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 사업(business)은 전쟁(戰爭)으로 표현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경영 관련서적들은 역사(歷史) 속에서 이상적인 CEO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리더십(Leadership)과 연계시키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우리 사회에 불었던 인문학 열풍 역시 이러한 기업의 풍토와 무관치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때 가장 넓은 영토를 점유했던 몽골제국의 창시자인 칭기즈칸(Genghis Khan, 1162 ~ 1227)과 그의 군대인 몽골군에 대한 연구가 경영계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번 페이퍼에서는 몽골군의 전술에 대한 이야기와 이와 연관된 이야기를 살펴보자. 


1. 몽골군 전술


 몽골군의 전술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카라콜 전술과 측면 공격 및 이중 포위 전술이 몽골군의 기동력을 잘 살린 전술이라 생각된다.

[그림] 몽골군 전술 [출처 : https://www.tes.com/lessons/DIVDAz5N3ZTBVA/mongols-great-unifiers-or-fiends-from-h]


가. 카라콜 전술 Caracole tactic


 몽골군은 백병전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활을 이용하여 적을 격멸하는 방식을 더 좋아했다. 사실 카라콜 전술을 활용한 것은 몽골군만은 아니었다. 거슬러 올라가 크랏수스(Marcus Licinius Crassus, BC 115 ~ BC 53)은 카르하이(Carrhae) 전투에서 파르티아 군에 의해 처참하게 패배당하는데, 이때 파르티아군이 사용했던 전술 역시 카라콜 전술이었다.(이 전투에 관해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4>에서 상세하게 그려진다.)

 

 '첫 번째 열이 돌격하며 화살을 쏘다가 적군과의 거리가 40 ~ 50미터 지점에 이르면 선회한다. 이제 첫 번째 열은 파르티아 화살을 쏘는 동안 두 번째 열이 돌격한다. 돌격하는 열과 선회하는 열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각 열이 조화를 이루는 일이 중요했다.(p146)'

 

나. 측면 공격 및 이중 포위 전술 Open-the-End Tactics


 다른 한편으로 몽골군은 적을 멀리서 포위하면서 원거리에서 타격을 가하면서 적이 지치기를 기다린다. 그러다가 포위망의 한 쪽을 열어주게 되면 화살 세례를 견디다 못한 상대가 그쪽으로 몰리게 되고, 몽골군은 기동력을 활용해서 이들을 추격해서 섬멸시키는 전술이다.


 '몽골군은 적의 전방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후방에 맹공을 퍼부어 적을 혼동시키기도 하였다. 몽골군이 여러 방향에서 공격해 오면 적군은 포위되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적이 도망갈 수 있도록 포위망에 빈틈을 남겨 놓았지만, 이는 사실 함정이었다. 겁을 집어먹은 적군은 더 빨리 도망치기 위해 무기를 내팽개치고 군율도 무시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면 몽골군은 적의 후방을 공격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헝가리군과 벌였던 모히(Mohi) 전투(1241)였다. 달란타이(Dalantai)는 이 전술을 "열어서 끝장내는 전술(Open-the-End Tactic)"로 불렀다.(p152)'


 이러한 전술 역시 몽골군 고유의 것은 아니다. 완벽한 포위보다 불완전한 포위가 보다 바람직한 전술임을 우리는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Flavius Vegetius Renatus, ? ~ ?)의 <군사학 논고 De Re Militari>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주하는 적을 위해서 절호의 교량을 제공하라는 스키피오의 금언은 자주 권장되어  왔다. 왜냐하면 적은 자유롭게 도망갈 여지가 생길 때는 도주하여 각자 살아날 방법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리하여 혼란이 확산되며 대병력이 산산조각 나기 때문이다. 패배자가 허겁지겁 무기를 내버리고 도주할 때 추격자에게는 어떤 위험도 있을 수 없다.... "패자에게 희망을 주어야만 정복자는 안전하다."(p168)


2. 조선수군과 한산대첩(1592)


 몽골군의 두 가지 성공적인 전술을 결합한 형태를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 ~ 1598)의 해전(海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산대첩 등 전투에서는 대포를 활용하여 멀리서 적을 격멸하는 카라콜 전술이 활용되며, 적의 패잔병을 소탕할 때는 위장 퇴각 전술을 활용해 적을 넓은 바다로 끌어내어 섬멸시키는 충무공의 전술 속에서 우리는 몽골군의 전술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성공적인 전술은 시대와 장소를 떠나 공통분모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라 여겨진다.


 '일본군이 어느 결엔가 학익진(鶴翼陳) 안에 갇히게 되자, 거북선은 일본군 대열로 돌진해 쇠돌기와 대포로 대혼란을 야기하며 갈레아스 전함 역할을 수행했다...이순신의 위장된 퇴각 전술을 통해 또다시 일본군 잔존 함대가 보다 깊은 바다로 이끌려 나왔고, 조선 수군은 갑작스레 진로를 역전해 대포로 침략자들을 괴멸시켰다.(p136)... 육지에서처럼 일본군은 주력함에서 널빤지를 댄 현측의 총을 쏠 수 있는 총안(銃眼)에 진을 친 사수 대열이, 배에 쳐놓은 얇은 울타리 뒤에 있는 조선 수군을 도륙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일본 사수들은 자기네 총알이 조선 수군 뱃전의 두터운 울라리를 뚫을 수 없으며, 조선 대포가 자기네 화승총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다는 걸 발견했다.(p137)'


[그림] 학익진도(출처 : 아시아경제)


3. 변화(變化)와 불변(不變)


  몽골군의 전술이나 충무공의 전술 속에서 우리는 변화(變化)와 불변(不變)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반면, 상대는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 큰 위험없이 반대편을 제압하는 것이 성공하는 전략전술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를 강조한 헤라클레이토스와 불변의 일자(一者)를 강조한 파르메니데스 중 보다 현실에 맞는 사상(思想)을 제시한 이는 누구인지 분명해 보인다.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고 가사적인 것을 고정된 상태에서 두 번 접촉할 수도 없다. 그것은 변화의 급격함과 빠름에 의해서 흩어졌다 또다시 모이고 합쳐졌다 떨어지며, 다가왔다 멀어진다.(p244)' <델포이의 E에 관하여> 392b > - 헤라클레이토스 Herakleitos(BC 6C 초 ? ~ ?)-


 '그러나 (그것은) 커다란 속박들의 한계들 안에서 부동(不動)이며 시작이 없으며 그침이 없는 것으로 있다. 왜냐하면 생성과 소멸이 아주 멀리 쫓겨나 떠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참된 확신이 그것들을 밀쳐냈기 때문이다. 같은 것 안에 같은 것으로 머물러 있음으로써, 그 자체만으로 놓여 있고 또 그 자체만으로 놓여 있고 또 그렇게 확고하게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p283)' <심플리키오스(DK28B8)> - 파르메니데스 Parmenides (BC 510 ~ BC 450)-


