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2014년

뉴베리상 수상 작가들의 국내 번역본들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 위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수준에 맞추었습니다. (저학년 그림책은 제외)

(2014)

▶ Kate DiCamillo (케이트 디카밀로)

-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비룡소 / 2014)

-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비룡소 / 2009)

- 생쥐기사 데스페로 (비룡소 / 2004)

- 마술사의 코끼리 (비룡소 / 2011)

- 내 친구 윈딕시 (시공주니어 / 2019) (시공주니어 2단계 32)

- 이상하게 파란 여름 (비룡소 / 2016)

-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 (책속물고기 / 2015)

- 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 (개암나무 / 2007)

▶ Holly Black (홀리 블랙)

- 인형의 비밀 (찰리북)

-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1~5 (서울문화사 / 2008)

▶ Kevin Henkes (케빈 행크스)

- 병 속의 바다 (보물창고 / 2006)

- 빌리 밀러 (스푼북)

▶ Vince Vawter (빈스 바터)

-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푸른숲주니어)

▶ Amy Timberlake : 번역본 없음​​

(2013)

▶ Katherine Applegate (캐서린 애플게이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다른 / 2013) (초등5~6)

- 소원나무 (책과콩나무 / 209) (초등5~6)

- 안녕 크렌쇼 (책과콩나무 / 2016) (초등3~4)

- 애니모프 1~5 (황금가지 / 2001) (절판) (초등전학년)

▶ Laura Amy Schlitz (로라 에이미 슐리츠)

-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시공주니어 / 2009) (초등3~4)

- 밤의 요정 플로리 (시공주니어 / 2013) (2-74) (초등3~4)

▶ Steve Sheinkin (스티브 셰인킨)

- 원자폭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밀 프로젝트 (작은길 / 2014)

▶ Sheila Turnage (실라 터니지)

- 소녀탐정 럭키 모 : 살인 사건 싸게, 실종 동물 무료 (실라 터니지 / 2013)

(2012)

▶ Jack Gantos (잭 갠토스)

- 노벨트에서 평범한 것은 없어 (찰리북 / 2013)

- 조이, 열쇠를 삼키다 (비룡소 / 2006) (초등 3~6)

- 조이, 나사가 풀리다 (비룡소 / 2010) (초등 3~6)

▶ Thanhha Lai (탕하 라이)

- 사이공에서 앨라바마까지 (한림출판사 / 2013) (초등 5~6)

▶ Eugene Yelchin (유진 옐친)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푸른숲 / 2012)

(2011)

▶ Clare Vanderpool (클레어 밴더플)

- 매니페스트의 푸른달빛 (주니어랜덤 / 2012)

▶ Jennifer L. Holm (제니퍼 홀름)

- 우리 모두 해피 엔딩 (다산기획 / 2012)

- 열네 번째 금붕어 (다산기획 / 2015) (초등 5~6)

- 세 번째 버섯 (다산기획 / 2019) (초등 5~6)

- 투덜이 빈스의 어느 특별한 날 (다산기획 / 2017) (초등 5~6)

- 써니 사이드 업 (보물창고 / 2019) (청소년소설)

- 내사랑 페니 (지양어린이 / 2008) (절판)

▶ Margi Preus : 번역본 없음

▶ Joyce Sidman (조이스 시드먼) : 시집 그림책

▶ Rita Williams-Garcia (리타 월리엄스-가르시아)

- 어느 뜨거웠던 날들 (돌베개 / 2012) (청소년소설)

- 너답게 살아라 (돌베개 / 2016) (청소년소설)

​​

​​

(2010)

▶ Rebecca Stead (레베카 스테드)

- 어느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찰리북 / 2010) (초등 5~6)

- 거짓말쟁이와 스파이 (책과콩나무 / 2013) (초등 5~6)

▶ Phillip Hoose (필립 후즈)

- 열다섯 살의 용기 (돌베개 / 2011) (청소년)

- 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 (돌베개 / 2016) (청소년)

- 문버드 (돌베개 / 2015) (청소년)

- 사라지 숲의 왕을 찾아서 (돌베개 / 2015) (청소년)

▶ Jacqueline Kelly (재클린 켈리)

- 열두살의 특별한 여름 (다른 / 2011) (초등 5~6)​

▶ Grace Lin (그레이스 린)

- 산과달이 만나는 곳 (봄나무 / 2011) (초등 5~6)

- 별이 흐르는 하늘의 강 (봄나무 / 1013)​ (초등 5~6)

▶ Rodman Philbrick (로드먼 필브릭)

- 거짓말쟁이 호머 피그의 진짜 남북전쟁 모험 (우리같이 / 2011) (청소년)

-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우리같이 / 2011) (청소년)

- 소년과 바다 (우리같이 / 2010) (청소년)

- 마이티 오즈북스 / 2005) (절판) (청소년)

- 마이티, 또 하나의 이야기 (오즈북스 / 2005) (절판) (청소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뉴베리 수상작 (2010년 - 2019년)

Newbery Medal Winners & Honor Books, 2010 – 2019

【2019년】

2019 Medal Winner

Merci Suárez Changes Gears

written by Meg Medina

published by Candlewick Press.

