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 세계사의 구조 보유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1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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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를 읽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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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환동해 교류사 1 - 고구려와 왜
정재정 지음 / 동북아역사재단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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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에서 공식사절을 왜에게 보낸 것은 570년이라고 한다. 첫번째 외교사절단은 중간차 천황을 사칭한 영주에게 당해서 국서와 조공을 내주고, 사절단의 단주가 살해를 당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대왜 외교의 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구려가 대왜외교를 개시한 배경에는 당시 신라의 약진에서 찾고는 한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552년 이후에 차지하고, 고구려 영토였던 함경도까지 밀고 들어오는 정세 속에서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는 다르게 이야기 한다. 570년 이전에 이미 함경도까지 미쳤던 신라의 영토는 고구려가 다시 반격을 가해서 회복한 상태였고,  한강유역을 차지하여 북제에게는 조공을 보내 책봉을 받는 등 고구려에게 위협스러운 전개도 있었지만, 그것도 사절의 왕래는 그때 이후로 없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신라의 약진때문에 개시한 것이라고는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신라의 대약진에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이후에 벌어지는 중국에의 통일왕조(수와 당)의 등장은 분열된 중국왕조 사이에서 적절히 외교적 전략을 구사하던 고구려에 있어서는 외교 협력 관계의 다원화가 필요가 대왜 외교의 주요한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승려 혜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스이코 천황의 섭정인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었다는 점만 알았지만,  혜자가 종교적인 측면을 넘어서 정치적 측면 역시 강했으리라는 점은 미쳐 알지도 못했던 점이다. 당시 삼국과 그와 둘러싼 정세가 어떠하였는지 대략 알 수 있어 좋았다.  다만 3부는 내가 읽기에는 나와 관심사가 멀어서 그냥 넘겨버렸고, 읽고 나서 다소 정리가 안되었다는 점이다.  이후에 다시 읽으면서 한번 다시 정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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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2 - 가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
김태식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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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에 이어서 2권은 가야의 정치체제-사회구조, 가야의 경제, 왜와의 교역, 그리고 각 가야소국들의 지명-지역의 비정등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가야에 대한 정치형태는 가야 연맹체의 존재여부와, 그리고 그 모습이 어떠한지의 견해들이 표출되었다.  가야의 소국들이 있었지만 연맹체 단계에도 가지 못했다는 설과, 10여개의 소국들이 단일 연맹체를 구성하고 있다는 설, 그리고 고령의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대가야연맹이 북부지역에만 존재하고 가야의 남부지역은 그 체제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는 설, 그리고 가야 전역에 걸치는 가야 연맹체는 없었지만, 여러지역의 소지역 연맹체가 공존하고 있다는 설등이 있다.  여기서 저자의 견해는 두번째, 단일한 연맹체를 [가야소국들 사이에서]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전작인 <가야연맹사>라는 책을 안다면, 쉽게 눈치 챌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단일연맹체 설을 지지하는 저자는, 일단 지역연맹체론에 대해서는 단일연맹체내에서도 당연히 근처 지역 혹은 더 비슷한 성격의 가야 소국끼리 연맹을 맺고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연맹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저자는 첫번째 견해, 연맹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설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한 견해라고 평하였다. 문헌사료에서 가야 소국들이 연맹체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구조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헌사료에서 꼼꼼히 살펴보면, 광역의 소국들이 가야라는 이름에 의해 지칭되고 있고, 김해나 고령 지방의 가야 고분 유적이 규모나 내용이 다른 가야고분에 대해 월등하여, 김해와 고령이 주변지역에 대하여 서열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고고학적 으로 보아도 사실인 점을 생각하면, 연맹체론을 상정하는 것은 추론가능한 것이라고 하였다.  대가야연맹은 다나카 도시아키 교수가 주장한 것으로 "대가야를 비롯한 가야 제국의 발전 과정을 추구하려는 근래 한국 학계의 연구 성과를 받아들이면서도 부지불식 간에 일본의 전통적인 남한경영론의 맥을 이어받아 절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제기된듯(39 p.)"하다고 평했다.