3. 기업의 혁신과 적응 :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껍질을 벗어야 한다

 

다시 경영의 세계로 넘어오면 경영의 세계에서도 변화가 강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영의 책 The Business Book>에서는 기업의 혁신과 적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적응과 혁신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제품이 변화하지 않을 때조차 제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절차 중 많은 부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오늘날에는 많은 업무가 자동화돼 컴퓨터와 로봇이 작업을 수행한다. 홍보 활동 역시 변화한 인구학적 통계자료 및 전 세계로 확대된 시장, 소비자 기호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확실하게 기반을 다진 브랜드조차 혁신을 피하지 못한다.(p57)'


 그리고, 구체적인 혁신의 사례로 <경영의 책>에서는 '이건희와 삼성전자'의 사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자신을 혁신하는 데 성공한 유명한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의 자회사로, 이제 막 시작된 기술 산업 분야에서 쏟아지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탄생됐다...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고위 경연진을 모아놓고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혁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아내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라는 유명한 말은 이건희 회장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준다.(p56)... 절차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시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에게 더욱 친화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p57)'


[사진] 이건희 (출처 : <경영의 책>)


 <경영의 책>에서 말한 바와 90년대 초반 이후 삼성전자는 혁신을 통해 세계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기업의 위상에 맞는 처신을 현재의 삼성은 하고 있는가?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사회적 존재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생태계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볼 때 기업의 혁신은 기술혁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볼 때 <경영의 책>에서 말하는 다음의 구절은 우리가 아니라 삼성 관계자들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 아닐까?


  '가장 성공한 기업은 혁신이 끊임없는 과정임을 잘 안다. 생명이 살아남기 위해 환경에 적응해야 하듯, 기업도 변화무쌍한 생태계에서 살아가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적응 실패가 소멸로 이어짐을 안다.(p57)'


PS.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中

 

  1. 무협지같은 재미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제4권과 제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2. 건축학도에게는 <제10권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를

  3.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바라보는 로마제국의 기독교 공인 역사를 읽고 싶으신 분에게는 <제14권 : 그리스도의 승리>를

 4. 잠이 오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6권 : 팍스 로마나>를 추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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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0: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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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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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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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1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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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1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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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2-11 12:18   좋아요 1 | URL
전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에 선호에 관계없이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혐의가 2심 재판 후 불거지고 있으니, ‘히드라‘가 생각나네요.. 덕분에 주가 부양은 잘 되겠어요^^:

야상곡(夜想曲) 2018-04-15 0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몽골군의 기동및 포위전술은 바로 몽골군들이 즐겨사용하는 품종의 군마가 있었기에 가능한 전술 이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4-15 09:0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몽골산 말은 작지만, 먼 거리까지 쉬지 않고 갈 수 있는 품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상곡님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외모와 달리 내실있는 말과 이를 잘 활용한 지혜가 몽골의 세계 제패의 한 원인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도덕경


노자(老子, BC 604 추정)의 <도덕경 道德經> 에서는 무위(無爲)를 말하며, 자연의 법칙에 따를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제16장에서는 자연의 이치에 따르면 오래갈 수 있으며,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고 말하면서 순리(順理)에 따를 것을 강조한다.

<도덕경 제 16장  第16章> 


지허항야至虛恒也, 수중독야守中篤也 

텅 빈 상태를 유지해야 오래 가고, 중(中)을 지켜야 돈독해진다.


천내도天乃道 도내구 道乃久 몰신불태 沒身不殆

하늘에 부합하는 일이 곧 자연(自然)의 이치다. 자연의 이치대로 하면 오래갈 수 있으며,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p145)'


2. 엔트로피 법칙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의 자연(nature)법칙에는 물리학의 법칙이 포함되며, 열역학의 법칙도 여기에 속한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엔트로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며, 엔트로피의 증가는 다른 말로 유용(有用)한 에너지의 손실을 의미한다.


'열역학은 우리가 아는 과학적 개념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가장 놀라운 것이다. 제1법칙과 제2법칙을 합쳐서 하나의 짧은 문장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며(제1법칙), 엔트로피의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제2법칙)


제1법칙을 부연설명하자면 에너지를 창조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p50)... 제2법칙은 이렇게 말한다. 에너지는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갈 때마다 "일정액의 벌금을 낸다." 이 벌금은 뭔가 일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가 손실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그 용어가 바로 엔트로피(Entropy)다. 엔트로피는 더 이상 일로 전환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츨정하는 수단이다.(p51)'


 엔트로피의 증가는 평형상태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데, 이 극대점은 자유롭고 유용한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유용한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정량의 에너지가 무용한 에너지로 전환된다는 뜻이다.(p52)... 평형상태는 엔트로피가 극대점에 달한 상태이며,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롭고 유용한 에너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 클라우시우스는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열역학 제2법칙을 요약했다. "엔트로피(무용한 에너지의 총량)는 극대점을 향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p53)'


3.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르면, 자연상태에서 에너지는 변환되고, 변환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는 손실된다. 물론 에너지의 총량은 보존되지만, 유용한 에너지는 손실된다는 것이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 했을때,  자연의 이치에 따른다는 '무위(無爲)'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엔트로피가 증가'되는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옳은지, 그렇지 않으면 엔트로피의 억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을 것인지. 

 환경 오염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부(負)의 에너지인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당연히 행동해야 한다. 이때 우리가 선택하는 '무위(無爲)'는 단순히 비움(虛)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행(行)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진정한 '무위'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자는 그 컵을 채우려는 인간의 행위를 유위라고 부른다. 유위란 곧 존재에 있어서 허(虛)의 상실이다. 그러니까 그 반대방향의 행위, 즉 빔을 극대화(極大化)하는 방향의 인간의 행위를 바로 무위라고 부르는 것이다.(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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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2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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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2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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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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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2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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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0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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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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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0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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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0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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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1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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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04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입춘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올해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따뜻한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2-04 11:03   좋아요 2 | URL
^^: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한 해 좋은 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해방의 비극 : 중국혁명의 역사 1945 ~ 1957 The tragedy of liberation : A History of the Chinese Revolution 1945 ~ 1957>은 프랑크 디쾨터(Frank Dikotter, 1961 ~ )가 바라본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초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장졔스(蔣介石, 1887 ~ 1975)의 국민당 정부를 물리치고, 공산주의(共産主義) 국가로 서기 위한 사회 변혁이 이 시기의 중국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변혁의 모습은 플라톤(Platon, BC 428 ~ BC 348)의 <국가 Politeia>, 토머스 모어(Sir Thomas More, 1478 ~ 1535)의 <유토피아 Utopia> 속의 이상국가를 지향하고 있기에, 이번 페이퍼에서는 중국 혁명의 유토피아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생산=선(善), 소비 =악(惡)

 

'진정으로 불명예스러운 죄를 지은 자들은 귀와 손가락에 금반지를 달고, 목에 금 목걸이를 차고, 머리에 금관을 강제로 쓰고 다녀야 합니다. 그들은 사실상 금과 은, 두 귀금속을 경멸의 대상으로 만드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금은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갑자기 생기더라도 누구든 단 한마디도 애석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p145)' - <유토피아 > 中 -  


 중국 공산주의 혁명에서 주체는 도시의 노동자, 농촌의 농민이었다. 이들 중 도시 노동자들에게는 '근검절약'이 강조되었고, 생산은 '선(善)'인 반면, 소비는 '악(惡)'이었기에, 최소한의 소비만이 인정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금.은 등의 사치품 소비가 억제되는 사회 분위기는 <유토피아>의 현실적 구현이었다.


