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사는지를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이 무수히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은 채 우정과 사랑, 지혜와 시간을 기꺼이 우리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아늑함을 줍니다. 또한 우리를 위로하고 우리의 잘못을 아낌없이 용서합니다... 저는 오늘 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싶습니다!(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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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와 ‘침묵‘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독일어 ‘고요‘는 ‘멈춰 세우다‘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내가 멈추어 있으면 주위가 고요해집니다. 고요는 이미 있었습니다... 반면에 침묵은 어떤 행위입니다. 말을 하지 않거나 소리를 내지 않는 행위입니다.(p8)

당신은 홀로 방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홀로 있음은 당신을 고요 속으로 인도하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고독의 감정을 느낄 때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를 것입니다. 그래도 그 슬픔을 뚫고 영혼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영혼의 깊은 곳, 바로 그곳에서 당신은 모든 것과 일체가 될 것입니다.(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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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북조선 :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를 써서 출판한 것은 1998년 3월이었다. 김일성 사망 후 4년이 지나 김정일 체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나는 그 새로운 체제, 즉 김일성 사후의 체제변화를 포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책에는 ‘유격대국가‘가 계승되었다고 썼지만, 그것은 이미 북한에서 사라진 상태였다...몇달 뒤 나는 김정일의 새로운 체제를 ‘정규군국가‘로 본다고 보고했다.(p7)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김일성의 항일무징투쟁이 있었던 1932년부터 김정일 이 사망한 2012년까지를 개설한 역사책이다. 제3자인 일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 책은 여러 면에서 거시적 관점에서 러일전쟁을 조망한 「러일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개별 사건에 매몰되지 않고 상황과 당사자들의 관계에 집중한 저자의 서술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본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의 장점은 인과관계로 개별사건을 묶어 알기쉽게 독자에게 소개한다는 점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저자의 안내로 우리는 유격대국가 시기의 북한에서 갑산계, 소련계, 연안계 등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1950년대 공산주의 국가들의 갈등과 분열이라는 국제정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1960년대 무장공비의 남침이 당시의 베트남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1978년 신상옥, 최은희 납치사건이 김정일 체제 구축과 연관된다는 것 등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단편적인 사건으로 볼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북한의 행위가 사실은 치밀한 정치, 외교 행위였음이 보여진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강대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서는 북한 외교의 실력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는 가까우면서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한역사에 대한 좋은 개론서라 여겨진다. 여기에 서동만 교수의 책을 더하면 보다 북한 역사 지식에 깊이를 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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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철저히 서양 중심적인 시각으로 쓰인 책이다. 오시만 제국의 몰락과정을 설명하다 보니 당연히 가장 큰 대외 요인이었던 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적인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자 참고한 여러 문헌들과 본문 곳곳에 인용된 당대 정치인들의 일기 및 서신들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오스만인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보니 오스만 제국의 초상은 마치 유럽 열강들의 선심 덕에 간간이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환자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_ 앨런 파머,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 p456, 역자후가 中 


 앨런 파머(Alan Palmer)의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는 옮긴이의 말처럼 철저하게 유럽의 시각에서 바라본 제국의 몰락사다. 20세기 초반 제1차 세계대전으로 공식적으로 해제된 오스만 제국. 제국이 이와 같이 붕괴하게 된 원인을 저자는 성(聖)과 속(俗)의 대립으로 바라본다. 

 

 많은 도전들을 극복하며 살아남았던 오스만 제국이 종국에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술탄제와 이슬람교 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한 논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오스만 제국의 근저에 깔려 있던 종교적인 성격은 제국의 장점이자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18세기 말, 서유럽의 혁명기 동안 중앙집권정부라는 새로운 개념이 오스만 제국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그 후 세속 정치가들은 종교 성직자들이 집요하게 고집하고 있던 특권들을 점점 잠식해 갔고 징병제나 의회와 같은 서구적인 제도들이 오스만 제국에서도 실행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술탄들은, 유럽과 아시아 영토 모두를 보존하고 싶어 했던 것처럼, 속세와 종교계 모두의 수장이기를 원했다.  _ 앨런 파머,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 p449


  종교계와 세속계의 대립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16세기 대항해시대와 함께 밀려드는 신대륙에서의 은 유입이 제국의 경제구조를 흔들었고, 이미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는 제국은 붕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20세기 초반 대한제국의 강제병합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저자의 이러한 논리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현대 학계에서 하렘 정치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역사가들일지라도 17세기 중반 제국이 쇠퇴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들은 인정하고 있다. 그들은 이 당시 적어도 여섯 가지의 만성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제노바와 라구사(두브로브니크) 출신의 상인들이 페루에서 가져온 싸구려 은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더욱 악화되었고 그 결과 기초 식량가는 3배로 인상되었다. 피라미드식 구조의 티마르 조세 징수제도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으며 아나톨리아에서는 인구폭발로 인해 산적이 횡행하였고 초만원이 된 여러 도시들에서는 파괴적인 화재가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 수행 방법과 정복지 통치 방식을 옛 것 그대로 고수하려는 완고함과 1536년부터 유럽 국가들과 체결하기 시작한 '특권협정 Capitulations'도 위의 현상들과 함께 당시의 문제점들로 지적된다....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제국의 이러한 징조들을 당대의 술탄의 신민들이나 외국의 관찰자들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_ 앨런 파머,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 p21 


 성(聖)과 속(俗)이라는 서양 중세의 정치 구도 형태를 그대로 대입해서 분석하는 관점은 이슬람 문화만의 고유성을 무시하고, 역사의 도식에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강제로 끼워 넣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 은폐된 제국주의 시대의 중동을 향한 유럽 열강들의 침탈이 있음을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은 역사의 진실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오리엔탈리즘 Orientalism'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소 그 뜻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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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성경 14- 열두 소예언서
알베르토 페레이로 지음, 김혜윤 옮김 / 분도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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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성경 13-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케네스 스티븐슨.마이클 글레럽 지음, 이혜정 옮김 / 분도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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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성경 12- 예레미야서.애가
딘 O. 웬스 지음, 임숙희 옮김, 토머스 C. 오든 책임 편집 / 분도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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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성경 10- 이사야서 1-39장
스티븐 A. 맥키니언 엮음, 정영한 옮김 / 분도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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