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의 시작이 항상 활기차면 얼마나 좋을까. 주말동안 잘 쉬었으면서 일어나기가 마라톤의 마지막 처럼 얼마나 힘겨운지. 일요일에는 거의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어갔으니 잠이 모자라지도 않건만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쿨쿨... 그래도 막상 업무시작 30분만에 적응이 된다. 항상 같은 패턴이다.
2.
퇴근하면서 동네서점에 들려서 지난 토요일에 구입하려다 까먹은 도서 2권을 구입했다. 네이선 울프의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라는 책과, 다치바나 다카시, 도네가와 스스무의 대담인 <정신과 물질>을 구입했다. 토요일에 구입한 책은 이일하의 <생물학 산책>과, 남궁선의 <세포> 이 2권이었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을 다 읽고 메릴린 루싱크의 <바이러스>를 집어 들었다. 51페이지 까지는 바이러스의 전반적인 특성을 개괄하고 있고, 그 이후에는 바이러스 종류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주말에는 위에 책 말고도 <관촌수필>을 읽었다. 다 읽은 것은 아니고 단편 8개 중 4개를 읽었으니 반은 읽을 셈이다. 그 사투리 때문에 읽기가 좀 힘겹기는 해도 결국 읽었다. 학생 때는 일락서산을 읽었는데. 읽는게 얼마나 힘겹던지. 마치 정철의 그 아부성 시가를 읽는 듯했다. 물론 실제로 그만큼은 아니지만, 힘들긴 힘들었다는 소리다. 지금이라 별반 다를까 싶지만, 그냥 맥략상 알아먹고 지나갔다.
전영애 옮김의 <파우스트>도 어서 다시 잡아야 하는데 시간이 안난다. 미안하지만, 항상 순위에서 밀리기도 하고.
아차, 르귄 할머니의 <라비니아>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내 마음이 조금 편한 상태에서 읽고 싶다. 추석연휴때 들고가서 읽을까?... 추석연휴에 올라갈때는 최대 3권만 집어들고 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한 권은 이것으로 해야겠다. 음... 아니다 5권까지는 괜찮지 않을까?(3권은' 라비이나 / 생명의 설계도, 게놈 / 서재를 떠나 보내며'로 정했다.)
3.
오늘 또 알라딘의 새로나온 책을 보다가. 앨리스의 대본집이 나온걸 발견했다. 최근에 잘 보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가 <악의 꽃>인데, 이건 아직도 대본집 출간 소식은 없다. 안 나오려나... 요즘에는 대본집 출간도 제법 되는 듯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내일모레 마지막회다. 별 관심없다가 5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해피엔딩으로 잘 내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