 '사람들은 근검절약하라는 말을 들었다. 생산은 찬양되고 소비는 지탄을 받았다. 이념적 순수성은 경제적 쇠락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한때는 번잡했던 대도시들을 생기 없는 칙칙한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혁명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쾌락을 쫓는 행위는 부르주아적 경박함의 상징이 되어 눈쌀을 찌부리게 만드는 어떤 것이 되었다.(p106)' - <해방의 비극> 中 -


2. 같은 색깔의 평등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성별이나 결혼 여부에 따라 약간만 차이가 날 뿐 똑같은 옷을 입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행 또한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이 옷은 보기에 매우 좋고, 입은 상태에서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편리합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입든 추운 날씨에 입든 똑같이 편리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옷이 집에서 손수 만들어집니다. (p123)' - <유토피아 > 中 - 


 제국주의(帝國主義)를 나타내는 모든 것은 적으로 간주되었고,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해 사회는 통합(統合)되어야 했다. 언어, 언론 심지어는 의류(clothing)와 헤어스타일도 단일하게 통일되어 갔다. 이제 중국은 회색의 마오스타일의 정장으로 사회 전체가 옷을 갈아 입게 되었다. 


 '영어는 더 이상 국제 비즈니스 언어가 아니었고 제국주의의 착취를 상징할 뿐이었다. 영어로 이야기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았으며(p106)... 사방이 온통 망치와 원형 낫, 붉은 별이었다. 시가 전차나 건물, 현수막, 깃발 등에도 있었고 공무원들이 차고 다니는 배지에도 예외없이 이러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언론도 거의 즉각적으로 정리되었다. 1949년 2월에 이르자 베이징에서는 당의 공식 신문을 제외한 총 20여 개의 일간지 중 오직 하나만 여전히 명맥을 유지했다.(p107)' - <해방의 비극> 中 -


 '사람들이 옷을 입는 방식도 하루아침에 바뀐 듯했다. 장신구가 부르주아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고 다른 사치품도 마찬가지였다. 립스틱과 화장품이 사라졌다. 젊은 여성들은 곱슬하게 말았던 머리를 잘랐다. 남녀를 불문하고 반지도 뺐다.... 17년 만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돌아온 리즈쑤이는  대다수 베이징 시민들이 너무 자주 빨아서 거의 완전히 색이 바랜 파란색과 회식 면직물 옷을 입은 따분한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p108)' - <해방의 비극> 中 -


3. 토지개혁을 통해 모두가 가난해지다


 '리쿠르고스는 스파르타의 모든 시민들에게 토지를 공평하게 분배함으로써 "도시에서 파산, 선망, 탐욕, 맛과 향의 즐거움을 전부 몰아낼 뿐만 아니라 빈부격차도 없애려 했다." 그는 금화와 은화를 쓰지 못하게 하고 철로 만든 주화를 사용하게 했는데, 주화의 가치가 너무 낮아 "그 돈으로 10미나를 모으려면 어느 집의 창고 하나를 다 채울 정도였다.(p162)...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파르타 정치 체제의 문제점을 낱낱이 비판한다. 그는 감독관들이 너무 가난한 경우가 흔하여 매수되기 쉬웠다고 한다.(p160)' - <서양 철학사> 中 - 

 

 농촌에서는 토지개혁을 통해 지주 계급을 타파하고, 토지의 무상분배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의 지배권은 개인이 아닌 '당(黨)'으로 옮겨간 것에 불과했다. 가정별로 할당된 목표량을 정하는 것이었으며, 소작인 입장에서는 결국 토지 주인이 '지주'에서 '당'으로 주인이 바뀐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이 기간중 지식인과 지주 계급에 대한 숙청은 해당 '지역 인구의 몇 %'식의 목표가 주어진 마녀재판을 통해 이루어졌다.   


 '토지 개혁이 마을 주민들 간에 갈등을 유발하고 포악한 대회를 통해 서로를 비난하게 되면서 마침내 농촌의 실질적인 재산이 세간에 공개되었다. 부자들로부터 몰수된 땅은 작게 분할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되었다. 소작료도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 공산당은 정확히 얼마나 많은 땅이 존재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에 따라 각각의 좁고 기다란 형태의 땅에서 생산될 수 있는 양이 결정되었고 각 가정에 지정된 양의 곡식을 납부하도록 하였다.([p119)' - <해방의 비극> 中 -


3. 수단으로서의 문화/예술


 

'"나는 선법들은 모르네. 하지만 이런 선법은 남겨 놓게나. 즉 전투 행위나 모든 강제적인 업무에 있어서 용감한 사람의 어조와 억양을, 그리고 또 좌절하더라도, 말하자면 부상이나 죽음에 당면하게 되거나 또는 다른 어떤 불행에 떨어지더라도, 이런 모든 사태에서도 자신의 불운을 꿋꿋하게 그리고 참을성 있게 막아내는 사람의 어조와 억양을 적절하게 모방하게 될 선법을 말일세. (399 : a - b)... 자, 그러면 나머지 것들도 정화하세나. 우리의 선법에 이어지는 것은 리듬에 관한 것이겠기 때문일세. 우리는 복잡 미묘한 리듬도 온갖 종류의 운율(步格 : basis)도 추구하지 말고, 예절 바르고 용감한 삶을 나타내는 리듬이 무엇무엇인지 보도록 해야만 하네. 이를 본 다음에 그런 사람의 말(노랫말)에 시각(詩脚 :pous)과 선율(melos)이 따르도록 해야지. 말(노랫말)이 시각과 선율을 따르도록 해서는 아니 되네."(399 : e - 400 : a)' - <국가, 정체> 3권 中 - 


