 

 

 

  스누피로 알고 있던 만화. 신문에 연재 되었다는데 생각보다 재미나네. 엽서도 같이 들어 있는데 쓸일이 없어서... 나중에 천천히 봐야지.

 

 

 

 

 

 

 <춘추전국이야기> 9권이다. 이제 끝이 얼마 안남은 듯?  <동주열국지>와 같이 읽어야지. ㅋㅋ 참 읽으려면 끝이 없네!

 

 

 

 

 

 

 

 

 

 

 

 

 

 

 

  김한규 교수가 정년을 맞이 하면서 마지막(?)으로 낸 책.  한참 역사교과서, 이웃나라와의 역사분쟁이 넘쳐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천하국가>와 <요동사>도 읽어야 하는데. 이건 작심하고 읽어야 되는 책이라 시간이 생각처럼 잘 안나네...-_-;;;

 

 

 

 

 

 

 

 

 

 

  <남자의 품격>.  사실 유럽 중세사는 거의 모르다시피한 분야라서 구입을 망설였는데. 요즘에 중세에 대한 로망이 커지고 있기도 하고 해서 구입.

 

 

 

 

 

 

 

 

 

 

 

 

 

  

 최소 3층 밑에 떨어지는데 밑에서 맞으면 사망할 수도 있을 것 은 두께. ㅋㅋㅋ

 

 

 

 

 

 

 

 

 

 

 

   방급 택배가 와서 대충 훑어 봤는데...  음. 내가 생각했던 형식이 아니네? 좀 가벼운 느낌도 있고... 나중에 읽어봐야 알겠지.

 

 

 

 

 

 

 

 

 

 

 

 

 

 

  신진 전공자의 번역. 궁금해서 구입했다.  역시 노자 보다는 장자가 좋아...

 

 

 

 

 

 

 

 

 

 

 

 

 

   영화로 이야기가 많고 도서관에서도 많이 대출되어서 나가길래 구입. ㅋㅋ  저 위의 무겁고 어려운 책들 중에서 하나의 쉽고 재미있는게 필요하다는 강박에...-_-;;

 

 

 

 

 

 

 

 

 

 

 

   쳇... 여왕마저도는 언제 나와.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ㅋㅋㅋ  <둠즈데이북>,<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10년정도?) 기억이 잘 안난다.

 

 

 

 

 

 

 

 

 

 

 

 

 

 

 

   <청일/러일전쟁>.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어버린 두 개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것저것 구입하고 있는 중...

 

 

 

 

 

 

 

 

 

 

 

 

 

 

 

  소설도 그렇지만 만화는 더 밋밋한데...  그래도 5권까지 구입한 김에 6권도 구입했다...-_-;;;

 

 

 

 

 

 

 

 

 

 

 

 

 

 

  정치권력의 정당성이라...  소개에 보면 '권력 행사의 도덕적인 근거는 지닌다는 것은 결국 정의에 따라 권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다'라는데?...

 

 

 

 

 

 

 

 

 

 

 

 

 

 

 

 

 

  아이고.. 정말 미친듯이 구입했다. 적금을 깬김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구입한게 화근이네. 이제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딱 잘만한 공간만 있어서 구입은 어렵겠다. 좀 더 큰 곳으로 이사하지 않는다면.

 

 

 

 

한 권 빼먹었다.

 

 

 

 

 

 

 

 

 

 

 

 

 

 

 누군가에게는 죽일 신라.  신라가 왜 살아 남았는지 살펴보는 책인가 보다. 저자이름만 보고 구입했다. <전략전술의 한국사>와 <나당전쟁 연구>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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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1-1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제가 잘 안쓰는 감탄사인데 마음에 드시는지요 ㅋㅋ ) 정말 엄청나게 구입하셨군요..
나중에는 책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요 깔고 그 위에서 주무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걱정되는군요 ㅎㅎㅎㅎ

가넷 2016-01-11 16:09   좋아요 0 | URL
ㅋㅋ 결국 붉은돼지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되어버릴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

가넷 2016-01-11 16:18   좋아요 0 | URL
그 감탄사는 자주 쓰시던게 아니였나요?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1-1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넷 님 책 사느라 재산을 탕진하셔서.... 전 기분이 좋네요.
재산 탕진했다는 소릴 들으면 전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동질감 느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넷 2016-01-11 20: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갑자기 곰곰님 말씀을 들으니 더 써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알라딘에 오면 동질감이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맘속으로 정당화 시키는 것 같네요 ㅠㅠ이게 더 책을 지르게 되는 요인이 되어버리고 말이죠...ㅎㅎㅎ
 
첫숨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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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는 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첫 숨이 그야말로 First breath였다. 크게 신경 안쓰고 작가의 이름만 보고 처음으로 구입한거였다. 아마 Smart D를 본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 것 같다. 타워나 신의 궤도 등 여러 작품을 내고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연치 않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는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무감각하게 읽었다. 지루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나도 모르게 문장 사이사이를 뛰어넘을 때가 많았다.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 없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평균 수준에는 닿지 못하는 느낌.  다만 첫 숨이라는 단어가 좋았다.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 작년부터 천식에 걸려서(?) 숨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져서 일 수 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여러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왔고 도움을 많았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아예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면 이런데서 흥미를 끌지도 못했겠지. 200여페이지 까지 읽을때는 당분간 이 작가 작품 볼일 없겠다 싶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까 그래도 타워는 한번 읽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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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1-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명훈은 학실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으면 쭉쭉 확장할 수 있지만
서사의 힘이 밑받침이 되지 않으면 죽을 쑬 수밖에 없는데.. 배명훈이 좋은 예가 아닐까 싶군요.

가넷 2016-01-03 21:36   좋아요 0 | URL
좀 아쉬운 느낌을 들더라구요. 조금 힘만 내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요. 크게 다를 것도 없다면 더 찾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