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생리학 교과서>와 <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뇌/신경 구조 교과서>는 서로 보완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반적으로 <인체 생리학 교과서>가 인체의 기능과 작용에 초점을 맞춘 동(動)적인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구조 교과서 시리즈는 세부 기관의 명칭과 위치 등 정(靜)적인 부분에 무게를 둔다. 


 마치 경제학에서 소득 활동이 flow 개념이고, 자산 부문이 stock인 것처럼 이들 책들은 내용면에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내용면에서 이러한 차이가 있다보니, 일반 독자의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구조 교과서는 보다 전문용어 설명 위주로 구성되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반면, 생리학 교과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전문가들 수준에서 본다면 구조 교과서의 내용 역시 낮은 수준이겠지만. 


[사진] <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中 심장 관련 부문


[사진] <인체 생리학 교과서> 中 심혈관 관련 부문


 이미 상식적으로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세포를 만들어내거나 에너지를 얻기 위한 소화활동과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한 배설활동, 세포의 활동을 위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호흡활동 등이 여러 기관들의 협조와 연결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본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문은 '혀'와 관련된 부문이었다. 예전 과학시간에 혀에서 맛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당연하게도 따라왔었는데, 본문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아마도 이전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맛을 느끼는 혀 부위 지도가 잘못된 것으로 검증되면서 이제는 기각된 가설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것이 새롭게 밝혀졌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중 과연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예전에는 지방이 비만의 원흉으로 지탄을 받다가 어느 순간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으로 구분되고, 이제는 비만의 원인이 탄수화물로 상식이 바뀌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특히 건강관련 상식) 중 상당 부문은 의도된 마케팅이나 연구활동의 결과물은 아닌가를 생각하게 된다...


[사진] <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중 혀(tongue) 관련 내용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텔게우스 2023-05-16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부분에 공감합니다.. 요샌 커피 연구가 가장 심한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3-05-16 22:22   좋아요 1 | URL
네... 요즘은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그 정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언론이나 학계에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대중들이 유행에 쓸려다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기는 왜 쓸까? 


일기는 오늘 내가 한 일, 오늘 나의 기분, 오늘 내가 보고 읽고, 들은 것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을 쓰는 글이야. 말로는 잘하는데 글쓰기가 어려우면 일기장을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수다를 떨어 봐. 말 대신 글로 수다를 떠는 거야. 기쁜 일을 일기장에 자랑하고, 잘못한 일도 일기장에 털어놓고, 속상한 일은 일기장에 일러바치면 돼. _ 즐비, 류수형, <냥 작가의 일기 상담소> ,p42


일기를 쓰면 정말 글을 잘 쓰게 될까?


날마다 일기를 쓰면 글쓰기 근육이 쑥쑥 자라서 글솜씨가 좋아져. 하지만 꾸준히 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소용 없어. 일 년 동안 팔굽혀펴기를 해도, 하루에 달랑 한번씩만 하면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과 같아. 일기의 소재를 다양하게 찾아 쓰고, 비슷한 기분도 다르게 표현해봐. _ 즐비, 류수형, <냥 작가의 일기 상담소> ,p138


 요즘 연의가 냥 작가 시리즈에 푹 빠졌나 보구나? 아니면 글쓰기에 고민이 많거나. 늦은 시간에 학교 숙제를 다 마친 후 일기를 쓰느라 고민하는 연의를 보면 일기쓰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아빠는 마음이 쓰여.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편하게 일기와 관련된 몇 가지 사진을 보면서 넘어가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일기는 아마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일거야. 임진왜란 7년 동안의 일을 일기 속에 담아낸 <난중일기>는 역사적 사건을 직접 경험한 충무공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해. 일기를 쓴 사람의 작은 기록이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난중일기>는 잘 보여줘. 아빠도 <난중일기>를 읽었는데, 아빠 또한 깊은 인상을 받았어. 물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측면을 더 잘 알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아빠에게 다가온 것은 일기 내용이었어. 일기는 1593년 8월 중 일부야.


21일 맑음

22일 맑음

23일 맑음 윤간, 이뇌와 해가 와서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고 전하였다. 또 울이 학질을 앓는다고 전했다.

24일 맑음 이해가 돌아갔다.

25일 맑음 꿈에 왜적이 나타났다.새벽에 각 도의 대장에게 알려 바깥 바다에 나가 진을 치도록 하였다. 날이 저물어 한산도 안바다로 돌아왔다.


