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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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소설이다. 더디게 읽히며, 지루한듯 하면서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소설. 매력이 없으면서도 어쩐지 끌리는 구석이 있는 여주인공. 추리소설인듯 하면서도 어찌 보면 아닌듯하고. 옮긴이의 말에도 나오지만 어느 한 장르로 구분하기 곤란한, 다양한 시각의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다.

1.추리소설로서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사람들은 추리소설을 왜 읽을까? 가슴 깊이 밀려오는 감동을 위해서? 범죄에 대한 새로운 지식습득을 위해서? (설마....)

난 오로지 책 읽는 동안 숨막히는 스릴을 만끽하고  범인이나 탐정과의 논리적인 머리싸움을 즐기고 막판에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위해 추리소설을 읽는다. 따라서 한번 손에 쥐면 다음장이 궁금해서 견딜수 없는 그런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이 책은 추리소설로서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도 아니며, 범인과의 숨막히는 두뇌대결도 없으며 그 흔한 소소한 반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 있게 읽힌다. 신기하지 않은가?

2. 이 책의 매력

역설적이지만 더디게 읽히는데 이 책의 매력이 있다. 책 전체에 걸쳐 하나하나 곱씹어 볼만한 멋진 문장들로 넘쳐난다. (난 책 읽는 동안 내내 이 책의 작가가 감수성 넘치는 여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이렇게 지극히도 추리소설작가다운 외모를 몇번이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라든지, 상황설명들에 대해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쓴 자국이 역력하다.  '대충' 책을 넘겨서 눈에 띄는 몇개만 옮겨보겠다.

"나는 항상 패배자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하다. 환자,외국인,반에서 뚱뚱한 남자애,아무도 춤추자고 하지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심장이 뛴다. 어떤 면에서는 나도 영원히 그들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71

"나는 정기적으로 그때의 기억을 눌러버리려 했고 오랜 시간 동안 성공했었다. 그렇지만 단지 흘긋 들여다보기만 해도 때때로 기억 한 조각이 빛 속으로 끼어들어올 수 있다"  p30

"내 삶은 자그만 즐거움에 좌우된다" p101

"그런 날에는 도저히 잠들 수 없었다. 그 애의 가쁜 숨결이 미묘하게 변하기만 해도,나는 잠에서 깼다. 종종 나는 잠에서 깬 채로 그냥 누워서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가 그 애가 방금 뱉어낸 공기일까 생각하고는 했다." p77

문장의 수려함을 떠나 약자에 대한 따뜻한  동정심과 불의에 대해 불같은 분노를 가진 스밀라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도 이 책을 빛나게 한다. 누가 표현한 차갑고도 뜨거운 여자, 스밀라. 역시 소설은 주인공이 멋지고 볼 일이다.

3.소설을 다 읽고

소설 읽는 내내 쥴리아 오몬드를 스밀라의 얼굴에 대입시키며 읽었다. 이미 영화를 본지 오래되어 소설과 얼마나 다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다시 한번 보는것도 괜찮을듯하다. 아직 식지않은 책의 여운도 느낄겸.

짜릿한 재미도 없고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가끔씩 다시 꺼내 읽을것만 같은 소설이다. 이런것도 중독일런지.



피에쓰1. 책의 매력으로 보자면 별5개도 아깝지 않지만 '추리소설'로는 별 3개 이상 줄수 없으므로 평균해서 별4개랍니다. ^^

피에쓰2. 책의 군데군데,그리고 막판에 집중적으로 기생충에 대한 깊숙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혹시 기생충에 관심 많은 알라디너(누굴까?^^)가 계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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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기생충에 관심많은 알라디너님, 꼭 읽으셔야겠어요. ^^

야클 2005-08-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아시는 듯한 댓글. ^^

물만두 2005-08-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야클님 이런식으로도 찌르시는군요^^ 별 네개라... 추리적 약점이 스밀라와 그리인란드만으로도 상쇄되지 않았나봅니다^^;;;

