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3 - 고구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여유당) 3
여호규 지음, 김형준 그림 / 여유당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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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애들 책이라 여겨서 그렇게 눈여겨 보지는 않았는데, 누군가가 자주 빌려가는 걸 보고 기억해두고 있다가 반납된 책을 훑어봤다. 생각보다 괜찮다 싶어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성인 아이 할 것없이 좋은 책이다.  사진과 그림자료가 풍부하기도 하고,  다른 역사서에서는 기본적인 설명없이 지나갔던 걸 하나하나 꼼꼼히 이야기 해주니, 이전에 읽었던 내용에 이해가 더 깊게 더해지기도 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의식하게 된 것이 고조선과 고구려(당시에 고구려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원류격이 되는 압록강의 중상류세력들의 관계이다. 별 의심없이 있었는데 이 내용과 관련해서 궁금증이 생겼다. 그것외에도 압록강의 중상류 여러 세력들이 주몽의 계루부세력 아래에 모이면서도, 부 자체의 독립성을 잃지 않은 형태로 고구려라는 국가가 형성되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데,  쉽고 재미있는 책을 찾는다면, 이 시리즈가 제격이겠다. 일단 시리즈의 다른 편도 읽어보아야 겠지만, 이 책자체만으로는 대단히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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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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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다. 이런 30대 여성들이나 공감할 법한 소설을 내가 읽다니... 하지만, 재미있게는 읽혔다. 주인공들의 주된 고민은 대한민국 30대 여성들이기는 하나, 내가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것들과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정말 책임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게 내리 눌러 버리는 것 같다...  외롭지만 그렇다고 책임지는건 싫다.나 참 아직 얘기다...ㅋㅋㅋ 

 

 그런데 은수나 재인,유희가 보이는 생각과 행동 패턴이 어느정도 '30대'의 여성을 대변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예전에 위에 세 들어살던 여성과 유사한 고민을 했을 듯 싶다. 그냥 거칠게 말하자면 연예 따로, 결혼 따로?...  그때는 너무 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제법 사회 물도 먹고 주변 [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되었다. 그런데 나의 앞에 있는 사람이 은수 같이  세 사람을 두고 저울질한다는 걸  알게되면 어떤 마음일까?... 책을 읽으면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렇다면 너무 상처를 입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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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2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가넷님이 이 책을 읽으시다니. ㅋㅋㅋ 깜짝 놀랐네요 정말 ㅋㅋㅋㅋㅋ 스맛폰 서재브리핑에 이 책 제목 뜬 거 보고 내가 아는 그 책 맞나? 하고 들어왔어요. 맞네요. ㅋㅋㅋ

Forgettable. 2014-09-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제목이 ㅋㅋㅋ ㅋ딱임 ㅋㅋㅋ 내가 이책을 읽다니 ㅋㅋㅋ

가넷 2014-09-2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독서모임에 선정된 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네요. 안 그랬으면 눈길도 주지 않을 책이죠 ㅎㅎ
 