[사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일부


 아빠는 처음에 이 일기를 읽고 깜짝 놀랐어. 날짜와 날씨만 있네. 이렇게 써도 일기가 될 수 있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면, 일기가 될 수 있어. 21일, 22일, 24일은 충무공에게 정말 평범한 일상이었을거야. 군인이었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면 '맑음'에 행하는 훈련을 전과 다름없이 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 하루를 돌아봐도 별 일이 없었다면, 무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물론, <난중일기>의 모든 내용이 날짜와 날씨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야. 정말 중요한 일은 세세하게 마치 눈 앞의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진단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연의가 기회가 되면 직접 읽어보면 좋겠구나.


 이제 다음 사진은 아빠가 2학년 겨울방학 때 쓴 일기야. 아빠가 고모에게 일기 쓰는 법을 알려준 내용이 적혀 있어 가져왔어.


 오늘 내가 지연이(고모)에게 일기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일기 쓰는 방법은 느낀 점, 앞으로 할 일, 그리고 본일,  한 일 이렇게 다섯 개의 내용을 적으면 된다. 그렇지만, 동생은 '나는 몰라' 이렇게 쓰고 지웠다. 그리고 "나 일기 안 써" 이렇게 말했다.


 1983년이면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이지. 지금은 어른이 된 아빠와 고모지만, 일기 속에서는 현실 남매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지? 당시에는 일기 쓰기 싫어서 일부러 대화체 글을 넣어 줄 바꾸기도 하면서 칸을 채웠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저 칸의 빈 공간이 참 커 보이고 아쉽게 느껴지는구나. 연의도 일기를 통해 이런 기억들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을 위한 큰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빠는 그렇게 생각해.


 


[사진 2] 1983년 1월 18일 화요일 눈. <일기>


 <냥 작가의 일기 상담소>에서 나온 것처럼 일기는 하루를 정리하고, 일어났던 일과 그로부터 느꼈던 감정 등의 내용을 자유롭게 쓰는 글이야. 일기는 <난중일기>에서처럼 간략하게 정리할 수도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갖고 쓰면 좋겠어. 만약, 여유가 있다면 하루에 한 가지 정도를 정리해보자. 그렇다면, 아빠 일기에서처럼 미래의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이 될 거야. 매일매일 쌓인다면 큰 부자가 되겠고.


 아빠는 다행히도 어렸을 때 썼던 일기를 거의 다 갖고 있어. 예전에 쓴 일기는 노트에 정리했지만, 지금은 전자일기로 매일매일 정리하고 있어. 2007년 6월부터는 지금까지 거의 매일 쓰고 있는데, 이것도 습관이 되면 뭐라고 쓰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 같아. 물론 그 중 날씨만 적은 것도 적진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야. 


 아빠는 연의가 일기를 쓸 때 자신을 위한 선물을 준다는 마음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 작문을 잘 하기 위해 일기를 쓴다면 너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정 쓸 것이 없으면 날씨만이라도 적는다는 마음으로, 또는 "어제와 같은 오늘이다" 라는 문장을 적더라도 매일 적다보면 어느새 습관이 되고 큰 부담이 없어질거야. 큰 부담이 없어질 때 비로소 연의 마음이 연필에 내려와 담길테니 마음 편하게 갖구.


 오늘은 일기와 관련되서 아빠 생각과 아빠일기와 관련된 이런저런 말이 많았네. 너무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번 한 주도 건강하게 잘 보내도록 하자꾸나! 


사랑하는 아빠가 


 

[사진 3] 2007년하반기부터 2023년 지금까지 전자 일기.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05-15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난중일기 처음에 봤을 때 의외로 날씨만 있는 날도 많고 본인의 넋두리, 심정 토로 등의 글이 많아서 재밌었어요^^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구요ㅎㅎㅎ 일기야말로 본인의 기록이니 어떻게 써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꾸준히 일기를 쓰시는 겨울호랑이님 멋지십니다!^^

