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한국 개신교를 '미움과 배타성을 설파하는 종교' '분노의 종교'라 여깁니다. 또 '너무 상업적이다' '욕망을 제어하기는커녕 부추긴다' '욕망을 성찰하지 않는 종교다'라는 목소리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은 '기독교인이 되면 수동적이게 된다'는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나쁜 성직주의를 관용하는 것은 사실 수동적인 신앙인과 관계가 있잖아요. 이 세 가지가 한국 개신교의 현재 문제인 것 같아요. 증오의 종교, 수용의 종교, 욕망의 종교라는 것말이에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56/196


 권력 3부작의 마지막. 김진호의 <권력과 교회>에서는 한국 개신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다. 우리나라 종교인구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엘리트 집단의 개신교비율은 4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한국사회에서 개신교회가 미치는 영향을 절대적이다. 이러한 영향력을 가진 종교가 가지는 문제를 <권력과 교회>의 저자는 증오, 수용, 욕망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서북청년단 가운데는 교육받은 사람이 많았어요. 국가권력의 비호 아래 있었기에 테러를 해도 처벌받지 않았고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북한을 해방해야 한다는 정치적, 종교적 사명감까지 갖고 있었죠... 서북지역 내에서의 기독교는 융통성도 있고 다채로웠지만, 남한에 내려온 이들의 특정한 경험에 의해 재구성된 서북주의 신앙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극우 반공주의적이며 분노가 중심이 되는 행동주의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죠.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15/196


 미움이라는 마음작용이 적대적 테러 행위로 이어지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남한의 경찰기구나 미군정 정보기관이 그 장치를 마련해준 거죠. 이렇게 해서 테러 행위에 참여하게 되면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일은 훨씬 수월해지고요. 그런 점에서 이는 '수행적 적대'라고 할 수 있어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13/196


 한국 개신교회가 증오의 종교가 된 것은 서북청년단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서북지역에서 탄압받고 남하한 이들은 공산주의에 대해 극도의 적개심을 가졌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제주로 들어가 제주양민을 학살하는 4.3사건을 일으켰고, 일부는 18연대(백골부대) 창설의 주역이 되는 등 해방 후 한국사회 여러 곳에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들의 공통분모는 '철저한 반공(反共)주의'에 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남한으로 쫒겨내려온 이들에게 떠나온 고향땅은 언젠가 돌아가야 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믿는 것은 예수가 아니라, 구약 중심으로 보는 권위주의적 성서 해석이 아닐까요. 구약에서 권력과 건물숭상주의에 관한 부분만 부분절취(切取)해온 거죠. 성경에서 다윗 정권을 만드는 배경에 선지자 나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목사들이 중세 이전의 세계관에 머물러 나단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거에요(p150)... '정복하라'로 번역된 히브리어 '카바시(kabash)'는 착취하고 파괴하라는 뜻이 아니라 풍요롭게 되도록 돌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이를 오독해 4대강 사업을 벌이는 등 폭력적이고 그릇된 복의 개념이 이 사회를 지배해왔어요. 이런 복을 받으려면 '우리 교회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해요. 밖에는 적뿐이니까.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63/196


  '증오'로 시작된 남한의 개신교회에게 외부는 '정복되어야 할 대상'에 불과했고, 지금의 어려움과 시련은 창대한 나중을 위한 미약한 시작이었다. 자연히 이웃사랑의 <신약>보다 계약의 <구약>이 강조되었으며, 구약시대의 판관(判官)들인 기드온이나 삼손처럼 목사들은 성도를 이끌고 외부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개신교회는 위계의 종교 그리고 이러한 질서 수용의 종교가 되버렸다.


