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활발한 마음 (kangda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8 Aug 2026 07:48:33 +0900</lastBuildDate><image><title>kangda</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475812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kangda</description></image><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누군가의 애지중지를 이해한다는 것 -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789</link><pubDate>Thu, 20 Aug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7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753892&TPaperId=174617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566/51/coveroff/89547538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753892&TPaperId=174617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a><br/>강신주 지음 / EBS BOOKS / 2020년 07월<br/></td></tr></table><br/>명경지수라는 사자성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깨끗한 거울, 맑은 물 이라는 이 사자성어가 무슨 뜻인가 나도 궁금했던 것 같다. 어렴풋이 그런 기억이 있다. 이 사자성어는 무언가 더 설명이 필요한데, 하던 기분. 그 답을 이제서야 알아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였다. 너의 마음은 깨끗한 거울인가, 고요한 물인가. 거울은 계속 닦아야 세상을 비출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때가 타 아무것도 비출 수 없지만, 물은 어떤 것이든 비춰내고 무엇이 와도 흔들리는 듯 하나 금세 다시 자기를 회복해 무엇이든 비출 수 있게 된다는 것. 그 모든 고통을 담아내는 지수와 같은 마음.&nbsp;명상을 하려고 누워 있다 보면 얻게 되는 지수와 같은 마음. 그러면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조시마 장로님이 하는 이야기와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판자가 되지 말라는, 그 말은 어쩌면 지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nbsp;<br>한 시절을 견디게 해주는 것들이 있다. 한 시절 흠뻑 빠져있게 되는 것들. 한때는 김어준의 방송이 그랬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어느 시절에는 강신주의 강연이 그랬다. 매일 설거지하며 강연을 들었다. 그때는 생생했던 강연이 또 금세 물러나 수처작주 입처개진에 감동받아 주인이 되고자 했던 다짐이 어느새 희미해지고 말았다. 또렷하던 생각들이 흩어져 마음이 어디 있나 돌보지 않고 살았던 것도 같다. 오랜만에 그의 책을 읽으며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다시 떠올려본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는 경지.&nbsp;<br>행복한 책이다. 좋았던 구절을 적으며 행복했다. 주인된 채, 몸과 마음이 함께 있어서 였나 보다.&nbsp;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줘야 겠다. 애지중지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으로 가득한 사랑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하는 책도 많지 않을 것 같다.&nbsp;<br>차례를 다시 보았다. 모든 것은 무상하고 인생은 고통이 난무하나 나의 고통을 넘어서 인연의 한 줄기를 느끼며 주인된 마음으로 아낄 수 있다면, 눈부처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nbsp;엄마가 애지중지하는 마음으로 나를 키워 그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고 있음도 깨우쳤다. 누군가의 애지중지를 이해한다는 것, 그 타들어가는 마음, 책 제목에 따르자면 밥 한 공기의 사랑을 이해한다는 것, 그녀가 고통을 넘어서 만든 밥 한 그릇을 받아먹고 살아온 생, 자중자애하며 아끼는 것들을 마음에 잘 품고 잘 아끼고 살아야지.&nbsp;<br>시간이, 세월이 사랑이 아닐까 적어두었는데, 시간과 세월을 지켜보는 힘은 사랑이므로, … 맞는 말인 듯 하다.&nbsp;<br>네 녹슬어감을 사랑해 라고 말할 수 있게...<br><br>2026년 2월 19일
목요일<br>상대방의 기쁨과 나의 기쁨 사이의 중도! 혹은 상대방의 자유와 나의 자유 사이의 중도! 바로 이것이 진정한 사랑, 즉 아낌의 지혜다.-p.319<br>아끼는 대상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의 행복에 있어 '한 공기의 연'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중략) 우리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잘 쉬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잠도 잘 자야 한다. 우리에게는 '한 공기의 연'을 채워야 할 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nbsp;-p.327<br>삶은 '잘 살았다' 혹은 '못 살았다'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잘 살았다면 그냥 계속 그렇게 잘 살면 되고,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 제대로 잘 살려고 노력하면 된다.&nbsp;-p.341<br>이렇게 아끼면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p.342<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566/51/cover150/89547538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5665171</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문장을 꼭 끌어안고 잠들고 싶은 - [시와 산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745</link><pubDate>Thu, 20 Aug 2026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7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630212&TPaperId=174617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69/80/coveroff/k2626302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630212&TPaperId=174617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와 산책</a><br/>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06월<br/></td></tr></table><br/>예전에 병진이가 좋다며 소개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렸으나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가져다줬다. 너무 감상적인데, 생각했었다.&nbsp;학교에 작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가 이 책의 저자라고 했다. 문득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그 언니는 아닌 것 같다.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예쁘고 귀여운 언니였는데, 그 언니가 이런 책을 썼다니 하며 한동안 두근거렸는데, 작가 얼굴이 그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더라도, 그 언니는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다. 그 사람이 소록도에 가거나 이런 글을 썼다면 더 좋을 것 같았던 이유는 뭘까.&nbsp;둔내에서 여기로 오는 기차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읽었다. 형광펜으로 줄을 치다 보니 점점 많은 문장에 줄을 치게 됐다.&nbsp;아름다움에 대해&nbsp;행복에 대해&nbsp;노래에 대해&nbsp;오랜만에 생각했다. 인터넷이 주는 대로, SNS가 주는 대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지던 와중 오랜만에 생각이란 것을 했다. 행동을 바꾸는 생각, 행동을 바꾸는 문장<br>바다에는 모래보다 소금보다, 비밀의 밀도가 높을 것이다.&nbsp;-p.78<br>이런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을 쓴 사람이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br>마음 하나로 빚어낸&nbsp;<br>때로 스스로가 너무 사치스러운 인간은 아닌가, 다들 돈벌이를 하느라 하고 싶지 않아도 그걸 하느라 바쁜데 그것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 나라는 인간의 잉여스러움에 부끄럽던 차, 이 책을 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다들 열심히 가고 있는 거기 당도하고자 하지 않음이 나쁘거나 방종한 것은 아니라고 다른 데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도달하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 둘러보거나 하며 살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삶에 정답은 없으니&nbsp;<br>문장을 꼭 끌어안고 잠들고 싶은,&nbsp;<br>나는 질문으로 세상을 살지 않고 있나?<br>여기 있는 책을 다 읽고 싶은 마음、 오랜만에 느껴보는그때 읽지 않아 다시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결국 쓸데없이 시간만 쓰고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지만그래도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읽어보고 싶은&nbsp;<br><br>2026년 1월 21일
