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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갑 1면 ㅣ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2
오트슨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1. 한마디로 말하면 일단 사세요. 30권 사세요.
2. 옆나라 단행본 띠지(...) 식으로 말하면 "작가 오트슨이 여기까지 해냈다! 최신 최고도달점". 아.......
3. '괴담갑' 이라는 아이템이 너무 매력적이라 살 수가 없습니다. 주말에 달력종이로 괴담갑 만들려고 낑낑거렸는데 만드는 장면을 엄마한테 들키는 바람에 망했습니다. 아아....
제물로는 졸업반지(14K 금)를 넣으려고 했는데....
신기하고 이상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분명 사족 못 쓸 아이디어일 겁니다. 나같은 인간?
4. 세련되고 정밀하게 쓰인 작품입니다.
오트슨상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현실미가 강하면서, 완성도도 제일 높습니다.
유치하고 비합리적인 괴담의 세계와 냉엄한 현실의 세계. 아이의 광기와 어른의 상식. 두 가지 대립되는 세계가 충돌하고 침범받고 역광관당하는 과정이 여실히 그려져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괴담 버스터즈 출동! 카 체이스! 한강대교 폭발! 서울 시민 절반 좆망! 같은 헐리웃 스릴러 같은 스케일은 아니고, 사소설에 가깝습니다만....
주인공 여교사의 시점으로 차분하게 '상식'을 침식해 가는 광기의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5. 좀 더 커다란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입문식에 가까운 '1면'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져서 살 수가 없다.....
1면 자체로도 이야기는 충분히 완결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6. 이런 이야기가 출현했다는 건 제 인생의 축복입니다. 인생 살아볼 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