​2019 Honor Winner

The Night Diary

written by Veera Hiranandani

published by Dial Books for Young Readers

The Book of Boy

written by Catherine Gilbert Murdock

illustrated by Ian Schoenherr

published by Greenwillow Books

【2018년】

2018 Medal Winner

- Hello, Universe by Erin Entrada Kelly (Greenwillow/HarperCollins)

>안녕, 우주 (에린 엔트라다 켈리 / 밝은미래 / 2018)

​2018 Honor Books

- Crown: An Ode to the Fresh Cut

by Derrick Barnes, illustrated by Gordon C. James (Bolden/Agate)

- Long Way Down

by Jason Reynolds (Atheneum/Simon & Schuster Children’s)

- Piecing Me Together

by Renée Watson (Bloomsbury)​

> 내 조각 이어 붙이기 (르네 왓슨 / 씨드북)

【2017년】

2017 Medal Winner

- The Girl Who Drank the Moon by Kelly Barnhill (Algonquin Books)

>달빛 마신 소녀 (켈러 반힐 / 양철북 / 2017)

2017 Honor Books

- Freedom Over Me: Eleven Slaves, Their Lives and Dreams Brought to Life

by Ashley Bryan (Atheneum)

> 자유 자유 자유 (애슐리 브라이언 / 보물창고 / 2019)

- The Inquisitor’s Tale: Or, The Three Magical Children and Their Holy Dog

by Adam Gidwitz (Dutton Childrens Books)

> 이야기 수집가와 비밀의 아이들 1,2 (애덤 기드비치 / 아이세움 / 2017)

- Wolf Hollow by Lauren Wolk (Dutton Childrens Books)

【2016년】

2016 Medal Winner:

- Last Stop on Market Street by Matt de la Peña

(G.P. Putnam's Sons/Penguin)

>행복을 나르는 버스 (맷 데 라 페냐 / 비룡소 / 2016)

2016 Honor Books:

- The War that Saved My Life by Kimberly Brubaker Bradley

(Dial Books for Young Readers/Penguin)

> 맨발의 소녀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 라임 / 2015)

- Echo by Pam Muñoz Ryan (Scholastic Press/Scholastic Inc.)

- Roller Girl by Victoria Jamieson (Dial Books for Young Readers/Penguin)

>롤러 걸 (빅토리아 제이미슨 / 비룡소 / 2016)

【2015년】

2015 Medal Winner:

- The Crossover by Kwame Alexander (Houghton Mifflin Harcourt)

2015 Honor Books:

- El Deafo by Cece Bell (Amulet Books, an imprint of ABRAMS)

>엘 데포 (시시 벨 / 밝은미래 / 2016)

- Brown Girl Dreaming by Jacqueline Woodson

(Nancy Paulsen Books, animprint of Penguin Group (USA) LLC)

【2014년】

2014 Medal Winner:

- Flora & Ulysses: The Illuminated Adventures by Kate DiCamillo

(Candlewick Press)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케이트 디카밀로 / 비룡소)

2014 Honor Books:

- Doll Bones by Holly Black

(Margaret K. McElderry Books, an imprint of Simon & Schuster Children’s Publishing)

>인형의 비밀 (홀리 블랙 / 찰리북)

- The Year of Billy Miller by Kevin Henkes

(Greenwillow Books, an imprint of HarperCollins Publishers)

>빌리 밀러 (케빈 행크스 / 스푼북)

- One Came Home by Amy Timberlake

(Alfred A. Knopf, an imprint of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Paperboy by Vince Vawter

(Delacorte Press, an imprint of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빈스 바터 / 푸른숲주니어)

【2013년】

2013 Medal Winner:

- The One and Only Ivan by Katherine Applegate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캐서린 애플게이트/다른)

2013 Honor Books:

- Splendors and Glooms by Laura Amy Schlitz (Candlewick Press)

- Bomb: The Race to Build—and Steal—

the World’s Most Dangerous Weapon

by Steve Sheinkin (Flash Point/Roaring Brook Press)

>원자폭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밀 프로젝트 (스티브 셰인킨 / 작은길)

- Three Times Lucky

by Sheila Turnage (Dial/Penguin Young Readers Group)

>소녀탐정 럭키 모 : 살인 사건 싸게, 실종 동물 무료 (실라 터니지 / 씨드북)

【2012년】

2012 Medal Winner:

- Dead End in Norvelt by Jack Gantos (Farrar Straus Giroux)

>노벨트에서 평범한 것은 없어(잭 간토스 / 찰리북)

2012 Honor Books:

- Inside Out & Back Again by Thanhha Lai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a division of HarperCollins Publishers)