겨울호랑이 2023-05-15 09:56   좋아요 1 | URL
저만 난중일기의 날씨에 감명받은 것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ㅋㅋ 다만, 난중일기의 치밀함을 배워야 하는데 중요하지 않은 사항은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만 인상 깊게 봐서 한계가 있습니다만... 매일매일 끄적이다보니 별 내용이 없는 일기지만 가늘고 길게 왔네요.. 어떤 날은 ‘오늘은 일기 쓰기 싫은 날이다‘ 이렇게 넘어간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참 민망합니다. ㅋㅋ 거리의화가님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2023-05-15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5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시우행 2023-05-15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들이 볼 수 있다는 걸 의식해서 일기장 내용을 가식적으로 기록한다면 이건 일기장의 의미가 퇴색되겠지요.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겨울호랑이 2023-05-15 11:20   좋아요 0 | URL
호시우행님 말씀처럼 적어도 일기장만큼은 자기 마음의 해우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보면 손발이 오글거리거리는 부분도 있지만, 그 또한 자신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솔직함이 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호시우행님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3-05-15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책 속의 내용도, 제 느낌도 다 기록으로 남길 생각을 한답니다.

겨울호랑이 2023-05-15 16:22   좋아요 0 | URL
이제는 기록을 하는 방식도 다양해서 반드시 쓰기 만을 의미하진 않게 된 것 같아요. 다음 세대에게는 영상이 기록 매체가 되겠지만, 제게는 쓰기가 익숙하네요. 무언가 의미있는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기록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모두 소중한 작업임을 저도 페크님처럼 느끼는 요즘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5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의가 아빠의 어린 시절 일기를 읽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무척 신기하면서도 아빠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녀지간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일기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되구요.

겨울호랑이 2023-05-15 21: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빠 일기장을 보면서 일기장 속의 철딱서니 없는 어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거리감을 많이 좁힌 것 같아요. 어른으로서가 아닌 같은 어린시절을 공유했다는 점이 아이에게는 새롭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마지못해 쓴 일기가 이렇게 활용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 점에서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야겠어요. 책읽는나무님 감사합니다! ^^:)
 

 

그런데 언젠부턴가 눈 오는 게 싫어지더라....  집 앞 미끄러울까 치워야 하고, 운전하기 힘들어지니까 짜증도 나고, 사는데 이유들이 많아질수록 점점 귀찮고 싫어지더라고... 먹고 사는 문제, 자식들 걱정,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늘어가고 성장을 하는데 사실 잃어가는 것도 참 많은 것 같아. _ HUN, 지민 <나빌레라 3>, p50


 뒤늦게 자신의 오랜 꿈을 펼치려는 덕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긴 <나빌레라>를 결국 다 읽었구나. 연의야, 좋은 책 알려줘서 고마워. 이번에는 아빠는 <나빌레라>를 읽으면서 뒤늦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또 다른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려줄까 해. 덕출 할아버지처럼 겨울을 좋아하는 할머니. 그 할머니는 모지스 할머니(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 ~ 1961)야. 


 그러다보면 겨울이 옵니다. 매서운 날씨가 찾아오는 계절이고, 머리에 혹이 나고 코피가 터질 때까지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를 놓칠 수 없는 계절이지요... 다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에 쓸 나무를 구하러 갈 때면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몰라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밀 공상을 하며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또 얼마나 설레였는지요. 참 그리운 날들입니다. _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p97


 할머니도 덕출 할아버지처럼 76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100살에 되실 때까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여러 그림들을 그렸어. 뒤늦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그림 안에 할머니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의 화가가 되었단다. 마치, <나빌레라>에서 덕출 할아버지가 발레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듯이, 할머니는 그림 안에서 추억과 함께 삶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어.


 [그림] Remastered Art Deep Snow(출처 : https://fineartamerica.com/featured/remastered-art-deep-snow-by-anna-mary-robertson-moses-aka-grandma-moses-20220205-anna-mary-robertson-moses-aka-grandma-moses.html)


 당신 몸은 힘이 약해졌고 느릴 뿐이지 그렇다고 우아해질 수 없는 건 아니죠. 발레는 기술로만 이뤄진 게 아닙니다. 적당히만 해도 좋아질 거라고는 말 못합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적어도 아름다워질 순 있습니다. '진짜 발레'는 그곳에 있어요. _ HUN, 지민 <나빌레라 3>, p149


  두 분 모두 늦게까지 자신의 꿈을 잊지않고 찾아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덕출 할아버지와 모지스 할머니가 처한 상황은 조금 달랐단다.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림으로 되살려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어. 반면, 덕출 할아버지는 지금 배우는 발레를 통해 앞으로 미래 공연장에 서서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해. 다음 글을 읽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볼까?


