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서일기 3월 둘째주 (3월 4일~3월 10일)

*지난주에 올리지 못한 독서일기
*바빠져서 정신이 나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대충 대충 일하기를 실천해야 한다....

<<독서의신>>, 마쓰오카 세이고, 추수밭(2018년 3월 3일~2018년 3월 7일) 별 네개

하루 하나씩 책을 읽고 서평을 웹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1000일 넘게 진행하고 있는 편집기획자 마쓰오카 세이고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 독서를 일상생활 중에 하나로 가벼운 행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 서점에 자주 가거나 책 표지를 많이 보는 것도 독서의 일부라는 설명은 재미있었다. 좀 더 독서가 생활에 가까이 놓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느껴지기도 하고, 반면에 엄청난 다독가라 약간의 벽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독서는 즐거운 행위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이야기...


<<채식주의자>>, 한강, 창비(2018년 3월 9일~2018년 3월 10일) 별 세개

10년 전에 처음 한강의 소설을 읽고서 충격을 받아. 읽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읽은 걸 보니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 대체 왜 읽었냐.... 무슨 미련이야.....이야기 자체 보다는 이미지가 주는 상상의 충격이 더 크다. 특히 몽고반점은..... ㅠㅠ읽고 있는데 집에 가고 싶어짐...


<<죽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마음산책(2018년 3월 10일) 별 네개

죽음에 대한 담담하고 유쾌한 사유와 함께 노인 특유의 보수적인 시각이 혼재 하는... 재미있는 에세이. 암에 걸린 이후 시한부라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이후 쓰여진 글들이다.

˝저는 투병기가 딱 질색이에요. 그리고 싸우는 것도 싫어요. ‘장렬한 싸움 따윈 그만 둬, 얼른 죽어‘라는 느낌이 들어요.˝

라는 이야기를 증명하듯. 구질구질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죽을 날을 받아 놓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만약 몸이 병들어 사노 요코 처럼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하나 제법 진지하게 생각했다. 친구들과는 뭘 하고 놀아야 할까. 걔들이 먼저 죽으면...?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 이봄(2018년 3월 4일~2018년 3월 10일) 별 세개

많이들 그렇겠지만 마스다 미리의 40대 여성들의 생활을 다루는 만화들을 좋아했다. 그래서 에세이도 읽었다. 하지만 한 번에 읽기는 좀 힘들었다. 이야기가 너무... 잘아서....ㅠ

나는 나이를 먹었다고 막상 자각하지 못하지만, 여러가지가 변해가는 시기일거라 짐작해본다. 40대 역시. 내가 겪고 있는 30대 후반은 변화가 크다기 보다는 서서히 나의 습관들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40대는 어떨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마스다 미리처럼 귀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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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일기 3월 첫째주 (2월 25일~3월 3일)

* 지지난주에는 완독한 책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독서일기 한 주 쉼...
*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 조급한 마음이 들 때마다 ˝괜찮아 대충해도 돼... 대충 일해도 난 잘 하니까... ˝ 이러고 있다. 일부러라도 안 이러면 엄청 스스로를 괴롭히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타입이라 올해의 컨셉은 이렇게 정했다. 올해는 스트레스로 몸져 눕는 일은 좀 피해보자.
* 정치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 종종 받았다. 몇몇 당에 입당권유도 받았는데... 그냥 별 생각이 없다ㅎ 당장 앞에 닥친 일들이 많다.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이 글은 점점 길어지네....

