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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고치 ㅣ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으음. 이렇게 한 작가의 작품을 순식간에 버닝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달리의 고치>는 <46번째 밀실>에 이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역자의 후기처럼 히무라나 아리스의 캐릭터다 조금 더 선명하게 구축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추리과정은 그저 그런정도. 원래 추리소설 속 상황과 여러 용의자들을 알리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보지 않아서 범인을 맞히지 못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클로즈드 써클이 아니면 더 긴장이 풀어져서 범인 수색은 (독자인 입장에서) 힘들어진다. 여튼 범인 수색에서 생기는 쫄깃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살해 현장에서 벌어진 이런저런 우발적인 행동들 때문에 어그려 간 것은 재미있긴 했지만.
뒤에 독자들 평에 연애소설로도 좋다라는 글이 있던데 별로... 학생 시리즈에 더 적합한 말인 것 같다. 솔직히 난 작품 속 연인들이 짜증이 났다. 아리스처럼 살해당한 슈이치에 측은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속 아리스는 이웃집 여자와 썸을 탈 것 같은 느낌이... 하하. 왜 이렇게 추리소설에 그런것만 보이는 건지 참... 솔직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이 추리소설인지 잘 모르겠다. 볼때마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 보다는 작가가 그리는 살인이라는 사건을 둘러싼 주변의 인물들을 그려내는데 흥미로움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