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 10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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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 재출시 돼서 기쁘네요. 저녁에도 편히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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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김준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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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트라우마 연구자이자 식이장애 전문가이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준기 선생님의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을 읽었어요.


트라우마라고 하면 저는 우선 어떤 반갑지 않은 대상을 피하기 위해 '나 트라우마 있어~~~'라며 우스꽝스럽게 핑계를 대는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게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본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상에서는 그렇게 농담의 소재로 쓰이곤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농담으로 쓰일 수 있을 만큼 '트라우마'는 쉽게 접하는 어휘인데, 많이 쓰는 것만큼 알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트라우마는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떻게 치유하는지를 영화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저는 영화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본 영화는 거의 없었지만 영화의 내용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 있었어요. 제가 치유, 힐링, 위로... 따위를 표방하는 책은 질색이라 이 책도 그런 거 아닐까 살짝 거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보니 그런 게 아니라 정신의학적 지식을 쉽게 전달하여 자신 혹은 주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양서였어요.


트라우마를 아주아주 쉽게 말하면, '어떤 경험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경험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폭력 등의 극심한 것이 아니더라도,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끈덕지게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서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는 일상의 '자잘한' 사건을 스몰 트라우마라고 하고, 책에 여러 예를 들어주셨는데. 그 중에는 저도 경험했던 게 꽤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게 그냥 그런 '기억'일 뿐이지 그걸로 현재의 삶에서 어떤 증상을 보인다거나 불편함을 느끼진 않아서(예를 들면 저는 삶은 감자와 고구마를 먹고 크게 체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잘 먹고, 길거리 개에게 물린 적이 있지만 개에 공포심을 갖고 있진 않고, 어릴 때 친구에게 초라한 옷을 입었다고 놀림 받은 적이 있지만 그게 부끄럽지 않았고.... 등등) '내가 정신적으로 꽤 건강한 편이구나'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흐뭇했는데. ㅎㅎㅎㅎ


'엄마'로서의 저의 중요성을 다시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어린 시절 양육자의 태도가 아이의 인생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되어서요. 엄마인 저의 태도가 아이의 성격 형성을 좌우할 거고 그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아이를 대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심리학 책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따분할 것 같은데, 너무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으로 저와 주변인의 성격이나 관계 등 많은 것이 이해되었어요. 


아, 그리고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속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고 영화 내용을 더 잘 해석할 수 있어서요.


#영화로만나는트라우마심리학 #김준기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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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10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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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마셔봤어요. 마신 후 입안에 적당한 산미가 감도는 커피예요. 너무 강하지 않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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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1 - 나는 왜 나일까?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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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전성시대인가봐요~

또 멋진 그래픽노블이 나왔네요.


제목부터 재미있는 <똥두>예요.

<똥두> 너무 재미있어서 받은 그날로 1권과 2권을 다 읽었어요.


십대가 중요한 이유는 그 시기에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우리의 동두희도 자신을 조건 없이 좋아해주는 남자 친구를 만나 자기 불신을 극복하고 

자신을 좀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돼요.


<똥두> 2권에서는 특히나 감동 포인트가 많았어요.


저는 두희의 남자친구 기동이가 나이답지 않게 너무 의젓하고 항상 웃기만 하고 불만이 없다는 게 너무 안쓰러웠어요. 애는 애다워야 하잖아요. 일찍 철든 아이는 슬퍼요.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는 외국에 일 나가 계시고.. 혼자 살고 있는 15살 남자아이라니... 누가 봐도 힘들어보이는 상황인데 정작 기동이는 너무 의젓해서 애처로웠거든요.


그런데 기동이 역시 두희를 만나고 까칠했던 두희의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 비로소 제 나이로 돌아간 것 같아서.

그래서 두희와 기동이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정적인 인생의 친구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랑만큼 중요한 우정에서도 두희와 친구들은 한층 성장했죠.

대체로 여자 아이들의 우정은 미묘하잖아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속마음이 있기도 하고 그걸 감추고 싶어하기도 하고 스스로 모르기도 하고요.


두희와 주본이도... 