수요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69/80/cover150/k2626302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698085</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모든 캐릭터가 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648</link><pubDate>Thu, 20 Aug 2026 1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6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7374&TPaperId=174616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7/77/coveroff/8932907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7374&TPaperId=174616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a><br/>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02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7/77/cover150/8932907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77766</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삶의 어느 부분을 관통해버린다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17]</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641</link><pubDate>Thu, 20 Aug 2026 1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6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7366&TPaperId=174616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7/77/coveroff/89329073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7366&TPaperId=174616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상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17</a><br/>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02월<br/></td></tr></table><br/>각각의 캐릭터가 있다. 표도르 까라마조프가 있고 그의 아들, 첫째, 둘째, 셋째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다. 그들 주변의 인물들, 지금 보고 있는 까쩨리나 역시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나 그 캐릭터가 선명하다. 그들 입에서 자기 캐릭터를 말한다. 텔링이 아니라 쇼잉으로. 모든 인물들이 그렇게 움직인다.&nbsp;<br>종교와 현실 사이의 문제라고 봤으나이타심과 이기심 사이다.이타심이라는 가치와 이기적인 동물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들거기에 비열함, 굴종감, 욕정, 자기애, 자존심 등이 결합되어&nbsp;한 인물마다의 캐릭터에 따라 이 가치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도 하며&nbsp;<br>주변인물들로 인하여 강화된다.&nbsp;드미뜨리가 끌고 다닌 인물과 그의 가족들가난과&nbsp;<br>돈과 현실의 문제돈과 마음의 문제자존심<br>내가 평생 몇 번인가 다시 볼 용의가 있는 책 중 한 권이다. 어린왕자와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그리고 몇 권이 더 있을 텐데, 채근담도 그럴 수 있으려나. 노인과 바다도.1413페이지의 벽돌 같은 책 두 권이다. 두 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 권이 딱 벽돌 크기라 이 딱딱한 속에 무엇이 들어있나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다 읽고 다시 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nbsp;20대 중후반 즈음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뒤 친구가 선물해준 책을 오랫동안 책장에 처박아 뒀다가 오랜만에 빼서 읽었다. 근 20년 만에 읽었으나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20년의 세월 속에 그때 받았던 많은 인상들은 사라져서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누구지, 라는 추리소설 같은 이 이야기의 답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건의 진행은 모두 잊고 있었다.&nbsp;중요한 장면이었던 이등 대위 스네기료프와 그의 아들의 일화도 완전히 기억 속에서 사라졌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들이 소설 속에 꼭 등장해야 하는 인물들임을 다시 알게 되었다. 심지어 소설 마지막은 아들의 장례식으로 끝이 나는데도, 어린 시절에는 대단히 유쾌한 끝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nbsp;<br>스네기료프는 어쩌면 표도르 까라마조프와는 반대되는 아버지로서 등장하는 걸까그의 대사 "나 같은 인간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지요…..."는 심부를 찌른다.&nbsp;"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인간처럼 야만스럽고 사악한 동물의 머리에서 떠올랐다는 거야." 라는 이반의 대사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어딘가를 훅 찌른다.&nbsp;그런가하면 이런 대사도 마찬가지다.&nbsp;"어리석을수록 더 선명해진다는 말이지. 어리석음은 간결하면서도 결코 교활할 수 없는 법이지만, 지성은 요리조리 핑계를 대고 꼬리를 잘 감추지. 지성은 비열하지만, 어리석음은 솔직하고 정직하잖니."-p.420<br>어쩌면 난 너를 통해 나 스스로를 치료하고 싶은 것인지도 몰라.-p.420<br>역시 마찬가지로 삶의 어느 부분을 관통해버린다.&nbsp;<br><br>돈과 멸시, 경멸, 욕망, 삶의 갈망들, 고통과 용서, 자유, 사랑의 겸허함이런 단어들을 적어두었다.&nbsp;21세기의 드라마 역시 이런 식의 주제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요새 빅뱅이론을 열심히 봐서인지 이런 주제들이 우리 안에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음에도 요새는 도외시하거나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nbsp;사람과 만나고 조금씩 관계가 치열해질수록 저런 주제들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는 면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한 가족 속에서 그런 관계들을 그려냈으니, 어쩌면 나 역시 나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저런 감정들이 다루어지지만 역시 보고 싶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nbsp;<br>조시마 장로는 이렇게 말한다.&nbsp;"사람들의 죄악을 바라볼 때면 이렇게 자문하게 됩니다. &lt;힘으로 취할 것인가, 아니면 겸허한 사랑으로 취할 것인가?&gt; 그러면 언제나 &lt;겸허한 사랑으로 취하겠다&gt;고 결정하십시오. 언제나 그렇게 결정하면 온 세상이 정복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겸허함은 무서운 힘입니다.""사랑이라는 것은 우연한 순간이 아니라 어느 때에나 실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br>이런 대사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야지.<br><br>예전에 딱딱한 책 속에서 빛이 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lt;눈먼 자들의 도시&gt;를 읽고 나서 였던 것 같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이 벽돌 같기만 하던 책이 몇몇 문장들을 다시 읽다 보니 빛이 나기 시작한다. 삶이라는 이 관문을 어떻게 통과해나갈 것인가, 심판자가 되지 말고 어린 애들처럼, 천상의 새들처럼 부디 즐거이...<br>도스토예프스키가 얘기한 것은 자존심일까. 한 사람 마음에 자리잡은 자존심, 아니 주인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모든 캐릭터가 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주인이 되기 위해 고뇌하다 내뱉은 대사들.&nbsp;주인공들뿐 아니라 까쩨리나, 그루셴까 등도 모두 주인공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며 자기 성격 속에서 고뇌하고 그런 대사들이 넘쳐난다.&nbsp;<br>살인은 스메르쟈꼬프가 저질렀으나 그는 이반의 사주를 받았다고 한다. 이반 또한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 스메르쟈꼬프가 어떻게 사주되었는지, 그가 어떻게 살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반의 목소리를 잘 들여다보면 증명되기도 한다.&nbsp;<br><br><br>2025년 12월 29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7/77/cover150/89329073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77767</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글에서 사람은 솔직할 수 있다 - [탱자 - 근현대 산문 대가들의 깊고 깊은 산문 모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89</link><pubDate>Thu, 20 Aug 2026 1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835098&TPaperId=174615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90/17/coveroff/k7328350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835098&TPaperId=174615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탱자 - 근현대 산문 대가들의 깊고 깊은 산문 모음</a><br/>강운구 외 지음, 박미경 엮음 / 봄날의책 / 2021년 11월<br/></td></tr></table><br/>버스에서 읽는 동안 마음이 따끈해졌다.&nbsp;<br>은경이에게 선물로 줬던 산문집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에 대한 답장으로 받은 책이다. 은경이가 그 책이 좋았다며 다음으로 읽을 산문집을 고르며 내 것도 하나 골랐다며 보냈다.&nbsp;이동 중에 주로 봤다. 광주로 가는 버스에서, 강릉으로 오는 기차에서 한 편씩 읽었다. 초반부는 따끈하고 좋았는데 후반부의 백석이나 이상의 산문은 너무 오래 전 사람들이라 그런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산문도 시대가 있나? 낯선 단어들도 걸렸고, 느낌도 그때와는 달라서일까.&nbsp;엮은이는 이 글들이 탱자 같다고 했다. 그래서 제목을 탱자라고 했다고.그러고 보면 탱자나무를 직접 본 것도 여기에 와서 였으니 내 삶은 많이 달라졌다. 원하던 방향이다. 경제적인 가치, 사회적인 가치 면에서는 조금 어려워졌지만... 탱자나무가 어떻게 생겼나 찾아봤을지도 모르니, 사람이 가는 길은 자기만 아는 법인가.&nbsp;글에서 사람은 솔직할 수 있다. 가난에 대해서도, 나의 한 시절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부끄럼 없이, 그런 게 좋다. 동정이나 연민도 없이, 그저 지나온 걸음들, 가고 있는 걸음들을 적고 그게 어떤 공명음을 불러일으키고.&nbsp;<br>2025년 12월 29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90/17/cover150/k7328350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90176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짹짹 - [제5도살장 (무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85</link><pubDate>Thu, 20 Aug 2026 1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3256&TPaperId=17461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11/coveroff/89546432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3256&TPaperId=17461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5도살장 (무선)</a><br/>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br/></td></tr></table><br/>짹짹<br>드레스덴폭격&nbsp;<br>음악회에 다녀와 드레스덴 관련 음악을 듣고 온 뒤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읽었다.&nbsp;<br>이런 소설이었던가<br>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어쩌면 여기서 왔나<br>생각했다.&nbsp;<br><br>2025년 12월 29일
