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말하였다.
"양쪽에서 대적하고 있게 되면 오직 이를 참고 있어야 마땅하니 저들이 참을 수 없고 내가 참을 수 있었으니 이리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양민이 이를 훌륭하다고 하였다.(40/100). - P40

왕도가 사마예에게 유세하였다.
"겸손하게 선비들을 만나고 검소하게 생활하여 쓸 것을 충족시키며, 깨끗하고 고요하게 정치를 하고, 새로운 사람과 옛날 사람들을 편안하게 어루만지십시오."
그리하였던 고로 강동의 인심이 귀부하였다.(44/100)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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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더미가 소리도 없이 무너져서 흐트러져 가는 것 같았고 희한한 꿈을 깨고 나서 늙은이 뼉다구 같은 천장의 서까래를 바라보는  허무한 마음, 그러나 절망은 아니었다. 손을 뻗치기만 하면, 좀 더 안간힘을 쓰기만 하면, 뭔가가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귀녀와 평산은 꿈이 무너질 것 같은 허망함에서 그 공통적인 심리 때문에 그들은 말로보다 더 강하게 손을 잡았음을 느꼈다. 손을 잡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기대만이 이들의 허망한 순간을 구해줄 수 있었던 것이다._박경리, <토지 1>, p316/568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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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머니는 언제 와?" "......." "몇 밤 자면 와?" "......" "몇 밤 자면 오느냐고 내가 물었단 말이야?" 무릎을 꼬집다가 서희는 주먹을 쥐고 봉순네 가슴을 쥐어박는다._박경리, <토지 1>, p72/410 


 알라딘 이웃님 소개로 알게된 토지 독서챌린지. 운좋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이번 주부터 매주 리뷰를 올리는 과제가 주어졌다. <토지>를 읽어야할 책으로 생각했지만, 분량이 만만치 않아 독서 일정에서 계속 밀리다보니 마음 한 켠에 부담이 되던 중 좋은 기회가 내게 다가왔다.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첫 과제를 시작한다...


  <토지 1>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서희의 어머니 별당아씨가 김 환(구천)과 함께 멀리 떠나면서 어머니를 잃게 된 서희의 모습이다. 졸지에 엄마를 잃게 된 딸아이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주변인들의 모습은 절로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레프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 1896 ~ 1934)가 말하듯 갑작스러운 엄마의 빈 자리는 서희에게 메울수 없는 공간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성인은 유아기에서 모든 상황의 중심이다. 따라서 성인의 단순한 접근이나 멀어짐이 바로 어린이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급격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당연하다. 성인이 없으면 유아는 무력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외부 세상에 대한 유아의 능동성은 마비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매우 제한되고 억제되는 듯이 보인다. 성인이 있으면 어린이의 능동성에게는 타인을 통한 가장 일반적이고 자연적인 길이 열린다. 바로 이것이 유아에게 다른 사람이 언제나 모든 상황의 심리적 중심이 되는 이유다._ L. S. 비고츠키, <연령과 위기> , p218 

 물론, 서희에게 아빠 최치수가 있었고, 할머니 윤씨 부인도 있어 고아는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치수는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아빠는 못되었다. 냉정하고 싸늘한 아빠 최치수의 모습은 어린 서희에게 곁을 내주기 어려운 존재였다. 아빠인 치수의 마음은 아마도 달랐겠지만.


 갈기갈기 갈라진 여러 개의 쇠가 서로 부딪칠 때 나는 것 같은 목소리는 여전히 음산했다. 그는 서희의 공포심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풀어주려는 노력이 없는 싸늘하고 비정한 눈이 서희를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서희는 아버지의 눈을 피하기만 하면 당장에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질 것처럼 애처롭게 그를 마주 본 채 고개를 저었다. 치수는 웃었다. 그 웃음은 도리어 서희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 _박경리, <토지 1>, p44/410


 아빠와 엄마의 역할은 다르다. 물론, 아빠가 엄마처럼 또는 엄마가 아빠처럼 자식을 양육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혼자서 엄마, 아빠 두 몫을 하는 것은 분명 버거운 일이다. 특히 유교 질서가 뿌리 깊은 전통사회에서 '엄한 아버지' 상을 유지해야 했던 아버지 치수는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딸 서희에게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전통적인 아버지의 모습에서 크게 나가지 못했던 치수의 한계로 서희의 마음 한 켠에는 채울 수 없는 빈 자리가 남아있었다. 물론, 치수 나름대로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 1902 ~ 1994)가 말하듯 치수는 아버지는 딸을 훈련시키는 아버지로서 역할에 충실했을 테지만, 아마도 서희에게는 '아버지가 준 상처' 또한 자리했을 것이다.  


