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흐름 - 다우이론과 시장을 보는 눈
찰스 다우 외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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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주식의 내재가치가 앞으로 3개월 후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찾아내는 것, 그리고 기관투자자나 큰손들이 이 종목의 주가가 내재가치에 근접하도록 주가를 올리고 있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주식시장의 흐름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_ 찰스 다우 외, <주가의 흐름>, p86

1884년 찰스 다우(Charles Dow, 1851~1902)가 처음으로 다우존스 평균주가를 산출하고 이를 통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정량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구해진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라고 부르는 지수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실물경기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은 개별 주식의 흐름과는 별개로 이뤄진다.
개별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가치, 당기순이익의 주주귀속분의 현재가치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이익과 손실이 상쇄되고 난 후 산출된 지수의 의미가 <주가의 흐름>에서 설명된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출렁임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주가 흐름의 지속 기간과 그 정도는 주식시장 바로미터가 지니고 있는 예측 능력을 더욱 높여준다. 기본적인 주가 흐름의 진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 정확히 알려주는 수단은 없지만 앞으로 닥칠 경기 호황과 경기 침에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주가 흐름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다. _ 찰스 다우 외, <주가의 흐름>, p36

<주가의 흐름>에서 지수는 그 자체가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미가 파악된다. 그리고, 지수 안에서 돈도, 기업도 아닌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파악된다. 3개월 후의 기업 내재가치에 대한 낙관적 혹은 비관적 평가가 가져올 6개월 후의 실물경제에 대한 사전지표. 이 지표를 통해 사람들은 조울증에 걸린 Mr.Market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가 주식시장에서 부를 호가(呼價)를 예상할 수 있다. 그가 기분이 좋아서 매우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려고 하거나, 반대로 기분이 좋지 않아서 매우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려고 할 때, 로스차일드가의 원칙처럼 그의 요청에 흔쾌히 따를 수 있다면 아마도 주식시장에서 울고 떠날 일은 드물 듯하다...

패닉이 가르쳐준 훌륭한 교훈이 하나 있다. 가늠할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면 아무도 가치를 따지지 않고, 최고의 우량주가 형편없는 부실주보다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금이 필요한 사람은 부실주가 아니라 우량주를 판다. 우량주는 거래가 이뤄지지만 부실주는 아예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_ 찰스 다우 외, <주가의 흐름>, p113

로스차일드 일가는 이런 원칙에 따라 투자한다고 한다. 어떤 자산을 다른 사람들이 전부 팔려고 할 때가 매수하기 좋을 때고, 다른 사람들이 전부 사려고 할 때가 매도하기에 적기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단한 지혜가 숨어있다. 대중들은 대부분 엉뚱한 시점에 매수하고 엉뚱한 시점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_ 찰스 다우 외, <주가의 흐름>,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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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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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사이의 소득 차이는 일터에서의 편견이나 가정 친화적인 정책의 부족, 그 밖에 빠른 해법들이 지적하는 문제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거의 없다. 이것이 우리가 살펴본 실증 근거들과 논리가 말해 주는 바다.. [시간 융통성의 여지를 주지 않는] 일의 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좋은 소식은, 문제가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 나쁜 소식은, 문제가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p320/546

 

 클라우디아 골딘 (Claudia Goldin, 1946~ )은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Career and Family: Women's Century-Long Journey toward Equity>에서 과거 100여년 간의 대졸 여성들의 삶(life)과 경력(career)를 통해 그들이 극복해 온 것과 다시 맞닥뜨린 새로운 문제들에 대해 말한다. 어떤 장벽들은 인식의 변화에 따라, 다른 것들은 전쟁, 질병과 같은 질병의 변화에 따라, 또 다른 것들은 과학의 발전에 의해 제거되어 왔음을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는 기존의 장벽들은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냈다. 지금 우리의 눈 앞에 있는 불평등의 근원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에 대해  '온콜'임무와 반대급부로 지급되는 높은 대가를 지적한다.


