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시선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 ' 란 모 개그프로의 명언도 있지만, 추리소설은 추리소설 다워야한다.

전공서적을 보면서 가슴찡한 감동을 기대한다면 바보인것처럼 추리소설을 보면서 대단한 교양이나 감동을 기대하는 건 넌센스다.  그냥 추리소설은 오로지 '재미' 만을( 물론 거기에 교양까지 곁들이면 흔히  지적이고 품격있는 미스터리물라 칭송된다 ^^) 추구하며 읽는다. 적어도 나는.

그런 각도에서 이 책은 미스터리소설로서의 미덕을 제법 갖춘 수작이다.

적당한 긴장감,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치밀한 구조, 예상치 못한 반전, 그리고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까지.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아무리 짜게 채점해도 <다빈치코드>만큼의 재미는 선사한다.

요즘 미국에서 나오는  미스터리물의 특징이겠지만 읽는 내내 영화처럼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등 상황묘사도 수준급이다.  번역도 매끄럽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미스터리소설을 원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내 기준으로 채점하는 미스터리소설로서의 재미는 별5개도 아깝지 않지만,  한권이면 충분할 분량의 책을 억지로 책싸이즈 축소하고, 글씨 키우고,간격 넓혀가며 두 권으로 만든(장정도 촌스럽기 그지 없다) 출판사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별 1개를 깍는다.

제발 이런 짓 좀 안했으면 한다. 다른 출판사 언급해서 미안하지만 새로 나온 이언 피어스의 책 같은 경우는 600쪽이 넘는데도 한권으로 나온다. 솔직히 정상적으로 편집했다면 400쪽 분량이면 충분할 책 아닌가?  앞으로 그냥 한권짜리 책은  한권짜리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작가의 다른 작품 <마지막 기회>(아니나 다를까 이것도 두권으로 '나눠' 놨다)는 그냥 원서로 읽으려다가 며칠 동안 질질 끌며 읽어야 할 내 영어 실력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와 또 한글판으로 주문했다. 재미와 더불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든 아주 훈.늉.하고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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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 책의 두권은 좀 나아요. 좋은 책인데 <클라이머즈 하이>는 얼마나 얇팍하게 두권인지 권할 수도 없다니까요 ㅠ.ㅠ;;; 밀약과 마지막 기회는 더 얇팍합니다 ㅠ.ㅠ 참고 보시길...

Mephistopheles 2006-07-2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출판사다워야 출판사지~~ 가 생각나는 리뷰입니다..
(출판사님 저 인쇄소임다.. 출판사님 인쇄비 깍을 때 한장 한장 손으로 써서 책 만들어 드린 인쇄소여라우~)

야클 2006-07-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헥~~ 더 얄팍하다구요? --;; 적어도 <망량의 상자>정도 되면 세권으로 만들어도 아무말 않겠습니다.

메피스토님/ 앗! 대문이미지가 바뀌셨네요? ^^
(그려... 내가 인쇄소를 알지. 그때 하도 괴발개발 써놔서 무슨 아랍어책인줄 알았지. 힘들면 내가 덕근이표복사기 하나 보내줄까나? ^^ )

건우와 연우 2006-07-2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지 않을수 없는 리뷰예요. ㅎㅎㅎ

하루(春) 2006-07-2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근무시간에 서재질을 하셨군요. 흥~

야클 2006-07-2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댓글이예요. ㅎㅎㅎ

하루님/ 오늘은 자숙할래요. 흥~ ^^

하이드 2006-07-22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짜증나! 정말, 분권 질색이야. (그러면서 슬그머니 장바구니) 분권에 재미없기만 해봐라. 모중석클럽 시리즈 절대 앞으로 안 사야지. 나, 그 콘웰과 제프리 디버도 노블하우스에서 나오는거 절대 안 사잖아요. 흥 ( 원서로 다 사서 절대 안 읽고 있음. -_-;;)

야클 2006-07-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 장하십니다. 그리고 저를 이벤트에 당첨시켜 주실 예정인거....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캬캬캬 ^^

파란여우 2006-07-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 13개...빨강, 파랑, 검정글씨로 스펙타클한 리븁니다.
추리에 인색한 제가 한 개의 추천을 늘리고 갑니다.