 아이들은 장차 자신의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갈등을 피하기 위해 욕구와 자극을 제거하는 것은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개인(부모)들은 스스로 유년기의 갈등들을 잘 이겨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자녀들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p378)... "아동이 부모의 초자아를 동일시하는" 이른바 오이디푸스 단계에서, 이 초자아가 시대적 이상이라는 말로 집단적 의미를 갖게 되는 현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실 초자아가 하나의 제도가 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데, 이는 크고 성난 성인과 작고 버릇없는 아이라는 상대적을 내면적으로 영속시키기 때문이다. _에릭 H.에릭슨, <유년기와 사회> , p379


 <토지> 작품에서 치수는 딸 서희에게 차가운 아버지로 나오지만, 다행히(?) 늙었을 때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는다. 너무도 이른 시기에 세상을 떠나 버리기에, 치수 - 서희의 관계는 주디스 리치 해리스(Judith Rich Harris, 1938 ~ 2018)의 걱정과는 달리 회복불가능할만큼 손상받지 않는 것이 그나마 이른 죽음에 대한 보상이라고 봐야할까. 


 부모도 자녀를 괴롭힐 수 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의 이런 성향을 금새 파악하고 학습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모와의 관계는 나빠질 것이다. 부모의 억압적 행동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부모 - 자녀의 관계는 영원히 회복불가능할 만큼 훼손될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어렸을 때에 다정하게 대하라. 그러면 아이도 당신이 늙었을 때에 당신에게 잘 할 것이다._ 주디스 리치 해리스, <양육가설>, p486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 졸지에 집안 마님이 하인과 눈이 맞아 도망가버렸다는 상황에서, 남겨진 서희 할머니 윤씨 부인과 아버지 최치수, 그리고 간난할매와 봉순네 등 집안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머니 별당아씨와 구천의 빈자리를 메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서희는 그들의 바람처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차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작품에서 표현된다.


 집단성이 취약하거나 부재한 상황에서는 분화가 동화를 압도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다양한 방면에서 찾고 가족 내에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확보한다... 가족의 빈틈 채우기가 구성원 각자의 재능과 관심에 잘 맞고 이를 북돋울 만하다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가족 내 빈틈 채우기와 역할 배정이 성격에 영속적인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_ 주디스 리치 해리스, <양육가설>, p472


 요즘 서희는 엄마 데려오라 하면서 패악을 부리지는 않았다. 차츰 엄마의 일은 뭔지 모르나 불가한 것이며 입 밖에 내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보고 싶은 마음이 솟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꼬투리 잡아 울부짖었고 누구든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해주었으면 싶을 때 그는 겉돌려 가며 방금 길상에게 한 것처럼 더듬어보지만 아무도 그에게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서희의 마음이 자란 것이다. 슬픔은, 다른 아이들에게보다 그에게 더 많은 지혜를 주었던 것이다. _박경리, <토지 1>, p214/410


 훗날 조준구에게 평산리 재산을 다 빼앗기고, 간도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서희. 2부에서 그려지는 서희의 모습은 냉정하고 자존심 높은 치수의 모습 그대로다. 그토록 공포스러워 했던 아버지를 어느새 닮고 있던 서희.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폭력에 노출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라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서희 또한 무서워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간것은 아닌지. <토지 1> 초반에서 서희의 아픔과 함께 서희에게 물려준 치수의 유산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된다...


 조언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존감이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만일 부모가 자기 이미지 형성을 잘 돕는다면 자녀는 적절한 자존감을 지닌 인간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녀는 결국 실패로 향하는 편도행 티켓을 쥐게 될 것이다._ 주디스 리치 해리스, <양육가설>, p481


ps. 다른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 <토지>의 최서희는 역시 최수지라는 생각을 한다...


[사진] 드라마 '토지' 의 서희(최수지) [출처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15021500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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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10 21: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 호랑이님 토지 독서 챌린지 시작 하셨네요 전 N년째 9권에서 멈춰서 올해 완독을 목표로 했는데 다른 책들이 눈이 ㅎㅎㅎ

겨울호랑이 2021-07-11 07:16   좋아요 3 | URL
저도 독서계획을 세워도 도중에 빠지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아서요... ㅜㅜ 끌려가게 될 지 끌고 나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완주를 했으면 더할 나위 없을 듯 합니다.^^:)

그레이스 2021-07-10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적 화면일까요?
저도 이 드라마 생각나요!
저는 토지 읽다가 박경리 작가님이 서문에 썼던 작가의 고통이 뭔지 알것 같아서 숨이 막혔었어요.
그 질기고 처절한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시대의 아픔을 당신 스스로가 겪었으니 끄집어 낼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했어요!
김약국의 딸들은 토지의 전초전 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겨울호랑이 2021-07-11 07:17   좋아요 3 | URL
정말 오래된 드라마지요 ^^:) <토지>를 읽을수록 인물 하나하나에 성격에 성격을 드러내는 언행을 적절하게 배분한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됩니다. <김약국의 딸들>은 <토지>를 읽을 후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

samadhi(眞我) 2021-07-10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1권을 다 읽은 제가 참 놀라웠지만(?) 저는 재미없었습니다. 15년 전에 읽었기에 가능했고 지금이라면 읽다가 접었을 거예요. 조정래 대하소설이 제게는 더 잘 맞았거든요. 그 오랜 세월 암투병 해가면서 투지로 글을 써낸 작가가 존경스럽지만.

