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천박하여,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생각은 가질 수 없었다. 오랜만에(변덕으로.)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집어 들었다. 당시 그 시대에서나 지금 현재에 와서도 긍정_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송시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을 다루고 있는데, 송시열이 살아 활동하던 시대를 안 다룰 수가 없기에, 인조반정과 두 호란에 대한 서술이 있었다.
인조하면 삼전도의 굴욕,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 정도로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참으로 용렬한 자이더라. 그리고 스스로가 반정의 명분으로 삼았던 것 처럼 일을 저질렀다.(이것 말고도 책의 좀 더 앞쪽에 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는 이야기가 적혀져 있다.)
결국 허울좋은 명분이라는 말씀. 비록 직접 원전은 접하지도 못하고, 그에 대한 기록은(?) 이 책에서 밖에 접하지 못하였지만, 소현세자가 수순을 밟아 조선의 국왕이 되었다면?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세운다는 건 허무한 삽질에 불과 하나,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