 보스적 목회자는 영적 리더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 같아요. 보스와 성도의 관계는 시간일 갈수록 더욱 종속화되고,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증오가 쌓여요. 또 이런 보스적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적들을 양산해야 하죠. 신도들을 단독자로서의 자유인이 아니라, 적들과 싸워야 하는 '분노의 전사'로 만들어내기 위해 교회 밖으로 적을 계속 만들어내요. 교회 안의 문제에 신경 쓰지 않도록, 분노를 교회 밖으로 향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반공, 반동성애 프로파간다가 이루어지고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50/196


 교회 공동체의 배타성은 오히려 더 강화된 측면이 있어요. 저는 그들끼리 나누는 문화에 이미 함축되어 있는 배타성을 우려합니다. 그 배타성은 전형적인 '부드러운 야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외부에서도 노골적인 배타성으로 보이지 않고 집단 구성원들도 스스로 배타적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상 배타성이 작동하는 문화가 있죠. 그 구성원들은 모임에 소속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편견을 은연중 갖게 되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91/196


 수용의 종교로서 개신교회는 외부적으로는 배타성을, 내부적으로는 긴밀한 연계를 맺게 된다. 같은 교회 안에서 생겨나는 '형제애'는 주중에는 사회에서 연계되어 하나의 계층구조를 형성하고 네트워크로 작용하게 된다. 그들에게는 교회에서 맺어진 이러한 연결망이 하느님의 축복이며, 이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과 이어진다.


 굉장히 많은 집회에 참여하면서 '미팅'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미팅은 대개 끼리끼리 이루어져요. 특정 지역에 속한 사람들, 자산 상태도 양호하고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교회에서도 그들끼리 사적 모임을 만들죠. 문화도 비슷하고 교류할 때 비용 분담도 용이하고, 이질적인 사람 때문에 신경 쓸 일도 없고요. 이렇게 계층화 현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 교회가 되어버렸고, 이것이 한국 개신교의 중요한 특징인 듯합니다.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83/196


 어느 교회에 속함으로써 갖게 되는 연줄망을 특혜가 아니라 신앙의 열매라고 보는 거예요. 신앙이 주는 '복'이라고 믿는 거죠. 그것이 오랜 기간 수많은 모임을 통해 몸에 각인돼버려요. 이런 신앙은 특권에 안주하고 시스템의 부조리함에 무감각하게 하죠. 그러면서 개개인은 도덕적으로 엄격한 삶을 살곤 해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68/196


 <권력과 교회>에서는 이러한 교회의 구조안에서 영육(靈肉)간의 건강, well-being을 추구하는 욕망에 대해 지적한다. 이러한 욕망에 편승하여 개신교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참혹함 대신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승에서도 영적으로, 물질적으로도 풍족함을 추구하는 종교로 점차 벗어나며 오늘날 개신교의 모습이 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천국에 가기 위해서 천주교로 개종한다고도 하니 씁쓸한 웃음과 함께 이러한 문제가 개신교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북주의자들이 '파괴적 증오의 정치'를 통해 부상했다면, 조용기로 표상되는 부흥사들은 '생산적 증오의 전략'을 구사했다고 할 수 있어요. 적에 대한 증오를 성공에 대한 욕구의 자양분으로 전환한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생산적 증오의 전략에서 유용한 도구가 혼합주의였어요. 사람들이 가진 모든 종교심을 활용하고 그것을 기독교적 종교성으로 덮어버리는 거죠.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25/196


 교회를 만들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며 부흥회를 이끌었던 나운몽과는 달리 조용기는 자기 부흥운동의 센터를 구축했고, 그곳을 거점 삼아 팽창을 거듭함으로써 권력화된 종교성을 발전시켰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속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결합한 혼합주의적 신앙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운몽이 계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영혼의 구원에, 몸의 구원(건강)과 물질의 구원(풍요)을 결합한 '1+2'의 복음, 그것이 조용기의 저 유명한 '3박자 구원론'이에요. 세속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동시에 결합한 기복적 신앙 양식이죠. 그리고 이런 현상은 1970~80년대 한국 개신교 신앙의 한 전형으로 발전했어요.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24/196


 정확히 말하면 '분노와 복의 목회'라고 할 수 있어요. 바깥으로는 적을 만들어 분노하게 하고, 안으로는 복이라는 개념을 왜곡해 신자들이 목사의 종이 되게 하는 구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50/196


