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음으로 해서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고
그 빛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쯤 이별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성숙 속에서 더 큰사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 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늘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이 늦게라도 맺어 준 운명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지금쯤은 내 앞에 와 있을 운명을 믿고
마지막까지 있어 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옛날에 한 청년이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다.

임금님은 말없이 컵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라 청년에게 건네주면서 별안간 큰 소리로 군인을 부르더니 ˝이 젊은 청년이 저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너는 칼을 빼들고 그를 따라라. 만약 포도주를 엎지를 때에는 당장에 목을 내리쳐라!˝라고 명령했다.

청년이 식은 땀을 흘리며 조심조심 그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자 임금님은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물었다. 청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임금님은 큰 소리로 다시 물었다.

˝넌 거리에 있는 거지도, 장사꾼들도 못 보고 술집에서 노래하는 것도 못 들었단 말이냐?˝ 청년은 ˝네 저는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임금님은 말했다. ˝그렇다. 그것이 네 인생의 교훈이다. 네가 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그 잔만 바라보느라 정신을 집중시킨 것처럼 모든 것에 집중하고 살면 인생에 성공할 것이고, 유혹과 악한 소리도 네게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일에서 더 큰 만족을 얻을 것 같은 생각에 주변을 기웃거리곤 한다.

그러나 참다운 성공의 비결은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서로 다짐하며
안타깝게 헤어진 날들이
만나서 기쁜 날보다 많았던 만남

외줄타기 보다 아슬아슬하게 관계를 이어오며
얼마나 마음 졸이고 애태웠는지...

심술을 부려도 예쁘기만 한 당신에게
속상해도 화낼 수 없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

이제 우리 멀 찌기 떨어져
서로 상관없는 사이 되어 속이 후련한가

좋았던 기억
나빴던 기억 모두 벗어버리고
시원스레 팽개치고 새롭게 시작해야지

나 당신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매일 보았던 표정, 몸짓, 말투...였는데
아득하기만 하고...

우리 사랑이
그렇게 힘들었나 봐

변해가는 계절이야
바래가는 잎들
바람 불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
붉어지는 세상을 더 붉게 물들이는
가을의 석양을 차마 정면으로 볼 수 없어
피가 거꾸로 솟을 까봐...

이 풍성한 계절이 가고 싸늘해 오면
당신과의 기억이 더욱 희미해질지
불현듯 또렸하게 가슴을 뒤집어 놓을지
알 수가 없네
가을이니까...아직은

다만
외줄타기보다 힘들었던 사랑이
그토록 아름답기만 했다는 것
그건 잊을 수 없을 거야

듣고 있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건 없는 사랑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짝사랑이다.
절대적인 짝사랑이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서
상대가 사랑스러워서 하는 모든 행동이다.
상대가 아주 작은 감사라도 표하면
세상을 얻은 듯 가슴 벅찬
그런 사랑이다.

만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하고
그 사람도 당신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할 때
그렇게 서로가 완벽한 짝사랑으로 만날 때
그러한 서로는 이 우주에서 최고 가는 사랑을 하게 된다.

그 곳에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서로이기 때문이다
아상(我像)이 완전히 사라져 상대에게 녹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히 녹아 들어가
전혀 다른 서로가 태어난다.
조건 없는 사랑의 신비다.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서로는 이제 분리된 하나다.
새로 탄생된 하나의 영혼이며 둘로 분리된 육체다.
그 둘은 둘이 아니며 하나도 아니다.
아상이 없는 둘이기 때문에 그 둘은
세상 전체에 녹아 들어간 하나의 거대한 영혼이다.
우주를 밝히는 찬란한 빛이다.
우주를 운행하는 에너지며 생명을 주는 사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보, 오늘 백화점에서 옷을 하나 봐둔 게 있는데 너무 맘에 드는 거 있지….˝
저녁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느닷없이 옷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괜찮더라. 세일이 내일까진데….˝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아내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었다.

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 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
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 애를 쓰는 남편 생각을 한다면
철없이 백화점 옷 얘기를 그렇게 해도 되는건지 점점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TV앞에 앉아서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안 되겠지?˝

′이 여자가 정말….′
˝지금 우리가 백화점 옷 사입을 때야?˝

계속되는 옷타령에 남편은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흠칫 놀란 아내는 대꾸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고 조금 민망해진 남편은
더 이상 TV앞에 앉아 있기가 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
남편이 되어가지고 겨우 옷 한 벌 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 창피스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몇 년째 변변한 옷 한 벌 못 사 입고
적은 월급을 쪼개 적금이랑 주택부금이랑 붓고 있는 아내가 아니던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 자났는데도 꼼짝을 않는 아내가 걱정이 돼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
울다가 잤는지 눈이 부어있었다.

다음날,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자분자분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아내를 보고도
남편은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툭 던질 뿐.
˝그 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
그러면서 속으로는 ′며칠 더 야근하지 뭐.′

그날 저녁 여느 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엘 들어서는데,
아내가 현관 앞까지 뛰어와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빨리 들어와 봐요.˝
˝왜, 왜 이래?˝

아내는 남편의 팔을 잡아끌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 남편의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

˝어머, 딱 맞네! 색깔도 딱 맞고….˝
˝…….˝

˝역시 우리 신랑, 옷걸이 하나는 죽인다.˝
˝당신, 정말….˝

˝당신 봄자켓 벌써 몇 년째잖아.˝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주루룩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
남편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 천사 같은 아내. 사랑스런 아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