>사이공에서 앨라바마까지(탕하라이 / 한림출판사)

- Breaking Stalin's Nose

by Eugene Yelchin (Henry Holt and Company, LLC)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유진 옐친 / 푸른숲)

【2011년】

2011 Medal Winner:

- Moon over Manifest by Clare Vanderpool

(Delacorte Press, an imprint of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매니페스트의 푸른달빛(클레어 밴더플 / 주니어랜덤)

2011 Honor Books:

- Turtle in Paradise by Jennifer L. Holm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우리 모두 해피 엔딩 (제너퍼 홀름 / 다산기획)

- Heart of a Samurai by Margi Preus (Amulet Books, an imprint of Abrams)

- Dark Emperor and Other Poems of the Night

by Joyce Sidman, illustrated by Rick Allen

(Houghton Mifflin Books for Children, Houghton Mifflin Harcourt)

- One Crazy Summer by Rita Williams-Garcia

(Amistad, an imprint of HarperCollins)

>어느 뜨거웠던 날들 (리타 월리엄스-가르시아 / 돌베개 / 2012)

【2010년】

2010 Medal Winner:

- When You Reach Me by Rebecca Stead

(Wendy Lamb Books, an imprint of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어느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레베카 스테드 / 찰리북)

2010 Honor Books:

- Claudette Colvin: Twice Toward Justice by Phillip Hoose

(Melanie Kroupa Books/Farrar, Straus & Giroux)

>열다섯 살의 용기(필립 후즈 / 돌베개)

- The Evolution of Calpurnia Tate by Jacqueline Kelly (Henry Holt)

> 열두살의 특별한 여름 (재클린 켈리 / 다른 / 2011)

- Where the Mountain Meets the Moon by Grace Lin

(Little, Brown and Company Books for Young Readers)

>​ 산과 달이 만나는 곳 (그레이스 린 / 봄나무 / 2011)

- The Mostly True Adventures of Homer P. Figg by Rodman Philbrick

(The Blue Sky Press, an imprint of Scholastic, Inc.)

>거짓말쟁이 호머 피그의 진짜 남북전쟁 모험(로드먼 필브릭 / 우리같이 / 20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독서의 기술

책을 꿰둟어 보고 부리고 통합하라

M. J. 애들러 / 허용우 / 너머학고 / 256쪽

(2018. 9. 12.)

초중고의 다양한 학생들을 10년 넘게 가르쳐 본 결과. 학생들의 글 읽는 실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금 전에 읽은 내용에 대해 말해 보라고 하면 다시 책을 들여다봅니다. 좀 전에 읽었는데 내용을 정리해서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심지어는 뭘 읽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겁니다.

HOW to read a book

이런 문제를 고민하던 차에 모티머 에들러의『독서의 기술(How to read a book)』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애들러가 미국의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처음 책을 낸 것이 1940년입니다. 그 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독서에 대해 좋은 충고를 해 준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의 충고에 따라 저 자신의 책 읽는 법부터 점검 하고 학생들과도 해보면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독서의 기법들이 이 책에 바탕을 두었음을 알았습니다.

독서는 저자와 독자 사이에 벌어지는 대화이자 정신적 교류입니다. 애들러는 독서히는 과정을 투수와 포수의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좋은 투수는 다양한 공을 던질 줄 압니다. 하지만 포수가 그 공을 잘 받을 수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겠지요. 투수는 저자입니다. 일류 투수가 있고 그저 그런 투수가 있듯이 훌륭한 저자가 있고 그저 그런 저자도 있습니다. 뛰어난 투수는 직구만 던지지 않고 변회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아슬아슬한 볼을 던질 줄 압니다. 포수는 독자입니다. 저자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절묘하게 받아들이는 독자가 뛰어난 독자이고 그러기 위해서 독자도 적절한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애들러의 주장입니다

(P.5)

이 책은 애들러의『독서의 기술』에 대한 해설서이자 안내서입니다.

애들러의 책이 서양 고전에 치우쳐 있고 낯선 말이 많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책들과 예문들로 쉽게 풀어 놓았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책을 읽는 사람, 빨리 읽고 많은 지식을 얻기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별로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여러 권을 읽는 기술뿐 아니라 한 권을 제대로 보는 방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잡다한 요약본을 읽고 대충 아는 척하는 사람보다는 한 권을 여유 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줄 아는 독서가를 위해 썼습니다.

(P.9)

​​

우리는 흔히 독서를 독자와 저자의 대화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의심스러워하는 이 순간 저자인 저와 독자인 여러분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를 예상하고 글을 씁니다. 독자의 궁금증을 예측할 뿐 아니라 독자의 반응을 미리 추측하고 대안도 내놓습니다. 독자 역시 궁금한 점을 저자에게 직접 묻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 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저절로 풀리기도 하고, 저자가 했음직한 대답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또 저자의 대답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면 다른책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드디어 의문이 해소됩니다. 독자와 저자의 대화란 이런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나이와 수준, 국경을 뛰어넘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영혼의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대화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최고의 저지들, 고전의 저자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최고의 독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많이 읽고 수많은 저자와 무수히 많은 대화가 오고간 뒤에야 가능한 일입니다.

