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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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자신들이 이 세계에서 권리를 갖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했다. 침묵 속에 신음하며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향해 여망을 갖고 상승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나의 민중이다. 그들이 민중이다. 그들이 나와 함께 가기를._쥘 미슐레, <미슐레의 민중>, p140/231

쥘 미슐레 (Jules Michelet, 1798 ~ 1874)의 <미슐레의 민중 Le Peuple>은 ‘자본의 시대‘를 살아가는 잃어버린 혁명 세대의 각성(覺醒)을 촉구하는 글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전시대의 라이벌 영국에게 뒤쳐져버린 프랑스인들에게 산업화 시대에 예속되지 않고, 전시대의 영광을 다시금 일으키기를 촉구하는 저자의 주장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민중의 피폐한 삶과 국가는 어느 지점에서 접점을 가질 것인가. 이에 대해서 페이퍼에서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조국이라는 영원한 나라는 자연에 위배되기는 커녕 그 민중의 영혼을 위해 그 본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으로서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 조국이 민중의 영혼에 활력적인 출발점은 물론 자유롭게 발전할 거점을 제공하는 것이다._쥘 미슐레, <미슐레의 민중>, p16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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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한 것은 중국이 그렇게 일찍이 앞서가다가 13세기 이후에 정체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아무런 진보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용해와 제철 기술의 성취는 단지 앞시대 것의 반복에 불과했다. 코크스를 이용한 용해는, 그것이 알려져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발달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헤아리기도 힘들고 설명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중국의 운명은 전체적으로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이 곤란은 아직도 잘 해결하지 못하고있다.
- P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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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이것이다. 공간은 결국  언제나  제공되어  있었는데 왜 같은 시간에 "지리적 콩종크튀르(conjonclure géographique)‘가 작용했는가? 바로 이 동시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당시에 이미 효과적으로 작동하고는 있었지만 아직 허약했던 국제경제만으로는 그토록 일반적이고 강력한 움직임을 책임지지는 못한다. 그것은 원인인 만큼 동시에 결과인 것이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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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이집트와 리비아로 넘어가 페르시아 제국의 대부분을 지나서 아테네에 나타났다. 투키디데스는 이 병을 앓았고 그 증상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이 병은 폐렴 흑사병, 홍역, 장티푸스, 그리고 여러 다른 병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지만, 정확하게 들어맞는 병명은 알 수 없다. 기원전 427년에 진정될 때까지, 이 병으로 중장 보병 4,400명, 기병 300명, 하층민 다수가 사망했다. 아테네 주민의 약 3분의 1이 휩쓸려나갔다.(92/499) - P92

페리클레스의 정책에 따라 시내에 밀집해 있던 아테네인들은 전염에 대단히 취약했고, 이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죽음을 안겨주었고, 남은 모든 이들에게는 혼란을 불러왔다.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가 너무나 심하게 붕괴되어서 많은 이들이 그리스 종교의 가장 거룩한 의식인 적절한 장례마저도 등한시할 정도였다. (92/499)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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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이 인여러분, 여러분은 승리했고 행운을 맞았으므로, 패배하고 불행을 맞은 사람같이 행동하지 마십시오. 신에 의해 주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고려하지 않고, 파도 때문에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것을 무능이 아니라 배반으로 간주하는 이율배반을 행하지 마십시오. 나쁜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어 사형으로 그들을 벌하기보다는, 승리한 사람들에게 영광의 관으로 상을 내리는 것이 더욱더 지당합니다.(1권 7.33)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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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07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품절이네요.

겨울호랑이 2021-07-07 12:59   좋아요 1 | URL
종이책은 품절이지만, 전자책으로는 구입할 수 있어서 아쉬운대로 구해서 읽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