 근본적으로, 여기에서 시간 제약의 문제는 누가 집에서의 일에 대해 '온콜on-call'[긴급 호출에 지체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상태] 임무를 맡을 것이냐의 문제다. 집에 급한 일이 있을 때 지체 없이 사무실을 떠나 집으로 오는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가?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p24/546


 '온콜'의 문제는 이중적이다. 상대적으로 강제적인 다른 장애물들과는 달리 온콜은 선택의 문제다. 초기 자본주의의 도약단계에서 분업(分業)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듯, 가정의 구성원들은 높은 급여와 양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온콜 분업'이라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대응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성별 소득 격차를 고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많은 장애물이 없어지고 여성들이 많은 자유를 획득하면서, 이제 늘 여성들 앞에 있었던 근본적인 장애물 하나가 명백하게 눈앞에 드러났다. 그 장애물은 바로 시간 제약이다. 아이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커리어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 부부간의 공평성(시간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이 지켜진다면 여성이 커리어와 가정을 둘 다 달성할 수 있게 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노동 구조에서] 부부간의 공평성은 정말로 비싼 비용을 감수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이 성별 소득 격차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p258/546


 온콜 시스템은 계약의 당사자 - 노동 공급자인 가정과 노동 사용자인 기업 - 모두에게 유리한 계약이다. 기업은 온콜 시스템을 통해 2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대신 1명에게 1.5배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0.5만큼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원가절감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에 온콜 시스템은 가속화된다. 상대방인 가정은 어떤가. 가정 내 분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으로 양육과 소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커리어의 복리효과로 빠르고 높은 승진을 가능케하기에 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얼핏 이들의 win-win 계약은 사회의 효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저자 골딘에 따르면 성별 소득 격차가 남는 부분최적화에 그치게 된다.  


 기업은 클라이언트의 필요에 즉시 응대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를 원한다. 하지만 장시간을 불규칙적인 일정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돈을 더 버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데 대해 그들이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추가 보수는 직원이 고통을 감수하게 하는 데 대해 기업이 들이는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p316/546


 오늘날 돌봄 영역과 경제 영역은 명백하게 상호의존적이다.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에필로그 中


 전체적으로 저자 클라우디아 고딘은 본문을 통해 시스템의 실패, 시장의 실패(market failure)를 말한다. 사적 고용계약이 갖는 한계는 민영화의 한계에 다름아니다. 성별 소득 격차에 관한 많은 연구가 최적화된 시스템 내에서의 분배 문제에 초점을 둔 반면, <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시스템의 구조 문제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경제학 책이라 여겨진다...


 급할 때 내 일을 맡아줄 (거의) 완벽한 대체 인력이 한 명만 있어도 여성과 부부에게 막대한 함의를 가질 수 있다. 약사 직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성별 소득 격차가 이 직종에서는 거의 사라졌음을 볼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다른 분야에서도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교훈은 매우 중요하다. _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p328/546

커리어와 가정 둘 다를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커리어가 갖고 있는 중요한 속성 하나가 명백하고, 핵심적이고, 가시적으로 떠올랐다. 많은 커리어에서 일이 너무나 탐욕스럽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시간 외 근무, 주말 근무를 밥 먹듯 하고 저녁 시간과 밤 시간도 일에 쏟아붓는 사람은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p25/546)

기업이 회사에서 상시적으로 온콜 상태일 수 있는 노동자에게 이보다 더 많은 추가 임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그리고 집에 남아 있는 쪽이 일반적으로 여성이라면, 성별 소득 격차는 더 커진다. 하지만 누가 어느 쪽의 온콜을 담당하는지에 성별 편향이 전혀 없다 해도 부부간 공평성이 상실되는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p294/546)

중요한 것은, 성평등(혹은 불평등)과 부부간 공평성(혹은 불공평성)이 같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이다. 변호사 사례와 약사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 준다. 이제까지 살펴본 어려운 의사결정(부부 중 한 사람, 대개는 여성이 집에서의 온콜을 전담하기로 하는 결정)은 부부 사이에 공평하지 않은 상황을 일으킨다. 또 이것은 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시간당으로 계산하더라도) 소득을 덜 올리게 되는 결과를 낳아 젠더 불평등을 일으킨다.(p35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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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바로미터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8
윌리엄 피터 해밀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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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주가는 그가 현실 세계에서 매우 유용한 과학적인 바로미터로 쓰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고안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둘 필요가 있다... 바로미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미터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며, 다우 이론의 진정한 가치도 여기서 나온다. _ 윌리엄 피터 해밀턴, <주식시장 바로미터>, p64

윌리엄 피터 해밀턴(William Peter Hamilton, 1867 ~ 1929)는 <주식시장 바로미터 The Stock Market Barometer>에서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는 일정한 흐름이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주가 전망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해밀턴이 강조한 시장이 예측가능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알려진 모든 정보들이 즉각적으로 빠짐없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른바 완전시장(complete market)이다.