(P.24)

​​

(독서의 수준)

​​

(제1수준, 기초적 읽기)

대체로 초등학교 저학년은 독서의 제1수준, 기초적 읽기 수준에 있거나 아직 거기에도 못 미칠 것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서도 기초적 읽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5~6학년이라면 제1수준에는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어와 문장 수준에서 글의 기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 단어의 뜻과 문장을 정확히 이해한다.

- 너무 느리게 읽거나 건성으로 읽는 습관이 배지 않도록 주의할 것!

(P.30)

(제2수준)​

독서의 제2수준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대체로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이 단계를 완료해야 하지만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이 단계에서 멈춥니다. 여러분도 여기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요.

독서의 제2수준은 책의 수준에서 볼 때 중급 단계에 해당합니다. 독서의 제2수준은 좋아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심하고 어려운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단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우리 문학에 대해 관심도 없고 우리의 단편 소설은 골치 아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책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시 공부처럼 지겨워지고 책이라면 일 년에 겨우 한 권이나 읽을까 말까 하게 되지요. 자발적으로 책을 읽는 일은 거의 없고, 드라마를 더 좋아합니다.

독서의 제2수준살펴 읽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살펴 읽기란 미리 읽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책의 표면을 체계적으로 샅샅이 훑어보는 것을 말합니다. 절대로 대충 읽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분량의 책을 읽어 낸다면 살펴 읽기를 할 줄 아는 것입니다.

살펴 읽기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책의 목차는 보지 않은 채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가는데, 바로 이것이 쉬운 책을 어렵게 읽는 원인이 됩니다. 책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동시에 '책 전체가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쉬운 책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살펴 읽기

• 15분~30분 안에 책 한 권을 다 읽고 최대한 많은 내펑-을 파악한다.

​(P.32)

(제3수준)

책읽기의 고급 단계, 그리고 고수를 향하여

독서의 제3수준분석하며 읽기입니다. 좀 복잡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읽는 고급 단계로 철저하게 읽기, 완벽하게 읽기, 할 수 있는 한 가장 잘 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수준과 가장 큰 차이는 시간 제한 없이 읽는 것입니다.고등학생 정도면 거뜬히 올라야 할 수준이지요.

일단 분석하며 읽기의 요점을 말하자면 읽으면서 많은 질문. 체계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어떤 책은 맛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어떤 책은 삼키면 되지만 간혹 잘 씹어서 소화시켜야 들는 소수의 책이 있다”고 했습니다. 잘 씹어서 소화시켜야 하는 책은 분석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만일 분석적으로 읽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높은 수준의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분석하며 읽기를 해내려면 자신이 정말 읽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책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독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 중에서 정말 원히는 책을 골라서 탐독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분석하며 읽 는것이 가능해집니다. 서점에 가 보면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서가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원하는 책을 뽑고 선 채로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독서광들도 종종 있지요.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저자와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P.33)

고전 사상서를 즐기는 독자는 독서의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전이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 책이긴 하지만 읽기에는 결코 만만치 않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책을 즐겨 읽는 독자야말로 독서의 고수라고 할 수 있어요.

독서의 고수에 속하는 독지들은 독서의 제4수준, 통합적 읽기가 가능합니다. 고전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통합적 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고전을 즐길 수 있는 독자는 통합적 읽기에서 요구되는 독해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읽기 어려운 고전을 즐겁게 술술 읽는다면 통합적 읽기의 복잡하고 체계적인 읽기, 비교하며 읽기를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책의 내용이 쉽다고 해서 통합적 읽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통합적 읽기는 한 권의 책만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합적 읽기는 하나의 주제로 수많은 책을 연결시키고 서로 비교해가 면서 읽는것을 말합니다. 게다가 읽은 내용만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책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주제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하기도 합니다. 통합적 읽기는 가장 어렵지만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독서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무난히 소화하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못지않게 논문도 너끈히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분석하며 읽기>

• 충분한 시간을 들여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는다.

<통합적 읽기>

•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야 한다.

(P.36)

(살펴읽기)

살펴 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비효율적인 독서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특정한 결과물이 요구될 때는 심하게 허등댑니다. 독서 탐구 과제물에 쩔쩔 맬 뿐만 아니라 만족스러운 시험 성적을 얻기도 어렵습니다. 시험 공부할 때 무슨 말인지 의미도 모른 채 무작정 외우기 때문이지요. 그런 독자들이라면 독서의 제2수준, '살펴 읽기'에 집중해 보기 바랍니다.

먼저 자신의 생활을 돌아봅시다. 여러분은 책 읽을 시간이 충분한가요? 아마도 부족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읽을 책은 스스로 선택하고 있나요? 아마도 다양한 추천도서 목록에 의지하고 있겠지요.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 편인가요? 중간에 그만둔 책이 더 많을 것입 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읽기가 바로 살펴 읽기입니다.