야클 2006-07-2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옴마나 제가 여우님의 추천을 다 받다니.... 감사합니다. ^^

Apple 2006-07-2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분권 너무 싫어요.ㅠ ㅠ 이정도 분량이면 한권에 나와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책값때문만이 아니라, 원래 두툼한 책이 좋아서 분권은 질색!!!!

야클 2006-07-2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pple님/ 맞아요,맞아. 다 읽고 책장에 꽂아 놓을때도 두툼한 한권짜리가 훨씬 보기에도 낫지요. 스밀라나 폭스이블이나 용은 잠들다 처럼요. ^^

로드무비 2006-07-2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1권도 큰맘먹고 샀는데, 2권이 나왔다고라?
으으, 그래도 우짭니까. 2권도 사야지.
(전 1, 2권으로 된 책인 줄 몰랐어요.^-^;;)

2006-07-29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6-07-2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1권 보고 나면 2권 안 사고 못배기지요. ^^

속삭이신님/ 캬캬캬 제가 언제 인상썼어요? =3=3=3

sayonara 2006-08-1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여기저기서 추천이 막 난무하는 걸 보니... 꼭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기회'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작가는 적어도 '스릴'이 뭔지 아는 사람 같더군요. ㅎㅎㅎ

야클 2006-08-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일단, 재미는 있어요. ^^ 그런데 리뷰 본문에도 썼듯이 온라인서점이 아닌 일반 오프라인서점에서 구입시에는 두권에 17,800원이나 주고 두권을 사야되는데, 제대로 편집하면 400쪽, 아니 350쪽 정도면 충분할 책을 아무리 재밌다고 한들 과연 선뜻 사서 보겠냐는거죠. 400~500쪽 분량으로 두툼하게, 또 예쁘게 하드커버로 나오는 책들도 대부분 10,000원 안밖인데 말입니다. 인세 문제등 제가 모르는 사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식의 책값 거품은 장기적으로 봐선 출판사쪽에도 좋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앞으로 장르불문하고 책값 올릴 목적으로 한권짜리책 두권으로 쪼개서 나오면 페이퍼나 리뷰 통해 사지말라고 '적극적인' 불매운동 할겁니다. 사지 말고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빌려서나 보라고. ^^

야클 2006-08-1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힉~~ 이렇게 많은 추천받기도 처음이네. ㅋㅋㅋ

하이드 2006-08-1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시 보니 리뷰 디게 재밌네요 ㅋㅋ

야클 2006-08-1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ㅎㅎ 아, 뭐 두번씩이나 읽어 볼 리뷰는 아닌데. ^^
 
축복 - 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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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야, 그 돈이면 술이 몇잔인데....

B: 어우~ 그 돈이면 내가 갖고 싶은 XXX도 살 수 있겠다.

이때 느닷없이 옆에 있던 천사표가 한마디 거든다.

천사표: 아, 그 돈이면 아프리카 어린이 100명이 한달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돈인데....

 

이런 경우 A와  B가 느끼게 되는  뻘쭘함과 민망함. 뭐 이런거 처럼 장영희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뜨끔한 생각과 더불어 '나도 참 착하게 살아야 되는데..... ' 라든지 ' 뭐 힘들다고 난 이렇게 맨날 투덜거리며 살고 있지...' 같은  반성을 하게된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들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는게 이 책의 미덕일지 싶다.

꿈 보다는 해몽이라고 실려있는 영시 보다 붙어있는 장영희 교수의 몇 마디 코멘트들이 책 읽는 감동을 더 해준다. 그러니까 시(詩)라면 나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나 읽을만하다. 책의 성격상 소설책처럼 한호흡에 쭉 읽기 보다는 잠 안오는 밤에 몇편씩 읽으면 마치 어릴적 엄마의 자장가 듣는 것처럼 맘이 편해진다.