월요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11/cover150/89546432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1149</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글이 쓰고 싶어지는 - [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79</link><pubDate>Thu, 20 Aug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15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1917&TPaperId=174615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0/64/coveroff/k22293191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1917&TPaperId=174615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a><br/>김애란 외 지음 / 프란츠 / 2024년 06월<br/></td></tr></table><br/>우연히 책방에서 산 소설집이다. 최근에 읽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이 좋아서 카페도 함께 하는 책방에서 책을 한 권 사려고 책들을 둘러보다 골랐다. 김애란 작가의 다른 소설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같은 소설이 들어 있어 아차 싶었지만, 그 소설과 어우러진 다른 소설들은 어떤가 '안녕이라 그랬어'가 어떤 음악이 들렸다 말았다 다시 들리는 소설이라 다른 소설들도 그럴까 궁금해하며 다른 소설들부터 읽었다.&nbsp;김연수 작가의 소설은 드뷔시의 '달빛'을 듣게 되는 소설이었다. 오므라이스에 대한 소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 음식소설집에도 나오는 건가 싶기도 했다. 가끔 작가들의 소설을 읽다 보면 그들이 창조한 에세이나 유튜브의 대사들도 기막히게 좋은데, 이 소설의 유튜브 대사로 나온 말들이 좋았다. 나무를 보라는 말이었는데, 가만히 나무를 보고 바람을 보고 그런 일들. 어딘가에 가서 기가 막힌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기도 했는데, 오므라이스의 질감 같은 것, 방금도 흑백요리사를 보던 차라 아마 그런 영향들이 이 소설 속에 들어간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가끔 오므라이스 집을 찾아본다. 아직 가지는 못했다.&nbsp;윤성희 작가의 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다. 착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는 기억이 있었는데, 보다가 버스에서 엄청 울었다. 엄마보다 먼저 죽은 자식 이야기는 슬프다. 내게는 가장 슬프다. 미어지게 슬프다. 그래서 엄마에게 죽은 딸이 자장가를 불러주는 그 끝까지 울면서 읽었다. 책이 출판되면 사서 읽어야 할 작가 중 한 명이었는데, 그렇다고 열심히 사서 읽은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다시 그렇게 하기로 했다.&nbsp;은희경 작가의 소설은 강릉으로 가는 기차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 셈인데,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음악이 그 중심에 울린다. 편혜영 작가의 소설은 초록 스웨터라는 제목답게 죽은 딸이 엄마가 뜨다 만 스웨터를 뜨며 엄마의 주변 인물과 자신의 주변 인물을 만나고 성장(?)하는 소설이다. 노래방이 등장하는.&nbsp;음악들.인터뷰는 읽지 말까 하다가 읽었다. 각각의 작가들이 생각하는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내게 소설은 뭐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nbsp;<br><br>2025년 12월 29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30/64/cover150/k22293191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30647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좋은 책이다 - [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94</link><pubDate>Wed, 19 Aug 2026 1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460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off/k472130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460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계급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살 수 없다. 그게 싫어 도피했지만, 그렇다고 계급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계속 계급을 논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존하므로.어젯밤 다 읽고 해설은 읽지 않을까 하다가 해설도 읽고 잤다. 해설에서는 존재론적 단계의 신자유의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해설 또한 좋았다. 그렇구나, 나는 존재론적 단계의 신자유의주에 대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건가, 꽤나 잘 짚어냈다 싶었다. 돈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는데, 그 또한 맞는 말이다. 이웃이라니. 홈파티의 이웃들, 숲속 작은 집의 이웃들, 그러다 진짜 좋은 이웃이 나오고 만남들, 과거들이 오버랩 되며 전개되는...<br>늙어가시거나 죽어가는 부모님 얘기, 점점 속물이 되어가는 자신에게 느끼는 이물감 같은 것을 잘 썼다고, 40대 작가가 쓸 법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잘 써서, 지인에게도 한 권 선물했다.&nbsp;<br>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글이 쓰고 싶게 하는 책은 좋은 책이니, 좋은 책이다.&nbsp;<br>2025년 11월 26일
수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150/k472130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626</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관계에만 빛이 드는가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90</link><pubDate>Wed, 19 Aug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381679&TPaperId=174600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82/64/coveroff/s4121393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381679&TPaperId=1746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a><br/>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04월<br/></td></tr></table><br/>은경이가 선물로 보낸 책친절, 우정, 사랑에 대해<br>완도에서 낚시하다 잠시 보기로 하고 다 보았다.&nbsp;이 시대의 어린왕자 같기도 한<br>어린왕자도 여우와 장미가 있었지소년도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있고관계에만 빛이 드는가<br><br>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소년이 물었습니다사랑하는 것두더지가 대답했어요.<br>2025년 11월 26일
수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82/64/cover150/s4121393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682646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랑이 아닌가 - [경애의 마음 (리커버)]</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84</link><pubDate>Wed, 19 Aug 2026 1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4314&TPaperId=17460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9/45/coveroff/89364343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4314&TPaperId=174600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애의 마음 (리커버)</a><br/>김금희 지음 / 창비 / 2025년 08월<br/></td></tr></table><br/>우리나라 최고의 연애소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 경애의 마음을 다시 읽었다. 언젠가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은.&nbsp;우리나라 최고의 연애소설답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랑이 아닌가 싶다.&nbsp;<br>2025년 11월 14일
금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9/45/cover150/89364343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394561</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시를 가능케 하는 힘‘ - [사랑은 즐거워 시는 대단해 - 시집사의 시집 산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79</link><pubDate>Wed, 19 Aug 2026 17: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0010&TPaperId=17460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00/70/coveroff/k0120300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0010&TPaperId=17460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은 즐거워 시는 대단해 - 시집사의 시집 산책</a><br/>배동훈 지음 / 포르체 / 2025년 08월<br/></td></tr></table><br/>시에 대한 에세이인가, 시를 모아놓고 시와 비슷한 감상을 붙인 에세이가 아닐까 하면서 빌려봤다. 그건 아니고,&nbsp;시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의 시와 자기 인생 얘기였다. 몇몇 문장이 좋았다.&nbsp;<br>어리숙해 보일 수 있지만, 다정을사랑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다정 앞에선 누구나무너지지 않나. - P62<br>이런 문장들. 마침 생일을 맞은 친구가 있어 한 권 사서 보냈다. 책에 나온 시인도 시도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시를 쓰겠다면서 시를 안 읽고 뭐한 걸까 싶기도 했다.&nbsp;'시를 가능케 하는 힘'이라는 구절이 책에 나온다. 맞다. 그런 힘이 있다. 예전에 나는 그런 힘이 내게 늘 생생하게 있는 줄 알았다. 그건 아닌 듯, 지금은 조금씩 빠져나가버린 것을 느낀다. 그 힘이. 가끔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생생하지는 않다.&nbsp;<br><br>2025년 10월 28일
화요일<br>2025년 10월 28일