겨울호랑이님이 이제 막 읽기 시작하시는데 이런 얘기하는게 무례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취향이 다른 거겠지요. 우리 시누이도, 대학 후배도 이 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 하니까요.

겨울호랑이 2021-07-11 09:51   좋아요 3 | URL
아니에요. 저도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만, 박경리 작가의 세계와는 또다른 맛이 있음을 느낍니다. <토지> 전반부와 시대적 배경을 같이 하는 <아리랑>의 경우 특히 인물들의 전형성이 강한 것이 조정래 작가의 매력이라 느껴집니다. 덕분에 작품을 역사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가령, 송수익으로 대표되는 인물은 의병-독립군으로 이어지는 ‘선(善)‘에 해당하는 반면, 양치성 같은 경우에는 ‘악(惡)‘역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듯해요. 반면, <토지>의 서희는 주인공이면서도 집안 원수를 갚기 위해 친일(親日)마저도 거리낌없니 하는 인물로, 악역인 조준구는 그 악행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감각, 현실인식은 최치수보다 앞서 있는 모습 등을 보면 분명 읽는 맛이 다른 작품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작품에 대한 선호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samadhi님께서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 듯 합니다.^^:)

samadhi(眞我) 2021-07-11 09:22   좋아요 2 | URL
저는 겨울호랑이님과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박경리가 그려내는 인물이 전형성이 강해서 재미가 없고 조정래가 그려내는 인물이 역동성이 강해 독자를 쥐락펴락했다고요.(하마터면 딱 이렇게 댓글 달 뻔했는데)

조정래 작품은 훨씬 전에 읽었고 토지는 그 뒤에 읽었는데요. 워낙 오래되기도 하고 제가 어려서 인식이 낮기도 했을 겁니다- 지금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지만 ㅋㅋ

지금 읽고 있는 겨울호랑이님 말씀 듣고 보니 ˝되차!(과연)˝ 하게 됩니다. 겨울호랑이님 균형감각이 남다르다고 보거든요.

겨울호랑이 2021-07-11 09:38   좋아요 2 | URL
samadhi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는 또 새롭게 생각하게 되네요. 말씀하신 부분에 유념해서 읽다보면 작품을 그만큼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필력 좋은 대가들의 실력으로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을 생각하고,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작품을 보는 여러 의견도 함께 배워간다면 더풍성해질 듯 합니다. samadhi님 작품에 대해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딸기홀릭 2021-07-11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작년 10월에 시작했는데 이제 4권 들어가요
겨울호랑이님의 주간리뷰 보면 저도 자극이 될것 같네요

겨울호랑이 2021-07-11 07:24   좋아요 3 | URL
딸기홀릭님 감사합니다. 매주 과제가 부여되었으니, 학기를 마치는 심정으로 잘 해보겠습니다^^:)

thkang1001 2021-07-11 05: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토지 독서 챌린지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1-07-11 14:14   좋아요 3 | URL
thkang1001님 감사합니다. 끝까지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ini74 2021-07-11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딩들이 토지를 읽는 걸 보고 너무 놀라서!!! 만화 토지 청소년 토지 ㅠㅠ. 굳이 그렇게 읽어야 하나 싶고.ㅠㅠ저 드라마 아빠랑 매번 봤는데 ㅎㅎ 서희 연기가 안습이라 슬펐던. 그래서 조연들 연기가 더 빛났지요. 겨울호랑이님 파이팅 !!

겨울호랑이 2021-07-11 11:28   좋아요 2 | URL
저도 막상 읽으려하니 방대한 양에 눌려 시작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진도를 체크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하드캐리(?)해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mini74님 감사합니다!^^:)
 

 현대 소비사회에서 소비는 어떤 측면에서 이미지의 소비, 기호의 소비이며, 현대인들은 이미지와 기호가 만들어 내는 가치, 즉 이미지 가치와 기호,
가치의  창출에 나선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소비의 사회」에서 보드리야르가 제시하는 소비 이론의 핵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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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더 많은 빛을!" 이것이 괴테의 마지막 말이었다. 죽어가던 천재의 이 말은 자연의 보편적인 절규로서, 세계에서 세계로 메아리친다.(43/144) - P43

상인의 주요 목적은 구매자를 속이는 일에 제조업자가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이다.(43/144) - P43

그들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도 나는 서로 구분될 뿐 아니라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사물이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은 세속적인 지혜와 신의 정신이다.(67/144) - P67

지금 우리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인 민중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어린아이를 관찰하는 것보다 민중을 더 잘 꿰뚫어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어린이는 민중의 해석자이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 어린이는 민중이 변형되기 이전에 태어났을 때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민중 자체라는 것이다. 어린이는 범속하거나 거칠지도 않고 질투를 모르며 불신이나 혐오를 조장하지도 않는다. 어린이는 민중의 해석자일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에 민중이 순진무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70/144)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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