야클 2005-08-2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별 4개면 별로 후회 없는 독서일때 주는데요? ^^

물만두 2005-08-2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야클 2005-08-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Phantomlady 2005-08-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에 저런 구절이 있었군요 너무 오래전이라 읽어서 기억도 잘 안 나는데.. 멋진 문장들(특히 71페이지) 담아갑니다 ^^

야클 2005-08-2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고른거랍니다. 이 밖에도 많아요,멋진문장들. ^^

바람돌이 2005-08-2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못쓰겠다고 엄살 떠신게 하루도 안 지났거늘 이게 어인 배신이란 말입니까? 적어도 하루는 버텨 주셔야죠. 잉잉~~~ ^^:: 3=3=3==

야클 2005-08-2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님 리뷰에 비하면 '쨉'도 안됩니다. 이런 리뷰가 있어야 님 리뷰가 더 돋 보이죠. 글구 저도 써 봐야 늘죠. ^^

oldhand 2005-08-2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읽으셨군요. 멋진 리뷰입니다. 저는 오늘쯤 책이 도착할 것 같은데, 읽는건 언제쯤일런지..

야클 2005-08-2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 멋지다뇨... ^^ 고수분들 보다 하루라도 빨리 쓰려고 노력했답니다. 비교되잖아요~~~ 히히 ^^

하루(春) 2005-08-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언제 보신 거예요? 전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진주 2005-08-2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과 야클님께서 확실하게 스밀라 뽐뿌를 하시는 군요.

야클 2005-08-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春)님/ 한국에서 출시될때 영화 제목은 <센스 오브 스노우>로 기억하는데요... 몇년 지난 것이라 오래된 비디오샵에서나 구하실 수 있을거예요. ^^

진주님/ 그래요...사실은 저 프리랜서 알바리뷰어랍니다.ㅋㅋㅋ
무보수로 활동하는... ^^

비로그인 2005-08-2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 형~~~~~!!! 저의 형님이 되어 주세요!! ^-^ 히히
지루한데 중독성이 강하다.. -_- 이해 잘 안간다..

야클 2005-08-2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형??? 헉~~~ 드디어 수술받으셨군요. -_-;; 기념으로 같이 사우나나...(퍼버벅~ 꽥! =3=3=3 )

비로그인 2005-08-2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장난아닌데. ㅠ.ㅠ 그럼 오빠라고 부를까요? 오빠는 조금 낯간지러워서.
편하게 장미야. 하고 부르시고 말좀 놓아주세요!! ㅋㅋ

야클 2005-08-2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야/ 그러지 뭐~~~ 나중에 딴말 없기!!! ^^

stella.K 2005-12-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나마 좋은 리뷰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야클 2005-12-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용 ^^

다락방 2006-02-1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영화보다 나은 듯 하더라구요. 영화는 너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했어요. 게다가 스밀라 역의 줄리아 오몬드라니, 정말 어울리지 않았어요. 본지 오래되서 그런가 ^^:;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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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은 탓도 있지만 내용도 이전 작품 <총.균.쇠> 보다 쉬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아주 재미있다. 다른것도 아닌 'SEX'에 대한 얘기 아닌가?

다 읽고 난 느낌은 ...글쎄... 이 사람의 이야기에 100%동의는 할 수 없지만 '매우 그럴듯한, 게다가 아주 기발한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다. 약간은 도발적인(?) 제목과 달리 이 책은 동물들의 짝짓기 행태를 통하여 특징과 공통점들을 찾아내고 인간의 경우와 비교하여 도대체 왜 인간은 이러이러한 짓들을 할까를 설명하고 있다. 내용의 특성상 증명될 수 없고 추론만 가능하기에 설득력에는 조금 한계가 있지만 그렇게 무리한 주장은 없다.