 내 삶의 스케치를 매일 조금씩 그려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돌아보며 그저 생각나는 대로,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썼어요.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요.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지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_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p275


 30분 정도 기억이 멈춘 그런 느낌이었어요. 매일 다니던 길인데, 어디 서 있는 건지, 왜 걷고 있었는지,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어요. 뭔가 무서웠습니다. 망망대해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 같이(p236)... 발레 하는 사람들은요,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언어가 안 통해도 아무 문제없이 서로 몇 시간을 소통하며 연습을 할 수 있죠. 언어, 성격, 성별 다 달라도 발레 하는 사람들에겐 발레 하나가 그냥 대화 수단이거든요. 제가 가장 두려운 건 가족을 못 알아보고 짐이 될까 봐서입니다. 그 다음은 어린 시절부터 힘들었던,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 잃을까 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발레로 대화를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요. _ HUN, 지민 <나빌레라 3>, p230


 아빠는 두 분의 차이가 시간에 있다고 생각해. 모지스 할머니에게는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그릴 수 있었지만, 덕출 할아버지에게는 그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로 자신의 꿈을 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그렇다고 두 분의 꿈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하거나 작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 자신의 꿈을 대하는 두 분의 마음은 차이가 있는 듯 해. 마치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는 겨울 밤 코코아를 마시면서 듣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면, 덕출 할아버지 이야기는 시험 전날 벼락치기 하는 긴장감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림 그리는 일은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아주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그림을 완성하는 걸 좋아합니다. _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p254


 취미로 하는 건 아니에요! 남은 인생 전부 다 걸고 하고 계신 거예요. _ HUN, 지민 <나빌레라 3>, p82


 <나빌레라>의 덕출 할아버지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의 모지스 할머니. 서로 다른 나라의 다른 꿈을 가진 두 분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또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아. 우리에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재능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농장에서는 늘 그날이 그날 같고, 달라지는 거라곤 계절밖에 없지요.(p189)... 이렇게 한 해, 또 한 해가 흘러갔습니다. _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p190

 '만약 네가 꿈을 꾸지 않는다면, 식물과 다를 게 없다'라는 말을 누군가 했대. 너한텐 튼튼한 두 다리가 있고, 열정도 있고, 그걸고 하고 싶은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목표도 꿈도 있어. 사람은 어쩌면 말야... 그걸로 다 가진 걸지도 몰라. _ HUN, 지민 <나빌레라 4>, p86


 이처럼 <나빌레라>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모두 꿈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이지. 오늘 연의도 덕출 할아버지처럼 꿈을 위해 노력하고, 태권도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독후감을 읽었어. 좋은 다짐이고 생각이야. 여기에 더해 아빠가 한 가지 더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어. 


 꿈을 향해 가지만, 너무 열심히 하지 않기. '열심히 해야지'. '잘해야지'라는 마음의 부담을 갖다보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어. 때로는 잘 안 될 수도 있고, 하기 싫을 때도 있어. 그럴 땐 가끔 내려놓고 쉬도록 하자. 다만, 꿈을 잊지는 말고. 그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은 여유롭게 지치지 않고 간다면 연의의 꿈을 이를 수 있을거라 믿어.  아빠는 연의가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돌아보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너무 열심히 하는 대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아빠도 잘 안 되는 부분이지만, 함께 실천해보도록 하자꾸나. 벌써 어린이날도 있는 5월이네. 아빠는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지만(농담), 푸르른 한 달이 멋지게 출발해보자!


 발레가 우리한테 뭐였을까? 물론 자네한테도 그렇겠지만 발레는 나한테 인생이었어. 정답은 어쩌면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르지. 저것봐, 참 재밌지 않아? 일주일 동안 가장 거리가 멀어야 할 것 같은 저 신기한 둘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채록 저 아이...... 우리의 과거야. 덕출  저 어른..... 우리의 미래고.  _ HUN, 지민 <나빌레라 5>, p120


PS. 예전에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와 관련해서 아빠가 쓴 글들이야. 나중에 연의가 조금 자라서 읽을 때가 있으면 좋겠구나...


[관련 글]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https://blog.aladin.co.kr/winter_tiger/9804019


참 그리운 날들입니다 https://blog.aladin.co.kr/winter_tiger/9791591


- 추가된 연의의 답장 : 그러고싶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3-05-01 14: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나빌레라는
여자친구가 부른...
그랬다고 합니다.