 

 이런 점에서 가야 소국들 사이에서의 연맹체가 존재하였음을 상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나에게는 납득이 되었다. 그리고 6가야의 이야기는 고려시대의 전설(?)이 정착이 되어 생겨난 것으로 사실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도 인지하게 되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그 많은 가야 소국들 사이에서 관계인데, 연맹의 지도국인 김해의 구야국,  후기 연맹의 지도국인 고령의 대가야, 안라국등의 연맹장을 제하고는 다 비슷비슷한 지위를 유지하였던 것 같다.  대가야나 금관가야의 경우에는 왕의 칭호를 쓰기도 하였다고는 하지만, 가야연맹의 멸망 직전에 있었던 사비회의를 보건데, 통일된 관등체계가 있지도 않았고, 단일한 외교창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면, 중앙집권을 이룬 고대국가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가야의 주민들은 그 지역의 특성상 당연히 어로에 의지했다고 한다. 사상이나 교역에서의 관심을 다소 떨어져서 설렁설렁 읽어서, 방금 다 읽었는데도 명확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지명-지역 위치의 비정도 아직까지 나의 관심도에서 먼 경우라서 마찬가지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다음에 다시 읽을 기회가 있다면, 이 부분은 더 집중해서 읽을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가야소국들의 위치 비정을 중요성을 말하면서 든 이야기 였는데, 그것은 이제껏 연구경향이 일제의 남한경영론에 의해서 가야의 영역을 과대하게 비정하는 측면이였다는 것이고,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야(가야연맹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고, 그에 연결하여 지명-가야영역의 비정을 강조 한 것이였다. 뭐 비록 난 관심도가 낮은 부분이기는 했지만, 상당히 인상깊었다는 점을 적어두고 싶다.  마지막 3권은 가야 각국사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한다. 바로 읽을까, 아니면 <낙랑군 연구>를 읽고 읽을까 고민 중이다. 본서의 1권에서 포상팔국의 전쟁을 이야기 하면서, 저자가 굳이 4세기에 포상팔국의 전쟁이 일어난 것이라고 여긴 이 당시 공격대상이었던 김해의 구야국이 서북한 지역의 낙랑군이 고구려에 의해서 314년 무너지면서, 선진문화를 받아 영도력을 유지하였는데, 선진문물의 유입경로인 낙랑군이 사라지면서 구야국의 영도력에 균열이 가해진 탓이라고 본 것에 흥미를 느껴서였다.  그러면서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한사군의 지배형태에 관심이 조금 더해 졌다. 하도, 한사군의 성격, 위치의 비정 문제가 피(?)튀기는 논쟁점이 되다 보니 물리는 면도 있어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한사군의 하나이며 오랫동안 존재했던 낙랑군이 궁금하기도 하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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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1 - 수로왕에서 월광태자까지
김태식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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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만에 거의 한숨에 읽어내려간 책인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쉽게 쓰여진 것도 있지만, 어설프게 알고 있는데 적었던 가야사라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물론 고대국가의 통사는 고고학적 유물과 유적이 함께 제시되기때문에 도저히 적응이 어려운 면이 커서 책이 제시하는 내용의 결론만 알아들을 정도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해서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가야에 대한 내용이 다소 달라서 흥미로웠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6가야설이 다소 증거가 떨어진다는 점이 그렇다.  그리고 전기 가야연맹(변한국가연맹)와 후기가야연맹의 맹주국이 바뀌는 의미에 대해서도 확연히 알게 되었고.  왠지 모르게 흥한 역사 보다는 망한 역사에게 더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은, 거의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러나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일제강점의 기억의 영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읽으며 가야에 대한 강한 비애감마저 느껴졌다. 민중적인 관점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감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왜 가야는 멸망 했을까? 백제와 신라의 발전속에 따라가지 못하고 연맹왕국의 수준에서 그쳐버린 하나의 계기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것은 신라의 구원요청(?)으로 인하여 강력한 고구려(당시 광개토왕)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전기 가야 연맹은 무너진다. 물론 그렇다고 신라가 그 사이에 가야연맹의 소국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당시 가야 소국들로서는 뒤쳐지게 되었다는 것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 것이다.  그외에도 저자는 가야연맹 소속 소국들이 지나치게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나라 없다는 점도 고대 중앙집권체제를 굳히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였고, 같은 위기 속에서 하나의 외교채널을 유지못하므로서 단일한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멸망의 원인을 들었다.   후기가야연맹에 들어서는 다소 피해에서 벗어나있던 북부의 고령의 대가야가 맹주역할을 차지했지만, 신라와의 결혼연맹에서 들어난 신라 법흥왕의 계책, 그에 대한 대가야의 대응에 연맹 소속의 국가들은 맹주국가로서의 대가야를 의심하게 되고 안라회의를 이후에는 결국 남부의 소속 소국들에 대한 패권을 상실하고 대가야-안라 이원체제로 이어가게 되는데, 이후 백제와 신라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든 다시 한번 일원체제인 가야 연맹 구성하고자 했지만, 백제와 신라의 [외교적, 군사적]압박 속에서 스러지고 만다.  

 

위에서 말했지만, 서구열강과 일제에 휩싸여 진토을 겪던 대한제국과 겹치는 모습에 비애감을 느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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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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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분들의 평을 보고 생각해보니 영화시나리오 같다는 생각을 역시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작가가 이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했던 영향이 크겠지. 책 내용은 정말 긴장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한 호흡으로 책을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목이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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