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2주간에 틸란드시아라는 식물에 혹해 버려서 여러 종을 사버렸다. 정말 다양한 종이 있던데, 일반적으로 익숙한 화분이 필요하지는 않다.  행잉식물,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틸란드시아들을 구입하는 건 인테리어적 측면도 다분해서 인증사진이라고 올린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넓직하고 깔끔한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흙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관리가 아예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상태 살피면서 물을 주고 틸란드시아의 여러 종의 여러특성에 맞게 위치를 정하고...  


어제는 수염 탈란드시아가 도착했고,  탈란드시아 발비시아나와 탈란드시아 붇지가 먼저 도착해서 준비한 소품에 얹혀 놓았다. 내 눈에는 왜 이렇게 예쁜지. 구근형을 좀 더 좋아하는 듯 했다.   그 외에도  틸란드시아 세로그라피카, 셀레리아나,텍토름,스트렙토필라와 틸란드시아 푼키아나와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벤하이닝기, 틸란드시아 문라이트, 카풋 메두사 등을 구입했다. 애네들은 아직 배송되거나 배송준비중인 것들이다.    발비시아나나 붇지, 수염 애네들만 물주고 말리는 것도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리던데,  이거 너무 과욕을 부린게 아닌가 살짝 걱정이 든다... ;;;   상대적으로 쉽다는 거지 관리가 필요 없다는 건 아닌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작은 것도 그렇지만,  꽃대가 올라온 걸 받은 것도 조금 아쉽다. 키우는 재미도 있었을 것같은데. 발비시아나의 경우 꽃대가 살짝 올라온 채로 배송이 되었다. 꽃을 피고나면 성장은 멈추고 자구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틸란드시아 속의 여러 종에 따라 성장이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다던데,  카풋 메두사의 경우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하던데 어떨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혼이 빼놓도록 혹하게 한게 카풋 메두사의 수형을 보고 난 이후로 제일 궁금하다.  예쁜 걸로 보내 줬으면 좋겠는데. 


텍토름, 스트렙토필라, 세로그라피카 애네들은 파마를 한 것처럼 컬이 살아 있는 잎을 가졌다.  나츠에 우인장에 나왔던 털공이라 이름붙혀진 요괴와 비슷하게 생겨 우습다. 


이 중에서 죽이는 애들도 있겠지...;; 가능한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뭘 키우는 건 거의 처음이라. 


신기한건 하이브리드라 하여서 다른 종 들끼리 수분을 인위적으로 시켜서 두 종간의 특성을 가진 애들이 나오게끔 하기도 한 다는 것.  그런데...  종이라고 구분 지어 진다는 건 서로간에 장벽을 넘지 못하지 않았나? 이렇게 하이브리드로 나온 애들은 생식능력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런 궁금증을 해결은 차후에 넘기기로 하고.


탈란드시아 애들에 관심을 가지게 전에. 식충식물인 파리지옥과 스타풀라타를 구입했었는데...  파리지옥은 물을 너무 줬던게 탈이 났는지 무름병이 온 것 같았다.  벌써 잎에 구멍이 뻥-...  급하게 저면관수를 중단하고 살균제를 구입했는데, 오늘쯤 배송받지 않을까 싶다.  저면관수를 계속 해도 크게 지장은 없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그렇게 물을 주면 뿌리가 물렁해지거나 세균번식에 쉬워 질거라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아마 키우는 여러 환경에 따라 다른거겠지.   그나저나 살아야 할 건데...  잎이 올라오면서 이 부분이 톱니바퀴 모양으로 바뀌면서 파리지옥의 트랩으로 변하는걸 보니 참 신기 했다. 어렸을 적에 씨앗이 발아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한게 생각났다. 내가 흙에 참 많이 유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스타풀라타는 위에 탈란드시아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 리스트에 넣었던 것인데,  받고 보니 작은 화분이 여러개체가 있어서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다;;;  애네는 만지면 움직이는데. 감안하고 갈이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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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몸이 안좋아 진다... 3월에 추가검사를 받고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을 4개월이나 지나 버렸네.  이런저런 일이 바쁘다 보니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다음달에는 일단 예약 잡아놓고 무조건 가야지.  이렇게 다시 아프면 깜놀해서 이렇게 마음을 먹는다. 이번에는 어찌되건간에 무조건 가자. 


