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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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입소문이 여기저기 퍼져 났기에 어떤 것 인가고 하고 5권 모두 질러보았습니다.  그런데 구입하자마자 합본이 나오더군요. 약간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 판형이 들고 다니기에는 편해서 지하철에서 다 보았어요.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더군요. 우주적 농담이라나요? 정말 어디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모르겠던 느낌이라서... 디스크월드도 재미있게 보았기에(물론 작가는 다릅니다만;) 이것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지는 않더라고요. 아직 1권만 읽은 상태라  앞으로 어떨지는 확신은 못하겠는데 혹시나 진지한 글을 원하신다면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아직 1권 밖에 진도는 안 나갔지만, 아주 엉뚱하고 정신없는 상태가 계속 될 것 같네요. 앞으로 남은 4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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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이레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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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요 근래에 들어 너무 빡빡하게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살면서 주위의 변화에는 무디어서 많이 더워지고 장마가 쏟아지고서야 여름이 온 걸 알았다. 생각해보면 산에 오른 지도 정말 오래된 것 같다. 고입이후로는 거의 오르지를 못했으니까, 오직 아스팔트 거리에서 노닐었던 셈이다. 그래서 마음이 더 굳어서 딱딱해진 것일 지도 모른다. 빽빽하게 늘어선 건물들과 집에 들어오게 되면 습관적으로 전원을 켜버리게 되는, 그런 가득 채워진 하루를 반복하는 삶인 것 같다. 이제 자주 앞산에 오를까 한다. 살아있는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에서 이제부터 놓쳐 왔던 것을 하나하나 음미 해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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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너무 길다 - 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옮겨엮음 / 이레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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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본다는 것, 저에게는 힘든 일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어떤 감성의 문도 열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를 대하는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이 하이쿠라는 일본의 시는 단 한 줄로  삶의 생생함을 보여줍니다. 그런 하이쿠는 나에게 무겁던 감성을 조금이나마 깨워 준다고 할까요. 깨어나는 세상을 보면 뭔가 모를 감정이 샘솟는 것 처럼요.


 밤하늘의 별들이 희미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이 한 줄의 시는 사람들의 감성을 깨워 줄 수 있는 하나의 통로일 수 있지 않을까요.  긴장을 풀고 책을 펴보세요. 그럼 큰 여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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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17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서관에서 조금 읽었는데 좋았어요.
삶의 경구같은 시.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다시 읽게 되는 시. 나중에 빌려서 찬찬히 읽어 봐야겠네요.^^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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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아, 이 세상에 이만큼 불행한 자가 있을까? 세상과 인간들에 대한 근본적 두려움. 인간들의 다중적 모습에 대한 냉소(일까?) 그리고 그런 두려움을 익살과 유머로 방어를 하는... 나 역시 요조가 같은 부류가 아닐까? 아니, 어쩌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그런 모습이 아닐까? 이런 요조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도 얼핏 보이기에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었다. 정말 나약한 존재다. 인간이란 건. 그렇기에 오늘도 위선에 가득한 가면을 쓰고 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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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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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파블로 네루다’ 라는 이름과 함께 시 몇 편만 보았던 상태라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다. 지금 이 책을 읽은 이후에도 그를 잘 알게 된 건 아니지만, 그가 칠레의 시인이고 작은 어촌인 이슬라 네그라에 거주하고 있었단 사실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이 책,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이런 실재 배경 속에서 마리오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든다. 그는 할일없는 백수였으나, 단 한명, 네루다 씨에게만 우편을 전달하는 우편배달부로써 취직을 하게 된다. 우편을 매일 배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시인과의 교감을 통해 시를 알게 되며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는 사랑을 불러다주고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시켰다. 개인적으로 푸른 꽃처럼 시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말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시의 아름다움을 더 살펴 볼 수 있게 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말’을 할 수 있고, 그걸 온전히 감상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내용에도 보이듯이 그리 무거운 느낌은 주지 않는다. 중간 무거운 칠레의 역사의 흐름이 보여지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천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작가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

 

멋진 소설이였다. 영화도 언젠가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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