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고의 숲
로버트 홀드스톡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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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사고의 숲에서 등장하는 라이호프 숲은 신비로운 힘을 내재하고 있다. 신화 속 이미지

를 실재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힘. 그리고 거기에 소녀 귀네스와 헉슬리家의 세 남자

들이 기묘한 관계를 가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뒤늦게 귀네스를 알게 된 스티븐은 후반

에 귀네스를 구하기 위해 숲의 중심을 가면서 나타나는 이미지들. 그리고 자신이 신화

가 되어버린 상황. 그리고 그 신화는 진실이 된다.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 세상에 존재

하는 모든 이미지들이 실재가 되어 움직이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환상적이면서도 실체감이 있다는 느낌.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이 이 숲은

신화와 현실이 만나는 장소이고 우리는 그 한 가운데에 있다. 이제 혼란스럽고도 신비한

숲 속으로 빠져 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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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윌터 트로비쉬 지음, 양은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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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월터신부의 결혼에 대한 세가지 설교로 이루어져 있는데,  간단히 말해보면, 부부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서로의 굳건한 신뢰와 존경,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랑이란 것이 자신만을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며 함께 나눈 것이며 서로의 힘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활력소가 되어서 기쁨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 점점 이혼률이 많이 늘어 난 것 같다.(간혹 뉴스에서 들리는 것을 보면) 그 이유중 하나가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등등의 여권향상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어느 한쪽이 참고 살았다는 소리가 된다. 이렇게 보듯이 한 쪽이 참는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여 극복(?)해 나가야 지속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워서 하는 결혼이라면 - 1,2년전인가, 큰누님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다가 누님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상당히 기분 상하는 말이였다. 그 이후로 그런 결혼이라면 안하는게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이런 존중과 이해가 전제될리가 없겠지. 결국은 결혼이란 사랑이 전제(당연한 것이 아닌가?) 되어야 하고, 단순히 다른 것에 대한 기대로 이루어진 결혼은 오래 유지 되지 못한다는 것.

 

아직 20대 초반이고 결혼 같은 것은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많이 와 닿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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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환상문학전집 10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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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우선 우리의 홈즈를 기억 할 것이다. 다들 홈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코난 도일이 SF를 지었다니. 궁금해서 덜컥 사버렸다.(언제나 충동구매가 문제다.) 물론 <쿼런턴>과 같은 머리 아픈 그런 종류의 SF는 아니다.  신나는 모험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얼마나 신난가! 이 땅에 아무도 모르는 곳이 있다니……. 그리고 그곳을 확인하러 탐사를 떠난다니! 어렸을때 누구나 해보았을 공상이다. 이런 공상을 대신 만족 시켜주는 이 책. 여름에 읽기에 딱 좋을 책이다. 그래서 난 여름이 올 때마다 한번 씩 셜록 홈즈 시리즈와 다시 꺼내보고는 한다. 


-참고로 이 책. 아주 말랑말랑한 양장이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그걸 참고하고 사시면 좋을 것 같다. 그걸 미쳐 모르고 사셨다가 불만인 분이 계신 듯.(나는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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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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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낭만주의의 대표작가인 노발리스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해설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필명 역시도 낭만주의 대표작가 답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시종일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있다. 그 덕분에 읽는 내내 몽롱한 대지에 서 있는 기분이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낭만주의의 대표작인 <푸른 꽃>은 꿈에서의 나타난 푸른 꽃을 보고 그것에 사로잡혀서 그것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고향을 등지고 상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 되는 이야기로,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조언자들의 철학적이고 자연과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주인공에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게 작품 내에서의 많은 조언자들이 시인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을 노래하는 것에 대한 방법과 한계를 말하고 있지만, 감수성이 메말라 있는 나로서는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친 것 처럼 어떠한 영감을  주지 못했다.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어떤 자극과 영감을 주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하나의 푸른 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은 약혼자 소피가 노발리스에게 하나의 푸른 꽃이 되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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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17 - 재출강호
용대운 지음 / 대명종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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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군림천하가 나오기 시작 한지가,  5년이 훨 넘었나요? 이제 17권으로 중반으로 온 것 같고…….  1부에서 2부까지는 몰락한 문파를 다시 세우기 위하여 떠난 여행이라면 17권에서 시작 되는 출도는 본격적인 군림천하의 길이 아닌가 합니다. 3부의 시작인 15권의 서안지란편은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려 하신건지 이음새가 별로 곱지는 못했던 느낌입니다. 이제 비로소 문파를 재정비하고 재출도 하는 장문인과 종남파 제자들 앞에 벌써부터 거대한 음모(?)와 혈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맛이 무협을 보는 맛이지 않을까요? 언뜻 보기에는 잔혹해 보이기는 하지만요. 어찌되었든, 재출도 하자마자 덮쳐드는 음모의 손길이라, 정말 두근두근 거리네요.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격투. 그 가운데서 중요한 위치인 종남파의 장문인은 거의 무적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진 장문인을 둘러싼 음모의 그물은 좀처럼 풀릴 지 않을 듯 보는 사람에게 긴장감을 줍니다.  이런 면에서 다른 소설들과 달리(지금 칭하고 있는 글들이란 소설이라 말하기도 민망한 글들이기는 하지만._)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더 앞을 알고 싶은 마음이 이는 것이겠지요.


 얼마 전에 호위무사란 무협소설을 본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역시 초인적 영웅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군림천하의 주인공과 달리 천하무적에 유아독존격 이더군요. 도대체 그를 막을만한 인물도 계책도 음모도 없었던 겁니다. 그런 이유로 중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은 떨어지게 되고 재미는 반감되었습니다. 그런 면을 비교해 볼 때 군림천하는 성공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 여정의 시작이 되었던 단 하나의 말. -너만은 군림천하 해야 한다는 전 장문인의 유언에 의한 장대한 시작에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그런 이유 탓에 지금 애독 하고 있는 유일한 무협소설이기도 합니다. 잘 매듭지어서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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