2.

 그러다 보니 책 읽는것도 지지부진하다.  계승범의 <모후의 반역>도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질질 끌고 있다. 이 책을 다읽고 한명기와 오항녕의 <광해군>을 읽어야지 했건만...  계승범의 책은  뒤에 언급한 두 책하고는 다르게 광해군이라는 인물 자체를 순수하게(?) 다룬다기 보다는 대비폐위논쟁과 조선이 효치국가로 변환되어 가는 상황에 대하여 다룬다.  그 논쟁 한 가운데서 광해군의 역할을 강조하므로 결과적으로는. 한명기와 오항녕의 책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계승범의 책은 학술서,   한명기와 오항녕의 책은 대중교양서라는 차이가 있으며, 사실상 전체 일독을 마친것이 아니므로 상기 언급한 내용이 틀리거나 부정확할 수 있다. 


단순하게 광해군이 세자시절 명에서 책봉을 거절한 것이 길들이기 측면에서 상상을 했던 것같은 명 내부의 세자 책봉의 문제와 연계되어 일어난 던 것임을 계승범의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왕위에 오른 후 자신의 형인 임해군과 자신의 배다른 어린 동생인 영창대군을 최종적으로 전인살인라는 방식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세력에 휘둘림에 따른 것이 아닌 광해군 본인의 의도에 따라 삼사를 제압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명나라의 세자책봉의 거절, 왕위계승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하고자 했던 일과 선왕 선조의 냉대,  자신의 불안한 위치에다가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있어서는 광해군이 트라우마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므로,  대중이 즐기는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광기어린 모습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겠으나, 단순히 대북을 비롯한 여러 정치세력에 휘둘렸던 모습은 이 책이 보여주는 광해군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대비를 폐위하는 논쟁 역시도 자신의 친모인 공빈 김씨를 추숭하여 적통에 자리에 서게 됨으로, 대비에 대한 공격의 준비를 마치고  여러 고사를 찾아내며 자신의 논리를 구축하려는 모습은 전혀 드라마의 이미지와는 들어 맞지 않는다. 이렇듯 광해군는 자신의 치세기간 대부분 자신의 불안정한 위치와 관련하여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나갔다고 할 수 있겠다.   


3.

 모 쇼핑 사이트에서 몇개 주문하고 이리저리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식충식물인 파리지옥을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신기하고 궁금하여 주문하여 다음날 새벽에 받아 보았다. 아무래도 거칠게 다루다 보니 화분의 흙이 흩어져 있었고, 파리지옥도 약간 삐져나와서있었다. 대충 정리하고 보니 애네들은 저면관수로 물을 준다고 해서 설명서에 따라 해놓았다.  배송과정에 충격때문인지 파리지옥의 특징적인 잎은 다 닫고 있었다.  거의 만 하루가 지나서 다시 잎을 폈다.   궁금증에 집에 있던 거미를 잡아 넣으려고 했으나 재빨리 거미가 도망치는 바람에 실패.  이리저리 찾아보니 파리지옥은 그렇게 사냥을 잘하는 식충시물은 아니라고.  


 오늘은 이틀째 되는 날인데 씻으며 보니  처음 받았을때 하나가 툭 튀어나온 부분이 파리지옥의 잎(트랩)이 되는 건지 오늘은 보니 톱니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참 신기했다.  이런 재미에 키우나.   재미있어서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뭐 크게 탐탁치 않은 목소리로 공기정화도 되고 좋겠네. 라고 하셨다.  애네가 공기정화의 역할도 할까?   잘 모르겠고, 그냥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진걸 하나 더 구입하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뒤지보니 나온게 틸란드시아.      


보다 보니 참 다양한게 많았다.  판매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도 그렇고 리뷰에 올라는 사진들을 보니 순간 반해 버렸다.  순식간 틸란드시아 중에 4가지 종류를 구입해 버렸다;;;  이것만 두면 칙칙한가 싶어서 스칸디아모스 천연이끼로 만든 트리도 두개 주문 했다.  방안에 둘 얘정이라 둘만한 곳에 있던 물건들을 다 치워 놓았다. 