화요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00/70/cover150/k0120300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007068</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뜻대로 되지 않음 -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75</link><pubDate>Wed, 19 Aug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037630&TPaperId=17460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4/20/coveroff/k97203763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037630&TPaperId=17460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a><br/>아오키 미아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03월<br/></td></tr></table><br/>책방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까. 지금은 소소하게 친구들에게 생일선물로 책을 사주는 정도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건넨다면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 공간을 채우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고민하고 그렇다면 어떨까.이루지 못했다. 책방은 돈이 안 돼서다. 나이 마흔에 돈도 안 되는 책방에 돈을 투자해 열어두고 밥벌이도 못할까봐 무서웠다. 뭔가 더 근사한 것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까지는 아닌데, 돈도 못 벌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마땅치 않았다. 매일 한 군데 묶여야 하고 시간을 약속해야 하고 그 시간 동안 한 공간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도 고역이지 않을까 싶었다.&nbsp;지금 음악을 틀어두고 책을 읽다 컴퓨터 앞에 앉은 이 순간은, 그래도 한 공간에 메인다면 책과 음악이 있는 게 가장 안정적이구나 싶어서 다시 책방의 꿈을 꾸지만, 현실적으로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nbsp;여전히 내 속에는 책방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추천해주고,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이 그 공간 안에 머무르다 예전에 내가 얻던 평온을 잠시 얻어 돌아가는 공간, 숲속이나 바다 옆에 그런 공간을 마련한다면 이라는 소망이 있다. 작은 텃밭도 있어서 거기서 얻은 야채들로 점심 시간에는 밥도 내주고 원한다면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 그러나 현실적인 계산들을 하다 보면 그냥 꿈 속 이야기 같다.&nbsp;도서관이라면, 돈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공공서비스로서 책을 빌려주고 할 수 있으니 도서관에서 일을 해야 하나 문헌정보학과를 가끔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도서관은 낭만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마치 이 책에서 도서들이 물적인 것들이 되듯, 결국 누군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고 그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물체화되어 있고 나는 그것을 안내해주는 그 정도이므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뜻대로 안 되는 채, 서비스를 위해 끌려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진저리가 나게 될 거라, 생각했다.&nbsp;<br>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신착도서목록을 보다가 제목을 보고 위에서 적은 소망들과 어떻게 맞닿는가 궁금해서 빌려왔다. 제목만 봐도 말도 안 될 낭만을 늘어놓았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누구나 어쩔 수 없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끌어안고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다 여기 닿게 되고, 그 뜻대로 되지 않음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그럼에도 당신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살다 보면 어느 곳에 닿게 된다고,&nbsp;<br>도서관에 책을 반납한 뒤에는 당분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 않을 계획이지만…좋다.&nbsp;<br>서비스와 계약이 아닌 형태로도 삶과 소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뜻대로 되지 않음이 아주 많다는 것<br>그리하여 어느 날 나는 그와 함께 도서관인지 책방인지 작업실인지 선글라스샵인지 식당인지 게스트하우스인지 모를 것을 차리고 우리끼리 즐겁고 괜찮은 시간을 보내며 무언가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까&nbsp;<br>여전히 정규직의 어떤 정규화된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월급이나 주식이나 통장잔고나 신상과자나 피자나 돈까스 같은 규격화된 것들을 넘보면서도 어느 순간 그것들을 넘어서 안정 속에 이르러 어느 날의 높은 파고도 잘 넘어서고 안정적으로 우리들의 삶의 항해를 할 수 있을까&nbsp;행복하겠다.&nbsp;<br>-<br>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는 상태사람이란 어떤 상황에 내던져질 수밖에 없다<br>2025년 10월 14일
화요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4/20/cover150/k97203763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342063</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매일 파도 치는, 그것이 모두 에너지 - [파도 도감 - 바다의 움직임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46</link><pubDate>Wed, 19 Aug 2026 17: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0106&TPaperId=174600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36/68/coveroff/k1920301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0106&TPaperId=174600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도 도감 - 바다의 움직임에 관하여</a><br/>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허선회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09월<br/></td></tr></table><br/>바다가 에너지라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했다. 매일 파도 치는 것을 보는데, 그것이 모두 에너지라고 했다. 수소원자들이 있고 그 원자들 속의 생명들, 우연인가… 어쨌든 그 엄청난 에너지를 매일 보면서도 그 에너지를 실감한 것은 이 책 덕분이다. 당연한 것은 없어서 실은 파도의 에너지도 측정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그 에너지를 넘어설 수 없다. 당연한지도… 그런 생각을 처음으로 이 책을 보면서 했다.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이었다면 좀 달랐을까… 배를 몰거나 고기를 잡거나 하면서 그런 것들을 좀 더 계산해야 했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다 보니 바다가 자연스러움이라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그 들끓는 에너지를 계산하고 그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때를 가늠하고<br>2025년 10월 14일
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36/68/cover150/k192030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366865</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우리나라 SF 소설을 읽다 필립 K. 딕이 생각났다 - [너의 유토피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42</link><pubDate>Wed, 19 Aug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6371&TPaperId=17460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49/91/coveroff/k7520363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6371&TPaperId=17460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유토피아</a><br/>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5년 01월<br/></td></tr></table><br/>필립 K. 딕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SF 소설을 읽다 그를 떠올려보긴 처음이다.&nbsp;작가도 그의 영향을 받았는지 어떤 소설 제목은 'one more kiss, dear'이다. 블레이드 러너의 주제곡이었던 그 음악. 필립 K. 딕의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소설 내용은 많이 기억나지 않지만…<br><br>어떤 이야기를 상정하고 그 이야기가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나간다는 것, 있지도 않은 인물과 상황과 배경을 설정해서 하나씩 있는 것처럼 해나간다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 오랜만에 생각해보았다. '씨앗'을 보고 난 뒤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였을 것이다.&nbsp;<br>한때, 아주 오래 전 집회를 다니던 무렵의 기록들을 오랜만에 봐서였는지도 모른다. 다시 다른 세계로 오니, 아무리 떠들어도 잘 들리지도 않게 창을 닫은 채, 각자의 일상을 하기 바쁘던 그곳에 들어서며, 내 세계는 조금 더 달라져서… 그 모든 목소리들이 묻히는 곳,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 곳… 너무나 많은 삶들, 그 삶을 돌보다 보면 그 어떤 목소리도 다 묻혀버리게 되는… 아이러니… 누구도 나쁘지 않지만….<br>2025년 10월 13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49/91/cover150/k7520363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499173</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시는 중얼거림, 읊조림 같다가도 그보다 더 진하고 -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32</link><pubDate>Wed, 19 Aug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934887&TPaperId=174600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10/42/coveroff/k30293488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934887&TPaperId=174600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a><br/>황성희 지음 / 아침달 / 2024년 10월<br/></td></tr></table><br/>시는 영혼과 관계된 이야기만 있다. 잘 보이지 않는 그것을 언어로 현현한&nbsp;그래서&nbsp;<br>시를 읽고 있으면 여전히 막막하다 혹은 먹먹하다.최승자 선생님의 쓸쓸해서 머나먼 같다.&nbsp;오래전 필사해둔 시들을 들적이다 보면 뭐 이리 막막한 마음들인가 싶은데아침마다 만나는 막막한 마음인생의 한 단면지나치고 어서 금전이나 생활 쪽으로 기울어야는데 그러지 못하고 남은 것들을 그러 모아놓은 듯도 한&nbsp;<br>참 그렇네, 그렇지 하며 보는 중이던시는 뭘까 생각하게 하는 시집시는 중얼거림, 읊조림 같다가도&nbsp;그보다 더 진하고<br>2025년 9월 30일