장영희 교수 개인적으로는 자기가 마치 희망의 상징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지만(http://www.chosun.com/editorials/news/200607/200607140364.html) 그래도 읽는 우리는 그녀의 글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 그것도 아주 큰 희망을.    지금 보다 좀 더 맑은 영혼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

 

Life

                 Charlotte Bronte

Life,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sient all;
If the shower will make the roses bloom,
Oh, why lament its fall?


인생 
                    

                           -샬럿 브론테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
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
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
머지않아 지나가 버립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아,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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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장영희 교수님 신간이 나왔군요. 당장 사봐야 겠습니다.
야클님 덕분에 장교수님의 멋진 사설도 읽을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프레이야 2006-07-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안녕하세요?^^ 장영희교수의 글 좋아합니다. 이 글 담아갈게요.^^

Mephistopheles 2006-07-1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장영희 교수님의 채내용보다는 야클님의 리뷰를 보면서 뜨끔하는 저는 뭔가요!

야클 2006-07-1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ㅎㅎ 별말씀을요. 무슨 이벤트도 하던데 얼른 사보세요. ^^

배혜경님/ 앗! 감사합니다. ^^

메피스토님/ '아, 그 돈이면 기적의 도서관에 책을 100권도 기증할 수 있는 돈인데....'라고 하셨을 분이 뜨끔이라뇨. ^^

moonnight 2006-07-17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장영희교수님 책이로군요. 저도 야클님 덕분에 읽어봐야겠어요. 감사 ^^

야클 2006-07-1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ㅎㅎ 별 말씀을. ^^

춤추는인생. 2006-07-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지난번에 교보문고에서 뵈었어요. 교수님이 제앞을 지나가시는데.
건강한 팔다리를 가진 제가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움푹 숙이고 말았습니다.
건강해지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정화시켜주셨으면 좋겠어요^^

야클 2006-07-2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저 만날땐 고개 숙이지 마세요. ㅋㅋㅋ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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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간혹 너무 솔직한 고백으로 듣는 이를 당황케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내 동생은 우리 아버지가 바람 피워 낳은 배다른 동생이예요,라든가, 난 지금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어요, 같은 쉽지 않은 고백들 말이다. 

물론 사랑하는 애인이라든지 부모님, 둘도 없는 친구나 선후배 사이라면 못할 말이 뭐 그리 많겠냐만, 인터넷 공간이라든가 그냥그냥 만나는 사이에서 그런 은밀한 고백을 들으면 당혹스럽기도 하고 듣는 사람 생각이 복잡해진다.

'아,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저 사람은 나를 더 믿고 있었나보다' 라는 미안한 반응부터, '갑자기 얘가 왜 이런 소릴 내게?라든가 '바보처럼 그런 걸 왜 다른사람에게 공개하니... ' 같은 시니컬한 반응까지.

공지영의 이책도 굉장히 솔직한 고백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미 언론등을 통해 각기 아빠와 성씨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작가의 개인사가 공개되어 그리 당혹스럽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며 언뜻언뜻 공지영 개인의 내밀한 얘기들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물론 그런 고백을 통해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여자 참 솔직하구나 하는 느낌이었지 그리 나쁘지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평소에 스쳐가듯 나도 어렴풋이 느껴 본 기억이 있는 감정들을 시와 함께 글로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그게 바로 나 같은 보통사람과  공지영의 차이겠지만.

예를 들면,

'가끔 우리는 이것이 수렁인 줄 알면서도 눈 말갛게 뜬 채로 천천히 걸어들어 간다고.