주식시장은 경제 상황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반영해 움직인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및 건설업 동향, 기업 부도율, 시중 유동성, 수출입 동향, 해외자금 이동, 상품가격, 자금시장의 사정, 곡물 수확량, 주요 기업의 순이익, 정치적 변수 및 사회 전반의 분위기 등을 포함한 모든 사실들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오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진실들 하나하나의 파급 효과는 아주 적다. _ 윌리엄 피터 해밀턴, <주식시장 바로미터>, p85

시장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알려진 정보는 모두 시장에 반영된다. 해밀턴의 주장, 주가에 정보가 모두 반영된다는 점은 바로 효율적 시장 가설(EMH : Efficient Market Hypothesis)을 뒷받침한다. <주식시장 바로미터>의 많은 내용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지만, 과연 시장은 효율적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된다.

시장의 큰 흐름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대세상승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정장 직후 주가가 완만한 움직임을 보일 때 기회를 노린다면, 투자수익을 올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돈을 잃어버릴 생각만 갖고 월 스트리트에 들어오다 보니 이 같은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_ 윌리엄 피터 해밀턴, <주식시장 바로미터>, p306

주식시장이 모든 정보를 담기 위해서는 수요-공급에 영향을 미쳐야 할 것이며, 수요-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반응이 투자라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가능하다. 행동으로 구체화되지 않는 정보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어느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능성은 위험(risk)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이자율 상승으로, 다시 해당 국가나 기업의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정보지만, 만약 시장참여자들이 그와 반대로 행동(채권 매입을 통한 가격 상승)한다면, 위험가능성이라는 정보는 시장에 제대로 반영된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시장에서 정보 반영은 시장참여자의 행동으로 드러나지만, 투자자들의 행동은 위험에 대한 선호 차이,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 등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결국 시장에 나타난 것은 정보의 진의(眞意)가 아닌 정보에 대한 다수의 반응에 불과하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본다면 시장은 완전시장이 아닌 지극히 불완전한 시장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러한 불완전시장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해밀턴이 <주식시장 바로미터>에서 말한 시세조종이나 공매도에 대한 긍정적인 관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완전시장에서 모든 노이즈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장청산(market clearing)되겠지만, 불완전시장에서는 그렇지 않고 수면 아래 깊이 쌓여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때마침 공매도 청산 문제가 경제 문제를 넘어 총선을 앞둔 정치 이슈로 커진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 바로미터>는 오늘의 우리에게 생각할 여지를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이자, 주식시장 바로미터가 유용하다는 주장을 공격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는 믿음은 시세 조종 세력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킬 수 있고, 따라서 주가의 흐름은 신뢰성도 떨어지고 배울 점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주식시장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일하는 동안 시장의 가장 중요한 흐름이 시세 조종 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단 한 차례도 보지 못했다. 기본적인 주가 흐름은 원래 처음 시작될 때부터 그 자체의 동력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_ 윌리엄 피터 해밀턴, <주식시장 바로미터>, p76

공매도가 도덕적으로 옳은가의 문제는 여기서 논의할 성질이 되지 않는다. 사실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다른 사람이 손실을 보지 않으면 이익을 얻을 수 없다. 반면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최악의 경우라 하더라도 자신이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이 가져갔을 이익을 챙긴다. 그러나 자유시장이라면 어느 곳이든 공매도를 하려는 트레이더가 미치는 해악보다는 이들이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역할이 더 큰다. 사실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시장에 더욱 치명적일 것이다. 상승 국면의 어느 단계에서 한번 급락하게 되면 이를 지지해줄 아무것도 없이 패닉에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에는 미청산 공매도 물량만큼 훌륭한 지지 수단도 없다. _ 윌리엄 피터 해밀턴, <주식시장 바로미터>,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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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임원들도 많은 내용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또 어떤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 그래서 자신은 물론 자기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창조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은 오너 경영자다.  - P39