예를 들면, 짝짓기를 하는 도중에 숫사마귀를 잡아먹는 암사마귀 오히려 이를 당연히 여기고 먹기 쉽도록 자신의 머리를 암컷 입속으로 구부려 주는 숫사마귀에 대해 제러드 다이아몬드 이런 설명을 한다. 즉,자신의 유전자 전달의 극대화(되도록이면 많은 후손을 퍼뜨리는 것)를 위해 암컷에게 영양분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 지는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것. 물론 다른 그럴듯한 설명은 없어보이는  아주 타당한 설명이긴 하지만 지금 막 암컷에게 먹히고 있는 숫사마귀에게 " 얘, 넌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니?" 하고 물어보고 숫사마귀 한테서 "이 목숨 다 바쳐 태어날 내 아이를 위할 수 있다면..."이라는 대답을 들은 것이 아니므로 100% 정확한 결론은 아닐 수 있다.(그럼 다른 이유라도???)



이 밖에도 인간은 왜 배란기의 특징들이 다른 포유류처럼 남들이 쉽게 알 아 볼 수 있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지, 남자들은 왜  하는 짓도 별로 없으면서 애들 젖도 안 먹이는지,여성들의 폐경기는 왜 진화를 통해서도 사라지지 않았을까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가설들을 제시한다. 물론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4장의 '사랑해서는 안 될 때'에서와 같은 조금 무리한 가설도 있지만(예를 들면  잠재적 유아살해자인 남자로 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먹을 것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배란을 감추게 되었다는 이야기 - 그래야 가임기간이 아니라도 계속적인 짝짓기가 가능하고 남자들에게 내 아이를 가진 여자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 일부일처제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 전반적으로는 매우 그럴듯한 이야기들이다.

평소 마빈 해리스나 데즈먼드 모리스가 쓴 문화인류학 책들에 관심이 많다면 아주 딱인 책이다. 술자리에서 적당히 '구라' 풀기에도 좋은 책이고. 아무리 짜게 채점해도 책 값 만큼의 즐거움은 주는 책이다. 가끔씩 보이는 오타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바다새가 see bird라니!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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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8-0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인간님/ 아,글쿠나... 좋겠다~~ ^^

panda78 2005-08-0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아주 재밌어 보이는군요. 땡투하고 사 보겠습니다. ^^

하루(春) 2005-08-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또 '이주의 땡스 투 토크'에 오르고 싶으신 게로군요. 끌려요. 끌려...

야클 2005-08-0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감사합니당~~ ^^ 속았다는 느낌은 안드실 듯.

하루님/ 무신 그런 쏘리를~~~ ^^ 야한 내용은 없다고 이담에 딴 소리 하시몬 안돼요~~

야간비행 2005-08-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다~저는 아직 나이가 안될려나요...-_-;;;;음;

야클 2005-08-0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책 아니래두요. -_-;; 오히려 권장 도서입니다요.^^

비로그인 2005-08-1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왜 하는 짓도 별로 없으면서 애들 젖도 안 먹이는지 -> 이거 넘 웃겨요.
ㅋㅋ 야클님은 젖 먹이셔야해요. ^-^)/

야클 2005-08-14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제가요... 이담에 짜서 나오면 먹이죠 뭐. ^^

부리 2005-08-31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과 추천이 비슷한 것 같아 저도 추천 하나 더 합니다.

부리 2005-08-31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도 마찬가지구나..... 죄송합니다.

야클 2005-08-3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리님 감사합니다~~ ^^
 
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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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소설들이 그렇지만 특히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소설류는 한호흡에 읽어줘야 제맛이다.물론 책이 그럴만한 재미를 갖춰야 가능한 일이지만.

내 영어실력에 걸맞지 않은 원서로 읽느라 너무 질질 끌었고(이번 출장길에서야 다 읽었다) 그때문인지 이야기의 재미는 다빈치코드나 천사와악마 보다 처지는 느낌이다.  그냥 자주 접하는 스릴러 비디오 한편 본 느낌이랄까?