<<독서만담>>, 박균호, 북바이북 (20180214 ~ 20180228) 별 두개

초반에 너무 재미있어서 페북에 포스팅도 해서 추천도 했는데. 실수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반복되고, 소재와 사유가 한정되는 것이 흠. 그럼에도 책에 대한 이상한 집착... 절판된 책을 구하거나 초판본을 구하겠노라고 벌이는 노력과 열정들은 부럽기도 하고 책을 구하기 위해 별 이상한 짓까지 벌이는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내와 싸우고 삼일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며칠째 냉전중이다˝ 반복해서 나오는 이런 언급들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늘 남편이랑 싸워도 하루를 못넘기기 때문에 며칠 동안 신경전을 하고, 그 얘기를 책에서 삼분의 이 가까이 할 수 있다니.... 나중에는 존경스러운 마음 마저 들었으나.... 별로 재미는 없었다. ㅠㅠ 아내와 싸움을 종식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저자는 아내에게 해주는 마사지를 추천하고 동시에 책 추천도 한다. <<셀프&커플 5분 마사지>>..........

<<철천지의 누구나 할 수 있는 30분 집수리>> 같은 책의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건 한 번 읽어보고 싶더라. 그 외 여러 장르의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다.

<<세상 모든 비밀을 푸는 수학>>, 이창옥, 한상근, 엄상일, 사이언스북스, (20171224~20180228) 별 세개

별이 세개인 이유는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나에게 아직까지는 좀 어려웠기 때문. ‘카이스트 명강‘시리즈 중에 하난데. 집에 있길래 그냥 읽었다. (니가 샀잖아..)

현대수학이 우리의 생활과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에 대해 크게 계산수학, 암호, 그래프라는 큰 주제를 통해 다루고 있다. 계산수학 파트에서는 영상과 영화기술에 쓰이는 계산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겨울왕국>의 눈보라나 해리포터나 캐러비안의 해적등의 영화의 장면들이 그런 계산에 의해 구현한 것들이라 한다. 그냥 애니메이션의 표현의 영역인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래프에 대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는데. 게일과 샤플리의 방법처럼 고등학교 배정문제. 장기이식의 대상 찾기 같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 그래프 이론이라는 설명도... 수알못인 나에게는 신선했달까...

컴퓨터의 발전이 시작되면서 인간이 계산할 수 없는 것을 컴퓨터가 증명한 것보다 사람이 실재로 증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가 되고, 컴퓨터의 증명을 수학적 증명으로 인정할 것이냐. 같은 주제의 논쟁이 수학계에서 있었다는 것도 새삼스러웠다.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과학계 내부에서도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것일까? 지금은 컴퓨터가 계산 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다.

<<파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문학동네 (20171224 ~ 20180302) 별 다섯개

역시나 고전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막장드라마 같은 경우가 많다...는 아니고. 막상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낄낄 거리며 따라갈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파우스트도 예전부터 몇 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야 겨우 1권을 다시 읽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게 읽었다.

파우스트를 따르는 바그너와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메피스토펠레스... 파우스트가 추구하고 있던 삶과 거기에서 벗어나 소위 ‘파멸‘에 이르는 삶을 대비시키고 있지만. 파우스트의 원래 모습보다도,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있을 때 보여주는 모습들이 훨씬 인간적이라 느껴진다. 읽으면서 성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했는데 내재하고 있는 여러 상징들이 역시나 성서등에 많이 기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읽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ㅎ

여러가지 등장 인물들 중 역시 메피스토텔레스의 말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커다란 세계는 그냥 떠들게 내버려두고.
우린 여기 이 조용한 것에 자리 잡읍시다.
커다란 세계 속에 조그만 세계를 만드는 것은.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풍습이올시다.˝

아마도 몇 번 더 읽을 것 같다. 괴테의 글이 좋아질 것 같다.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만, 동녘 (20180303) 별 세개

갈수록 소수가 독점해가는 부와 현재의 불평등, 그리고 왜 우리들 다수는 그것에 순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행복이 곧 쇼핑으로 대체되어 버린 사회, 하지만 쇼핑할 수 없는 사람들의 박탈감은 어떻게 처리되는가. 실패한 소비자들은 이 이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얘기하다가 급 끝남.