화요일--<br>밤에 시를 읽다 보면<br><br>위험한 주문을 안전하게 잉태한 시들이 있다태양 아래 대대로 형체가 사라지는 검은 시간<br>그때 자칭 우리에게는 날개가 돋아날 수 있다낯선 깃털이 평생의 이름을 뚫고 돋을 수 있다<br>한 생애를 관장하던 머리도 잠시 내려놓고그 소용 많던 팔과 다리도 잠시 내려놓고<br>스스로에 대해 아무 생각도 가동하지 말고호흡 이외 새롭게 구동하는 방식에 힘입어<br>우리는 지상의 위로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br>오래 추락한 끝에 비로소 떠오르는 것처럼이 세계의 시간에서 그제야 깨어나는 것처럼<br>우연처럼 심어두었던 곳곳의 가로등이운명처럼 다 밝히지 못한 어둠 속에서조용히 떠오르는 그림자들<br>두런두런 날갯짓들은 서로를 알아보고지상에 버려진 얼굴 위를 스쳐간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10/42/cover150/k30293488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104223</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나는 물고기를 모르는구나 - [딩동~ 해안 동물과 물고기 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22</link><pubDate>Wed, 19 Aug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3414&TPaperId=174600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57/54/coveroff/8978893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3414&TPaperId=174600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딩동~ 해안 동물과 물고기 도감</a><br/>최순규.박지환 지음 / 지성사 / 2017년 10월<br/></td></tr></table><br/>이전까지 한번도 물고기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는.&nbsp;먹기 위해 갈치나 고등어, 청어 등을 시장에서 보고 가격을 알아보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일하느라 물고기에 잠깐 관심을 가진 것도 잠시, 일은 일인지라 또 금세 잊혀졌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복어와 함께 감성돔이나 돌돔, 참돔, 뱅에돔을 알게 됐다. 쥐놀래미, 우럭, 붕장어, 삼치, 성대, 보리멸, 백조기가 낚시줄에 걸려 팔딱거리면 존재가 살아난다.&nbsp;그런가 하면 물속에 들어가며 범돔이며 양태를 보고 그 외의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누구일까 궁금해서 도감을 하나 둘 빌려보고 있다.&nbsp;수많은 조개류와 게들, 물고기들이 나온다. 심지어 이 책에 나오는 물고기들은 모두 민물에 사는 녀석들이었다. 빌려온 물고기검색도감도 마찬가지로 바닷물고기 그림 도감을 따로 또 보며 물고기는 민물에 사는 아이들과 바닷물에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nbsp;도감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 데다 이미 여름이 끝나 물속에 들어갈 일은 줄어들고 (오늘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가 세서 혼이 났다) 있지만 하나 알게 됐다. 나는 물고기를 모르는구나. 물속 물고기는 아름답고 식탁 위 물고기는 맛있는, 이상한 이야기다.&nbsp;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어릴 때 보던 책을 본다며 깔깔 웃었다. 내가 봐도 그렇다. 어릴 때는 물고기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것을 어릴 때부터 보고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각자 삶은 다르다.&nbsp;<br><br>2025년 9월 30일
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57/54/cover150/89788934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575480</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높고 투명한 마음에 깃들게 되는 고요 -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03</link><pubDate>Wed, 19 Aug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600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0711&TPaperId=174600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87/45/coveroff/k2120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0711&TPaperId=174600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a><br/>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08월<br/></td></tr></table><br/>자유에 대한 책이다.&nbsp;밑줄 쳐둔 글들을 보다 든 생각이다.&nbsp;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 대한 글인가 했고 인생의 향기를 얻는 방법에 대한 글인가도 했으나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이 곧 자유다.&nbsp;처음에는 뻔한 말 같기도 했으나 밤마다 조금씩 읽어나가며 '참 좋다'를 몇 번이나 되뇌었다.담백함, 평정심, 너그러움, 내면의 중심, 맑은 의식, 냉정한 통찰을 통해,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높고 투명한 마음에 깃들게 되는 고요를 이야기한다. 순간을 알고 다스릴 줄 아는 내면의 눈,&nbsp;생각에 매이지 않는 상태로 지금 이 순간의 흐름 속에 있는, 다른 말로 바꾸면 어디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다.<br>언젠가 회사생활을 하거나 해서 마음이 복잡해지면 사서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며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에도 조지훈 선생님이 역주한 '채근담'을 읽었다. 아마 여기 온 이유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럼에도 얼마나 뒤척이며 살았던가.&nbsp;다시 뒤척이면 이 역본을 사기로 했다. 우선 친구 생일 선물로 한 권 주는 것으로.&nbsp;<br><br>-우선 구절들을 정리해둔다.<br>남을 향한 따뜻한 한마디와 작지만 선한 행동&nbsp;<br>자신을 갈고 닦고자 하는 치열한 마음,&nbsp;유연함과 소박한 즐거움<br>잠시 들렀다가 가는 바람처럼 다시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진정한 평정심삶의 내면을 단단히 지키는 힘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나를 다스리느냐흐름을 막지 않고, 머무름을 바라지 않는 마음자유통찰멈출 수 있는 강한 의지&nbsp;‘알고‘, ‘참는‘ 두 개의 기둥고요한 강처럼 깊고도 넓은 내면의 힘날카로운 통찰과 너그러운 품격진정한 지혜는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데‘되어야 할 사람‘이 되는감정에 머무르지 않는 일자연스럽게 오고 가도록 허용감정 위에 깨어 있는 관조를 세우는 것중심을 지키는 법맑은 의식분주한 가운데에서도 고요함포용냉정한 통찰편견 없이 조용히 관찰이해가 앞서야마음은 더욱 차분냉철한 이성차가운 시선넉넉한 마음내면의 생명력나눌 줄 알고가르칠 줄 아는 데침묵깊이와 열정방향묵묵히 쌓인 시간삶의 속도에 자신을 조율&nbsp;너그러워높고 투명한 마음마음의 맑음과 고요함멈춘다덜어냄순간을 알고 다스릴 줄 아는 내면의 눈담백함돌아설 것을 생각하는 지혜생각에 매이지 않는 상태지금 이 순간의흐름흔들리지 않는 내면<br>2025년 9월 8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87/45/cover150/k2120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874515</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다행히, 하나도 안 부러웠다 - [나의 완벽한 무인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67</link><pubDate>Wed, 19 Aug 2026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47&TPaperId=17459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0/37/coveroff/8936439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47&TPaperId=174599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완벽한 무인도</a><br/>박해수 지음, 영서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07월<br/></td></tr></table><br/>올해 초 수영장에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바닷가에 산다. 여름이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긴 했지만 수영을 못 하니 바다란 아름답지만 무서운 곳이었다. 수영장에서도 물의 부력이란 게 낯설었다. 거기에 바다라니. 파도가 나를 어디로 데려가면 어쩌나 그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어쩌나 몸이 가라앚고 숨을 쉬지 못하고 물을 먹고 등등 상상은 아찔했다. 자유형을 배우고 배영을 배우다 가뭄으로 인해 수영장이 문을 닫고 거기서 수영 강습은 멈췄다. 대신 바다 수영을 배우게 됐다. 스노클링 장비를 하나씩 사들이긴 했지만,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마스크와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물에서 몸이 뜰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차츰 장비에 익숙해지고 거의 매일 바다에 나가 얕은 곳부터 차츰 적응해나가다 물 속 아름다움에 눈뜨게 됐다. 바위 틈사이의 물고기떼 이름이 알고 싶어졌다.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는 범돔과 하꽁치뿐이다 보니 다른 녀석들도 알고 싶어져 물고기 사전을 사봐야 하나 싶기도 하다. 물고기가 없더라도 물 속 세계는 아름답다. 물방울마저 천천히 떨어져내리는 모습이 신비롭다. 모래들이 반짝일 때면 저건 보석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보기도 한다. 햇볕이 잘 비치는 날은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는 듯 하다. 파도가 쳐서 모래가 움직일 때조차 어느 예술가의 전시 같구나 하며 그것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nbsp;이즈음 이 책을 읽어서인지 부럽지 않았다. 물 속 세상을 몰랐다면 부러웠을까?&nbsp;책을 읽으며 궁금했다. 어디까지가 경험이고 어디부터가 상상일까?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 소로도 생각나지만, 그만큼 핍진하지는 않다. 차라리 삼시세끼 풍이랄까. 손님이 오지 않는, PD가 없는 삼시세끼. 삼시세끼를 보면서 저거 알고 보면 제작진이 다 키워놓은 야채며 있으니까 가능한 거잖아,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씨 뿌리고 가꾸지 않으면 안 되는 조작된 자연스러움(그렇다고 삼시세끼를 안 본 건 아니다. 캐릭터며 그런 생활에 동경 같은 것들이 있어 그 TV 프로그램으로 위안을 얻던 시절이 있었다.).&nbsp;소설이기에 가능하지, 하면서도 혼자 무인도에 살면서 겪게 되는 위험이 없다는 게 어디까지 경험일까 궁금해하게 만든 대목이었고, 결국 판타지인가 하며 책을 덮었다.&nbsp;<br>한때는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인생을 살았다. 어릴 때부터 고기 맛을 좋아하지 않은 데다 타자의 고통을 먹는다는 게 불편한 측면이 더해졌다. 최근에 요리하는 사람을 만나며 그것이 동물임을 받아들이게 됐다. 선과 악이 아닌, 동물의 운명이랄까. 먹는다는 일에 깃든 절체절명이라고 해야 할까.&nbsp;<br>이 책에서도 보면 먹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nbsp;<br>"밥을 잘 차려 먹어야 해. 나 혼자서도, 아니면 나 말고 한명 정도 더 차려줄 수 있을 실력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해. 그래야 세상살이를 할 수 있는 거야." -p.228&nbsp;소설 속 화자의 엄마가 한 말이다. 그래서인지 화자는 이것저것 장아찌를 담그고 고기를 잡아 요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자기 하나를 먹여 살리는 일, 자본주의는 돈으로 그것을 대체해 무엇이든 교환 가능하도록 편리성을 더했으나 그러면서 사라진 것들이 사람들은 그리운가 보다.&nbsp;<br>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지금의 이 현실이 어쩌면 자유의 한장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자유에는 이렇게나 뜻이 많구나. 오롯이 나 홀로 호젓이 걷는 것도, 고독하게 아프고 쓸쓸히 견디는 것도, 이렇게 하룻밤을 꼬박 앓고 난 뒤 일어서는 일까지도 모두 자유로구나 생각했다.- P207<br>이런 문장들이 이 소설을 이끌어간다.&nbsp;<br>섬에서 살다 왔다는 그의 이야기가 종종 떠오르기도 했다. 한 달 동안 동남아에서 워케이션을 하며 퇴근 후 스쿠버다이빙을 했다는 친구가 서울에 돌아온 날 순대국밥집에 가서 순대국밥을 먹다 울었다는 이야기도 떠올랐다.&nbsp;<br>예전에, 버스 타고 밤 늦게 퇴근할 때 겨우 책을 읽던 시절에, 복잡한 머릿속으로부터 탈출하려 책을 읽으며 당시의 세계와 책 속 세계의 간극 사이가 너무 멀어 도저히 그 간극을 좁힐 수 없을 것 같던 그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nbsp;<br>살 수 있는 인생을 살 뿐인 거다. 많은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그렇다.&nbsp;<br><br>2025년 8월 28일