라디오에서 처음듣는 노래라도, 어! 저건 신승훈노래 같은데라든지, 대사가 꼭 김수현 드라마같아...하는 느낌이 맞는경우가 가끔있다. 노래나 드라마는 그렇다 쳐도, 추리소설 작가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으로만 고착되는것은 책읽는 사람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추리소설의 묘미인 '의외성'이나 '반전의 묘미'를 날려버리니까. 저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 몇십페이지 읽어도 다빈치코드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의 저자가 댄 브라운임을 금방 눈치채실것이다.

일단 이책은 다빈치코드의 분위기와 너무 흡사하다. 미모의 여류암호해독가와 명석한 교수. 이야기 처음에 등장하는 살인사건. 따라서 추리소설 좀 읽으신 분들이면 100쪽 넘어가기전에 이야기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미리 그려본 그림은 아마도 마지막에 정.확. 할것이다. 따라서 의외의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이나 치밀한 추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거니까 다른 책들을 찾아보시길. 이토록 내 예측(범인,해결방식,마지막 장면까지!!!) 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소설이지만)은 처음이다. (나의 예지력이 늘었나? -_-;;)

따라서 이 책은 1.별로 신경 안쓰면서 기차여행에서 시간때우기에 적당한 책을 찾는 분들이나,

                            2.다빈치코드 비스무레한 책을 찾는 분들 정도에게나 권하고 싶은책이다.

참, 다빈치코드를 안 읽은 분들이라면 엄청난 반전과 재미를 느낄지도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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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7-3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 코드를 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댄 브라운은 안 땡기는 걸까요 -_-a 와.. 그런데 원서로 읽으셨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이에요. ^^

야클 2005-07-30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원서를 한글책처럼 읽으시는 하이드님이나 panda78님,Kelly님들이 보시면 웃습니다. 이책, 그냥 아무생각없이 집중해서 시간보내기엔 좋아요. 그리고....남들 다 읽어봤다는 책은 읽어줘야됩니다. 아무리 드라마 싫어도 삼순이 한번씩 봐줘야 되듯이. ^^

oldhand 2005-07-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 코드 꾸역꾸역 읽고 났더니 댄 브라운은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들더군요. 책들은 왜 또 다 두권짜리인지.. (그런 이유로 아직 사놓고 못 읽은 두권짜리 책들이 꽤 있네요. 10권짜리 대하 소설보다도 두권짜리 어중간한 장편들이 왜려 선뜻 시작하기 힘든것도 같아요.)

야클 2005-07-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 ^^ 그런데 왜 난 또 사서 봤지??? -_-;;

하루(春) 2005-07-3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싫은 걸 트렌드 때문에 따라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작년에 책을 별로 안 읽어서, 당연히(?) 다빈치 코드도 안 읽었는데... 솔직히 무지하게 궁금하지만... 으음. 횡설수설이네요. ^^;

야클 2005-08-0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렇다면 할 일 없고 심심하실때 함 보세요. 책 값만큼은 재미있어요. 딱 책 값만큼만. ^^
 
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1.쉬운 얘기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어려운 얘기를 쉽고 재미있게 술술 풀어주는 사람도 있다. 똑 같은 유머라도 누가 옮기면 썰렁하지만 또 어떤이가 하면 뒤집어지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럼 이 사람들은? 당연히  이 사람들은  어려운 얘기를 쉽게 또 재미있게 술술 풀어나가는 부류에 속한다.이 책의 진정한 저술자가 공동 저자중 스티븐래빗인지 스티븐 더브너인지 알 수는 없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예리한 감각과 (샤프하다는 말은 이런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인듯하다) 재미있는 사례들은 매우 흥미롭다.

