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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8 - 도사 영웅대회
김용 지음, 임홍빈 옮김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8권의 의천도룡기는 마저 다 읽게 되었다. 책장을 덮고 나서는 한숨만 나왔다. 장무기 이녀석 역시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까지도 거미 은리, 아소, 주지약, 주민을 두고 갈팡질팡하니 몸쓸놈 아닌가. 누구라도 좋은 배필감이라니!...
개인적으로 원작을 접하기 전에는 의천도룡기가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원작을 다 읽고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주인공인 장무기의 우유부단함이 제일 싫었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몽골족에 대한 한족의 항쟁이야기도 주인공 이야기와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하여는 너무 한족의 입장(당연한 이야기이지만)에 서있기에 지루하고 짜증나는 점도 있고 그랬다.
개인적으로 사조삼부곡 주인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를 꼽으라면 차라리 곽정이 낫겠다 싶다. 곽정은 너무나 꽉 막힌이기는 하지만, 장무기가 보이는 우유부담함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양과야 너무 자유분방한 이니 내 성격성 도저히 맞지를 않고. 또 하나 삼부곡의 주인공 중 제일의 기연을 얻은 이이기도 하다. 바로 황용을 얻은 일이다. 사실상 황용이 없었다면 사조영웅전에서도 마찬가지고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에서도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니까. 다만 주인공 외에 마음에 드는 인물을 찾자면 곽양여협이 되겠다. 그 귀여우면서도 호방한 캐릭은 아주 마음에 든다. 각원대사도 마찬가지고.
여튼...
제발 좀 한 곳에 정착해서 잘 좀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 장무기라는 사람 끝까지 답답한 양반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