 문화, 예술 활동은 혁명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른바 고전(古典)이라 불리우는 음악, 책, 미술 등은 음란하거나 선정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파괴되었다. 용케 파괴에서 살아 남은 것들 중 대다수가 1966년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을 통해 사라지게 된다. 이는 인민3부작 중 마지막 3권 <문화 대혁명>의 주제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북소리와 혁명가 노랫소리가 클래식 음악을 밀어냈다.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 모차르트를 비롯하여 부르주아로 간주된 그 밖의 여러 작곡가들 음반이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p300)... 해방 이전의 상하이는 아시아의 음악적 수도로 여겨질 만큼 재즈 수요가 많았다.... 상하이가 함락되고 불과 몇 주 만에 나이트클럽들이 폐쇄되거나 공장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정부는 재즈를 퇴폐적이고 음란하며 부르주아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전면 금지했다.... 저우쉬안 같은 스타들의 노래가 라디오 전파를 타고 널리 방송되고 축음기에서 재생된 적도 있었지만 1949년 이후로는 음란하다는 비판을 받을 뿐이었다. 곧 사람들의 귀는 소련의 문화 사절단을 통해 도입된 새로운 음악에 적응되었다.... 부르주아의 특징적이라는 표현법이라는 이유로 용납되지 않던 독창과는 달리 합창은 안전했다. 게다가 합창은 선전을 유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p301)' - <해방의 비극> 中 -


 '공연은 또 다른 선전 수단이었다. 게다가 짧고 단순하며 매우 시사적인 까닭에 효과도 훨씬 좋았다. 인민 해방군 소속 무용단이 부른 <앙가(秧歌)>처럼 군에 소속된 배우들이 선전 활동을 도왔다. 그들은 광장이나 정원, 공원은 물론이고 그 밖의 어떤 공공 장소도 가리지 않고 보행자들이 몰려와 구경하고 박수칠 공간만 확보되면 어디에서나 대중적인 연극을 공연했다.(p304)' - <해방의 비극> 中 -


5. 대국굴기(大國崛起)의 빛과 어둠


 1950년의 한국전쟁은 중국에게도 중요한 전쟁이었다. 이전까지 소련 스탈린의 경제적, 군사적 원조를 받던 중국은 이 전쟁을 통해 미국과 비기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한국전쟁에서의 성공은 스탈린 사후 마오쩌둥의 입지 강화에 도움을 주지만, 전쟁 수행을 위한 막대한 인적 손실과 식량 및 군수품 반출은 중국에게도 큰 타격을 안겨주게 되었다.


 '1951년 7월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은 약 300만에 달하는 병력을 전선에 투입했고 그들 중 대략 40만 명이 사망했다. 끔찍한 인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쟁은 마오쩌둥 개인의 승리였다. 당초 그는 동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쟁을 강행했었다. 도박은 멋지게 성공했다. 중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멈추게 만든 것이다. 마침내 중국이 우뚝 섰다.([p218)' - <해방의 비극> 中 -


 '빈곤은 일상이 되었다. 몇몇 집안이 수대에 걸쳐 힘들게 노력해서 이룩한 상대적인 부가 하룻밤 사이에 증발했다. 자주성과 근면함, 인내심 덕분에 자주성가한 사람들이 버림을 받았다. 마을이 보유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조롱거리가 되었고 성공은 착취의 상징이 되었다. 대신 가난한 소작농들과 노동자들이 찬양되었다.(p138)' - <해방의 비극> 中 -


5. 철인(哲人) = 공산당(共産黨)에 의한 지배


 ' "철학자(지혜를 사랑하는 이 : ho philosophors)들이 나라들에 있어서 군왕들로서 다스리거나, 아니면 현재 이른바 군왕(basileus) 또는 [최고 권력자(dynastes)]들로 불리는 이들이 진실로 그리고 충분히 철학을 하게(지혜를 사랑하게) 되지 않는 한, 그리하여 이게 즉 [정치 권력(dynamis politike)]과 철학(지혜에 대한 사랑 : philophia)이 한데 합쳐지지 않는한, 여보게나 글라우콘, 나라들에 있어서 인류에 있어서도 나쁜 것들의 종식(kakon paula)은 없다네."(473 : c - d)' - <국가, 정체> 5권 中 -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토지개혁과 지주, 지식인 숙청 등을 통해 중국공산당은 지배권을 확장시켜 갔으며, 이 기간 터져나오는 사회 내부의 불만은 한국전쟁이라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강조하며 이를 억눌러왔다. 그렇지만,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에는 이러한 명분도 사라지면서 중국 사회 내 긴장은 점점 고조되어 가게 되었다. 플라톤의 '철인' 지배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공산당'에 의한 지배로 구현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공산당의 지배는 노예로 전락한 농민과 노동자에 의해 뒷받침 되었다.


 '사회가 한층 더 엄격하게 관리되었고 이는 공산당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p169)... 한때는 우정이라 불리던 것이 사라졌다. 더 이상 손님도 찾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내향적으로 변했으며 점점 더 단조로운 삶을 살았다. 외국인들의 대대적인 탈출로 중국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었다.(p171)' - <해방의 비극> 中 -


 '1956년에는 수년 전 해방에서 비롯되었던 많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 있었다... 농민은 집산화라는 명목 아래 토지와 농기구와 가축을 잃었다... 도시의 공장과 상점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정부에서 선전하듯이 노동자 계급의 영웅이 아니라 채무 노동자 같은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유례없이 오랜 시간을 일하고 하나의 생산 목표를 달성한 다음에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강요되었으며 그럼에도 소득은 계속 줄어들었다... 모든 사람이 유토피아 건설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사회적 긴장이 정부를 향한 공공연한 적대감으로 표출되기 일보 직전이었다.(p419)' - <해방의 비극> 中 -


 '힘들고 더러운 온갖 식당 허드렛일은 노예들이 담당합니다.(p135)' - <유토피아 > 中 - 


6. Intro : <마오의 대기근>


 높은 사회적 불만에 직면한 마오의 선택은 '대약진 운동(大躍進運動)'이었다. 그렇지만, 1962년까지 이어진 대약진운동의 결과는 대기근으로 참담하게 끝나게 되었다. 다음 페이퍼에서는 <마오의 대기근>을 통해 대약진운동과 이로 인해 얻어진 참혹한 결과를 살펴본다는 예고를 마지막으로 이번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1845년 인구 850만명의 아일랜드에서 100만명의 아사자(餓死子)와 200만명의 이민자가 발생한 아일랜드 대기근의 비극이 이에 견줄만하다고 생각되어, 다음 페이퍼에서 같이 살펴볼 계획이다. 

'마오쩌둥은 대약진 운동을 통해 당시 패권국이었던 영국을 15년 안에 따라잡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정책은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 4,500만명의 중국 인민들이 강제 노역, 굶주림, 폭력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PS. 벼락치기의 끝은 거의 언제나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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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01-20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뻘소리)
오뎅탕 대문사진 탁월한 선택이심-_-)b ... 연의 프필 사진 언제 업뎃 해주실 겁니꽈~!(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AgalmA 2018-01-20 20:06   좋아요 1 | URL
히히, 실시간 업뎃ㅋ 감사.