 <권력과 교회>에서는 이처럼 한국 개신교회의 문제점을 증오, 수용, 욕망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다소 추상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방향 제시가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증오, 수용, 욕망을 막무가내로 추구하는 이보다 신앙의 본질에 가까이가려고 노력하려는 다수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권력과 검찰>, <권력과 언론>, <권력과 교회>의 권력 3부작은 한국사회의 권력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덕적으로 교회에 의해 낙인 찍히고, 법적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의해 세상 끝까지 보도된다면 어느 누가 긴밀한 이들의 카르텔에 대항할 수 있을까. 책이 출판된 2017년에는 이들 기득권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5년이 지나 실패한 개혁에 대한 반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다시 읽은 권력 3부작은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성과가 있다면, 이들의 실체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까.  이제는 더 어려워진 시점에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지 보다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개신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잖아요. 대표적인 것이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의 기독교민주화 운동이죠. 또 노동운동 쪽에서도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학생운동에서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을 보면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계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독교 민주화운동의 물결이 상당히 거세게 올라오고 있을 때 최태민을 내세워서 반공과 친유신적 힘을 끄집어낸 것이죠... 거기서 놀라운 부분은 최태민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뻔히 알았을 텐데도 한국의 개신교가 그를 내세워 구국선교단이나 봉사단으로 세를 떨쳤다는 점이에요. 그 부분이 한국 개신교의 약함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31/196


 교회 바깥으로 분노의 정치를 실행할 투사를 키우고, 이들을 가짜 뉴스에 속아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신자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예수가 말하는 '바실레이아(basileia), 즉 하나님의 나라이자 진정한 교회의 할 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는 영혼의 안식을 주는 데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구체적인 일을 해야 합니다(p177)... 예수는 옆사람이 아니라 고통받는 자에게 간장이 찢어지듯이 아픔을 느끼는 것, 그것이 이웃이라고 했어요.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가 시스템에 대해 말한 것 같아요. 저는 교회 자체의 구제와 기부를 완전히 시스템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_ 김진호, <권력과 교회> , p18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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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0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5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05-25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교회 권력에 대한 비판서는 간간히 나왔는데, 정치학 쪽에서 나온 건 처음이네요.

겨울호랑이 2022-05-25 11:21   좋아요 0 | URL
yamoo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권력과 교회>는 한국 교회가 갖는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그리고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문제점을 분석한 책으로 읽혔습니다. 즐거운 독서 되세요! ^^:)

커피소년 2022-05-25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 반공사상을 가진 분들 중에 개신교분들이 많았죠... 지금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겨울호랑이 2022-05-25 19:40   좋아요 1 | URL
모든 개신교 신도들이 다 반공주의자라고 할 수 없겠지요. 모든 집단에 수많은 결들이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라 여겨집니다. 다만, 해방 전후로 북에서 내려온 목회자들과 증오의 이데올로기로 교세를 확장하고자 하는 일부에서 과격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입니다...
 

 

흐루셰브스키의 《우크라이나- 루스의 역사》7권은  '코자크의 시대'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 후  10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내용이 코자크 지도자들과 코자크 집단의 활동에 대한 서술로 채워지고 있다. 흐루셰브스키는 코자크를 우크라이나 민족성의 근간으로까지 여긴다(p64)... 흐루셰브스키의 이러한 목적론적 사고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 동서 우크라이나의 연결성, 단일성에 대한 강조이다. 그는 옛 키예프 루스의 동북부지방과 서부지방을 구분하여 서부지방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구성 부분으로 확신하는 반면 동북부지방은 이 구성에서 제외해 버린다. 동북지역이 외부자로 여겨지는 반면 서부지역은 키예프 루스의 적통을 공유하는 우크라이나 공들의 통치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_ 미하일로 흐루셰브스키, <우크라이나의 역사 1> , p68


 미하일로 흐루셰브스키(Mykhailo Hrushevskyi, 1866~1934)의 <우크라이나의 역사 >는 '코자크'에 근간을 둔 '친(親)서방적'인 저자의 사관(史觀)이 잘 드러난 책으로 서술된 여러 곳에서 저자의 이러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루스'라는 용어 사용이다.