(글쎄, 사실 쉽고 흥미로운 책이라고 선뜻 말하기가 조금 조심스럽긴 하다. 비록 내가 수업시간에 딴짓만 하긴 했어도 학교 다닐때 경제학이라면 미시,거시,국제경제등 10과목을 넘게 들었기 때문에 그런 '딱딱한'경제학 과목들과 비교해서,그리고 허섭하긴해도 경제나 경영을 전공한 사람의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보일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일반독자들의 경제mind수준을 낮다고 무시한다 하더라도 이 책의 평이함과 재미있음을 부인하긴 힘들듯하다)

2.제목에는 '경제학'이란 꼬리를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사는 사회의 모습을 각종 통계수치를 통하여 보여주는 책이지 물가라든지 실업이라든지 하는 골치아픈 경제 얘기는 없다. 경제학적인 분석 tool을 이용하여 상식적으로,아니면 '그럴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것에 대해 명쾌한 증거를 들이대는 책이랄까. 특히 책 전반부의 스모선수들의 승부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접근방법은 굉장히 예리하다. 오히려 '경제학'이란 제목보다는 '통계수치 해석하는 방법' 정도가 딱딱하긴 해도 더 어울리는 제목일것이다.

3.책 전체를 요약하는 키워드를 찾는다면 모든 인간의 행동에는 '인센티브'라는게 작동한다는 것과 세상엔 어쩔수 없는 정보의 편중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스모선수의 승부조작에도,아이 이름짓는 부모의 마음에도, 부동산매매업자의 행동들에도 알게 모르게 인센티브의 장치는 교묘히 작동하고 있으며  세상은 정보를 더 많이 가진자 쪽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4.간혹 좀 억지스런 결론도 있지만(예를 들면 낙태수술의 합법화가 범죄율을 낮춘다는 결론-  사실 제시하는 근거들이 너무 설득력 있어서 믿기 싫은 건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론 가볍게,그리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내가 너무 소설이나 만화만 보는게 아닌가하고 반성하시는 분들,도대체 경제학은 배워서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 사람들이 평소에 왜 그렇게 행동할까하는 인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권할만한 책인듯하다. 어차피 이 책은 지겨운 경제학책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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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5-07-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라면 치를 떠는 저에게도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리뷰인데요.

야클 2005-07-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담없이 후딱 읽을수 있어요. 그나저나 근무 시간중에 리뷰 올리는 사람과 그 리뷰에 댓글 다는 사람들에게 월급줘야하나요??? ^^

moonnight 2005-07-2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_+ 저역시 경제얘기가 나오면 딴짓을 하는 사람인데 ^^; 재미있겠네요.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야클 2005-07-2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moonnight님도 지금 진료시간 아닌가요??? 히히 우리 다들 땡땡이클럽이나 하나 만들까요?

부리 2005-07-2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이책 샀어요. 재밌단 말이죠^^ 글구 저도 근무시간은 근무시간이어요!

부리 2005-07-2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러를 넣으니까 리뷰가 훨씬 품격있게 보이는군요! 저도 담번엔 그렇게 해볼까나..

야클 2005-07-2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품격씩이나요. ^^ 내용이 문제죠.

하루(春) 2005-07-2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봤어요. 정말로 올리셨네요. 클릭하기 전, 두근두근.. 마치 보물상자를 열기 전처럼(열어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떨렸어요. ^^

야클 2005-07-2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부터 숙제는 잘한답니다. 누가 내주신 숙젠데... ^^

2005-07-24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7-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주인에게만 보이는 투명인간님/ 앗! 감사합니다 ^^V

야클 2005-07-2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거... 웅진출판사 아저씨들 너무 하는거 아냐? 꼭 나오자마자 먼저 산 사람 열받게 시리 이제서야 이벤트하냐? 이래가지고 웅진출판사책 나오자마자 사겠어? 한참 기다리다 이벤트하면 사지. 날씨도 더운데 우쒸. 별 1개로 줄일까부다 -_-;;

oldhand 2005-08-0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이주의 땡스투 토크토크에 오르셨네요. 축하합니다. ^-^

야클 2005-08-0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그런게 다 있나요? 함 가볼게요. 룰루랄라~♬

2005-08-18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5-08-19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한테만 보이는 님/ 감사합니다~~ ^^
 
작은 사냥꾼
보리스 S. 지트코프 지음, 장한순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1.어디 황순원의 <소나기>가 길어서 명작인가?  길어도 남는것 없는 쓰레기 같은 책들이 있듯이 짧아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책이 있다. 당연히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적어도 책에 대해서 만큼은 귀가 얇아 무슨무슨책이 좋다고 하면 너무 보고 싶어 안 사고는 못배긴다.. 이 책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영하님이 순식간에 빠져들어 직접 번역까지 했다길래 망설임 없이 고른 책이었다.