단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당신의 돈은 절대 5배 혹은 10배, 20배로 불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가가두 배로 오르면 일단 이익을 챙기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내다 판다. 하지만 기업이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면, 그 주식도 잘 나가도록 그냥 놓아두라.  - P96

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광범위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기보다는 향후 몇년 동안 시장을 이끌어나갈 테마를 결정한 다음, 그 테마에 가장 적합한 일단의 종목들을 구별해낸다. 그래서 나의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비록 많은 종목들이 포함돼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대부분은 기껏해야 대여섯 가지 테마에 속해있는 주식들이다. - P143

신기술 기업에 바로 투자하는 것보다 신기술로부터 혜택을 얻는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다운스트림 투자가 더 현명한 투자전략이라는 사실은 산업 혁명 이후 충분히 검증됐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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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6
랄프 웬저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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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는가?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높이의 한계는 중력이 가하는 압력을 나무의 몸통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가 얼마인가에 달려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들은 대개의 나무들이 약 300피트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수직으로 높이 치솟은 구조물에 가해지는 무게의 효과로 인해 나무가 한없이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34

랄프 웬저 (Ralph Wanger, 1933~ )가 쓴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A Zebra in Lion Country>는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에이콘 펀드의 투자 철학이 잘 드러난 책이다. 책의 내용은 간결하게 요약된다. 작아서 시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트렌드의 중심에 있으며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가치있는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큰 이익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주식을 매수하라.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언제 들어도 강력하고, 항상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교훈이다. 시장의 유행에서 소외된 주식을 매수하고, 가장 인기가 높은 주식을 매각하라는 말은 가치 투자의 또 다른 정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그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34

나는 작지만 강한 기업, 즉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자신이 특화한 시장에서는 확실한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진이 있고, 사업분야를 이해할 수 있으며, 갓 출범한 단계는 지나 최소한의 검증 기간은 거친 소형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64

작은 배는 큰 배보다 파도에 휩쓸리기 쉽다. 그 대신 섬에 다다랐을 때 작은 배는 큰 배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겠지만. 책의 원제 <A Zebra in Lion Country>는 높은 수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무리 밖으로 나가야 함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다. 뜻의 전달면에서 번역서만 못하지만, 본문 곳곳에 보이는 저자의 유머와 재치를 잘 드러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기업의 분기 실적이 나빠졌는데 딱 그 한 분기만 부진했을 가능성은, 부엌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온 집안에 바퀴벌레가 딱 그 한 마리만 있을 가능성과 같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83

저자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자연으로부터 발견한다. 뛰어난 기업이 보이는 높은 성과와 성장율은 그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변화시킨다. 자신의 처지와 규모에 맞게 변화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업은 새로운 제도 - 관료화, 집중화 등 - 와 규제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며 좋든싫든 초기의 장점을 상당부분 잃어버리게 된다. 그 결과 어느 정도 규모가 되었을 때에는 평범한 대형우량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기업의 생애 주기를 보면서 저자는 초기 기업이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나갈 때에 주목할 것을 말한다.

대형 성장주에서 종종 발견하게 되는 재미있는 현상은 과거 이들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되어주었던 발전 요인이 도리어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저해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44

차별화 전략의 이점은 무엇보다 진화해나가는 능력이 있다는 점과 생태학적인 틈새를 메워나간다는 점이다. 물론 차별화된 세포들은 복잡한 조직을 갖추는 대신 그만큼의 리스크도 부담한다. 복잡한 조직을 가진 대형 동물들 치고 1000만년 이상 종을 이어온 경우는 거의 없지만, 기존의 성질을 그대로 보존하며 세포 분열만 하는 아메바는 수천 만 년 이상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네 번째 성장 전략에 따라 끊임없이 차별화된 조직을 만들어내면서 성장한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63

이 같은 저자의 투자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맞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꺼려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기업을 머니머신(money machine)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안에서 생명력을 발견하는 저자의 관점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나는 창조적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 경영진이 운영하며, 매우 중요한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트렌드로부터 수혜를 입는 작은 기업, 동시에 틈새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쥐고서 향후 순이익이 아주 돋보일 정도로 높이 성장할 강한 기업을 원한다. 나는 또한 이렇게 작지만 강한 기업의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일 때만 주식을 매수한다. _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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