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시작하는 아트 테라피 - 그림으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주리애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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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애 교수님의 <혼자서 시작하는 아트 테라피>를 읽었어요.


 '음미체'라고도 불리는 예체능 과목들.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고 평가를 해서 점수를 내어 성적에 반영을 하는 바람에 왠지 모를 거부감을 갖게 되는데요. 요즘 교육과정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는,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데 피아노 시험을 본다거나 배운 적이 없는데 석고 데생을 하고 평가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매우 부당한 방법이죠. 사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거예요. 


 예체능을 즐길 수 없다는 건, 밖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정서적으로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긴장된 상태에서 살고 불안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님도 말씀하셨지만, 음미체 중에 특히 미술은 더더욱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은 그래도 가장 대중적으로 즐기고 있고,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주가무에 능하다 할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일이 친숙하고 일상적이고요. 체육은 여러 레저 활동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설령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라도  건강을 위해 꼭 '해야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미술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일상에서 미술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 않고 그걸 꼭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고요. 직접 미술 활동을 하지 않고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보기만 하는 것도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미술 활동을 멀게만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미술 활동이 어떻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지,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알려주고,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미술 활동을 소개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재료나 도구의 이름부터 간단하고 쉬운 방법도 알려주고 계셔서 실제로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시작하기 좋을 것 같고.


 뭔가 마음이 흔들려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찾고 싶으신 분이나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좋을 것 같아요.


아트 테라피라는 게 '미술 치료'를 말하는 거 같은데 저는 미술 치료가 아이들 심리 치료에 주로 쓰인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리 좁게만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저는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미술관 가서 그림 보는 걸 즐기고, 그걸 통해 많은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데 말이죠. 그 역시 일종의 아트 테라피 아니겠어요?


이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해보는 활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거 보면서 아이 엄마로서 아이랑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요. 아이들과 집에서 미술 활동 어려워 하시는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육아 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아트북스 #아트북스서포터즈 #혼자서시작하는아트테라피 #주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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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8
천선란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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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미로운 소재의 로맨스예요. 북펀딩해서 먼저 받아보길 잘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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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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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고 동의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여기저기서 심각하다 하니까 심각한가 보다 하는 거지,

정말 심각한지,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잖아요?


기후 위기를 말하는 과학자들이 많은데,

또 가끔 반대 의견을 펼치는 과학자도 있고요.


정말 그렇게 심각하다면 왜 국제 사회는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됐어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개인적으로 제로웨이스트 등의 생활 속 환경 운동을 실천하는 '개인'은 많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국가와 기업 차원의 노력은 왜 하지 않고 이렇게 생산과 소비만 부추기는지, 그렇다면 사실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됐거든요.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는 그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었어요.


현재의 변화가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 과학자들의 주장은 '지구는 과거에도 계속 온도 변화가 있어 왔다. 지금은 그저 그 변화의 과정에 있을 뿐이다'라는 것이잖아요.


이 책의 1장에서부터 바로 그 주장의 근거가 되는 지구의 기온 변화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인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지를 과학적 증거를 들어 증명하고 있고요.


너무 절망스러운 이야기만 계속 나오면 자포자기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과학책이라 제가 읽기에 너무 어려운 게 아닐까 살짝 겁먹었는데,

저자이신 김백민 교수님이 엄청 자상하고 부드럽게 설명하고 계시고 적재적소의 이미지자료가 풍부해서 바로바로 참고가 되니 넘 좋더라고요.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행동 방향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지구를위한답을찾는사람들 #지답사 #우리는결국지구를위한답을찾을것이다 #기후위기 #기후변화 #환경보호 #환경문제 #기후위기책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친환경 #환경책 #책추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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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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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산뜻한 표지의 <미술 글쓰기 레시피>를 읽었어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땐 무슨 말인지 언뜻 감이 오질 않았어요.

미술 글쓰기? '미술 글쓰기'라는 글쓰기 형식이 따로 있나? 굉장히 낯설게 들렸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미술 글쓰기'란 '미술 작품 감상문 쓰기'였어요.

미술 전시회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제게 정말 유익한 내용이 가득했답니다. 


미술 작품 감상 후 글을 쓸 때 필요한 것들, 고려해야 할 것들,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요. 

'작은 것부터'라는 게 중요해요.ㅎㅎㅎ


 특정 분야에서 전공자나 전문가가 쓴 글은, 자신의 식견에 미루어 독자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전제로 기초 지식이나 상식 등은 빼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아서 좋았어요.


꼭 미술 '글쓰기'가 아니라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보면 좋은지도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감상의 완성은 글쓰기'라는 말에는 공감해요.

제가 책을 읽은 후에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놓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리뷰를 쓴 책과 안 쓴 책은 시간이 지난 후에 확실히 기억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전시회 보는 것도 좋아하니까 전시회 보고 나서도 꼭 후기를 남기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책 리뷰 쓰는 것처럼은 잘 안 됐어요.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전시회 하나를 봤을 때 보게 되는 작품 수가 많아서 글로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전시회' 리뷰보다는 한 '작품'의 감상 후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지만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 하나를 골라 이렇게 써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쓰기 주제를 미술 작품 감상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어요. 제가 요즘 고민이었던 저의 글쓰기 방식도 조금 돌이켜 볼 수 있었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보였던 제목도 딱 적절해 보여요.ㅎ


앞으로 전시회 다녀올 때마다 <미술 글쓰기 레시피>대로 감상문을 써보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아트북스 #아트북스서포터즈 #정민영 #미술글쓰기레시피 #미술감상문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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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여행사 1 - 신비한 사막 과일 찾기 투어 트러블 여행사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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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에 믿고 보는 작가님이라면 단연 전천당을 쓰신 히로시마 레이코 아닐까요?

저희 집에도 전천당을 시작으로 히로시마 레이코 소설이 거의 다 있는데요.

어린이판타지 소설 쪽에선 압도적인 것 같아요.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작품 <트러블 여행사>가 나와서 발빠르게 읽어 보았어요.


하교한 하라에게 전천당 작가의 새 책이라고 하며 건네주었더니 눈이 반짝하네요.


<트러블 여행사>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 사람이 신기한 여행을 떠나 미션을 완수하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타지 동화예요. 문제가 생긴 아이가 우연히 이상한 여행사에 이르게 된다는 게 전천당과 약간 비슷한 거 같아요. 


하라가 책 읽기 시작하고서는 너무 표정이 진지해서 '재미없어?'라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아니~!"라고 반색하며 신이 나서 내용을 설명해주더라고요.


"남자아이가 엄마가 먹지 말라는 주스를 마셔버렸어~! 똑같은 주스를 사려고 마트에 갔는데 없다는 거야. 그런데 부엉이가 나타나서 그 부엉이를 따라 갔더니 여행사가 있었어."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빠져들기 쉽도록 흡입력 있게 잘 쓰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컬러 일러스트도 있어서 보기 좋아요.


다 읽고 나서는 "역시 이 작가 책이 재미있는 것 같아."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거 왜 이리 웃긴지.

히로시마 레이코의 <트러블 여행사>, 이번에도 실패 없는 선택이었어요.

초등추천도서로 손색없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트러블여행사 #전천당 #어린이문학 #초등문학 #초등추천도서 #어린이판타지 #히로시마레이코 #전천당작가 #전천당작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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