아마 목요일쯤? 대부분 다 도착할 것 같다...   나 참 ㅋㅋ. 여튼 일단 칙칙한 방에 초록색을 좀 채워 주는 건 나쁘지 않겠지만... 일단 한,두개 길러보고 늘려야 할 것을...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다는 생각에... 이렇게 욕심을 채워 버렸네.   그리고 사실 끈끈이 주걱으로 불리는 스파툴라타도 하나 구입했다.... 


검색을 하다가 어떤블로그가 검색에 걸렸는데, 틸란드시아를 최장10년째 기르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만큼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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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이 별세했다.  프로필 상으로는 4월 30일로 포털에 표시가 되어 있는데 기사로 알려진 건 지난달 25일즈음이다. 열렬한 독자는 전혀 아니고 한,두권 읽었나 싶기는 하지만... 아마 책을 읽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받기는 했을 것이다.  과학교양에 대한 관심과 의무감도 아마 선생에 의한 바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너무 실용적인 느낌이 나는 방향의 독서론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당연히 고양이 빌딩...


천국은 과연 도서관 처럼 생겼을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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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21-07-0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 분 책을 너무 즐겁게 읽어서 꼭 아시는 분 돌아가신 느낌입니다.
본인 방광암 수술하는 과정도 마치 르포처럼 쓰셨던 거 생각나는데...

가넷 2021-07-10 12:04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저는 이 분의 책을 크게 즐겨 읽지는 못했어요. 그럼에도 영향을 다소 받기는 하여서... 어쨌거나 책으로 접했던 이들의 부고 소식은 뭔가 아쉽고, 안타깝고... 그렇네요.
 


  2020년 나의 기록을 지금에서야 보다가 눈이 확 떠졌다.   2월에 제일 많이 샀다는데 눈을 의심했다...ㅡㅡ;;;  100뭔치 이상을 구입했잖아?....  심장이 벌렁벌렁;;;


내가 미쳤던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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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2-2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만원치요!?!?! ㄷ ㄷ ㄷ ㅎㅎㅎ

가넷 2021-02-21 06:30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받은 복지포인트를 다 책 구입하는데 쓰고 원래 기본적으로 달달이 쓰는 정도의 구입을 더 해서 그런 것 같네요. 올해는 정말 자중 해야겠네요... ;;;
 

1.

  2월은 여러 프로그램의 준비 때문에 3월은 그 본격적으로 시작으로 바쁘다.  몸이 계속 안 좋은데 병원을 못가본다. 다행히 모든 일을 하기 힘들 정도가 아니라서 버티고 있긴 한데... 3월 중으로 어서 시간을 내서 가봐야 겠다.


사실 오늘 나가서 일을 좀 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피곤해서 못 나가봤다. 내일은 나가봐야 한다.  벌써 싫어 진다.



2.

어제는 대체휴무을 썼는데 어제 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학사검전 리마스터를 보기 시작해서 오늘에야 완결까지 읽었다.


지금까지 완결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쭉 보고 있는 것은 용대운의 군림천하인데, 학사검전은 이번에야 기어코 보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끝은 아니였지만, 시원하다. 


학사검전이 처음 나온 것이 2003년도 즈음이고,  대략 학사검전 리마스터가 끝을 맺은 것이 작년 말쯤인 것 같은데 거의 17년이 흐른것이 되겠다.  언제 나왔는지 보다가 알라딘의 학사검전 리뷰에 내가 쓴 것이 있어서 놀랐다.  이후 2부는 제목과 출판사가 바뀌어 창룡검전이라는 서명으로 낸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때에도 완결을 보지 못했다.  


작가도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여러모로 책임감이 없는 작가라는 인상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북큐브에서도 낙일천룡을 50회까지 연재하다가 중단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변으로는 작품 자체가 어떤 제작되고 있는 게임의 세계관을 만드는 차원에서 작업이 시작 된 것으로 그 게임 제작 자체가 중단되면서 연재도 멈추었다.  저작권의 문제나 여러 사정이 있다고 쳐도, 애초에 왜 연재를 시작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던 참에 그렇게 끝이 나버리니 여간 실망이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사검전을 그나마 끝내주었기에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역시 학사검전도 마무리도 만족스럽게 되지는 않았다. 중반까지는 즐거우나 이미 그 이후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라 그랬지 아니였다면 중간에 끊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이렇게 끝을 내주어서 고맙다.  물론, 작가의 다른 작품을 더는 읽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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