서로를 부러워하면서 질투를 하고 있었다는 마음을 서로 인정하면서 더 깊은 우정을 나누게 돼요.

주본이의 가정 환경도 안타까웠어요.

예민한 시기에... 남과 다른 가정 환경을 갖고 있다는 거 자체가 상처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폭풍 같은 사춘기 시기가 지나면...

지나고 보면 다 별일 아닌데 말이에요.ㅎ


내가 너무 싫고, 가족이 너무 싫고, 친구가 너무 싫어서 세상이 곧 끝날 것 같지만

끝난 후에도 끝은 아니라는 거~


지구가 없어져 버려도 다시 새로운 지구가 탄생한다는 거,

지나온 우리는 모두 알잖아요?


(식상한 표현이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너희들에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온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한 그 시절의 이야기 <똥두>입니다.




#똥두 #국무영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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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 정채봉 산문집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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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은 듣기만 해도 애잔한 이름이에요.


​저는 책을 읽고도 책의 내용이나 구절을 오래 기억하지는 못하는 편인데,

정채봉 작가님 <오세암>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


길손이가 눈이 먼 누나에게 스님의 옷 색깔을 '맛 없는 국 색깔'이라고 한 표현이나

마지막에 길손이의 장례식 날 감이가 '저 연기 좀 붙들어 줘요.'라고 울면서 중얼거리는 장면 등이요.

동화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너무 화가 날 정도로 슬프고 아름다워서 잊을 수가 없고요.


​또 대학교 들어가기 이전에 산 책은 대부분 버렸지만 정채봉 작가님 책은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정채봉 작가님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가 없어져 버려서...

아예 싹 다 없어졌으면 기억을 못 하거나 내가 처분했나보다 할 텐데,

시리즈 중 1권만 남아 있어서 아직도 볼 때마다 아까워서 잊을 수가 없어요.


투병하시다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셨다는 점도 너무 안타깝죠.


​한동안 멀어졌던 이름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났어요.


정채봉 20주기 기념 산문집이 나왔네요.

#정채봉 #에세이 < #첫마음 >이에요.




세상에 없는 이의 흔적을 다시 접하는 건 역시나 슬픈 일이에요.

정채봉 작가님의 글이 아름다워서 더더욱이요.

이렇게 맑고 깨끗한 글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자꾸 상기하게 되어서요.


삶에 의지를 보이시는 투병 생활 중의 글도 안타깝고..ㅠㅜ


글이 모두 너무 따뜻해서,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나보다 했어요.


자연을 바라보며 사람살이에 대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깊은 관심과 통찰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책에 필사 노트가 함께 와서 반가웠어요.

얼마전부터 제가 좋은 글 필사를 시작했거든요.

정채봉 작가님의 예쁜 글 필사하면서 천천히 곱씹으며 다시 읽어야겠어요.



55쪽 수도자들에게 늘 강조되는 것이 '첫 마음'이라고 나는 들었습니다. 수도에 막 입문하던 날의 그 열렬한 마음이 지속되지 않고서는 험난한 세파에 쉬 휩쓸리게 되듯 첫 마음의 온전함이 아닌 한순간의 방심한 헛눈팖으로 우리의 생이 금방 끝나게 될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155쪽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 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다운 꽃을 지닐 때 비로소 그 향기가, 그 열매가 남을 것이 아닌가.


160~161쪽 자신의 한때를 뒤돌아보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은 저 나뭇잎을 보십시오. 저들에게도 꽃보다도 찬란하다고 칭송받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저렇듯 무료합니다. 자신이 희생되었다고 원통해하는 사람은 저 나뭇잎을 보십시오. 나무를 위하여 한시도 쉬지 않았던 저들은 '베풂' 자체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매운 얼굴을 보이는 사람은 저 나뭇잎을 보십시오. 떠나면서 오히려 단풍으로 치장을 하는 저들이 아닙니까. 이제 저들이 집니다. 그러나 저들은 지는 것으로 생을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마른 몸이나마 흙으로 묻혀 들어 한 줌 거름으로 나무 밑에 마저 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뭇잎보다도 몇백 배, 몇천 배 무겁고도 큰 존재가 아닙니까. 부끄러워할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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