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피륵스 렘 걸작선 3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전대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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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우주비행사 피륵스'라고 하니 다소 허무맹랑한 우주모험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피륵스도 말하듯 지금 시대는 '우주 모험'은 할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책은 10개의 연작단편집이다.  하나같이 컴퓨터와 같은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는데, 초반에는 다소 유머스러움이 깃들어 있으나,  후반에는 주인공인 피륵스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다소 무거워진다. 그런 탓도 있겠으나, 조금 읽기가 어려웠다.  내용이 어려웠다기 보다는 읽어 내려가던 글을 부여잡기가 힘들었다고 해야 되나. 그러던 중에서 재미를 조금이라도 느꼈으니 기적인가. 초반에 <시험비행>,<조건반사>,<정찰>은 읽기가 다소 수월하다. 위에 적은 것처럼 똑같이 읽어내려각기가 힘들었으나, 내용이 그렇게 깊은 내용은 아니고 다소 유머도 깃들 단편이었기에 그랬을 것 같다. 젊은 피륵스의 생각과 행동들도 귀여웠고. 엉덩이를 후쳐치다니... ㅋㅋ  그리고 후반에는 <심문>이 가장 읽을만 했다.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난독증이 있는 건가? 싶었다.  여튼 내 한줄 평은 제목과 같다.

 

"읽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으나, 그래도 그 시간에 다른 걸 읽었더라면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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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의 황야 - 하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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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는 시시했다.  일반적인 추리소설 처럼 단순히 범인 맞추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하권을 읽으면서도 소에다는 여전히 마음에 안들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런 탓에 구미코와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조사를 하는 과정 내내 탐탁치 않았다.  구미코에게 슬쩍 떠 보는 것도 그렇고... 아마 구미코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묘사 되지 않아서 더 그랬을것 같기도 하고. 

 

 또 하나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소에다가 너무 쉽게 진실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상함을 느꼈을지라도 결코 노가미 겐이치로가 살아있다는 유추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차라리 무언가를 캐다 보니 뭔가 의뭉스러운점이 들어나면서 소에다의 기자로서의 궁금증이 증폭되어 나서다 보니 진실에 다가갔다... 라고 하는 편이 더 맞지 않았을까 싶기도. 

 

마지막에 부녀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일 것 같다.  스스로 황야를 선택한 그 남자는 그래도 그 만남으로 일생을 버텨나갈 수 있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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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의 황야 - 상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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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아시무라 세쓰코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녀가 나라의 절을 돌아다니다가 방명록에서 우연히 예전 외삼촌의 필적과 유사한 필적을 본 것이다.  워낙 특이한 필적이었기에 무언가 모를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세쓰코는 다른 절의 방명록에도 들러 그 필적을 보았다.  하지만 외삼촌은 외교관으로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중립국에 있다가 과로로 병사하였기 때문에 단순히 필적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되어 책은 본격적인 전개를 하게 된다. 

 

  상권의 후반부에 가면 이야기가 점차 속도가 붙기는 하기는 하지만,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좋았다.  참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여서 오히려 좋다고 할까? 물론 상,하권으로 나뉜 만큼 분량도 많은 것도 한 이유겠지만.  여튼 상권의 주요 인물은 역시 초반에는 세쓰코였고, 전반적으로는 소에다가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이 미스터리의 주요 쟁점인 노가미 겐이치로와 그의 딸 구미코도 물론 아주 중요한 인물일것이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난 소에다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주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에 이입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 이입을 하게 되면서도 좀 마땅치 않달까... 그런게 있다.  어떤 사명보다는 호기심에 구미코와 그 어머니 이모를 이용하려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그럴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동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하권에서 묘사되는 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구미코의 아버지인 노가미 겐이치로는 살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전제하고 생각하면 당시 전시 사정상 죽음으로 위장할 수 밖에 없다손 치더라도 지금 현재도 가족에게 그 행방을 알리지 않으면 안되는지, 왜 그와 관련된 이가 죽음을 맞으면 안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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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44
후지시마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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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1권에서 44권까지의 리뷰이다.)

 

  학교기숙사에 있던 케이이치는 우연히 건 전화를 통해서 여신 베르단디와 만난다. 그리고 그 여신은 자신에게 하나의 소원을 말하라고 하는데, 내뱉은 소원이 위에 제목과 같다. 그러면서 여신이 케이이치와 옆에 있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고 있는데... 우선  예쁜 여신이 옆에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여신이 너무 착하고 순종적이라는 면에서 남자들, 특히나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했다. 

 

  처음에 이 만화를 본건 초등학생때였던 것 같다. 그때 한창 보았으니까. 그러다가 언젠가 안보게 되었는데, 재미가 없어 안보았다기 보다는 중간에 발행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까먹어 버린 것 같다. 그런 이 만화를 내가 다시 보게 된건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된 이 작품의 완결 소식때문이였다.   주변에 대여점도 없거니와 구입하려고 해도 앞권은 죄다 품절. 어쩔 수 없이 e북으로 구입하여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1권을 보면서 좀 실망을 했다. 내가 아는 베르단디의 이미지와 달랐던 탓이다. 아마 내가 기억하는 베르단디는 10권 정도에 나오는 이미지였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알려진바와 같이 연재기간도 25년가량되기도 하고,  작화가 엄첨변하기로 유명한 듯 했다.  1권과 10권의 베르단디의 변화는 어마어마하다. 그 외 다른 캐릭도 변화했긴 했는데, 베르단디 만큼은 아니다.  그러다가 올드부터 해서 스콜드 페이오스 등... 이런저런 여신들과 마족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역시 가장 중심은 베르단디-케이이치 커플이 중심이다. 이 커플은 어마무시하게 착하다..너무 착하다^^;; 그래서 매력이 없다는 소리도 듣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닭살이 돋기는 했어도. 