겨울호랑이 2018-01-20 20:08   좋아요 1 | URL
^^: AglmA님께서 말씀하시니, 서둘러.ㅋㅋ

cyrus 2018-01-20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플라톤은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좋은 음악을 듣으라고 주장했어요. 그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이란 수학, 철학 같은 유용한 학문의 내용을 전달하는 음악입니다. 플라톤은 학문을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학문 습득을 오락하듯이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음악을 필요했어요. 플라톤은 시를 싫어했지만 음악은 좋아했어요. 음악의 장점을 주장한 플라톤의 생각은 특정 이념을 알리는 ‘수단으로서 예술‘의 의미와 무관합니다. ‘학습 의욕 고취‘에 중점을 둔 플라톤의 예술관과 ‘이념 고취‘에 중점을 둔 중국 공산당의 예술관을 무리하게 연결지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1-20 22:30   좋아요 0 | URL
^^: 「티마이오스」에서 플라톤이 우주의 질서를 수리적으로 (산술평균, 조화평균, 기하평균) 설명한 것을 보면 cyrus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플라톤은 「국가, 정체」3권과 마지막 10권에서 위의 인용에 넣은 부분에서 처럼 용감한 기상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리아식 선율을 제외한 다른 음악을 금지해야 한다고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용기‘를 ‘공산주의 혁명‘사상으로 대체했을 때도 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조는 보다 후대에 쓰여진 「법률 Nomoi」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제가 아직 읽지 못한 다른 대화편에서는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으니 다음에 더 찾아보겠습니다. cyrus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8-01-20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새로운 연의 사진의 프로필이네요. 볼 때마다 이전 사진보다 더 많이 크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금방 자라고 배우는 시기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1-20 21:56   좋아요 2 | URL
^^: 특히 아이들이 감기라든지 아프고 나면 더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의 의미를 연의를 통해 직접 보게 되네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커피소년 2018-01-21 00:01   좋아요 1 | URL
아프면서 성숙해진다는 말 자체가 아프지만 공감하게 됩니다.. 어른인 저도 그랬으니까요..^^ 겨호님의 좋은 댓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최근 연의가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나봅니다..

겨울호랑이 2018-01-21 00:07   좋아요 2 | URL
네^^: 연의가 감기걸려 조금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뿐 아니라 아픈 아이를 보면서 부모님 마음도 느끼게 됩니다. ‘아픈 나를 지켜보시는 부모님 마음이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면에서 저도 조금은 자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8-01-21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1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1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1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mGiKim 2018-02-26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방의 비극부터 시작한 중국사 3부작 짜리는 읽은만 한가요? 사실 읽어보고는 싶은데 지난번 페이스북에서 어떤수꼴이 이책을 극찬하는거 보고 약간 호감이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마오쩌둥의 위대한 혁명가이기는 하지만 대약진 운동으로 3천만명을 아사시키고 문혁으로 수십수백만을 숙청과 죽음으로 몰아간 폭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을 통일하는데 있어서의 공은 마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봅니다. 뭐 조만간 에드거 스노의 붉은별과 알렉산더 판초프가 쓴 마오쩌둥 평전 읽을 생각이지만 이 책의 내용이 어떤지 궁금하여 물어봤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2-26 20:58   좋아요 1 | URL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 제시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내용에 대한 신빙성을 부여한다는 면은 장점이 되는 반면, 편향된 시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책의 단점이라 여겨집니다. ^^:

NamGiKim 2018-02-2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몇몇 수꼴들이 이 책을 아주 호평하길래 처음부터 의심의 눈으로 보긴 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2-26 21:11   좋아요 0 | URL
^^: 역사책이 중립적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대 중국사의 다른 측면을 아는데 책의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NamGiKim님 께서 다른 책을 함께 보실 때 관점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징가 2018-05-24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드거 스노우 중국의 붉은별 읽고 마오에 대해 호감적이 갔었는데 중국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국 박정희 급으로 싫어하더군요.. 제 시각이 너무 편협해 진건 아닌가 해서 함 읽어보려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05-24 08:08   좋아요 1 | URL
박정희, 나폴레옹 등 독재자들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역사적인 평가에서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쾨터의 <인민 3부작>은 그런 면에서 마오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책이라 여겨지네요. 민정식님 좋은 독서 되세요^^:)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8년 1월호에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특별부록이 제공되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투기광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에 대한 내용을 이번 페이퍼에서 정리해봅니다.


1.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은 암호화 프로토콜과 공개장부의 업데이트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블록체인(Block Chain)기술이라고 부른다.


'최근 투기 광풍에 휩싸이며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암호화폐는 암호화 기술로 신뢰 기반을 구축해 이른바 "제3자 신뢰 주체" 없이도 가치가 이전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이다. 중개자 없이 거래되려면 이중지급 문제를 극복하는 노력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이를 해결한 것이 바로 공개 열쇠와 사용자 개인 열쇠(private key)로 구성된 암호화 프로토콜과 다수가 참여하는 작업증명 방식의 인증과정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장부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누구도 손대기 어려운 거래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보안 개념인 "금고와 보초" 대신 "공개와 참여" 개념을 도입한 역발상의 혁명적 사고 전환이다.(p8)'


2. 블록체인 기술


  '거대 분산 장부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섣부른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렵다. 다만, 향후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술로 일반에 인식되고 있고, 자칫 기술을 선점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비트코인 거래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은 이제 제조업, 공공서비스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확장성과 안정성에 비판적인 의견도 여전히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적으로 적용되기에는 현실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해, 아직은 제약 사항이 많다.(p78)...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신뢰성과 투명성에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지능정보 기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융합 기술이며, 산업별 디지털 혁신 전략과 결합해서 새 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탄생시킬 것이다. 대량생산기계 중심의 20세기와는 달리, 사람이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블록체인은 매우 적합한 기술이다.(p79)'


3. 비트코인 혁명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이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측면은 금융사에 의존하지 않고, 참여자 모두에게 정보가 공개되는 '개방형 구조'다. 현재 금융통화제도가 중앙은행(한국은행)과 민간은행의 통화공급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인 반면, 비트코인은 개인이 채굴(mining)을 통해 통화를 공급할 수 있고, 이러한 통화에 대한 정보를 모두와 공유하기 때문에 '참여형 경제구조'를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 혁명은 가능성이 무한한 역사적 혁신이다. 은행의 금융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군에는 단순한 기회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가장 폐쇄적인 금융 시스템에 모두가 참여하게 해주는 개방형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신뢰의 토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기술이라는 점에서 사회 구성원들을 의아케 하는 구석도 있다. 그만큼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대표하는 신뢰체제와 확연히 구분되는 혁명적 대안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던지는 핵심 메세지는, 단순히 기술혁신을 넘어 기술로 입증되고 생성되는 신뢰의 토대 아래 민간 주도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p9)'


[사진] 블록체인 (출처 : 매일경제)


4. 비트코인 거래소의 위험


 이와는 반대로 비트코인 거래소에도 거래 지연 위험과 거래소 관련 위험이 따른다. 실제로 얼마전 우리나라 비트코인거래소인 '유빗'이 해킹으로 인해 파산당한 사례가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두 가지 주요 위험을 안고 있다. 첫째, 거래 지연에 따른 가격 변화와 교환 실패, 사기 위험이다. 실제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폭  문제는 법정화폐의 거래소 이체 업무와 연관된다... 또 다른 주요 사안은 거래소 관련 위험이다. 소비자 보호 차원의 보안 문제와 거래소 파산의 가능성이야말로 암호화폐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다.(p11)'