주) 루스라는 말은 동슬라브인들의 역사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곧 동슬라브인의 최초의 국가 이름이 되었고 이 말에서 러시아라는 이름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루스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둘러싸고는 수많은 논쟁이 있다. 노르만 기원설의 지지자들은 루스가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의 한 부족 이름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흐루셰브스키는 루스를 키예프 일대의 슬라브계 주민 집단인 폴라녜와 동일시하고 있다. _ 미하일로 흐루셰브스키, <우크라이나의 역사 1> , p132


 저자는 '루스'에서 '러시아'의 흔적을 완전히 제거한다. 우크라이나의 중심지 키예프를 중심으로 한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로 한정하면서, 러시아와 구별된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그렇지만, 폴란드 건국신화인 '레흐 Lech와 체흐 Czech, 루스Rus' 삼형제 이야기에서 사냥감을 쫓던 형제들이 흩어져 레흐는 훗날 폴란드의 조상이, 체흐는 체코의 조상이, 루스는 러시아 민족의 선조가 되었다는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의도적인 '러시아 배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작성되어 남아 있는 외국인들의 기록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공들과 그들이 군대는 항상 루스 혹은 루스 사람이라고 불린다. 현지의 사료들에서도 키예프 땅은 루스라고 불렸다(p171)... 우리에게는 이 이름이 키예프와 밀접하게 결부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9세기, 10세기에 외국 사료들에 등장하는 루스 혹은 루스 드루쥐나에 대한 보고들이 키예프 국가에 관한 것이자 키예프를 수도로 삼고 있던 공들과 그들의 드루쥐나에 관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_ 미하일로 흐루셰브스키, <우크라이나의 역사 1> , p172


 <우크라이나의 역사>의 저자 흐루셰브스키에 대해 옮긴이는 해제에서 '역사서술로 우크라이나 민족을 만들어내다'고 간결하게 표현한다. 민족적으로는 러시아와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리스-로마, 비잔틴, 독일-오스트리아 등 서방과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우크라이나인의 정서가 이런 면에서 잘 드러난 책이 <우크라이나의 역사>라 여겨진다. 친러시아와 친서방의 대립이 현대 우크라이나 정치의 중요한 두 축임을 고려해 본다면, 그 뒷면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역사> 1권과 2권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개별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흐루셰브스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민족성이 러시아와는 다르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보다는 서방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리치나에 대한 오스트리아 제국의 통치를 드니프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제국의 통치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호의적으로 평가한다. 물론 비판적인 서술이 없지 않지만 이런 경우에도 오스트리아 제국이나 제국 지배자의 사정을 이해해 가면서 온건한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한 흐루셰브스키인지라 그가 이끄는 중앙 라다 정부가 러시아 혁명 이후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독일 군을 불러들인 것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독일 세력의 지원을 받자는 의도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가 기본적으로 독일을 서방의 일원으로 보았고 러시아보다는 독일과의 정치적 동맹을 선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_ 미하일로 흐루셰브스키, <우크라이나의 역사 1> , p77


* 흐루셰브스키의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함께 셰브첸코의 <유랑시인>도 우크라이나인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20세기 초반까지 다루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에서 다루지 못한 현대사를 이해하는 것에는 구로카와 유지의 <유럽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각각 별도의 리뷰로 다루기로 하자.


**  아카넷에서 번역된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러시아 번역본을 원전으로 번역한 책이다. 때문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존 러시아어로 사용되던 명칭이 우크라이나어로 변경되는 현 상황과는 다소 맞지 않지만, 리뷰 작성을 위해 모든 지명을 우크라이나어로 찾아서 수정할 수도 없기에 번역본의 지명, 인명 등은 그대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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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8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2-05-18 16:51   좋아요 0 | URL
종이달님, 감사합니다.