목요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0/37/cover150/89364398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603797</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가벼운 공 받듯 받아들이며 통통 살아가다 보면 - [발리에서 생긴 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57</link><pubDate>Wed, 19 Aug 2026 16: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038169&TPaperId=174599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6/40/coveroff/k762038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038169&TPaperId=174599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발리에서 생긴 일</a><br/>이숙명 지음 / 김영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당장 발리에 갈 것도 아닌데 발리행 비행기 표를 끊어 놓은 것도 아닌데 우연히 본 책을 계속 보고 있다. 처음에는 이방인으로&nbsp;어느 도시에 정착한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다가 발리에서도 아름다운 스쿠버를 할 수 있는 시골 얘기가 재밌어 듣다가 목적 없이 비행기 표를 끊어볼까 싶기도 해지는<br>발리가 인도네시아에 속한 것도, 예전에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인도네시아인 것도 오랜만에 알았다. 그 모든 문화가 스며든 곳이라고 했다.&nbsp;<br>계획하지 않아도 살아가게 되는 것, 마지막에 파파야 얘기가 나오는데 문득 그것을 가벼운 공 받듯 받아들이며 통통 살아가다 보면, 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생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어쨌든 어딘가 뿌리를 어느 정도 내리게 된다는 면에서 파파야가 더 맞는 비유일 것이지만, 나는 파파야 나무를 본 적이 없으니, 이 비유가 깊이 와닿지 않아 공으로 바꿔서 생각하게 되었다.&nbsp;발리에 가볼까, 예전에 가본 동남아시아 국가들 라오스나 베트남을 떠올리며 발리에 가볼까 싶었다.&nbsp;<br>2025년 6월 18일
수요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6/40/cover150/k762038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164099</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써야만 쓰는 삶을 살 수 있다 - [밑줄과 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51</link><pubDate>Wed, 19 Aug 2026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036848&TPaperId=174599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68/52/coveroff/k0620368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036848&TPaperId=174599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밑줄과 생각</a><br/>정용준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02월<br/></td></tr></table><br/>퇴근하며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길이 생각나는 책이다. 버스 승객은 나 혼자일 때가 많았고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들 몇 분이 있기도 했다. 버스 타는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그때서야 겨우 책을 읽으며 안도하던, 그 버스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밤이 생각나는 책이다. 금강과 한두리대교의 불빛, 고층 아파트 같은 것들을 보며 책을 몇 장 읽던 버스 안. 하루에 지친 채 돌아오며 읽던 몇몇 문장들. 어떤 때는 내 인생과 아무 관련 없는 소설을 어떻게 보나 싶어 에세이집을 읽기도 하다가 또 몇몇 단편을 보면 마음이 울렸고 이런 식으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것은 소설밖에 없지 싶던, 딱딱한 세상과는 아주 다른 질감이 버스에 탄 잠시간의 밤에만 느껴져서, 이상하다 싶었다. 어떤 게 세상일까 싶기도 하던.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그의 독려 때문이었다. 글쓰기를 놓지도 못하고 잡지도 못한 채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는 내게 포기한다고 선언한 적은 없지만 그렇기에 늘 할 일을 하지 않은 기분으로 하루하루 지내는 포기에 가까웠던 내게 글쓰기와 마주하면 느끼게 되는 열패감에 대해 그렇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일에 대해 그가 토하는 열변을 계속 듣고 싶었다. 아마 그도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이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 중 하나인 무력감. 재화가 되지 못하는 글이란 무엇인가? 재화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쓸모, 쓰임, 그 가치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이 글쓰기는 나를 위한 것인가? 나는 이렇게 나만을 위해 살아도 되는가? 세상이 언제쯤 응답해주는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는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가능한가? 얼굴도 모르는 독자가 내 글 한 줄을 읽어주는가? 마음이라는 이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응답하는 방식, 그것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 그 시절의 번뇌에 대해 그는 그럼에도 쓰는 것이 작가라고 한다. 써야만 쓰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순간에 이르면 우물처럼 고뇌가 깊어지고 거기 빠져 허우적댈 테니 그때의 나를 위해 그가 스스로에게 되뇌었을 말들을 기록해 두어야겠다 싶어 책을 끝까지 보았다.&nbsp;<br>2025년 6월 11일
수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68/52/cover150/k0620368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685241</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다음에는 사서 읽어야지 - [숲에서 우주를 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41</link><pubDate>Wed, 19 Aug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59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15033&TPaperId=17459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84/14/coveroff/1185415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15033&TPaperId=17459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에서 우주를 보다</a><br/>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4년 06월<br/></td></tr></table><br/>일 제곱미터의 숲을 계속 관찰한다. 그 속에 ??도 있고 ??도 있다.<br>시야를 다르게 해주지<br>2025년 6월 11일
수요일<br>라고 메모해두고 너무 좋아서 생물 선생님 책장에는 이런 책이 있어야 한다며, 다 읽은 뒤 친구인 두 명의 생물선생님에게 선물했으나빌려 읽다 보니 기억이 나는 게 없다.&nbsp;다음에는 사서 읽어야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84/14/cover150/1185415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84144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고통스럽더라도 계속 안고 가보는 것 - [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27</link><pubDate>Wed, 12 Aug 2026 18: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355X&TPaperId=174469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10/34/coveroff/89491235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355X&TPaperId=17446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a><br/>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03월<br/></td></tr></table><br/>역시 은경이로부터 추천 받은 책이다. 재밌는 것은 앞의 책 '푸른 사자 와니니'에 이어 이 책까지 읽고 보니 인간이란 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인간. 우리가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은 보편도 정의도 아닌 지금의 인간일 뿐이다.&nbsp;오랜 후의 인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늘 같음 상태'에 이르른 인류 중 단 한 명이 기억 전달자로서 같지 않은 기억들을 보유한다. 선택이 없는 상태, 그러므로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은 상태가 아닌.&nbsp;사자나 다른 인류를 보자 지금의 인간이란 것은 정답인가, 지금의 인간만이 오로지 살고 있다는 근시안적 사고를 버리고 더 멀리 더 넓게 보자. 다들 살고 있다. 지금의 인간은 앞으로 어떤 인류로 살지 혹은 살지 못할 지를 정하는 중이기도 하다.&nbsp;<br>열린 결말이다. 결국 조너스와 가브리엘이 이른 곳은 어디일까, 는 각자의 몫으로 남았다. 기억과 감정, 느낌이 있는 세계를 선택한 조너스, 그가 남겨둔 기억들이 마을을 떠돌게 될 모습은 어떨지도 각자의 상상 속에 남았다.&nbsp;조금씩 잊어가는 것들, 나이듦, 세월, 어떤 말을 붙여도 조금씩 기억 속에서 무뎌져 가는 것들을 떠올려봤다. 글을 쓴다는 것들은 그런 것들에 저항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고통스럽더라도 계속 안고 가보는 것.&nbsp;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은 글과 감정, 그것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묻고 있는 글이기도 하다.&nbsp;<br><br>2025년 5월 29일