가끔 머리로 안다는 것이, 또렷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속수무책일 때가 있다고,

또 이렇게 하면 그와 끝장이 나는 줄 알면서도 우리는 마지막 말을 하고야 만다고....'   -11쪽

 

' 늙어서 할 수 있는 일, 죽음을 선고받으면 할 수 있는 일, 그걸 지금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 죽음을 생각하는 것, 가끔 이 나날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오히려 풍요롭게 해주는 이 역설의 아름다움을 분명 알고 있으면서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79쪽

 

작가가 굉장히 힘들어 하던 연재소설을 끝낸 한 밤중의 기쁨과 외로움을 표현한 다음 구절을 읽으며  몇달전 유달리 힘들던 이번 시즌이 끝난 날 밤의 내 모습이 떠올라  절절하게 공감했다.

 

' 12월 31일자까지 쓰고 난, 12월 26일 밤, 시간을 보니 2시반이 넘어 있었습니다.

밤이라고 하기에도 부정확하고 새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어두웠던 시간.

아이는 잠들어 있고 사방은 조용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나 해냈어, 나 그래도 해냈어,라고 어리광을 부리면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그래 잘 했다, 참 잘했어, 라고 말하는 걸 듣고 싶은 생각이

참을 수 없이 일던 그런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밤 2시 반에 전화를 걸어도 좋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외로운 시간은 없었습니다.'    -86쪽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두번 연속 이 작가 공지영에게 만족하고 있다.

 즐거운 책읽기였다.

혹시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같은 책을 즐겁게 읽은 분들이라면 아마도 만족하실듯 하다.

진한 감동을 받을만한 책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하며 읽게 될 책이다.

끝으로 책을 읽으며 빙그레 웃음짓게 만든  구절 하나만 더 옮긴다.

 

'책을 100권 읽으라는 벌은 내게는 전혀 벌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거의 형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0킬로 미터를 행군하라는 것이 내게는 가혹한 형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산책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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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6-2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야클님 참 섬세하시네요~~ 멋져요!
흐 다시 읽어봐도 참 좋은 구절들 입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다 제 스타일 입니다....
카톨릭 신자라 그런지 <수도원 기행>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6-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군데 군데 잊지 않을만큼 글을 쓴다는것의, 작가로서의 행복을 언급했지만 저는 이글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어요....
책은 좋았지만, 산다는게 참 까칠하게 느껴져서 좀 힘들었겠구나 측은했다면 노인네같은 마음일까요ㅠㅠ...

2006-06-27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6-06-2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는 분/켁~~~ 민망합니다. ^^ 그리고 고구마케잌과 흑맥주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세실님/ 힉~~ 섬세라니요. -_-+ 그런데 세실님 스타일의 책이 전부 제 스타일인걸 보면 세실님도 아마 제 스타일이었을....엥? =3=3=3

건우와 연우님/ 작가들, 특히나 여성 작가들은 굉장히 예민한 것 같아요. 또 그렇지 않으면 이런 글을 쓰지도 못할것 같구요. ^^

아까부터 제게만 보이는 분/ 앗! 저도 그책 읽었는데 왜 기억이 안 날까요? 그 문장에 동감하면 나도 마쵸인가요? ^^

연우주 2006-06-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구체적으로 외로운 시간은 없었습니다, 무척 공감이 되네요. 공지영 소설은 후일담 소설 이후에 안 읽어봤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주변에서 좋다는 말이 많네요. 아, 야클님이 말씀하신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산문집이지만요.^^

모1 2006-06-28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순이 언니밖에 읽은것이없는데..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음..

플레져 2006-06-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영희씨의 책과 공지영씨의 절묘한 조화라니!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

야클 2006-06-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 앞으로도 우주님의 앞날에 외로운 순간이 없는 행복한 나날이 계속 되길 바랄게요. ^^

모1님/ 한밤중에 읽으시면 더 좋을거예요. 전 옆에 Orietango의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를 계속 반복시키면서 들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

플레져님/ 플레져님 반갑습니다. 이 끈끈한 장마철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님도 이책 읽으셨군요.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믿는 사람들에게 뒷통수 맞는 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추리소설 읽으면서 예상치 못한 아찔한 반전에 뒷통수를 맞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살인자들의 섬> 이후로 오랫만에 느껴본 짜릿한 반전의 쾌감.   굉장히 즐거운 독서였다.