종이달 2022-05-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반갑습니다.
 
洋)The Economist 2022年 4月 29日號
日販IP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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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The Economist briefing 기사를 옮긴다. 제20 대통령 윤석열의 취임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기사의 마지막 단락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당선 후 과거 자신에 대해 되돌아봤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부터 혼란스러운 시간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남겨진 것이 이 교훈이라면 너무 비싼 대가가 아닐까...

South Korea‘s incoming president has a lot on his plate. After his inauguration on Tuesday Yoon Suk-yeol must tackle astronomical housing costs and a lack of jobs for the young. He also hopes to attempt reforms in several areas, including welfare, criminal justice and the distribution of powers between the offices of president and prime minister. More challenges await abroad. South Korea walks a tightrope between America, on which it relies for its security, and China, its largest trading partner. And North Korea is becoming increasingly bellicose; on Saturday it tested its 15th missile this year.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많은 과제를 가지고 있다. 화요일에 있을 그의 취임식 이후 윤석열은 천문학적인 주거비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또한 복지, 사법제도, 대통령과 국무총리 사이의 권력배분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개혁하기를 원한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도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안보를 의지하는 미국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점점 호전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에 북한은 올해 들어 15번째 미사일을 시험했다.

Tackling all this would prove a tall order for even the most adept and popular leader. Mr Yoon is neither. An opposition-controlled parliament will make his life tougher. Mr Yoon could find that he has bitten off more than he can chew.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심지어 가장 노련하고 인기 있는 지도자에게도 어려운 과제다. 윤석열은 노련하지도, 인기가 많지도 않은 이다. 반대편인 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그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윤석열은 자신이 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물어뜯어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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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2-05-10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팩트 흐리는데 오랜 세월의 一家見이 있는 우리나라 언론지들이 있잖아요. 뭐가 걱정입니까. 이런 진실된 이야기들은 영국에서나 하게 놔둡시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그러했듯.

겨울호랑이 2022-05-10 13:17   좋아요 3 | URL
자신들이 기소를 하지 않으면 죄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검찰, 자신들이 기사를 써주지 않으면 여론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언론. 이들과의 싸움은 참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북다이제스터 2022-05-10 1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역을 넘 잘해주셨습니다. ^^
마지막 문장에서 아마도 기자가 chew 대신 digest라는 단어를 쓸지 여부도 고민 많이 했을 듯 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2-05-10 12:3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처럼 기자가 digest, chew에 대해 한 번 생각했겠지만 선택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먼저 입에 들어온 것을 잘게 씹기라도 해야할텐데 다음 소화하는 단계는 윤석열에게 과분하지 않았을까... 짚어봅니다 ^^:)

페넬로페 2022-05-10 15: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뼈를 때립니다.
그리고 겨울호랑이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어떤 댓가를 치를지도 암담하고요^^

겨울호랑이 2022-05-10 16:46   좋아요 1 | URL
찬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여러 생각을 갖게 되지만, 막상 들어가면 생각만큼 춥지 않은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생각만큼 암담하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치가 낮은 만큼 실망을 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레삭매냐 2022-05-10 16: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코미스트가 냉정하게 지적하고
있군요 !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
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웰페어와
권력의 배분이지 않나 싶네요.

외부의 도전들은 어떻게 할 지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 보는 단어인 벨리코스가 호
전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지
배웠습니다.

겨울호랑이 2022-05-10 16:49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는 그냥 돌아가던대로 내버려두면 참 좋겠는데, 자기 관점에서 잘 할려고 노력하지 않나 걱정됩니다. 최악의 상사가 무식하고 부지런한 상사라지요. 물론 대통령이 상사는 아니고, 그리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라 다행입니다만 조마조마한 것이 사실입니다...
 