 

 그런데, 이렇게 진행되면 좀 지겹기도 할 건데, 다행히 케이이치의 자동차부 선배인 오딘과 타미야는 활력소가 된것 같다. 완전 골 때리게 만드는데에는 선수다... ㅋㅋ  아쉽게도 후반부에는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엉뚱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착한 사람이란 건 알지만,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참 돌아 버릴 듯 싶다. 그런데 오딘과 그의 여자친구토 초반에는 몇번 등장하다가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사라져서 좀 섭섭했다.  이렇게 재미있게 보던참인데 국내에는 정발이 44권에 멈추고 말아서 또 한번 아쉬웠다. 처음 1권~44권 전권을 다보기 전에 그 결과를 검색해서 알아 내기는 했지만.  결말은 역시 해피엔딩...  물론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였지만.

 

 마지막에도(물론 44권의 마지막이 아니다. 이 작품 자체의 마지막 장면...) 케이이치가 여신 베르단디에게 처음에 했던 저 말을 하면서 끝을 맺는다.

 

    "너와 같은 여신이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기를 바래"

 

베르단디-케이이치 커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아울러 나 역시도...) 출판사에게는 어서 정발을 완결까지 내어달라고 하고 싶다. 계약문제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서 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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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 대담 시리즈 2
김용석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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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담집의 두 선생처럼 서양과 동양의 구분은 편의상 그런 것이지, 결코 서양과 동양이라는 단어에서 구획되어질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두 한국인의 대담이지 않는가.  어쨌거나 이 책을 사둔 계기는 도정일-최재천 대담집 <대담>을 읽은 것이었다.  본 책을 2007년도에 구입했으니  벌써 7년째다.  어제 <민주주의의 민주화>를 읽고나서 오래전에 사두고 읽지 못한 책드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솔직히 이 책은 읽지 않은 이유는 대담집이라는 형식에 의외로 얻을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스스로가 부족한 점이 있어서겠지만. 한 학자나 예술인만을 인터뷰 한 경우에는 그 사람을 이해하거나 얻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김용석 선생이 조금은 유연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대담자인 이승환 교수는 너무 어떤 하나의 생각에 크게 사로잡힌 듯 하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피해의식이 너무 심하지 않나 싶었다. 마지막 편지에서도 그게 너무 들어나서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눈에 확 보이던 것은 니체의 자살, 푸코의 에이즈 감염, 들뢰즈의 자살을  실천지와 관련하여 설명하던 부분이었는데...  뭐 그리 수양을 잘한 선비가 잘도 국가운영을 했나 싶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이 김용석 선생의 일상적 물건에서 있는 잠재적 폭력성에 조심하기 위해서 서양인들의 매너를 배워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한 부분이였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그냥 내가 봐도 이해할만한 걸 비약을 시켜버리며 '노골적 폭력성'인 총을 든 사람 이야기까지 한 걸보니 정말 참을 수 없는 짜증이 밀려왔다.  많은 부분이 이런식이니 좀 아쉽다는 생각을 크게 가지게 되었다.  이승환 교수의 이야기에는 크게 얻을 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노자에 대하여 도피적이라고 일반대중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잘못을 이야기한 부분은 '아... 그렇기도 하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에 반해 김용석 교수의 이야기에는 좀 들을 것이 있었다. 물론 이해도 안되고 이거 뭐야?... 라는 부분이 분명 있기는 했지만.  그 중 하나는 지금 거의 절대적인 위치에 서 있는 과학이란 것도 결국  다양한 지식형태의 하나일 뿐이고, 모든 영역에 무조건 과학을 들이댈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또 이 이야를 모든 곳에 곧이 곧대로 적용할 수 있지 않다는 건 알지만,  어느정도 내 생각에 자극을 주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근대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근대 이후에 폭력이 줄어들었고(좀 어폐가 있어 보여도, 항상적인 폭력의 두려움에 노출되지는 않지 않은가. 팔레스타인과 같이 분쟁지역도 분명 존재하지만.) 인권신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크게 진전이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논할때 일반적인 도식인 동양=자연친화적, 자연을 우선에 둠 / 서양-자연이란 이용할 수 있고, 그래야 만 하는 것... 이라는 인식을 가졌는데,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관 없이 실질적으로는 자연파괴는 동서양 막론 하고 다 있지 않았는가 싶다. 문명이란 기본적으로 자연파괴가 동반되지 않는가 하는거다. 어떤 사람은 그래도 동양쪽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연파괴는 하지 않았겠지... 라고 하겠지만, 또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이건 내가 직접 조사하여 알아본 것은 아니라서 확신할 수는 없기는 하지만.

 

여튼, 이승환 교수가 조금 힘을 풀고, 대담에 임하였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 부족한 식견에 따른 평가임으로, 실제로는 괜찮은 결과물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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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4-11-0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서점 가판대에서 보고, 그리 감흥이 있진 않았습니다. 단지...김용석이라는 이사람은 참으로 많은 책을 내는구나...정도만 생각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