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37
김지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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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것들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아이.   책의 주인공인 정원이가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고 책의 말미까지 가져 가는 고민.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건 여전히 끝까지 가져 가게 되는 고민일 것 같다.  책 속의 아이들 나이때에는 나는 저것보다 저런 고민에 끙끙 거렸던 것 같다. 


생각보다 남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다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좋아하는게 같다면. 최소한 싫어하는게 같다면 조금 더 친해 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이 내가 좋아하는 걸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는 일이잖아? 


그런 점에서 타인은 모험일 수 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  조금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학창시절 관계와는 좀 다르기에 지금은 더 그런 점을 감지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에는 청소년소설은 주제도 다양하고 수준도 대체적으로 높은 것 같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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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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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부제목 부터 거창하다. 뭐 그만큼 크기가 되는 사람은 많이 길어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뭐 그냥 그저 그랬다. 대담집이라 잘 읽히긴 해도 잘 읽히는게 오히려방해가 되었다고 할까.  그냥 강연을 하면 잘 알아 들을까 대담집은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


인터뷰이가 누차 이야기 했던 것의 반복이다.  지금의 교육방식에 대한 고언.


  고통이 학교에서 나누어 배우듯이 나누어 오는게 아닌데 교과목을 나눠 배우던 학창시절의 교육이 과연 현재의 문제 대한 해결법을 내놓을 수 있겠냐는 이야기. 생태학적인 감성과 지식의 중요성 그에 대한 단초로 환경교사를 대폭 늘리는 문제. 한 우물만 파는 것보단 이리저리 한눈팔면서 경험을 쌓아 가다 보면 그것이 양분이 되어 자신의 성장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하더란 소리. 실수를 단순하게 실수로 볼 수 있게 하는 사회.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새 시대를 준비할 교육도 만들 수 있다는 것.


무릎 탁! 치는 조언은 아니지만 대부분 눈여겨는 볼만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 책의 평중에서 페미니즘라는 단어는 왜 나왔지? 하니 아하, 아마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설거지가 내일이 아니고 아내를 도와 준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불편했었는데 어느순간 생각해보니 왜 내 일이라 생각을 못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탓인가? 싶었다. 그게 페미니즘하고 관련이 있나?  책을 제대로 읽기나 한건 지 당황스러웠다. 아니 그러면 이 책을 읽고 뭘 얻은거지... 좀


 넉넉하게 자기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이 되도록 공부해 봅시다. 


다 같이.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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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9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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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권보다는 확실히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희석된 것 같다. 그런데 29권으로 분량면으로는 많이 진행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작품 내에서 수수께끼를 많이 남기는 건 좋지 않다. 또 하나, 주인공이 사망귀환하는 과정은여전히 적응 하지 못하겠다. 30권 역본은 올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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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개정증보판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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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을 가지고 있기는 했었지만 정작 초반은 읽지 못하고 개정증보판이 나온지도 한참 뒤에 다시 구입하여 읽었다.  저자의 책을 몇권 구입하기는 했는데 어째서 읽지 못하고 처분해버리거나 아직도 다른 책들 사이에 끼여 있다. 왜 그랬을까? 


 별 중요한 의문은 아니니 제쳐두고, 읽고 나서는 조금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걸.  법조계에. 잠시나마 몸 담았던 저자이기에  법 기술자들의 특권의식이 똬리를 어떻게 틀게 되는지 상세히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 좋았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담은 것은 단순 비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청지기 역할을 해야 하고 이제 이전의 모습과 다르게 일신했으면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법이란 시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건 괴물이 될 수 있는 국가를 통제 해야 하며, 그 중간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법조인이라는 점.  그리고 국가범죄의 중간다리에는 항상 법 기술자가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그들은 반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얼마나 달려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불신감을 떨치게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중요한 무죄추정의 원칙, 진술거부권의 행사,  절대적인 진리를 강조하기 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대적 진리 찾기를 이야기한 것도 다시 한번 무뎌진 내 감수성을 다잡게 했다.  정말 먹고사니즘에 빠지게 되면 자연스레 보수화가 진행이 되는 건지,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이런저런 것 다 신경을 쓸 수 없다는 게으름에 빠져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개정증보판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시효가 다된 생각거리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할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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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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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달의 눈아이. 


 처음에 안녕달의 그림책을 봤을때 다른 그림책과는 조금 달라서 이질감을 느꼈다.  물론 다른 책들에 비해 그림책은 상당히 생소했기에 그럴 수 있지만, 코믹스처럼 화면을 나누는 방식은 어색했다.  이제는 그런 식의 그림책도 많이 느는 것 같고 그만큼 자주 보여서 익숙해지긴 했다. 


 사람 아이가 눈아이에게 왜 우냐고 하니, 그 물음에 눈아이가 했던 대답을 보며 순간 찡했다.  그게 어떤 것이었던 간에 나도 순간 너무 따뜻해서, 간만에 따뜻함이라 마음이 순간 움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아이와 숨바꼭질 하던 순간에 다음 장면이 어찌 될 것인지 눈에 보였다.  하지만 결국 사람 아이는 눈아이를 찾았다.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의 순간이 있지만,  역시 그 이별의 순간이 지나면 새로운 만남이 있게 마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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