관련기사 :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12191607001&code=920100


5. 비트코인과 금융 투기


[사진] 비트코인 가격 현황( 출처 : https://blockchain.info/ko/charts/market-price?timespan=all)


 비트코인은  2014년부터 1,0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7년에 들어 급등하여, 2017년 12월에는 최고 19,0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아 극심한 투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정상적인 비트코인의 거래 속에서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를 연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프랑스의 역사가 브로델(Fernand Braudel, 1902 ~ 1985)은 그의 저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Civilization and Capitalism>를 통해 암스테르담 증권 시장과 투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6. 금융 투기 : 암스테르담의 증권 시장


'암스테르담에서 새로운 것이 있다면 그 거래량, 유동성, 공급성, 투기의 자유 등이다. 투기는 거의 광적으로 일어나서 투기를 위한 투기가 되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현상으로서 1634년 경에 네덜란드를 열광케 한 튤립 광증(tulipomanie : tulip mania)이 있는데 이때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가 없는" 튤립 구근 하나를 "새로운 마차 1량, 회색빛 말 2마리, 마구 일체"와 바꾸기에 이르렀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p132)'


'투기꾼은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팔기도 하고 결코 보유하지도 않을 것을 구입한다. 이것을 소위 "백색(en blanc)"매매라고 한다. 정리 기간이 되면 이런 것들은 손실 또는 이익으로 결판이 난다. 사람들은 이 작은 잔액을 결제하고 나면 이 투기 놀음은 다시 계속 된다. 또 다른 종류의 것인 프리미엄(prime) 거래는 약간 더 복잡한 종류의 것이다. 사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오르게 되어 있으므로, 투기란 단기적인 움직임에 관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순간적인 가격 변동을 노리고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뉴스 하나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암스테르담의 투기의 액수가 대단히 크고 폭발적이었으며, 더구나 초기부터 그것이 상대적으로 엄청난 규모였다는 것은 여기에 대자본가만이 아니라 소시민들도 가담했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중 어떤 광경은 마치 오늘날 경마의 마권 사는 모습과도 비교할 수 있으리라.!"'(p135)'


 '이러한 광경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거래소가 소액 전주(錢主), 소액 투자가의 주머니에서 어떻게 돈을 길어오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p136)'


 주식거래가 일반화되지 않은 17세기 증권시장의 모습을 브로델은 소액 투자자의 주머니에서 거래소로 돈이 옮겨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비록,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하는 역할이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는 날 소액투자자의 부(富)는 누군가에게로 아마도 이전될 것이다. 브로델과 같은 역사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위험을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사기다. 끝이 안 좋을 것이다."(Bitcoin is a fraud. It won't end well.) - 제이미 다이먼(제이피모건체이스 JP Morgan Chase, 최고경영자 CEO) -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은 번영하겠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너질 것이다. 이것이 나로선 최선의 추론이다." - 케네스 로고프(美 하버드 대학 교수) -


 "진짜 거품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측정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가치를 창출하는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최고 경영자 CEO) - 


 "거대한 투기거품이다." (A gigantic speculative bubble.)  -누리엘 루비니 (美 뉴욕대학 교수) - 


 "비트코인은 오로지 편법의 잠재력과 관리, 감독 부재 덕분에 성공하고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능이 전혀 없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美 컬럼비아대학 교수) -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계속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규제에 대한 찬반(贊反)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편에서는 '투기에 대한 규제'를 다른 한편에서는 '4차 산업 기술 보호'를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개인적으로는 '기술 보호'와 '투기에 대한 규제'는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벌써 10여년도 지난 일이지만, 한때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아이템이 고가에 거래되는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은 IT시대의 중요한 콘텐츠였고, 이에 대한 투자로 한때 우리나라 게임이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게임'에 대한 투자와 '게임에 사용되는 아이템'의 거래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지 않을까. 리니지와 리니지 아이템의 연장선장에서 비트코인 문제를 바라본다면, 비트코인 문제의 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을 것 같다. 


PS. 금융투기와 관련해서는 다음의 책들이 투기와 투자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여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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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8-01-17 2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침 오늘 오후에 서울 모 호텔에서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여럿 방한해서 주제 발표도 했더군요.

블록체인은 분명 유용한 기술이긴 한데, 그 기술을 활용하는데 쓰이는 중요한 수단인 ‘가상 화폐‘ 자체의 가격이 너무나 급등락해서 참으로 문제가 많은 듯합니다. 화폐야말로 ‘가치 척도‘인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네오 등등 수많은 가상 화폐들은 화폐 가격이 하루에서 수십 %씩 급등락을 거듭하니까 말이죠. 유시민이 비트코인 광풍을 두고 ‘바다 이야기‘에 비유했다가 혼쭐이 난 기사도 있더군요. 과학자 정재승이 유시민의 언급을 두고 아예 대놓고 ‘너무 무식한 얘기‘라고 반박도 했던데, 단적으로 이런 모습들 하나만 보더라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두고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짐작하고도 남을 지경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미 작년 여름부터 끊임없이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자주 논란을 벌이는 걸 봐오곤 했는데, 결론은 아주 단순한 듯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유용한 기술이고 중요한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는 정말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게 분명하다.˝는 사실이죠. 지금 하루 24시간 내내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대략 ‘어제‘ 기준으로 700조원이라고 마침 ‘어제‘ 들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그 사이에 바로 그 시가총액이 300조원이 공중으로 증발했더군요.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투기 광풍‘에 노출된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 경제적 약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취약한 상태에 그대로 방치된 채 놓여 있다는 점이고, 이 문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거듭 악화일로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에서조차 아직까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거죠.(금융위원회에 ‘대책반‘이 생긴 게 며칠 안 되었죠.)

한때 엄청난 도박 광풍을 몰고 왔던 ‘바다 이야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대략 300만 명쯤 생겼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투기 광풍이 단지 신용불량자만 양산한 게 아니라 엄청난 ‘가정 파괴‘까지도 이어졌을 듯하고, 그 와중에 약삭빠른 사기꾼들을 숱하게 배불리게 만들었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거대한 도박판‘이 벌어지는 와중에 온갖 부정과 부패와 악순환이 끊임없이 반복되었다는 거죠.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마침내 그걸 쓸어낼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말이죠..

가상화폐 투기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아주 큰 후유증을 겪을 게 명백해 보입니다. 이미 ‘채굴‘ 쪽에서도 ‘다단계 사기꾼들‘이 적잖이 적발되고 있고, 지금도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데다가, ‘가상화폐 매매‘ 쪽에서는 ‘채굴‘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온갖 부정과 부작용들이 난무하고 있으니까요.

