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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협려 1 - 활사인묘
김용 지음, 이덕옥 옮김 / 김영사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조삼부곡의 두번째 이야기인 신조협려!... 어렸을 적에 만화와 드라마 같은 다른 매체로 먼저 접했고, 실제로 원작을 읽은 건 그 이후에 였다. 사조영웅전은 출간되었을때 한권씩 사가며 읽었는데, 너무 상투적인 인물묘사에 실망을 많이 했다. 신조협려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히 김용을 신필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신조협려 역시도 드라마로 먼저 접해서 그런지 오히려 그 이미지가 책을 읽는데 투영되는 듯 하다. 시작은 적련선자 이막수의 복수극으로 시작된다. 뭔 놈의 오해와 질투가 수 많은 사람을 죽이는지 모를일이다. 물론 홀로코스트 여러 제노사이드와 같은 미증유의 폭력이 존재하는 것이 지금 사는 현실이니 딱히 비현실적이라고도 할 수 없겠다. 오히려 이런 설명이라도 될만한 꺼리라도 있는 것이 맘 편할지도. 여튼 어떤 이야기든 이리저리 얽히게 되기 마련인데, 양과와 곽정,황용 부부를 만나게 된다. 그 넓은 중국땅에서!.,.. 하기사 이런 인연이 생기지 않는다면 소설이 진행될 턱도 없지만.
중년이 된 곽정은 여전히 미련퉁이다. 전진교에서 구처기와 활사인묘에 있는 소용녀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의 처인 황용이 더 예쁘다고 속으로 말하는 걸 보니 참...-_-;; 황용은 사조영웅전때는 히로인이다 보니 몰랐는데, 상당히 교활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사조영웅전때 내었던 그 꾀를 다시 생각해보면 교활하긴 하지. 그래도 곽정에게는 지고지순에 가깝고, 그런 탓에 사조영웅전에서의 황용은 남자들의 로...망? 영리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예쁘면 더 좋고).
마지막 장에는 소용녀와 양과가 만난다. 신조협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슬프고도 처연한 느낌도 들겠지만, 계속 읽어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