목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10/34/cover150/89491235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103419</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 [푸른 사자 와니니]</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23</link><pubDate>Wed, 12 Aug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2805&TPaperId=17446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32/31/coveroff/89364428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2805&TPaperId=174469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 사자 와니니</a><br/>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5년 06월<br/></td></tr></table><br/>은경이가 추천한 책이다. 아들 동휘로부터 책을 추천 받아 읽는다고 했다. 읽는 내내 너무 어린이책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읽어야 하는 걸까 싶기도 했다.&nbsp;마지막에 와서야 의미를 조금 알았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책일 수 있다.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홀로 자신이 아니라 무리 속에서 사회 속에서 그것을 긍정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생각해보았다. 죽음에 이르러서든 살아가는 동안이든 그럴 수 있다면 그로서 좋다.&nbsp;<br>2025년 5월 29일
목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32/31/cover150/89364428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323112</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우울 속에 안주하고 싶을 때마다 불안 쪽으로 나아갈 것 - [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12</link><pubDate>Wed, 12 Aug 2026 18: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037867&TPaperId=17446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89/coveroff/k8420378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037867&TPaperId=17446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a><br/>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김지용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영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요새는 유튜브나 뉴스, SNS, 쇼핑창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그러면서 이런 감각이 더 심해졌다. 영혼이라니, 주술적인 단어로까지 들리는.&nbsp;그러나 스무 살 무렵에는 영혼을 믿었다. 20년 즈음 세속에 찌들리며 영혼이 후퇴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영혼을 다시 불러온 기분이다.&nbsp;산에 가면 온갖 생명이 넘쳐난다. 그 충만한 생명의 에너지만으로도 좋다. 죽어있는 것들에서는 품었던 에너지의 냄새가 난다. 거기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일 테지.&nbsp;뻔한 자기개발서가 아니다. 융 심리학자의 책답다.&nbsp;<br>자아와 자기라는 개념으로 정리되며 무의식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통제권을 획득하고자 하는 자아를 따라온 여정에서 꿈과 같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자기, 영혼은 자기보다 좀 더 큰 개념으로 아마 운명을 따르라는 신비를 품은 어떤 생의 에너지 같은 게 아닐까.&nbsp;<br>나를 확장하는 선택을 할 것, 우울 속에 안주하고 싶을 때마다 불안 쪽으로 나아갈 것.&nbsp;<br>오랜만에 내 영혼에게 말을 걸어보려 했다. 어젯밤 꿈을 잠시 떠올려보기도 했다. 아주 어린 시절 형성된 어떤 것들이 여전히 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오랜만에 확인했다. 떨치고 일어나자.&nbsp;<br>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사주면 좋을 책이다.&nbsp;<br><br>2025년 5월 20일
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89/cover150/k8420378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408908</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읽다 보면 따뜻해지는 책 -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98</link><pubDate>Wed, 12 Aug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997943&TPaperId=174468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7/46/coveroff/8996997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997943&TPaperId=174468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a><br/>강광석 외 지음, 박지홍.이연희 엮음, 노순택 사진 / 봄날의책 / 2013년 11월<br/></td></tr></table><br/>읽다 보면 따뜻해지는 책이다. 가끔 어떤 책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 권씩 나눠주고 싶은데, 이 책도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nbsp;<br>2025년 4월 10일
목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7/46/cover150/8996997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7460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그의 지지자가 되었다 - [인간 이재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75</link><pubDate>Wed, 12 Aug 2026 18: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734795&TPaperId=174468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60/29/coveroff/k1427347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734795&TPaperId=174468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 이재명</a><br/>김민정.김현정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1년 08월<br/></td></tr></table><br/>이재명이 궁금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에 대해 알고 싶었다. 왠지 비호감인데, 한국화 수업에 가면 할매들이 마구 욕을 해대는 그, 가족에게 욕을 했다고 했고 깡패들과도 얽혀있다는 그, 그러나 실체는 아무것도 몰라서 할매들의 욕에 대거리할 수도 없었다. 과연 어떤 인간일까. 소년공이었다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그래서 책을 빌려봤다.&nbsp;책 역시 그에 대한 온갖 루머들에 대해 해명하는 데 후반부를 어느 정도 할애한다. 나처럼 그라는 인간의 실상은 모른 채 미디어에서 다루는 루머로 그라는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리라.&nbsp;안동에서 성남으로 이사와 공장에 다니다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들어가 사법고시를 보는 그의 삶에 대해, 나라면 이라고 빗댈 수도 없다. 대부분 그를 욕하는 자들이 실은 열등감과 위기의식 때문에 그런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 보기엔 왠지 거만해 보였는데, 저기 아래에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단전에 힘을 주고 그가 살아온 삶을 닮으려 노력해야겠다. 스스로를 동정하기 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 약속을 지키는 삶.방현석 선생님이나 조영래 변호사님 같은 과거의 사람들이 그와 함께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nbsp;그의 지지자가 되었다.&nbsp;자전거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nbsp;<br><br>2025년 3월 27일
목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60/29/cover150/k1427347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860297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대상을 아름다워하는 마음이 바로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 - [벽오금학도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62</link><pubDate>Wed, 12 Aug 2026 18: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44431&TPaperId=17446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3/coveroff/89657444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44431&TPaperId=17446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벽오금학도 - 개정판</a><br/>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04월<br/></td></tr></table><br/>아름다움이 무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름다움, 특히 여성의 그것이 상품화되고 그것을 좇고 하는 세상사를 바라보며 회의하고 있었다.&nbsp;<br>열 살 때 산을 보고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다. 바닷가 도시에 살고 있을 때였다. 산의 연두와 초록에 홀려 그렸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림이 좋다며 칭찬했던 게 기억난다. 미술선생님이 대회에 내자고 했는데 곧 이사를 가야 했다. 대회에 그림을 냈는지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살았던 곳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곳은 그 도시였다. 바다나 순한 사람들 때문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날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그 뒤 그림에 대한 기억은 별 게 없었다. 한국화 시간에는 온통 먹을 쏟아 옷에 먹칠을 하기 일수였다. 어느 미술시간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어 먹을 죽죽 그었다가 가장 골찌로 등극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펼쳐놓으면 미술선생님이 한 점 한 점 그림을 골랐다. 내 그림은 골찌로 가장 먼저 골라졌던 기억이 난다. 이해할 수 없으니 먹을 푹푹 그었다.&nbsp;다시 그림을 배우고 있다. 