짧은시간에 충분한 독서의 효과를 얻고, 스스로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며, 좋은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살펴 읽기의 목적입니다. 살펴 읽기는 2단계로 나눕니다. 귀중한 시간을 투자할 만한 책인 지 아닌지 결정하고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는 1단계와, 책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일단 한 번 읽어 보는 2단계가 있습니다.

<살펴 읽기의 효과>

• 짧은 시간에 독서의 효과를 최대한 많이 얻는다.

•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목을 키운다.

• 좋은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P.48)

​​

지식을 전달하는 책들은 특히 살펴 읽기가 중요합니다. 지식을 다루는 책들을 처음부터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겠다고 덤비는 것은 아예 읽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흔히 과학교양서로 추천되고 있는 책들 가운데도 개념과 원리를 파고들다 보면 몇 장을 넘기지 못할 만큼 어려운 책들이 많습니다.『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나 『E=mc2』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기란 쉽지 않지요. 앨빈 토플러의『부의 미래』나 애덤 스미스의『국부론』같은 사회과학 서적도 결코 만만치 않아요. 완전히 이해하며 읽는다는 목표는 좀 더 세밀하게 읽는 '분석하며 읽기'에서 세우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을 중심으로 읽어 중요한 핵심을 수확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계사 관련 고과서나 교양서들은 전체적인 체계와 맥락을 팡하고 시대의 흐름과 중요한 사건들, 핵심적인 개념들에 익숙해지는 것 자제가 공부이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서양 고전의 살펴 읽기는 분량이 어느 정도 인지, 대략 어떤 체계로 쓰였는지, 어떤 말들이 나오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지요. 고전은 한 번이라도 끝까지 읽은 사람이 드문 만큼 살펴 읽기를 한다면 대단한 첫발을 디딘 셈입니다.

(P.58)

살펴 읽기 단계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살펴 읽기 1단계에서는 책에 메모를 할 수 없으므로 따로 자신의 기록장에 간단히 정리한다. 살펴 읽기 2단계에서는 책에 메모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불필요한 메모까지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뭔가 의문이 들면 간단히 물음표(?)로 표시해 두거나 조그마한 포스트잇을 불인 뒤 나중에 제대로 읽을 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내용 파악이 너무 어려운 책이라면 장별로 요약한다. 이때 중요한 개념에는 동그라미(ㅇ)로 표시하고 중요 문장에는 간단히 밑줄(-)을 긋는다. 핵심을 요약하는 문장 또는 구절이 있으면 옆의 여력에 별(*) 표시 등을 한다.

(P.61)

​​

책의 구조를 세부적으로 요약 정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전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짧은 몇 문장으로 책을 정리했다고 해서 내용을 다 안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대충 짐작으로 책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독해 능력과 이해 능력을 저자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진짜 목표이지요. 이때 효과적인 훈련이 바로 체계적인 요약 정리입니다. 문제는 요약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느냐에 있습니다. 요약은 목차에 따라 상세하게 할수록 좋습니다. 짧은 몇 문장으로 책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부적인 내용 요약이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책이그다지 어렵지 않다면 대강 장별로 요약해도 괜찮지만, 어려운 책 이라면 장별, 소제목별, 문단별로 번호를 붙여 가면서 상세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책 한 권 읽는 데 몇 년씩 걸리면 어쩌지?”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200권짜리 책을 매일 한 시긴씩 그런 식으로 읽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P.74)

책 전체를 세부적으로 요약 정리하면서 읽은 뒤 한두 문장으로 요약했다면 저자가 했음직한 질문을 저절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책의 내용은 결국 어떤 질문으로 모아집니다.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려고 했던 것, 해결하려고 했던 질문으로 말이지요.

이것이 '분석하며 읽기'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저자의 질문을 알아 내고 책의 내용을 자세히 요약하면서 그 답을 찾았다면 여러분은 이 단계를 무사히 해낸 것이고 정말 대단한 독자라 할 수 있습니다.

(요약 정리의 요령)

• 목차에 따라 상세히 한다.

• 어려운 책이라면 장별. 소제목별. 문단별로 꼼꼼히 요약한다.

• 저자가 했음직한 질문과 답변을 찾아낸다.

(P.75)

다음의 질문에 명쾌하 게 대답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적어도 한 번은 더 읽어야 합니다.

요컨대 “저자가 해명하려고 했던 문제가 과연 제대로 설명되었나? 혹시 해명하지 못하고 남은 과제는 없는가?” 라는 질문을 해 봅니다. 다시 말해서 분석하며 읽기 제1단계에서 제기되었던 저자의 질문에 대해 책이 제대로 답변했는지, 미해결된 과제는 없는지 밝힐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에 충분히 대답할 수 있다면 분석하며 읽기의 제2단계가 이미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일단 다음 사항을 점검해 봅니다.