2.내용은 간단하다.

할머니집에 놀러온 보류슈카는  작은 증기선을 보고 첫눈에 빠져들고 만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할머니는 그 증기선을 못만지게 하고 보류슈카는 그럴수록 더더욱 증기선에 대한 욕망을 키워나간다. 잔뜩 애가 탄 보류슈카는 증기선속에 작은 소인들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에 빠져들고,그 상상은 점점 살이 붙고  커져서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데....(더 이상의 줄거리 요약은 스포일러가 될듯하다)

마치 에덴동산의 선악과처럼 금지된 것에 대한 참을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이를 어긴 자의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다. 에덴동산에서 금지되었던 선악과는 할머니에 의해 금지된 증기선이 대역을 하고 있다고나할까.

3. 대부분의 짧은 단편들이 그렇듯 이 책도 마무리가 되는 단 한 문장이 이야기를 살려주고 있다. 비록 반전은 아니지만 강렬하다.  조금 아쉽다면 <소나기>의 마지막 문장이  두고두고 여운을 남겨주는 문장이었다면 이 책의 마지막은 강렬하지만 약간은 느닷없고  허무하다.( 물론 나만의 느낌일 수도 있다) 

4.누구에게 권할까?

1)로알드 달의 단편이나 오 헨리의 단편처럼 평지를 걷다가 갑자기 푹꺼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짧고 강렬한 단편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 보시길.

2)마치 그림책처럼 그림이 많고 정작 글은 별로 없다.  (이 그림도 원작에 있는 그림이 아니라 한국사람이 그린 그림이다.하지만 굉장히 이 책의 내용에 어울리게 잘 그린 그림이다.표지에 나오는 약간은 짖궂고 사악한듯한 아이의 얼굴은 굉장히 칭찬할만하다)  글만 읽는다면 10분이내에 다 볼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안 본 상태에서 주문하고서 책을 후딱 본후  " 아유, 이게 다야?"할 정도로 내용이 적기때문에 책의 '두께'와 글의 '양'에 집착하는 분들에겐 별로 권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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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7-0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가 번역했군요.
하도 리뷰를 짧지만 강렬하게 쓰셔서 읽어보고 싶네요.
일단 보관함에......^^

oldhand 2005-07-0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장본이라지만, 61쪽 짜리 단편 하나가 들어 있는 책의 책값치고는 좀 과잉이군요. 으음.. 역시 저는 '두께'와 '양'에 집착하는 사람인가 봐요. -_-; 그래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야클 2005-07-09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짧은건 맞지만 별로 강렬하지는 않은 리뷰 아닌가요? ^^

oldhand님/저도 이 정도로 책이 얇고, 양이 적은줄 알았다면.... 두께와 양에 집착하는건 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

하루(春) 2005-07-0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 문장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소설이 아니라 수필입니다. 피천득님의 '인연'

야클 2005-07-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물론 저도 그 문장 기억하고 있어요. ^^ 좋은 주말밤 보내고 계시죠?

sayonara 2005-07-1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ow! 전 오 헨리의 광팬이라서 그의 작품집은 중복되는 내용이라도 수십 종의 문고본을 모으고 있는데... 이 책도 정말 기대됩니다. 근데 왜 별점이 하나 빠졌는지.. -┎

야클 2005-07-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양이 적구요(-_-;), 오 헨리 단편 정도의 강렬함에는 조금 못 미쳐요.그래서 별4개만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