한국사학사론 이기백 한국사학논집 15
이기백 지음 / 일조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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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에 들어서 역사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고, 그에 마찬가지로 史學史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갔다. 각 시기마다 어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내용의 역사서를 편찬하였는지 궁금해진 것이다.  며칠전에 오랜만에 교보를 직접 들렀다가 발견하고 구입했다. 아마 사학사를 다룬 책으로는 처음 읽는 책이다. 본 책은 고 이기백선생이 직접저술하신 책은 아니고, 제자들이 선생의 강연 녹음한 것을 토대로 엮은 것이다. 기존에도 이 책을 낼 계획이 있었던 차에 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본책에서 말하는 사학사, 그러니까 해당 시대에 특징적인 사학들을 이야기 하자면, 고대에는 신이적 역사 서술을 그 특징으로 보았다. 일반적으로 왕과 귀족들의 탄생과 행적에 대해서 지금 현대적인 합리적인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적혀져 있는데, 그런 신이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다소 약했던 왕권을 드높히기 위하여 왕들의 출자를 신이하게 서술하면서 자신들의 권위를 높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삼국 당시의 사서는 볼 수가 없지만, 삼국유사를 살펴볼때 그런 신이한 행적들도 거르지 않고 다 서술하였을 것이므로, [책에서는 직접구분을 짓지는 않지만]고대의 역사서술은 신이적 역사서술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그리고 삼국사기에 이르러서는 '도덕적 합리주의'에 따른 역사서술이 정착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삼국사기의 특성은 첫째 유교적 도덕주의을 내세우고 있으며, 사료의 선택에 합리적이다는 것을 들 수가 있다. 후대의 유학자들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저술함에 있어 철처하지 못했다고 보았으나, 사실 각종 신이한 행적들이 기록된 앞선 사료들을 선택함에 있어서 김부식의 본인의 고심이 많았을 것 같다. 당시에는 후대에 만큼 유교적 관념에 철차하지 못한 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특성은 기전체로 쓰여 졌다는 점이다. 이 기전체는 역사의 본말을 알 수 있어 좋은 방식이라 평해지고 있다. 정사라고 칭함은 기전체로 쓰여졌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도덕적' 합리주의는 우리가 현재 가지는 합리주의에 대한 앎과는 다르게  '도덕'이라는 닷대에 따라 흥망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신이적인 사관보다는 앞섰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적 합리주의에 비해서는 달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그 다음은 오는 단계는 '양반개혁을 위한 역사학'이라 칭하였는데, 주로 내용은 실학자들의 역사인식과 저술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향리,중인,서서얼들은 다소 당시 주류에서 벗어나있고, 소외된 계층을 중심으로 역사저술이 이루어지기도 하기도 했다. 여튼 기본적으로 실학자들은 [대푲거으로 성호 이익은] 정통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조선에도 있다고 이야기 하며, 중국도 그냥 붙어 있는 땅 한조각일 뿐이라는 서술은 당시에 실학자들로 통칭되는 그룹에 인식이 상당히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화이사상을 배격했다는 점인데, 당시에 시대적 배경이 명-청교체후 중화가 조선에게로 넘어갔다는 조선중화론의 영향탓도 아닐까 싶다.  여튼 이런 것을 생각하면  오랑캐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는 것을 보고  중국과 이민족으로 구분하교 이민족을 배격하는 사상을 지양하겠다는 것 보다는 기본적으로 그런 전제는 깔려 있고, 필요한 것만 빼내자는 것을, 화이사상 자체의 배격으로 보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느낀다. 그 다음으로는 애국적 계몽사학과 민족주의사학을 연달아 소개하는데, 이 둘 구분한 이유는 모르겠다.  여튼 둘다 기본적으로 국권을 상실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독립정신과 해방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듯 하다. 과학의 역사학은 유물사관에 기초를 둔 것으로, 이전에 정신을 강조하던 민족주의 사관으로부터 구제하는데 '공헌'하였다 저자는 평하였다. 실증사학 역시 하나의 개별사실들의 실증에 열심힌 것은 방법론 측면에서는 좋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이나, 전체적인 사회구조를 보고 서술을 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평하기도 했다. 여튼 민족주의 사학, 유물사관, 실증사학은 일정하게 한국사에 제각각 공헌을 했다고 보고있다.

 

구분에 있어서 기준이 뭔가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역사인식과 역사서술의 전통에 대해서 기본적인 틀을 잡을 수 있다는 면에서도 좋았고, 앞으로 사학사에 대한 관심도 더 둘 생각이다[현재로는 정구복 선생의  한국사학사 연구 시리즈(???해당명이 총서명이 아니고 그냥 이름붙혀져 본 것.)를 읽을 까 싶다. 이외에는 단행본으로서는 사학사를 다룬 책을 찾기 힘들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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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4-09-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만길 이우성 <한국의 역사인식>이 이 분야의 고전이죠.아...오늘부터 댓글이 되네요.며칠 동안 안 나와서 이상하다 생각했죠.

아...그리고 정말 중요한 책이 한국과 일본의 20세기 사학사를 함께 살핀 윤해동 외<역사학의 세기>입니다.한번 인터넷으로 검토해 보시면 관심이 확 생길 겁니다.




가넷 2014-09-19 21:25   좋아요 0 | URL
윤해동 교수의 글 같은 경우에는 관심은 가지고 있었는데, 좀 따라가기 힘든 면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ㅋ
 
십자 저택의 피에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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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대단한 사람인 듯하다. 아직은 일본작가 중에서는 미야베 미유키를 (비교하자면)더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이 주가 되면서도 다양한 글들을 쏟아낸다.  그런데다가 아직까지 아주 실망한 적은 없다. 편차도 그리 없는 듯하고...  <십자 저택의 피에로>는 80년대 말이 쓰여진 듯 한데,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다.  십자 저택이라는 공간과 피에로인형 자체만으로 음습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긴장감에 더해져서 좋았다. 트릭자체에 대한 평은 하지 못하겠고... 

 

 여튼 가족이란 것은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품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폐쇄적인 속성에 따라 가족구성원에 어떤 잔인함으로도 다가갈 수도 있는 듯하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소설 속 뿐만 아니라 실제 뉴스에서 보이는 가족 간의 사건은 너무 잔인하게도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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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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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가 교이치로의 첫 시작.  가가 교이치로와는 사실 신참자라는 책에서 처음 봤다.  물론 그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그런던 차에 7권세트로 반값할인하는 것을 보고 구입했고, 방금 시리즈의 첫권인 '졸업'을 다 읽었다.

 

 졸업.  좀 뭔가 두렵고 떨리는 단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졸업은 참 떨리면서도 뭔가 자그마한 설렘도 있었다. 물론 내 성격이 친구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렇게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지내지 않았음에도 그랬다. 대학교때의 졸업은 정말 두려움이 더 컸지만.  본 도서에서 가가 교이치로와 그 친구들 역시 졸업을 앞두면서 가지는, 그러니까 사회 초입을 앞둔 이들이 가지는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친구의 우정이란 것도 흔들리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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