먼저, 저자가 사용하는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짚어 냈나요? 개념이란 것은 기존 것과는 다르게 흔히 저자의 말로 새롭게 정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독지는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에 따라 용어를 정의한 뒤 자신의 말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 개념을 사용해 예를 들거나 비유적으로 다시 설명할 수 있어야지요 그럴 수 없다면 저자의 핵심 개념을 이해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저자의 핵심 주장을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나요? 앞서 살펴본 개념들이 잘 통합돼 하나의 주장을 이를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핵심 주장을 뒷받침할 논증을 재구성할 수 있나요? 반드시 책의 구성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논증의 내적 흐름만 잘 따르면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충분히 재구성 할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충분히드러냈고 그에 대한 해답도 제시했나요? 만일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저자가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고 넘어갔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떤가요? 쉬운 줄 알았는데 대답하기가 좀 어려운가요?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어려운 책을 자기 힘으로 독파하는 실력을 기르는 과정이 결코 쉬운 건 아니지요. 그러나 이런 난관을 이겨 내야만 우리 앞에 인류의 보물 창고가 열리고, 우리의 사고력 또한 성장하게 됩니다. 좀 어렵더라도 여기에서 말하는 방법대로 따라해 보세요. 꼭 그대로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원칙에 따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중요 하니까요.

​(P.80)

핵심을 읽고 명제를 찾아내다

앞서 우리는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단어는 단 지 말이 아니라 책 전체를 이끌어 가는 아주 중요한 씨앗에 해당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이 개념이 싹이 터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으려면 문장의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핵심 개념은 반드시 다른 주변 개념으로 가지를 쳐서 문장을 만듭니다. 따라서 핵심 개념을 잡았다면 그 개념과 연관된 명제를 찾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문장과 글 속에 담긴 명제를 구별하라는 말입니다. 문단은 낱낱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장에 담긴 속뜻을 찾아내는 것을 명제를 찾아낸다고 합니다.

먼저 중요한 문장을 찾아야 합니다. 중요한 문장은 문단의 앞이나 뒤에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쳬계적인 글은 특히 중심 문장을 선명히 제시합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소문난 책은 어려운 문장이 중심 문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문단의 중심 내용을 찾는 것뿐 아니라 책을 이해하는 데도, 쉬운 문장보다는 뭔가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에 단서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어려운 문장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런 문장을 대충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 앞서 살펴 읽기의 원칙은 어땠나요? 모르는 것은 모로는 대로 지나치고 나는 것에 집중하라고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모르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이 중요한 문장일 경우는 꼼꼼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어려운 부분에 표시를 해 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기왕이면 공책에 정리하면서 읽는 것이 더 좋지요. 특히 중요한 문장에 들어 있는 중요한 명제를 찾아서 정리해야 합 니다.

특히 복잡한 문장들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명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각각을 분석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명제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정리하면 복잡한 문장의 복잡한 내용을 명쾌하게 이해한 수 있습니다.

(P.86)

1. 저자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저자가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드는 뜻입니다.

2.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는 말은 주장의 근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고거의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내세우는 경우이지요.

3.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논리에 오류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오류는 뛰어난 저자들에게서는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논리는 마치 수학과 같아서 조금만 치밀하게 생각하면 실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뛰어난 저자들이라면 좀처럼 이런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오류를 벗어나려면, 먼저 글이 독자의 숨은 욕망과 이기심을 자극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완전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저자가 자신이 제기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주장에 걸맞게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거나 자신의 주장이 가져올 결과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는 저자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저자의 한계에 대한 비평으로 좀 더 보완을 요구합니다.

이상의 분석하며 읽기와 원칙들은 그야말로 원칙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읽어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원칙을 최대한 지키려는 태도예요 잘 지키려고 노력할수록 훌륭 한 독자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훌륭한 학생이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훌륭한 독자가 훌륭한 저자가 될 수 있답니다.

(P.109)

과학 서적으로 우리도 충분히 생각하면서 읽을 만한 대중서가 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이기적 유전자』, 레이첼 카슨의『침묵의 봄』,『우리를 둘러싼 바다』같은 책은 여러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의 과학자들이 청소년을 위해서 간략히 요약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논술용 과학서들도 충분히 읽을 만합니다. 이런 과학서를 읽을 때는 분석하며 읽기를 적용하면서 요약하며 읽으면 됩니다.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대상으로 어떤 설명을하는지 정리하고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읽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게 된 사실과 함께 새롭게 떠오른 의문과 탐구 주제를 메모해 둡니다. 이는 언젠가 새로운 연구 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P.185)