겨울호랑이 2023-05-01 15:37   좋아요 3 | URL
아, 여자 아이돌 ‘여자친구‘로군요. ㅋㅋ 레삭매냐님 글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너 그리고 나>가 원제네요. 레삭매냐님 덕분에 시대의 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ㅋㅋ 레삭매냐님, 좋은 휴일 되세요!

얄라알라 2023-05-01 17:12   좋아요 3 | URL
저는 두 분의 대화도 어려우니 저야말로 시대와 담 쌓고?^^:;

연극으로 했었던 작품이었나요?
연의는 참 행복하겠어요.
이런 이야기를 일찍 들을 수 있어서요. 그것도 아버지로부터^^

겨울호랑이 2023-05-01 20:11   좋아요 2 | URL
K-POP이 가요라 불리던 시대에, <가요톱텐>과 10대 가수상이 있던 시절에는 나름 한 주의 10위까지 노래들은 다 가사까지 알고 노래방에서도 신곡만 부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 되버렸네요 ㅋㅋ 많이 부족하지만 돌아보면 ‘공부해라‘라는 말보다 ‘나가 놀아라‘가 어린이들에게는 더 필요한 잔소리라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얄라얄라님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3-05-0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다정한 아빠시네요!^^
연의가 부러워요~

겨울호랑이 2023-05-01 20:04   좋아요 1 | URL
사실 평소에 말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는 많이 부족한 아빠입니다... ㅜㅜ 그래도 이렇게 글을 통해서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저야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
 

 '늙음'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모든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과 같다. _ <나빌레라 1> 中


 이번 주 독서노트의 주제로 선정된 <나빌레라>. 이번에 독서노트를 쓰기 위해 처음 읽었지만,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웹툰 원작의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 이채록과 자신이 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고있었던 노인 심덕출. 이 두 사람은 '발레'라는 같은 목표를 쳐다보고 있지만, 이들이 가진 차이점은 나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 사람은 발레를 하기 위해 충분한 재능과 신체 능력을 갖추었지만, 발레가 자신의 길인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다른 한 사람은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을 갖고 있는 반면, 신체적 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청년에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청년이 발레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은 자신 내면에서 올라오는 불안감이라면, 노인이 발레로 향하는 길을 막는 것은 외부 가족들의 방해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 분명히 다른 상황에 처한 이들이 같은 꿈을 향해 나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서 그려진다. 너무도 다른 상황에 처한 두 사람. 두 사람의 장점만 취한다면 완벽한 한 명의 발레리노가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겠지.


 아빠는 <나빌레라>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어. 젊은 채록이는 지금의 나로부터 발레를 찾아가고 있고, 덕출 할아버지는 발레로부터 자신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리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자신= 발레리노'라는 것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서로 옆에선 파트너(할아버지에게는 채록이, 채록이에게는 할아버지)를 통해 확인하면서 의지하고 나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서로 다른 상황에 있었기에 그들이 가는 방향은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자신이 발레리노가 되고, 발레리노가 자신이 되는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같은 길을 가는 이들이 가질 수 있었던 공감이 이들을 멋진 팀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우리가 그리고 연의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꿈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때로는 즐겁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어쩔 때는 힘이 들 수도 있어. 또, 그 길을 가는 중에 다른 친구들은 너무도 쉽게 하는데, 연의는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을 테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 그렇게 힘이 들 때 어쩐지 나만 힘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괜히 이 길을 가려고 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별별 생각이 다 들 수도 있어. 어떻게 아냐고? 아빠가 그랬거든. 그럴 때에 <나빌레라>의 채록이와 덕출 할아버지를 생각해보자. 채록이는 덕출 할아버지의 열정이 부러웠겠지만, 덕출 할아버지는 채록이의 뛰어난 운동신경이 부러웠었지? 사람들은 자신이 힘들 때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분명 우리에겐 그리고 연의에겐 부족함보다 더 많은 재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약간의 부족함을 채운다면 그만큼 꿈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독서노트 덕분에 아빠는 <나빌레라>라는 좋은 책을 알게 되었네. 고맙고, 다음에 연의가 <나빌레라>를 다시 읽을 때 아빠가 한 말을 잠시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항상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연의가 자랑스럽고, 고마워. 얼마 남지 않은 이번 한 주 잘 마무리하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百殘新羅舊是屬民由來朝貢而倭以辛卯年來渡□破百殘□□新羅以爲臣民

 

 광개토대왕비(碑)와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많은 32자.