 무함마드의 종교체험 이후 그는 신으로부터의 메시지를 이 땅에 전하는 '신의 사자 使者'가 되었다. 처음에는 메카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하층민들과 중소상인 계층만 그의 가르침을 추종했다. 점차 무함마드의 추종자 수가 증가하여 메카 지배층의 이해관계를 위협하기 시작하자 그들에 대하여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다. 심해지는 탄압에 견디지 못한 일부 추종자가 615년경에는 기독교 국가인 아비니니아 Abyssia로 피신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자신도 하쉼가 家의 족장이며 자신의 보호자였던 삼촌 아부 딸림과 그의 정신적 안식처였던 아내 카디자가 메카 포교 10년째 되는 해에 모두 사망하자, 정신적으로 심한 고립감을 느끼게 되었다. _ 손주영, <이슬람 : 교리, 사상, 역사> , p69


  서기 622년의 헤지라(Hegira)는 이슬람력(歷) 원년으로, 무함마드(마호메트 Muhammad, 570~632)의 메디나 이주에 기원을 두고 있다. 종교적 체험 후 메카의 유력자에게 핍박을 받으며 무함마드는 점차 고립되고 있었다. 이 시기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도시가 메디나다. 민족 구성과 도시 분위기 열어 면에서 메카와 대척점에 있던 메디나는 무함마드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었다.


 메디나, 원래는 야슬리브라고 하였으나 무함마드가 메카 지배계급의 박해를 받고 이 도시로 그를 따르는 일단의 신자들과 옮긴 후, 이 도시 주민의 지지를 얻어 8년 동안 메카와 아라비아 북서지방의 유목부족들과 무장충돌을 하여 630년 무함마드 자신이 메카를 항복시킴으로써 이 도시를 마디나(메디나), 즉 '예언자의 도시'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메디나는 모든 점에서 메카와 극히 대립적인 입장에 있었다. 메디나와 대조적인 메카에서 있었던 무함마드의 종교활동, 즉 코란의 계시는 두 개의 다른 세계에서 전개된 것을 의식하고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_ 김용선, <꾸란> , p29


 2022년 5월 9일. 이제 내일부터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다. 약 두 달 정도의 인수위 기간을 거치면서 그로 인해 경험한 고립감과 답답함이 더 커지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무함마드의 이주가 새로운 시대의 기원이 되었듯, 내일 이후의 역사가 우리에게  의미있는 분기점이 되길 소망해 본다...


 이러한 좌절의 시기에 메디나에서 구원의 손길이 온다. 메디나 주민들이 그를 그들의 중재자로 선택한 것이다. 당시 메디나는 씨족간의 장기간 불화와 유혈 투쟁으로 주민들이 평화를 원했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을 중재해줄 공정한 인물이 필요했는데, 그들은 그 적임자로 무함마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메디나 주민의 요구에 응해 수백 명의 추종자들을 먼저 메디나로 보내고, 그도 622년에 그곳으로 이주한다. 이 해는 후에 이슬람력의 원년이 된다.  _ 손주영, <이슬람 : 교리, 사상, 역사> , p71


 무함마드는 혼란에 빠져 있던 메디나 주민을 이슬람의 기치 아래 통합시키고 그와 함께 메디나로 이주한 추종자들을 합쳐 최초의 움마 ummmah(이슬람 공동체)를 만들었다... 메디나에 이슬람 공동체를 수립한 무함마드는 메카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다.(p71)... 메카와 메디나 간의 대결이 되었으며 바드르 전투(624년)를 시작으로 양측간에 세 번의 전투가 있었다. 이러한 전투의 결과 메디나는 정치적 헤게모니를 쥐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메디나의 무슬림군을 이끌고 630년 메카를 평화적으로 점령한다.  _ 손주영, <이슬람 : 교리, 사상, 역사>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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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지 독서 챌린지를 마무리한 후 오늘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토지독서챌린지를 주관했던 토지문화재단에서 수료증과 함께 박경리 선생의 친필, 작품 등이 새겨진 여러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독서챌린지를 통해 <토지>를 부족하나마 훑어볼 수 있었던 소득과 함께 의미있는 선물도 함께 받으니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진 촬영 후 수료증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내와 딸아이 몫이 되었다는 점이... 그렇지만, 제게는 <토지>가 있으니 괜찮습니다...ㅜㅜ