​​

사회과학이 모두에게 친숙하디는 점은 사회과학 서적을 제대로 읽는 데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왜 그럴까요? 잘 알고 있으면 더 좋은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 하는 분야에서는 선입견이 생깁니다. 맞고 들리고를 떠나서 어떤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게 되면 저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먼저 비판부터 하게 됩니다. 결국 책을 온전히 읽기도 전에 덮어 버리고, 읽더라도 성급히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찬성하고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자신와 의견도 존중하고 책도 정당하게 평가하면서 읽으려면, 먼저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이 어떤 입장을 지니고 있는지 먼저 자신에게 물어 보세요. 자신과 저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하세요. 그래야 자신이 어떤 선입견에 빠져 있는지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P.211)

보고서 및 논술의 발판이 되는 독서법

지금까지 우리는 책을 읽는 세 가지 수준에 대해 배웠습니다. 살펴 읽고. 분석하며 읽고. 그리고 비판하며 읽는 것을 해 보았지요. 또 그것을 각 분야의 책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통합적으로 읽는 것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통합적으로 읽기는 우리가 책을 읽는 진정한 이유를 깨닫게 해 줍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어떤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단지 책은 도구일 뿐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진실이고 진리이지요 진실은 한 권의 책에만 담겨 있지 않습니다. 진실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이고 그것이 바로 통합적 읽기의 핵심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는 것이 흔히 말하는 다독은 아닙니다. 보통 다독이라고 하면 많은 책을 서로 연관성 없이 빠른 속도로 읽는 것을 말하지요. 여기서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다고 하는 것은 한 가지 주제로 통합된 책읽기를 가리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 권 한 권의 책을 반드시 정독하면서 읽는 것은 아닙니다. ​

​(P.2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몸 습관

황윤권 / 에이미하우스 / 572쪽

(2018. 9. 6 .)

마비 환자가 아니라도 무릎 관절과 관계가 있는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네. 당연히 무릎 관절을 움직이거나 걸음을 걸을 때, 통증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무릎의 위, 아래, 옆, 뒤쪽에는 많은 근육과 힘줄들이 있어서, 무릎 관절이 여러 동작을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평생에 걸쳐서 굽히고 펴고 걷고 일어서고 앉는 등, 무릎의 모든 기능은 평생 우리가 써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무릎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연골인가요? 아닙니다. 근육과 힘 줄들입니다. 이 기본원리야말로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해 무릎 관절 기능의 퇴행을 이해히는 핵심입니다,

(P.36)

우리 몸을 움직이려면 근육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평소부터 실천해서 근육의 힘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관리를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근육의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체조를 하거나 요가 교실 등에 등록해 몸이 부드럽게 관리하는 이들은 많습니다. 물론 근육의 유연성이 좋아야 우리 몸의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서 여러 동작들을 제한 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유연성이 좋다' , '몸이 부드럽다' 는 것은 근육의 이완(늘어남) 이 잘된다는뜻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 몸의 근육이 늘어 나고(이완) 줄어드는(수축) 기능이 전부 다 잘되어야, 우리 몸을 원활하게 잘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완과 수축 중에서도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육 기능이 가능하려 면 근육의 '수축' 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은 곧 '근육을 수축시킨다 는 말과 같습니다. 즉 근력이 좋다는 것은 근육의 수축력이 좋은 것이고, 근육의 수축력이 강할수록 우리 몸을 움직이는 능력도 더 커집니다.

(P.201)

나이가 들면 20~30대 전성기에 비해 약30% 정도 근육양이 줄고 그만큼 힘도 약해집니다. 게다가 허리 통증 등으로 근육을 오랫동안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근육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수축력도 더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만이 아니라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근육의 수축력이 좋아지도록 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P.202)

보통의 사람들이 근력운동을 시작해서 근육의 수축력이 높아지고 근육의 부피가 커지는 운동 효과를 보려면 8 주~12주 정도는 지나야 합니다. 이미 근육이 가늘어져서 수축력이 떨어진지 오래된 중·노년들의 경우는 더 힘들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P.2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고구레 다이치 / 황미숙 / 갈매나무 / 224쪽

(2018. 9. 6 .)

오랫동안 '설명'에 대해 고민한 결과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설명이란 센스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사실이다.

설명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면 “이야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타고난 센스에 달렸다니까”라며 금방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방송에서 쉽고 분명하게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이 사람은 참 말을 알아듣기 쉽 게 잘하는군' 하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출연자가 센스가 좋아서 설명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설명은 과학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알기 쉬운 설명을 만드는 데에는 '공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익히면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에 능력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성격이 밝아야 설명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목소리의 크기나 태도도 무관하다. 우선은 '나는 설명을 잘못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P.12)

청중은 첫 15초 동안에 흥미를 느껴야 다음의 5 분 동안 이어지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리고 5분 동안 들은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야 이어서 검토라는 다음 단계에 들어간다.

시장 한경의 변화가 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이 생겨나는 현대에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영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의 모든 부문에서 빠른 속도가 요구된다. 단, 그저 '짧게' 전달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일 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란,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빠르고 원활하게' 이 해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알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 알기 쉬운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즉 어떤 이야기에 대한 평가로 '알기 쉬웠다 또는 '이해하기가 어려웠 다라고 한마디로 표현한다고 해도, 사실 이 '알기 쉽다' 라는 말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자신과 어떻게 관계되는지 알기 쉽다.