 이에 대해 19세기 말 일본학자들은 "백제와 신라는 이전부터 고구려의 속신으로서 조공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 조선반도에 침입하여 백제를 쳐부수고 또한 신라를 토벌하여 그 두 나라를 신민으로 삼았다"고 해석하며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삼는다. 여기에 대해 위당 정인보(爲堂 鄭寅普, 1893 ~ 1950)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여기에서 한 가지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것은 위에서 1) '래(來)'는 '오다'라는 뜻의 동사가 아니라 '~ 이래'처럼 특정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로 시간을 제한하는 허사(虛辭)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동사는 '도(渡)'라는 점, 그리고 2) 뒤의 '以爲臣民'은 '以(此)臣民'에서 대상을 나타내는 목적어 '此'가 생략된 형태인데 3)이 문장의 대주어가 고구려 광개토대왕이므로 그 토벌의 대상인 왜나 백제는 상식적으로 '以爲臣民'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_ 정인보, <조선사 연구 下> , p896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위당은 해당 문구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백잔(백제)과 신라는 이전에는 고구려의 속민으로서 줄곧 조공을 해왔다. 그런데 왜가 신묘년(391) 이래로 바다를 건너오기에 (대왕은) 백잔과 왜구를 쳐부수고 신라로 하여금 이들을 신민으로 삼게 하였다. _ 정인보, <조선사 연구 下> , p895


 아직까지도 광개토대왕비의 해당 문구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결국 문제는 숨겨진 주어의 문제인 듯하다. 우리 말의 특성상 주어는 명시적으로 표현되기보다 암묵적으로 문장 내에서 해석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9세기 말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의 실증사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논란 아닌 논란이 되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의 연장선상에서 국민의 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저열한 '주어 없음'의 해명을 바라보게 된다. 명확하지 않은 표현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놓고 자신의 본의가 아니라는 식의 해명 속에서 일제 식민주의자들의 역사 왜곡을 발견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그들이 벌이고 있는 현대사의 왜곡을 생각한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다...


 [관련기사] 또 '주어 없음'으로 빠져나가려다... '나경원 시즌 2' 실패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0

 


댓글(5)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같다면 2023-04-26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BBK를 설립하였다고만 언급되어 있지 ‘내가‘ 설립하였다고 되어 있지 않다. 이것을 ‘내가 설립했다‘라고 광고하는 것은 명백히 허위˝라고 주장했다. 정당 논평사의 ‘레전드‘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우리말은 영어와 달리 주어를 일일이 넣지 않고 생략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 데다, 이 경우는 맥락상 주어가 이명박 본인이라는 게 너무나도 분명하다는 점을 판사까지 지낸 공당의 대변인이 몰랐을 리 만무했다.

이런 철면피한 대응을 본받아 새누리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에서도 검사 출신 대변인이 똑같은 수법을 써보려 했지만, 이번엔 주어가 확실히 들어간 녹취록 원본이 공개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나와같다면 2023-04-26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사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는게 2007년 나경원의 ˝주어 없다‘ 였습니다
그 사건이 정신적으로 타격이 되었나봐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벼락처럼 떠오른걸 보니..

겨울호랑이 2023-04-27 06:58   좋아요 1 | URL
말장난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어법에 대해 영문법의 기준을 적용시켜 위기를 모면하는 저들의 행태가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법 없이도 도덕,윤리적인 기준으로 잘 돌아가는 사회에 법의 기준을 들이대면서 비상식적으로 망쳐가는 저들의 끝은 결코 좋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渼沙_常水 2023-04-27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펑가함을써 민족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주제입니다. 물론 자긍심만을 추구하려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문제이지만요. 그러기에 누구라도 수용 할 수 있는 개관적인 근거와 논리가 필요합니다. 요즘뿐 아니라 어느시대에도 정치꾼들의 말은 명분도 대의도 없이 그저 利만을 추구하는 이전투구인지라 뉴스도 안봅니다. 何必曰利하는 그런 사람들 이야기 말고 책속의 좋은 이야기만 하였으면 합니다. 좋은책 소개 항상 감사 합니다

겨울호랑이 2023-04-27 09:0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이로부터 역사적 교훈을 끌어내어 오늘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표로 삼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신념을 위해 역사를 왜곡, 해석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진실에 바탕을 둔 신념과 신념을 위해 짜집기 한 사실. 점차 엇나가는 두 길 사이에서 혼란과 갈등이 생겨나는 것 같네요... 渼沙_常水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