 독서챌린지를 통해 <토지>를 읽는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때로는 한 곳에 머무르며 감동을 더 느끼고 싶은 지점에서도 주어진 일정에 따라 서둘러 다음으로 넘어가야 했던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있어야 일정관리가 되겠지만요. 제 경우에는 <토지 8>의 월선의 죽음 부분이 특히 그러했습니다. 월선의 죽음을 뒤로 하고 다음 진도를 나갈 때 마치 용이처럼 발걸음을 떼기 힘들더군요. 


 패키지 관광과 자유배낭여행의 차이 정도라 여겨집니다. 때로는 미술관의 작품 하나에 방해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개인여행의 장점이라면, 전체적인 도시의 인상을 느끼는 것은 패키지 관광이 더 나은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에 독서챌린지를 마무리하면서 2기, 3기와 다른 독서챌린지 일정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챌린지 도중 전문가들의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되기에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는 부분은 챌린지가 가진 다른 하나의 장점이라 여겨지네요. 


 <토지>를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었고 좋은 경험이었기에 이웃분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토지>를 읽고 싶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칩니다...


관련 페이지 : 박경리 작가의 소설, 시집, 산문집 챌린지


https://korearf.kpipa.or.kr/uss/ion/evt/EgovEventRceptRegist.do?eventId=EVENT_00000000000391&applcntId=&searchSe=01&menuNo=10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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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06 2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주 의미 있는 일을 하셨군요. 좋은 경험을 하셨다고 봅니다.

겨울호랑이 2022-05-06 23:31   좋아요 2 | URL
네 페크님 말씀처럼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독서‘가 반드시 외롭게 이루어지는 책과의 대화가 아닐 수도 있다는... ^^:)

희선 2022-05-06 2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수료증을 받다니 좋은 경험이네요 그렇게 한번 읽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언젠가 혼자 보실지도 모르겠네요

겨울호랑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겨울호랑이 2022-05-06 23:39   좋아요 2 | URL
네, 혼자서 읽을 때는 일정 관리가 어려운데 독서 챌린지와 같은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하면 전체적으로 작품을 조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가끔 머물고 싶은 곳에 가서 사건, 장소 또는 인물을 따라가는 것도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희선님께서도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

바람돌이 2022-05-06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드디어 끝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토지를 끝내고 받는 거잖아요. 의미가 진짜 남다를듯.... 그동안 겨울호랑이님이 토지와 함께 생각할거리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저는 아 토지에서 생각해볼수 있는게 이렇게 많구나하고 생갇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문득 20대때 읽었던 토지와 지금 읽는 토지는 완전 다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어쨌든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멋진 선물도 줄수 있었으니 더 좋은 독서였잖아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2-05-07 08:33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일단 독서챌린지는 마쳤지만, 읽으면서 놓치는 부분도 많이 느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려 했는데 지난 페이퍼들을 보니 제 독서의 한계도 명확했습니다. 작가나 작품 자체로도 의미있는 내용 또는 작가 삶과의 연계 등은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네요... 작은 성취와 큰 과제를 부여받은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바람돌이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파이버 2022-05-07 1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축하드립니다. 긴 시간동안 꾸준히 달리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겨울호랑이 2022-05-07 11:42   좋아요 3 | URL
파이버님 감사합니다. 여러 번 마음만 가졌다가 겨우 일독했네요. 이제 출발선에 선 듯 합니다. 파이버님 좋은 하루 되세요! ^^:)

mini74 2022-05-07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열심히 호랑이님 글 읽은 독자로서 ㅎㅎ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 선물도 예쁩니디 ~

겨울호랑이 2022-05-07 20:51   좋아요 1 | URL
미니님 부족한 글을 꾸준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더 깊은 생각이 배어날 수 있도록 공부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