태백산맥을 그리고 싶었다. 이 도시에 오자마자 산을 보며 했던 생각이다. 저 산을 그리고 싶다고.&nbsp;사진으로 찍으면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으나, 그건 또 다르다. 사진으로 찍을 수 없는 것을 그림에 담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더 심혈을 기울여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겠지만, 그림이 더 그리고 싶다. 한 폭 그림 속에 담아놓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을 뭐라 해야 할까. 그 산이 살아있음, 그것일 것이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살아있음.요새는 선생님의 그림을 따라그리므로 느낌은 잘 모르는 채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림을 보고 느낌을 떠올리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nbsp;<br>고산묵월이 아이(백득우)에게 일러주던 말들을 다시 봤다.&nbsp;<br>행복이란 세상만사를 모두 아름답게 보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스승은 말했다."풀과 나무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아라. 그것들은 모두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느니라. 그것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우주의 중심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 그것들은 거기에서 태어났으며 거기로 돌아갈 것이니라. 우주의 본질적 구성요소가 바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니라. 풀과 나무들은 아름답고자 하는 소망에 의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고 씨앗을 싹 틔우는 것이니라. 본디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 소망은 비단 풀과 나무들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의 이유이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즉 행복이란 바로 마음이 아름다워진 상태가 아니면 느낄 수가 없는 감정이니라. 따라서 아름다움을 모를 때 사람은 불행한 법이니라. - P246<br>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이 우주와 합일된 아름다움을 획득하고 그것을 관조함에 있는 것이니라. 허나 때로 어리석은 인간들은 현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소망과 욕망을 혼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느니라. 욕망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소망이 되고 소망에 아름다움을 빼면 욕망이 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니라." - P247<br>"오늘부터 계곡에 내려가 바위 하나를 정해놓고 틈나는 대로 찾아가서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여라. 무슨 이야기라도 상관이 없지만 될 수 있는 대로 무엇을 미워하는 감정이 남아 있을 때는 가급적이면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하여라. 처음에는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니라. 허나 계속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바위의 마음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니라. 네가 바위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바위의 마음이 열리는 날이 빨리 도래하게 될 것이니라. 대상을 아름다워하는 마음이 바로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임을 명심하여라." - P247<br>이런 말들이다. 아름다움, 사랑, 이런 것들을 다시 생각해본다. 그동안 헛발질할 때는 내 마음이 거기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었다. 미움이나 계산이 찾아들면 헛발질이 깊어졌고, 그러면 그들과는 맞지 않구나 하며 떠나왔다.&nbsp;그가 내게 선물한 책이다. 꽃은 사주지 않았지만 책은 보내줬다. 지칭개를 심으라 주고 생강꽃은 따주며 차로 먹으라 한 사람이다. 오늘은 자면서 안 할 거야 라고 하지 말고 할 거야 라고 하라고 했다. 병아리를 키우고 닭을 만들고 알을 낳고 모이도 주고 그러다 닭도 먹고, 그런 나날을 보내는 세상사 속에서 어느 날 함께 손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야지.&nbsp;<br>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전설 따라 신화 따라 꿈 따라<br>오랜만에, 예전에 거리를 걷다 반했던 벽오동이 생각나 보고 왔다. 아직 잎은 틔우지 않았다. 그 나무 이름이 무언가 궁금해 알아보니 벽오동이라 했었다. 다시 벽오동을 볼 때다.&nbsp;<br><br>2025년 3월 24일
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3/cover150/89657444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4302</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사랑을 배우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세상에  - [행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50</link><pubDate>Wed, 12 Aug 2026 17: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6791&TPaperId=17446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0/17/coveroff/8936436791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6791&TPaperId=17446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04년 06월<br/></td></tr></table><br/>다시 읽음<br>여행 도중에는 운전하는 그에게 글을 한 편씩 읽어준다. 정지아 선생님의 '봄빛'에 나온 단편 2편을 읽어줬고 이번에는 행복에 나온 '사춘기'와 '미스터 존'을 읽어줬다. '봄빛'에 나온 단편이 시골정서라면 '행복'에 나온 단편은 그런 시골정서는 아니었다. 그가 A.I.도 글 쓰는 시대라고 했지만 '봄빛'에 나온 단편들을 듣고는 그런 글은 A.I.가 쓸 수 없을 거라고 했다.&nbsp;사랑을 배우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거라고 믿게 됐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글 또한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nbsp;어떤 고독, 그럼에도 생에 대해서, 살아있음에 대해서 왜 살아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서술하는 일.&nbsp;<br><br>2025년 3월 4일
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0/17/cover150/8936436791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01714</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매일밤 읽고 자며 아득하다 - [봄빛 (리마스터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46</link><pubDate>Wed, 12 Aug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502&TPaperId=17446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93/56/coveroff/89364395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502&TPaperId=17446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봄빛 (리마스터판)</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4년 02월<br/></td></tr></table><br/>이런 게 좋아서 글을 쓰고 싶었지 오랜만에 생각한다. 누군가의 생을 비추고 있는 빛 한 줄기, 그게 드러나는 순간들. 화려한 서사가 아니라도, 어떤 생이든 그런 빛 한 줄기가 비치고 있으며 그 빛이 선명해지는 순간 같은 것들. 그 빛이 언제나 화려한 것은 아니고, 덤덤히 그러나 생이기에 비치는 빛 한 줄기라고 해야 할 테지. 혹은 누구나 안고 있는 우물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양도 다르고 깊이도 물맛도 다른 우물.&nbsp;'못'에는 누이를 기다리는 것뿐이 낛이며 작은 어머니랑 살고 있는 반벵신 건우씨의 이야기가, 봄빛에는 치매에 걸린 두 부모를 바라보는 나의 이야기가, 풍경에는 치매 걸린 어머니와 산골 깊숙한 데 사는 그의 이야기가, 소멸에는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받아들인 여자가, 순정에는 지리산에서 7년을 살다 내려와 그 회한에 박제된 남자가 나온다. 매일밤 읽고 자며 아득하다.&nbsp;<br>2025년 2월 25일
화요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93/56/cover150/89364395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935651</link></image></item><item><author>kangda</author><category>읽고 </category><title>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는 일 - [미요시 다쓰지 시선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39</link><pubDate>Wed, 12 Aug 2026 17: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indupbird/174468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102997&TPaperId=174468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40/coveroff/89841029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102997&TPaperId=174468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요시 다쓰지 시선집</a><br/>미요시 다쓰지 지음, 오석윤 옮김 / 소화 / 2006년 03월<br/></td></tr></table><br/>어쩌다 이 시인을 알게 됐을까? 어쩌다 이 책을 사놓고 아침에 한 편씩 읽었을까? 한국 시집보다는 외국 시집이 아침에 읽기에는 나아서였다. 그러다보니 한국 시집은 읽지 않게 돼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계획이지만, 2월부터 읽기 시작한 시집을 이제야 다 읽었다.&nbsp;세 편의 좋았던 시들을 기록해두었다. 이제 더는 필사 같은 것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침이면 매화 한 가지나 몇몇 시들이 주던 울림이 오랜만에 떠올랐다. 순간의 울림들.&nbsp;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는 일.&nbsp;<br>2025년 2월 18일
화요일<br><br>매화 한 가지

&nbsp;

일찍이 생각했을까&nbsp; 늘&nbsp; 이렇게 다 잊어버린다고

또 생각했을까&nbsp; 그런 날들을&nbsp; 이렇게 그리워한다고

지금 그전에&nbsp; 나는 여기에 머뭇거리는&nbsp; 하나의 환상

아아&nbsp; 백 개의 꽃봉오리&nbsp; 어슴푸레 붉은빛 띠는&nbsp; 매화 한 가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4/40/cover150/89841029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4408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