상식의 허를 찌른다고나 할까. 그간 많은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보아왔던 반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상큼한 막판뒤집기. 굉장히 재주있는 작가인듯하다.

500쪽이 넘는 두툼한 분량임에도 이야기의 처음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읽게 만드는 글솜씨나  앞뒤가 척척 맞아떨어지는 짜임새있는 이야기 구조까지, 꽤 추천할 만한 추리소설이다.

원래 일본의 이른바 사회파추리소설을 별로 좋하하지 않지만, 그래서 이야기 도입부분에서는 조금 실망도 했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에 내려야 할 전철역을 몇번이나 지나치기도했다.

2.추리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밀려오는 감동이나 다 읽고난 후의 영양가있는 지식의 축적,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의식의 고양.... 이런거 절대없다. 오로지 돈 많이 안 쓰고 가볍게 머리 식히며 반나절 정도 재미있게 시간 때우기에 적당한거 뭐 없을까 고민하면서 구천을 헤매는 분들께 강추다.

단, 이야기 도입부분에 꽤나 야한 장면들이 몇페이지 있으니 추리소설 좋아하는 초딩들은 몇년후 좀 더 자라서 읽어 보시길.  흠, 나도 좀 더 커서 읽을 걸 그랬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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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나서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요~^^

moonnight 2006-02-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꽤나 야한 장면들. ^^;;; 그렇군요. 사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 많이들 재미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내려야할 전철역을 몇번이나 지나칠만큼? ^^ 얼른 시작해야겠네요. (야한 장면을 기대하는 건 아니야욧. -_-;)

야클 2006-02-1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어머 제가 뭘요? 좀 더 성숙(?)해진 다음에 읽을걸 그랬다는거죠. ㅋㅋ

달밤님/ 달밤님 마음 다 아니까 아무말씀 마세요. 흐흐흐...^^

새벽별님/ 전 야한거 싫어해요. 느무느무 싫어해요. 그런데 왜 자꾸 코가 길어지지??

stella.K 2006-02-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요즘 글빨이 달려서 죽을 맛인데, 기억해 두겠슴다.^^

실비 2006-02-1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니 읽고 싶어지네요^^

야클 2006-02-1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언제 저희 옆집으로 이사오셨죠? ^^

스텔라님/ 저를요? ㅋㅋㅋ

실비님/ 아주 심심할때 읽어보세요. 그런데 쫌 야한데...ㅋㅋㅋ

하이드 2006-02-1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하다니, 한번 읽어볼까나.

야클 2006-02-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님한테는 시시할지도. 저는 낯 뜨거워 혼났어요. 흐흐흐~~~

stella.K 2006-02-1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야클님이야 항상 기억하죠.^^

야클 2006-02-1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님은 좀 더 크면 읽으세요. ^^

2006-02-23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4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승혜의 사자우리 - 사랑과 인생에 관한 물음과 느낌
정승혜 지음 / 스크린M&B / 2006년 1월
품절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함께 공유한 시간을 음미하기 보다는 너 왜 그렇게 변했냐를 더 따지고 싶어지게 하는 것.

=> 이건 좀 서글플것 같애. -_-+-29쪽

터프하되 부드러움을 잃지 않으며 섬세하되 큰 결정은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믿음직스러움의 소유자.

... 여러분은 새로운 이 시대의 남성상에 가까우십니까?

=> 음하하 난 가까워지고 있지. 고럼. ㅋㅋ-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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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2-0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새로운 이 시대의 남성상. 꽤 어려워 보이는데;; 야클님의 강한 자신감! ^^;;;

야클 2006-02-0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음.... '강한' 자신감은 아니구요... 사실은 좀 약애요. 자신감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