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시와 산책』 완독하고

그 길로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를 대출해왔다.

욕심부리지 않고 한 권만 빌려오려고 했는데 자료실 평일 종료 시간이

기존 22시에서 18시로 변경 된다기에 그냥 3권 다 업어왔다.

3권 다 읽으면 뒷권도 차례차례 빌려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도미넌트 캐슬 (총2권/완결)
사하 / SOME / 202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사하님 현대물은 처음인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외국인남주 미스터리 조합도 신선해서 무더운 여름밤에 읽는 맛이 있었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공주는 잠 못 이루고 1 공주는 잠 못 이루고 1
흰울타리 / 나인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흰울타리 작가님 오해 키워드 조합 재밌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2권 읽으러 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콜 크라우스의 단편집 『남자가 된다는 것』을 읽었다. 올해 북클럽문학동네 웰컴키트 선택도서로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를 선택해서 받아 보았는데, 티저북으로 단편집을 먼저 읽게 되었다.

티저북에는 <스위스>, <에르샤디를 보다>, <아무르>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 세 편의 단편에서 책의 제목인 '남자가 된다는 것' 혹은 '남자라는 존재', '남자답게 행동하기'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세 편의 단편만으로 충분히 니콜 크라우스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소라야가 슬픈 미소를 띠고 내 머리카락을 만졌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내가 본 건 어떤 품위였다고 믿었다. 자신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며 어둠 혹은 두려움과 맞붙어 이긴 사람의 품위.
-<스위스> 중에서

로미에게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그녀가 마음을 열고 그런 일들을 찾기 때문이며 항상 뭔가를 시도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로 결과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고 그런 시도가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지, 그걸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지만 생각했다.
-<에르샤디를 보다> 중에서

그들에겐 아직 휴대전화가 없었고 전화선으로 접속하던 인터넷 공간도 당시에는 텅 비어 있다시피 해서 한동안 그들 사이에는 침묵만이, 눈물과 의문만이 있었다.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상태. 다시 말해 인내와 기다림만이 있었다.
-<아무르> 중에서

세 편의 단편 중 내 마음을 사로잡은 단편은 <에르샤디를 보다>였다. 주인공 나는 이란 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체리 향기>를 보는데,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를 챙겨 본 나와 친구 로미의 시선이 흥미로웠다.

한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 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애띤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후략)

지난달에 본 영화 <헤어질 결심>이 떠올랐다. 그는 왜 그런 결심을 한 것일까 생각하니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한 <체리 향기>도,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나와 로미도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미 다른 얘기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잊은 듯, 그리고 우리가 예전처럼 서로 마주앉아 시작도 중간도 끝도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기라도 한 듯,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놀라웠던 점이 무엇인지 썼다. 에르샤디가 무덤 안에 누운 후 그의 눈이 마침내 스스로 감기고 화면이 검게 변했을 때, 사실은 그게 완전히 검지는 않아. 자세히 보면 비가 내리는 게 보여.
-<에르샤디를 보다> 중에서

비가 내린다는 건 영화의 사실이나 그것을 로미가 말해준다(정확히는 썼다)는 것이 중요했다.

로미에게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그녀가 마음을 열고 그런 일들을 찾기 때문이었듯, 나 역시도 이런 단편집을 읽을 수 있었던 건 책을 만날 기회를 곳곳에 열어두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가에 꽂아둔 『사랑의 역사』를 머리맡에 옮겨두겠다 마음먹으며 티저북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안갯길에 사는 사람들 (총2권/완결)
디키탈리스 / 오렌지디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계절감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