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기 이전 반도체 산업 전반과 빅테크 기업의 동향을 잘 정리한 책. 반도체 8대 공정과 관련 소부장기업의 품목, 강약점이 대략적으로 개괄된 책이다. 202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HBM과 관련한 일련의 흐름.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한미반도체로 이어지는 기술동맹과 이에 대항하는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의 움직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상황의 조짐,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의 중요성부각에 대한 내용 등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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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분석과 전략 21세기북스 경제경영 클래식 시리즈 4
마이클 포터 지음, 조동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기업이 활동하는 기반인 산업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산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하며, 경쟁기업과 자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러한 분석결과를 특정 사업의 경쟁전략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는 포괄적인 분석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_ 마이클 포터,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p26

마이클 포터 (Michael E. Porter)의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Competitive Strategy: Techniques for Analyzing Industries and Competitors>은 산업 내 위치한 기업의 처한 산업 내/외부의 환경과 이로부터 들어오는 압력에 대한 내용 분석과 대처법을 다룬 책이다. 이미 1980년대 쓰여져 이제는 일반에도 널리 알려진 경영학의 고전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저자 마이클 포터는 책을 산업경쟁을 유발하는 5가지 요인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요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으로 논지를 전개한다.

특정 산업의 경쟁강도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산업의 경쟁은 현재 그 산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의 행위보다 근원적인 경제적 구조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정 산업의 경쟁은 새로운 진입기업의 위협, 구매자의 교섭력, 대체제 나 대체 서비스의 위협, 공급자의 교섭력, 기존 기업 간의 경쟁 등 5가지 기본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_ 마이클 포터,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p38

경쟁전략의 기본은 '낮은 원가'와 '높은 가격'이다. 경쟁 기업보다 낮은 비용을 들여 제품/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유통, R&D, 법적 지원책을 확보하고, 경쟁 기업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브랜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여 독점(獨占)적 지위를 확보하고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을 통해 저비용-고이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스노우볼(snow-ball)을 키워가는 여러 방안이 책에서 논의된다.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기업이 시장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지위, '독점적 공급자'로 서기 위한 여러 전략이 다뤄지지만, 이 책의 내용은 자본주의 시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을 민주주의 정당(政黨)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이 되지 않을까.

어느 하나의 정치 이념(이데올로기)을 선점한 정당이 있다고 하자. 요즘 유행하는 '자유(自由)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는 다소 중도적인 정당, 더 보수적인 정당 등이 해당 이데올로기(산업)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주의'에 매력을 느끼고 숟가락을 얻으려는 세력(잠재적인 진입기업)도 있고, 보다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자유주의'를 대체할 '평등주의' 등은 대체재/대체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데올로기를 소비하는 지지자들은 구매자이며,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구현할 수 있는 후원자들은 공급자가 될 것이다. 한 정당과 그 정당이 표방하는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이 정당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의 내용은 이에 대한 좋은 은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은 경제/경영 서적이기도 하면서 정치적으로도 여러 의미를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2024년 상반기 경제적으로 반도체, 바이오, 2차 전지 등 성장 산업과 저PBR 관련 금융 등 전통 산업 간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정치적으로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마이클 포터의 3부작 <경쟁전략> <경쟁우위> <권력의 배신>을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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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의 강연은 당시 중앙은행 책임자와 경제학자, 나아가 정치인들이 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잘 요약했다. 첫째, 인플레이션 완화는 경제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기초다. 둘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심리에 대처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은 수준에 묶어둘 정도로 충분한 신뢰를 얻고 끈기를 보여준다면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 정치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 채 통화 정책을 운용할 자율권을 지녀야 한다.

1996년과 1997년에 그린스펀이 보여준 성과는 우드워드의 책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그가 받은 극찬에 어울리는 것일까? 여러 면에서 그럴 만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 성과가 훌륭했다는 사실이다. 견고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다. 아울러 그가 위원회를 장악한 솜씨나 기본적인 경제 데이터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능력 등이 여러 사례로 입증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생산성의 본질에 관한 그의 통찰력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중에 교정을 거쳐서 나온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1996년과 1997년의 생산성 성장은 그린스펀의 예측대로 처음 발표된 것보다 훨씬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린스펀은 자신도 인정했듯이 금융 안정성 면의 위험을 거의 도외시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산 가치의 추이를 주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장의 힘이 금융기관과 시장의 위험 감수 성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과도한 신뢰에 그 원인이 있었다. 결국 그런 취약점이 전 세계와 그린스펀이 지닌 중앙은행장으로서의 명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그린스펀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결국 금리는 내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1995년을 기점으로 장기금리는 실제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만약 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을 막으려는 연준의 노력을 대통령이 방해한다고 믿는다면 장기금리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를 것이다. 클린턴은 그린스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김으로써 연준의 독립성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확립했다.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도 그의 이런 선례를 따랐다.

구조적 장기침체와 세계 저축 과잉은 서로 강조하는 점이 약간 다르다. 구조적 장기침체는 적어도 초기에는 주로 미국에 관심을 집중했던 데 비해, 세계 저축 과잉 논리는 저축과 투자의 세계적 흐름과 이를 촉진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통합화 경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구조적 장기침체가 주로 투자 자금 수요(기업의 자본 구성과 정부 적자에 기여)를 더 강조했다면, 세계 저축 과잉 가설은 자금 공급에 더 비중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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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거의 모든 나라가 유예했던 금본위제로의 복귀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1920년대에 연준이 주식시장의 투기 열풍을 잠재우고자 금리를 인상한 것은 1929년의 주식시장 붕괴와 국제적 경기 침체의 시작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금본위제를 철저히 유지하고자 노력한 것은 1930년대 초 발생한 파괴적인 디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다.

스탠리 피셔가 구분하여 널리 알려진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즉 연준에 ‘목표의 독립성
goal independence
’은 없지만(연준의 목적은 대통령과 의회가 법률에 따라 정한다), 최소한 이론상 ‘정책적 독립성
policy independence
’은 지닌다는 것이다. 즉 연준은 자신에게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정책 수단을 선택할 권한을 가진다

필립스 곡선의 기본적인 논리는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의 총수요가 경제의 총생산 능력을 앞지르는 현상이 계속되면 인플레이션이 가속된다는 개념이다.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심리는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심리를 강화함으로써 자체적인 순환고리가 형성되었다. 이른바 ‘임금-물가 악순환
wage-price spiral
’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는 어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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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미국 통화 정책을 책임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고, 그동안 맞이했던 수많은 도전에서 무엇을 배웠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를 독자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역사라는 렌즈를 통해서 오늘날의(그리고 미래의) 연준을 들여다본다. 이게 바로 내가 본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며, 연준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시켜온 수단과 전략, 의사소통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이보다 나은 방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프리드먼과 슈워츠가 보여주었듯이, 중앙은행의 철 지난 정책과 경제에 대한 오판이야말로 그 시절에 파국을 불러온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 즉 잘못된 신념이 비극을 만들어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케인스는 1946년에 작고했으나 그의 후학들은 대공황 시대에 그가 남긴 저술을 기반으로 거시경제학, 특히 통화 정책의 잠재력을 강조하여 불황에 대처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했다. 이른바 케인스 경제학은 오늘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중심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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