2.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어 알기 쉽다.

3. 쉬운 말로 표현되어 알기 쉽다.

​(P.16)

사람은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이야기만 듣는다. 인간관계 상 들어주는 척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이야기를 금방 잊어버린다. 물론 잡담이라면 잊어버려도 상관없겠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잊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된다. 비즈니스에 대한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은 이야기가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

그저 이야기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앞으로 내밀고 듣게 해야' 한다. 사람이 몸을 앞으로 내밀고 이 야기를 듣는 것은 '그 이야기가 지신과 관계있어서'다.

나아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불리해지는 요소를 피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첫15 동안에 '아, 이건 나한테 도움이 되는 이야기구나'리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설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목표로 하는 '알기 쉬운 설명'은 다음 두가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짧은 시간 동안에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 상대방을 끌어들이기'다.

​(P.18)

상대방이 '나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상대방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원하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이야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상대방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 이다.

(P.46)

'상대방에게 필요한 이야기'와 '상대방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는 목표가 정해졌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보자. 구체적으로 이야기의 내용을 정리하려고 서두르기 전에 중요한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일이다. 이것이 불명확하면 단시간에 핵심을 전달하기는커녕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 할 수도 없다.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지 않다',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식의 평가를 받는다면 아마 사전에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지 않은 탓일 것이다. 이를 정하지 않으면 스스로도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헷갈리게 된다.

내가 보기에 이 사전 정리를 가법게 보는 사람이 꽤 많다.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애당초 명확히 알고 있으니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기도 한다.

'누구에게'란 '상대방의 상태(듣는 자세)'를 포함한다. 즉 그 상대가 어떤 자세와 상태로 이야기를 들어주는지를 포함해서 고려해야 한다. 같은 인물이라 하더라도 관심의 정도, 이야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바쁜 정도에 따라 '듣는 자세'가 달라진다. 그다지 들을 생각이 없거나 시간을 낼 수가 없는 상대방을 붙잡고 두꺼운 자료를 내밀며 긴 이야기를 해뵈야 들어주지 않는다.

(P.49)

'결론 한 문장'을 정하자. '무엇을 전달할지 정하기'는 딱 한 마디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말할지를 정하는 일이다. 사전 설명이나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데이터, 보충 자료를 모두 버리고 '한 문장'만 전달할 수 있다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그것을 정하라는 말이다. '한 문장을 정한 후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주변 정보만 이야기하고 핵심은 전달하지 못한 채 끝날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전달하려면 '정보의 집약이 필요하다.

(P.54)​

알기 쉽게 전달하려면 전달자의 생각, 바라는 점을 '이해하기 쉽도록' 말해야 한다. 즉 '전달자의 의도' 까지 포함해서 알기 쉽게 표현해야만 의미가 있다. 아무리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말해도 전달하려는 결론이 명확하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니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직접적으로 말하자'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표현의 문제 이전에 '의사 표시'의 문 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앞으로는 '콘텍스트 커뮤니케이션' 보다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그럴듯하게 해놔. 무슨 말인지 잘 알지?”, “갑자기 비가 오네요(데리러 오지 않을래요?)”와 같은 말로는 진의가 전달되지 않는다.

상황을 설명하면 알아줄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마지막까지 확실히 언급해야 한다.

(P.168)

메일은 모호하게 쓰면 안 된다. 상대방과 매일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은 사이라면 감으로 의도를 알아챌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메일 내용이 매우 '알아듣기 어려운 표현'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상대가 분위기로 의도를 알아채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렵게 표현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분위기로 알아채는 눈치가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오해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사회인의 의무'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분위기로 알아차릴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행동을 직접 말로 전달해 야한다.

(P.175)

형용사나 부사도 애매해지기 쉽다. 형용사나 부사는 모두 숫자로 바꾸어 전달하는 방법을 써보자. 예를 들어 “다음 주에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회의가 있으니 넓은 회의실을 확보해두길”이라고 부하 직원에게 메일로 지시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이 정보만으로 부하 직원은 당신이 '많다'고 한 인원이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회의실을 '넓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사적인 메일처럼 정확성이 덜 요구되는 경우라면 몰라도 비즈니스 대화를 할 때는 가급적 형용사를 숫자로 바꿔줘야 한다. 다음과 같은 식으로 쓰면 부하 직원은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것이다.

(P.182)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학교 교육도 여러 면에서 변화하고는 있지만 정보를 발신하는 능력을 육성하는 수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사회인이 변화가 빠른 비즈니스 환경에서 문제를 처리하고, 다양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해내며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스스로의 언어로 타인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뒤처진다. 나는 그 점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 책을 썼다. 제대로 된 설명 능력을 익히고 사회에서 더 크게 활약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