댓글이 너무 길었네요. ‘투기 광풍‘에 대헤 제가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찰스 P. 킨들버거가 쓴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더군요. 그런데 그 책은 일반인들이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많이 다뤄서 함부로 권하기는 어려운데, 그보다 한결 재미있고 쉽게 쓰인 책 가운데 찰스 맥케이의 『대중의 미망과 광기』라는 책도 읽어볼 만하더군요.^^

겨울호랑이 2018-01-17 22:22   좋아요 0 | URL
oren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투자의 문제로 돌리기엔 비트코인 투기 후유증이 만만찮아 보입니다... 킨들버거의 「광기, 패닉...」은 이름만 들어보았는데 이미 oren님께서는 읽으셨군요. 보다 평이하게 쓰여진「대중의 미망과 광기」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oren님 좋은 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oren 2018-01-17 22:38   좋아요 5 | URL
찰스 P.킨들버거의 책 속 구절을 정리해 놓은 게 있어서, 그 가운데 이번 ‘비트코인 투기 광풍‘과 관련해서 재음미해 볼 만한 구절들을 찾아봤습니다. 킨들버거의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는 제가 따로 정리해 놓은 ‘요약본‘만 가끔씩 들여다볼 때가 있는데, 매번 읽을 때마다 참으로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다는 걸 거듭 느끼게 되더군요. 소제목 옆에 붙은 숫자는 ‘책 속 페이지 숫자‘입니다.^^

* * *

눈먼 자본 5

패닉과 광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지식을 동원해 좇고 상상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대단한 분량이 쓰여졌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특정 시점마다 엄청난 금액의 멍청한 돈이 부지기수의 멍청한 사람들 손에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 당면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명분을 이유 삼아 이런 사람들의 돈-우리는 이 돈을 눈먼 자본(blind capital)이라고 부른다-이 주기적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불어나고 꿈틀대는 욕망에 주체를 못한다. 이 돈은 누군가가 자신을 집어 삼켜 주기를 갈망하며 ˝흘러 넘친다˝; 흘러 넘치는 돈이 누군가를 찾아내면 ‘투기‘가 벌어지고; 투기가 이 돈을 다 먹어 치우고 나면 ‘패닉‘이 발생한다.

월터 배젓, 『에드워드 기븐에 관한 소론Essay on Edward Gibbon』가운데


눈에 익은 단계들 5

나는 위기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있든 없든, 파탄을 몰고 올 새로운 투기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익히 눈에 익은 단계들을 밟아가며 다가오고 있다; 핵심 우량주가 붐을 일으킨 다음, 이류 종목들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이어서 장외시장에서도 투기판이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는 새로 상장된 주식을 둘러싼 또 한 차례의 끝물 장세가 지나가면, 마침내 피할 수 없는 붕괴가 찾아올 것이다. 이 일이 언제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빌어먹을 일은,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버나드 J. 라스커(1970년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으로 재직)
그가 1972년에 했던 말 가운데, 존 브룩스가 쓴『고고의 시절The Go-Go Years』에서 인용

돈을 버는 일이 이보다 더 수월했던 적이 없었다는 느낌 64

예전에는 투기적 모험과는 거리가 멀었던 기업과 개인들 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소란스런 게임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진다, 돈을 버는 일이 이보다 더 수월했던 적이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지본이득을 위한 투기는 사람들을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에서 일탈시켜 ‘광기‘나 ‘거품‘이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묘사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이끈다.

패닉에 대한 처방들 92

˝악마는 맨 뒤에 처진 사람을 잡아먹는 법이다(Devil take the hindmost)˝, ˝재주껏 도망쳐라(Sauve qui peut)˝, ˝맨 뒷사람이 개에 물린다(Die Letzen die Runde)˝, 이런 말들이 채닉에 대한 처방들이다. 이와 비슷한 광경은 사람들이 들어찬 극장 안에서 불이 났다고 고함칠 때의 모습이다. 연쇄편지가 연출하는 과정도 이와 닮은꼴이다. 왜냐하면 그 연쇄고리가 무한정 확장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직 소수의 투자자들만 가격 하락이 시작되기 전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연쇄 과정의 초반에 참가하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자신들이 합리적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믿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다.

튤립 광기 197

역사가 사이먼 샤마(Simon Schama)가 제공한 사례 하나를 보면, 화이트크라운 1파운드(네덜란드어로 ‘Witte Croon‘이며 일반적인 품종이어서 무게 단위로 매매되었다)에 525플로린을 양도 시점(가령 돌아오는 6월)에 완납하고, 소 네 마리를 먼저 지불하는 방식으로 거래했다. 선불 계약금 지불에 쓰인 여타 현물로는 토지, 주택, 가구, 금은제 그릇, 회화작품, 양복과 코트, 마차, 회색 점박이 말 한 쌍 등이 있었다; 그리고 희귀종 튤립인 비체로이(Viceroy) 한 그루의 가치는 양도 시점의 완납 대금 2500플로린과 함께 현물 선불금으로 밀 2라스트, 돼지 네 마리, 양 열두 마리, 포도주 2옥스헤드, 버터 4톤, 치즈 수천 파운드, 침대 한 개, 몇 가지 의류, 큼지막한 은제 컵 하나였다.

스스로 제 털을 깎이려고 줄지어 서 있는 양 305

부정행위는 경제가 호황기일 때 증가한다. 재산은 호황기에 만들어지며, 개인들은 부의 증식 과정에 끼어들기 위한 탐욕에 빠지고, 사기범들이 이 탐욕을 이용하려고 등장한다. 호황기에는 스스로 제 털을 깎이려고 줄지어 서 있는 양의 숫자가 늘어나고, 자신들을 사기범의 희생물로 제공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다. ˝일 분마다 한 명씩 속아 넘어간다.˝

부도덕의 극치 312

스프라그의 인용과 번역이 정확하다면, 호레이스(Horace)는 그들의 자세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돈을 벌어라; 할 수 있다면 정직하게 돈을 벌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벌어라.˝ 남해회사 거품에 대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언급도 이와 마찬가지로 냉소적이다:

돈, 돈을 계속 벌어라.
그리고 나서 혹시 미덕이 스스로 따라오겠다고 하면, 그리 하라.