뭐 그렇다고 딱히 답을 내려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끝나다니... 경제적 불평등을 주구장창 지적한 것은 이해. 계속 반복된 이야기도 이해. 하지만 결론이 너무 급작스럽고 아쉬웠다. 마지막에 읽다가 좀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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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일기 2월 셋째주 (2월 11일~2월 17일)

<<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금정연 지음, 어크로스(2018년 2월 11일~2018년 2월 15일) 별 네개

저성장과 저고용의 시대, 스스로를 혹은 남을 괴롭히지 않으며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이들의 소소한 성공담... 이랄까. 하지만 그저 소소하다고 하기엔... 이들은 아주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자리와 삶을 모색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 오랫동안 어딘가에 고용되지 않은 채로 활동가이자 프리랜서로, 그리고 이제는 자영업자 비스므리 한 것으로 살고 있기에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거나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내거나 사람들과 일을 벌이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식으로. 뭘 안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를 계속하는 삶을 살아왔다. 어느 정도 삶의 방향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그럼에도 다른 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하는 궁금증에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빨리 읽었다. 몇 가지 대목이 기억에 남지만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세상 모든 일들은 점점 속도가 느려지게 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는 처음의 속도감을 기억하고 있어서 거기에서 어긋나면 슬럼프라고 해석하는 것 같아요.˝
결론은 적당히 느긋해질 것? 일까...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지음, 동아시아(2018년 1월 12일~2018년 2월 17일) 별 네개

우리가 겪는 질병이나 재해가 어떻게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의 영향하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차분하게 들려준다. 1930년대의 일반적인 해부학 지식은 신장 위에 있는 기관인 부신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비대한 장기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부신은 코르티솔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혈중 코르티솔을 높인다. 코르티솔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가 큰 만큼 코르티솔을 분해할 일은 늘어나고 부신은 비대해진다.

저자는 그 시대 해부용 시체로 쓰인 것은 주로 사형당한 죄수나 가난해서 그 당시의 신체의 절단에 대한 금기에도 불구하고 치료비 대신에 시체를 기증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것이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가난과 고통은 몸을 변형시킨다. 그리고 마음의 병은 곧 몸의 고통으로 연결된다.

불안하고 위험한 노동조건 하에서 일하는 사람들, 재난을 당했으나 사회적으로 치유되지 못한 상처들, 제도를 통해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들의 고통을 사회적인 이유와 연결시켜 설명한다. 상담등 개인적인 고통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치유 방법에 대해 경계하는 기술이 기억에 남는다. 문제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원인규명과 설명은 생략하고 개인의 치유를 논할수는 없다.

데이터에 기반해 연구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역학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와 다짐도 좋았지만, 저자가 삶이나 고통, 상처를 대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담담해 보이는 글투였지만 굉장히 많은 결심과 노력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아주 많이 위로 받았는데, 저자의 의도는 그런 위로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고통은 다른 사람들과의 고통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이라 고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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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일기 2월 둘째주 (2월 4일~2월 10일)


*스펙터클 했던 일주일.
*10여년간 나름의 소속이라 생각했던 진보정당의 당원으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난... 많은 사람에게 고민을 공유하지는 못했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것이기도 하다. 선출직이었고, 여러가지 책임들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지만... 일단은 천천히 생각하려 한다.
*상반기에 하게 될 활동에 대해 여러가지를 결정하고 사람들과 의논했던 한 주이기도

<<황야의 헌책방>>, 모리오카 요시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 한뼘책방(2018년 2월 3일~2018년 2월 8일) 별 세개

