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그 지진이 전하는 명백한 메시지,

즉 혼돈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운명이라는 메시지에 그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p.17

새해 첫 책으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기 시작했다.

얼른 읽고 이 책을 다룬 영상 챙겨봐야지! 겨울님, 솔님 영상이랑 동진리 New!!! 영상까지

볼 거 쟁여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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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22!

웰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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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엔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디에도 기록해두지 않았다.

비어있는 목록을 보고 있으면 바쁜 일상 속에서 독서도 빼먹지 말아야겠다는 강박이 컸다. 그래서 독서를 해도 목록화하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결산할 즈음엔 으레 생각이 나겠거니 하는 믿음도 갖고 있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하반기부터 독서 기록을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대체했는데, 노션에 기록한 책들만 선명하게 기억이 났다. 그때 알았다. 내가 살면서 기억하는 것들은 부지런한 기록에서 오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2022 올해의 소설로 파친코를 꼽으려고 했다가,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을 고르게 된 이유도 기록에 있었다. 파친코 1권을 인상 깊게 읽었는데 내가 이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을 뿐,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인상 깊이 읽었는지 기록해두지 않았던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반납하기 전에 기록해두었던 걸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집 근처 도서관이 아니었어서 반납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기록이 흐지부지 되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구매를 한 상태여서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지만 초독할 때의 그 생생함은 느끼지 못할 게 분명하다. 고민 끝에 올해의 소설 후보에서 배제했다. 일련의 과정을 겪고 기록의 소중함을 느껴서 올해부터 다시 기록을 해나가려고 한다. 읽어가는 기록은 불렛저널에 하고, 읽은 후에는 노션에. 지난 2년은 조금 설렁설렁 독서했는데 2023년은 각을 잡고 읽어볼 예정! ᕕ( ᐛ )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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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만다라트 서식을 발견하고는 이거다 싶은 마음에 저장해두었다. 원래는 가운데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일들을 뻗어나가는 방식으로 쓰는 건데, 나는 책을 분류별로 나눠서 채워놓고 도장깨기를 하고 싶더라.

그렇게 채운 72권의 책들. 라인업 재밌네...(。ì_í。) 당연하다. 과거의 내가 재밌겠다며 사둬서 집에 있는 책들이기 때문이다. 아예 안 읽은 책도 있고 더러는 서문은 읽었거나 필요한 부분들만 발췌식으로 읽은 책도 있다. 완납하지 않은 것에 기준을 두었고 책장에서 당장 눈에 띄는 책 위주로 넣었다.

기타와 함께 묶은 건 MA라고 마거릿 애트우드의 줄임말이다. 하하. 정리하다보니 기타가 늘어서 2권밖에 안 넣었는데 SF에도 들어가고 외국소설에도 들어가는 책이라 어디 넣기가 복잡해서 MA로 따로 빼버렸다. 정리하다보니 놀란 점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산문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과 단편소설도 꽤 많다는 것이었다. 과학책은 없어도 너무 없고. 제일 치열했던 분류는 고전이었다. 얇은 것부터 소화해야 고전 분류도 도장깨기 가능할 것 같아서 이런 라인업이 완성됐다. <여름> 읽고 재밌으면 <이선 프롬>도 사서 읽을 거다. 어차피 계획대로 읽지 못할 확률이 50이므로 강박을 갖진 않기로 했다. 분류별로 2권씩만 읽어도 땡큐베리감사지 싶은 마음이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완독하고 솔님 영상을 봤는데 거기서 인상깊은 이야기가 있어 담아본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외피적으로 그런 밋밋한 삶을 훨씬 더 많이 산다는 거예요. 내부구조는 (밋밋함과는) 완전 다르겠지만요."

밋밋한 삶이어도 좋으니 책태기 없이 책이 한 권 한 권 잘 읽히기를.



2023 독서 계획 책 두께 버전.

만다라트에 책 제목으론 감이 잘 안 잡혀서 어차피 집에 있는 책들(그렉 이건의 내가 행복한 이유는 전자책으로 있어서 제외) 분류 별로 모아보았다. 외국 소설이 두께가 어마어마하고 생각보다 외국 산문이 읽을만 해보이는데 가독성은 보기보단 쉽지 않을 거다. 하하.

2023년 첫 독서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완독했으니 다음 책으로는 기타에서 한 권 읽을 거다. 그 다음엔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을 읽을 것이고- 설 연휴 전에 완독하면 설에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읽어야지 :9

고전에서는 어떤 책을 제일 먼저 읽게 될까.

p.s. 이 사진들 찍는다고 책장을 뒤집어 엎어서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새로워졌다. 오히려 좋아.ㅎㅎ





[SF]

앤디 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테드 창, 숨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문목하, 유령해마

옥타비아 버틀러, 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 킨

스타니스와프 렘, 솔라리스







[외국 소설]

다카노 가즈아키, 13계단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이민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전2권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코맥 맥카시, 로드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단편 소설]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조남주 외, 현남 오빠에게

임솔아 외,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백수린, 여름의 빌라

정보라, 여자들의 왕

김금희, 크리스마스 타일

황유미, 피구왕 서영





[한국 산문]

신형철, 인생의 역사

허지웅, 버티는 삶에 관하여

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김신회, 심심과 열심

이석원, 2인조

박연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구달·이지수, 읽는 사이







[고전 소설]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전2권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지옥편

미셸 트루니에, 마왕

이디스 워튼, 여름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커트 보니컷, 제5도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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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박웅현, 책은 도끼다

박웅현, 다시, 책은 도끼다

리베카 솔닛, 걷기의 인문학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최재천, 최재천의 공부

에리히 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한국 소설]

장용민, 귀신 나방

한은형, 레이디 맥도날드

김이설, 선화

양귀자, 모순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은모든,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해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기타/MA]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아녜스 바르다(지은이) 제퍼슨 클라인(엮은이), 아녜스 바르다의 말

알렉스 존슨, 작가의 방

메이슨 커리, 리추얼

마거릿 애트우드, 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그레이스

목정원,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이슬아, 심신 단련





[외국 산문]

캐럴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캐럴라인 냅, 욕구들

린디 웨스트,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크리스티앙 보뱅, 작은 파티 드레스

데버라 리비, 알고 싶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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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에세이 : 시간의 흐름 <말들의 흐름> 1-8권 시리즈

집에 사두었던 시와 산책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를 찾아 읽었고

하반기에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까지 챙겨 읽었다 :)

금정연-정지돈 작가님의 영화 이야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읽은 시리즈.

어떤 주제로 이어질지도 궁금하고 또 어떤 작가들을 만나게 될지도 기대되는 시리즈다.

8권 중에 2권을 꼽으라면 시와 산책과 산책과 연애.

새로 나온 그림자와 새벽 도 조만간 읽어봐야지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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