발자크는 마지막 한 방이라고 부를 만한 말을 남겼다: ˝가장 미덕 있다는 상인들이 당신 앞에서 가장 노골적인 자세로 부도덕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 말을 들려줄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나쁜 일에서 잇속을 챙겨 나온다.˝

겨울호랑이 2018-01-17 22:50   좋아요 0 | URL
^^: 킨들버거의 책은 정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경제강대국의 흥망」도 최근 중국의 부상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제시했는데, oren님께서 추천해주신 「광기, 패닉,..」역시 킨들버거의 통찰이 빛날 듯 합니다. ‘투기‘와 관련해서는 ‘왜 사람들은 폭탄돌리기를 하면서도 자기 차례에 폭탄이 터지지는 않을 것이라‘기대하는지... 참 궁금해 집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1-17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스크> 읽으셨네요. 반갑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8-01-17 22:27   좋아요 1 | URL
「리스크」로 대동단결! ㅋㅋ

북다이제스터 2018-01-17 22:31   좋아요 1 | URL
비트코인의 투기 광풍은 상대적 단기간 우려지만, 비트코인으로 장기적 순기능인 국가 소멸을 기대해 봅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8-01-17 22:39   좋아요 1 | URL
다른 한편으로 블록체인 기술로 ‘국가‘를 대체하는 ‘거대금융자본‘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이미 여러 분야로 진출한 대자본들이 국가를 초월한 경제 공동체 ‘애플나라‘, ‘아마존 공동체‘등을 만들다면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18-01-17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雨香 2018-01-18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홍색으로 옮겨주신 말들에 백퍼 동의하고 있습니다. 1년여전부터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 관련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잘 아시겠지만 경제정책의 도구로서의 화폐의 기능이 사실 더 큰 화폐의 기능이지 역할인데, 기술을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경제정책의 도구로써의 화폐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다만, 금본위체제가 무너진 것에 대한 경험과, 유로화를 봤을 때(개별국가는 경제정책의 도구로써의 화폐 기능을 잃어버린) 가상화폐의 시대는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어떤 분의 글을 읽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이미 4~5년 전부터 가상화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더군요. 다만, 잠시 정치적 공백기(박근혜정권말)와 다른 나라들의 방향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겨울호랑이 2018-01-18 07:56   좋아요 1 | URL
雨香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수단으로서의 화폐에 대한 논의는 현시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통화조절 능력을 상실했을 때 이에 대한 대안도 이제는 이야기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雨香 2018-01-18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가상화폐의 시대는 겨울호랑이님의 우려처럼 ‘거대 금융 자본‘의 시대라고 봅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 경제는 금융 자본에 의해 움직였다고 봐야 하는데요. 사실 IT 기업들의 성장뒤에도 거대 금융 자본의 지원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 자금을 대 주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CFO나 관리자를 소개시켜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본인들은 거대 수익과 함께 영향력을 잃지 않고요, 그래서 IT와 거대금융자본이 가상화폐 결합이 이뤄진다면 .... )

겨울호랑이 2018-01-18 08:00   좋아요 1 | URL
국가의 경제권력이 사라지고, 경제권력이 금융 자본에게 넘어간다면 이후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국가/경제권 단위가 아닌 기업단위 경제 블록화가 된다면 노동/소비가 모두 대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AgalmA 2018-01-20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테일러 피어슨 <직업의 종말>은 자본의 힘이 금융->기업->개인에게 넘어가는 게 4차산업혁명의 흐름이라고 진단했죠. 비트코인도 그 예가 될 테고요.
유시민 작가처럼 이 모든 게 사기다 할 게 아니라 저는 이런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정재승 박사 쪽인데요.
이 기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짜여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비트코인 거래소 파산 문제도 그런 플랫폼의 부실함 때문인 것이니까요. 아직 공부가 부족해 내부를 자세히 모르니 그림만 떠오르는 상태^^;

겨울호랑이 2018-01-20 20:2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비트코인도, 블록체인 기술도 아직은 기술개발 초기라 향후 전망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직업의 종말>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본의 힘이 ‘기업‘에서‘개인‘으로 이전되기를 바라봅니다...
 

2018년 1월호.

1. 직원이 뽑은 사장 :
스위스 우만티스에서 시행한 기업민주주의. 집단지성의 효율적 활용으로 인한 매출 증대. 선거 기간 중의 어수선한 분위기 등은 이에 대한 대가.

2. 2018년 금리 인상의 귀환 :
2017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 증가. 문재인 정부의 다주택자들에 대한 규제는 향후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전환여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

3. 가사 노동 해방의 그늘 : 21세기 하인 그룹
맞벌이 가정의 증가에 따른 가사 노동의 외주화. 이에 따른 독일 내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증가.

4. 디지털 소비 욕구 절제 해야 산다
마더 교수는 개인적으로 빈둥거리며 아무 것도 안할 때나 지루할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당신은 최근 창밖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청소년을 본 적이 있는가? -본문 중-

5. 방탄소년단 성공 신화 분석
작은 기획사 소속 ‘흙수저 아이돌 그룹‘의 SNS 소통과 팬과의 교류로 인한 성공 신화

6. 미국 법인세 감면
법인세 인하는 결코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의 해외 이전은 수익성 때문이다. 법인세는 이익이 생겨야 내는 세금이다. -본문 중-

7. 추천 경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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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5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8-01-15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 법인세 감면에 대해서 한국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군요. 좀 답답해요,,저 세금 인하는 사실 미국의 중,하위층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거든요. 저같은 영세민은 그 얘기 들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맞벌이 가정의 증가에 따른 가사 노동의 외주화. 이에 따른 독일 내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증가. 향후 우리의 가정은?‘은 이해가 잘 안되는데 한국 맞벌이 가정의 증가에 따른 가사 노동의 외주화와 이에 따른 독일 내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증가는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그리고 님의 서재 바탕이 검정 색이라 저처럼 노안이 심한 사람은 좀 읽기 어렵네요~~~.^^;;;

겨울호랑이 2018-01-15 16:16   좋아요 0 | URL
사실 미국 재정수익 원천의 다수가 개인 소득세임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우리 가정은?‘은 제가 메모한 내용이어서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삭제했습니다. 제 서재 배경는 random 변동이라 아마 내일이면 바뀔 것 같습니다. 제가 북플로 작성하다보니 확인이 미처 안된 부분도 있습니다. ^^: 라로님 감사합니다

깐도리 2018-01-15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프터 크라이시스는 읽어봐서 눈길갑니다...

겨울호랑이 2018-01-15 16:18   좋아요 0 | URL
깐도리님께서는 이미 읽으셨군요.. 부끄럽게도 사실 저는 위의 책 중 읽은 책이 없습니다. 깐도리님의 서평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18-01-15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5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1-15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잡지에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관한 내용은 없던가요? 놀랍게도 제 주변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어요. 만약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지인이 있었다면 저도 지인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거예요. ^^;;

겨울호랑이 2018-01-15 19:53   좋아요 0 | URL
^^: 이런이런.. cyrus님 그렇잖아도 별책부록으로 비트코인 내용이 있어 정리중이었는데, 딱 걸렸네요 ㅋㅋ

雨香 2018-01-16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코노미 인사이트 보시는 군요.. 저는 처음에 몇 번 보다가...(내용 때문이 아니라 밀려 있는 책들이 많아서요. 안 뜯은 시사인도 수두룩합니다.)
1월호 눌러보니 <최저가 경제학의 빛과 그림자>, <‘21세기 하인 계급‘>에 관심이 갑니다.

겨울호랑이 2018-01-16 11:59   좋아요 1 | URL
^^: 저도 다음달 호 오기 전 밀려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신경제의 빛보다 그림자를 조명해 주는 기사가 많아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구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