동네에 있는 ‘한뼘책방‘에서 낸 독립서적(?) 독립출판물이다. (거의 나오자마자 가서 구입한 듯..) 서점에서 선택한 한 권의 책만을 일정기간 동안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도쿄의 모리오카 서점의 이야기이다. 저자가 고서점 잇세이도에서 일했던 경험은 인상적이었다. 전통을 가진 고서점이 책을 대하는 방식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기도 했고 말이다. 일면 대단하다 싶기도 했지만. 책에 잠깐씩 나온 희귀본을 찾으러 헤매는 사람들, 책에 대해 잘 안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있는 독자들. 너무 좋아하면 이렇게들 되는 건가... 라는 생각에. 책도 적당히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을 사실 했다. 나는 너무 덕스러운 건 역시 싫다. (...)
2011년 후쿠시마에서의 재난을 겪은 후 다시 책에 대해 생각하며 더욱 일상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때 저자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일본 전쟁 시기부터 패전기까지 대외선전지들이다. 이것을 서점의 주요 콜렉션으로 가져가게 되는 이유도 전쟁과 패전 속에서 이겨 내고자 했던 일본의 노력에 대해 감화받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솔직히 좀 뜨악했다. 이 사람 뭐야 싶은....😑 이 사람의 삶의 방식, 책을 대하는 태도, 책방을 운영하는 방침. 모두 관심이 갔지만, 일국적 사고를 갖는다는 것은 역시 참 한계가 많은 일이다.

<<액체근대>>, 지그문트 바우만, 강(2018년 1월 22일~2018년 2월 8일) 별 네개

동네사람들이랑 하는 세미나의 첫 책으로 선정한 책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책. 요즘 근대적 시간과 공간개념에 대해 다시 정의하는 논의들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나의 관심에 맞게 적당한 시기에 나타난 책이다. 지속적인것, 단단한 것 근대의 속성이라 생각하던 것들이 약해지고 정주하는 삶이 아니라 탈지리적인 삶이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 주는 사회가 되었다. ‘액체화‘된 근대적 시공간과 삶. 이런 삶과 사회의 변화 속에 구체적인 주체들의 생각은 어떠해야 하는가. 나는, 우리는 삶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한다. 이는 내가 봉착해 있는 꽤 큰 질문이기도 하다. 같이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과도 이것저것 많은 질문들을 주고 받았는데, 결국은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던 관습적 공동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하는 바우만의 논의. 그리고 지금의 공동체란 무엇인가?란 이 질문 앞에서사람들과 가장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이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기에. 역시나 앞으로 던지게 될 질문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바우만은 결국 사회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마무리하는데... 일상의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 여전히 고민하게 하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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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일기 2월 첫째주(1월 29일~2월 3일)

*1월 넷째주는 책을 한권도 읽지 못했다. 일본 다녀오고 어쩌고 하느라...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난주것도 늦게 정리..... 늦더라도 독서일기 계속 꾸준히 올리겠다.

<<작은 집 큰 생각>>, 임형남+노은주, 교보문고(2018년 1월 10일~2018년 2월 2일) 별 네개
나에게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사실 별 의미가 없더라. 먹고 잠 자는 곳, 쉬는 날은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곳, 공부하는 곳... 애써 꾸미는 곳이라거나 애정을 투여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이 책은 건축가인 임형남, 노은주 부부가 함께 지은 ‘금산주택‘의 이야기, 그리고 북한산 밑자락에 자신들이 자리잡고 살았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밑에서 살 때 뉴타운이 생기는 과정(아마도 은평 뉴타운...)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회에 대해 서술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건 나 역시 남가좌동과 북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으로 바뀌는 과정을 20년 가까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집을 만나고 고쳐서 살고 애달프게 헤어지는 모습이 의식처럼 그려진다. 새삼스레 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일취월장>>, 고영성, 신영준, 로크미디어(2018년 1월 1일~2018년 2월 3일) 별 세개
믿기지 않겠으나 자기계발서 자주 읽는 편이다. 읽는다고자기계발이 딱히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운동권적인 일의 방침, 방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따지자면 구체적인 지침 자체와 방법은 운동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유사한 면이 많다. 목적이 다를 뿐이지.... 이 양반들이 쓴 전작을 2권인가 읽었는데... 공부법에 대한 것도 있었고 독서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다. 막상 잘 적용하고 싶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까먹는다는 것이 문제. 이 양반들이 현재 젊은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문해력을 높이는 것, 함께 책을 읽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은 좀 신기한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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